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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09:46:01

2021년 이란 대통령 선거

이란의 대통령 선거
2017년 대선 2021년 대선 2024년 대선
2017년 5월 19일 2021년 6월 18일 2024년 6월 28일

1. 개요2. 과정3. 결과4. 기타

1. 개요

2021년 6월 18일 시행하는 이란대통령 선거.

이란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이란은 알리 하메네이가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고 이란 대통령은 행정부 내정과 외교 일부에 대하여 하메네이의 의중에 영향을 받아 통치해야 한다.

2. 과정

이란은 누구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는 있지만, 선거를 하기 전에 알리 하메네이가 임명한 6명의 위원과 알리 하메네이가 임명한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6명의 위원으로 운영하는 헌법수호위원회라는 심의체에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명확한 기준없이 하메네이가 자기 기분에 따라[1] 후보를 걸러버린다. 이러한 제도 탓에 선거 자체가 하메네이의 허수아비 몇 중 하나를 뽑는 정도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도 분명 사실이나 이란 내부 정치 상황은 보다 복잡하다. 이란의 선거제도는 서방 민주주의자와 같은 세력에게는 참여를 결코 허용하지 않지만 최소한 이란이 가지고 있는 '제도권 내'에서 이슬람 강경파, 온건파, 개혁파를 결정하는 정도의 역할은 수행하고 있으며 선출되는 대통령의 성향에 따라 이란의 정책 방향성도 상당 부분 변화가 있다.

지난 2013년과 2017년 대선에선 중도개혁파 하산 로하니가 당선되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하면서 경제제재가 재개되었고 개혁파인 로하니는 입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대선을 1년 앞두고 열린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42%, 테헤란의 경우 26%에 불과한 상황에서 보수파가 압승을 거뒀다.

대선에는 총 592명이 지원하였다. 552명은 남성이고 40명이 여성, 272명은 학사 학위 소지자였고, 320명은 석사 학위 이상을 보유했다. 연령별로는 40∼75세가 495명으로 가장 많았고, 89명은 40세 미만, 75세 초과는 8명이었다. 강경 보수파의 대표적 후보로는 아야톨라 에브라힘 라이시 사법부 수장, 개혁파의 대표적 후보로는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부통령이 출마했다.#

최종적으로 7명이 선정되었다.# 가장 유력한 라이시 후보를 비롯해 5명의 후보는 보수파이고, 헴마티와 메랄리자데 후보만 개혁파로 분류되는 후보였다. 최종 선정 과정에서 주요 중도·개혁파 후보들이 낙마하자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더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본 선거를 앞두고 개혁성향의 모센 메흐랄리자데와 보수 성향 후보 알리레자 자카니가 후보 사퇴했다. 이로 인해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와 개혁파 압돌나세르 헴마티 간 양자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속에 치러진 선거라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기존의 투표 확인 절차인 '손가락 도장'은 사용하지 않으며,유권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기표에 사용할 펜을[2] 가져와야 한다.

3. 결과

후보자 정당 득표수 득표율 결과
모흐센 레자이 이슬람 이란 저항전선 3,345,009표 11.67%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이슬람 혁명 영속전선 981,956표 3.42%
에브라힘 라이시 전투적 성직자회 17,653,981표 61.62% 당선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건설집행당 2,394,123표 8.38%

2021년 대선 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무려 20%p 이상 낮은 4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400만 표 이상의 무효표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로하니 대통령의 지지를 받을만한 개혁파 후보들이 헌법수호위원회의 후보 선정 과정에서 대거 탈락하면서 개혁파 지지자들이 투표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관심이 크게 식은 영향이 컸다.

선거 이전에 모두가 예측했듯 2017년 대선에서 개혁파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게 패했던 강경 보수 성향 라이시 후보가 61.62%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라이시 당선인은 1988년 있었던 정치범 대규모 사형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인물인데, 취임 전부터 미국 정부 제재를 받던 인물이 이란 대통령이 되는 첫번째 사례로 기록된다고 한다.#

4. 기타

다음 이란 대통령 선거는 원래대로라면 2025년 6월 18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024년 5월 19일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대통령 궐위를 다룬 이란 헌법 131조에 따라 현재 모하마드 모흐베르 부통령이 최고지도자의 승인 하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 그 후 제1부통령, 국회의장, 사법부 수장으로 이뤄진 대통령 평의회가 선거를 주관하여 50일 내로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즉 다음 이란 대통령 선거2024년 7월 9일 이전에 열리며[3] 이 때 당선된 대통령은 4년의 임기를 새롭게 부여받게 된다.

[1] 말은 원칙이 있다 운운하는데 대선 때마다 누굴 올리고 떨어뜨리는 지는 하메네이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복불복에 가깝다. 원칙파보다 개혁파 후보가 많이 걸러지기야 하지만 실제로 누가 봐도 하메네이가 통과시킬 것이라고 생각한 후보에 대해 하메네이가 별다른 이유 없이(기분 나빠서) 떨어뜨린 후보가 꽤 있으며 이는 보수파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2] 이란의 선거는 자서 투표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펜으로 후보자의 이름을 기입해야 한다.[3] 결국 2024년 6월 28일에 열리는 것이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