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3경기 2차전 2020 / 3 / 11 20:00 (현지 시각)[1] | ||
안필드 (리버풀) | ||
주심: 다니 마켈리 () | ||
관중: 52,267명 | ||
2 : 3 (A.E.T) | ||
리버풀 FC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
43'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A.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94' 호베르투 피르미누 | 총합 2 : 4 | 97' 마르코스 요렌테 (A. 주앙 펠릭스) 105+1' 마르코스 요렌테 (A. 알바로 모라타) 120+1' 알바로 모라타 (A. 마르코스 요렌테)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얀 오블락 |
8강 진출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1. 개요
Of course I will accept the results, but I am not happy. I realized that I was a terrible loser.
당연히 결과를 받아들이겠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내가 정말 형편없는 패배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
당연히 결과를 받아들이겠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내가 정말 형편없는 패배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
[현장 REVIEW] ‘요렌테 멀티골’ ATM, 챔피언 리버풀 누르고 8강 진출(합계 4-2)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리버풀 FC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경기.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연장 승부 끝에 리버풀 FC를 상대로 2:3 역전승을 거두고 합산점수 2:4로 8강에 진출한 경기이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 FC와 토트넘 홋스퍼 FC는 모두 16강에서 탈락하게 되었다.[2] 이는 2005-06 시즌 결승전을 치른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2006-07 시즌 16강 탈락에 이어 이어 13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3]
2. 경기 전 예상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은 원정골을 넣지 못하고 0:1로 패배하였고, 2차전에서는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ATM과의 2차전을 치르기 전까지 웨스트 햄, 왓포드, 본머스 등 약체와의 리그 3연전에서 적절히 로테이션을 가동하여 주전 멤버의 체력을 충분히 회복시킨 다음, 안필드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최대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로 뮌헨이 15-16 시즌 4강에서 ATM을 상대로 똑같이 원정에서 사울의 골로 1:0으로 졌고 홈에서 2:1로 이겨서 원정 다득점으로 탈락한 사례가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또한 리버풀의 경우 알리송 베케르가 FA컵 첼시전 당시 훈련 도중 경미한 부상을 당해 리그 본머스전을 결장했고, 이 경기까지도 결장한다. 아드리안도 준수한 선방력을 갖췄지만, 첼시전 선제골 빌미를 제공한게 아드리안 산 미겔이었기에 이번 경기에선 어떨지 지켜봐야한다. 그리고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3주 결장이 예상됐던 조던 헨더슨이 예상보다 부상에서 빨리 복귀하여 이번 경기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당장 헨더슨이 결장했던 경기만봐도 경기력이 처참했기에,[4] 리버풀 중원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아틀레티코의 경우 안필드 원정을 앞두고 1군 전원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소집되었다. 또한 약간의 부상이 있었던 알바로 모라타 대신 디에고 코스타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리버풀 선수들의 경기력이 윈터 브레이크 이후 계속 추락하고 있지만 본머스전에서 분위기를 잠깐 반전시켰고, 특히나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안필드에서 극강이기 때문에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최근 좋았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있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그리고 아틀레티코에게 고무적인 부분은 주앙 펠릭스와 알바로 모라타, 그리고 코케와 마르코스 요렌테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수비는 현재 스테판 사비치의 폼이 떨어져서 오래간만에 호세 히메네스가 출전 할 것 같다. 또한 시메 브르살리코의 선발 출전 확률도 높아졌다.
3. 라인업
3.1. 리버풀 FC
리버풀 FC (4-3-3)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FW 사디오 마네 | FW 호베르투 피르미누 (113' 미나미노 타쿠미) | FW 모하메드 살라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MF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82' 제임스 밀너) | MF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106' 디보크 오리기) | MF 조던 헨더슨 (106' 파비뉴) | }}} | |||||||||||||||||
DF 앤드루 로버트슨 | DF 버질 반 다이크 | DF 조 고메즈 |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
GK 아드리안 산미겔 | |||||||||||||||||||||
SUB | 앤디 로너건, 조엘 마티프, 제임스 밀너, 파비뉴, 아담 랄라나, 디보크 오리기, 미나미노 타쿠미 |
3.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4-2) | |||||||||||
FW 주앙 펠릭스 (103' 알바로 모라타) | FW 디에고 코스타 (56' 마르코스 요렌테) | ||||||||||
MF 앙헬 코레아 (106' 호세 히메네스) | MF 토마스 파티 | MF 사울 니게스 | MF 코케 | ||||||||
DF 헤낭 로디 | DF 펠리페 몬테이루 | DF 스테판 사비치 | DF 키어런 트리피어 (91' 시메 브르살리코) | ||||||||
GK 얀 오블락 | |||||||||||
SUB | 안토니오 아단, 호세 히메네스, 시메 브르살리코, 토마 르마, 마르코스 요렌테, 야닉 카라스코, 알바로 모라타 |
4. 경기
4.1. 전반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축으로 시작 된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ATM은 킥오프를 하자마자 곧바로 좋은 찬스를 맞이하게 된다. 키어런 트리피어가 주앙 펠릭스에게 연결 했고 펠릭스가 전방에서 리버풀의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 할 준비를 하고 있던 디에고 코스타에게 절묘하고 위협적인 스루패스를 시도한 것. 코스타는 이 볼을 안정적으로 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이 과정에서 뒷공간 침투를 제대로 잘 가져갔으며 버질 판데이크의 위치 때문에 온사이드 상황이였다. 리버풀은 특유의 게겐프레싱 전술로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전방에서 부터 강도 높은 압박을 가 해 ATM이 빌드업을 시도 하기도 전에 볼을 되찾아 오며 그와 동시에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 냈다.전반 5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헤더로 연결 해 보았으나 얀 오블락이 안정적으로 볼을 잡아내며 아쉬운 찬스를 날렸다. 리버풀의 위협적인 장면 이후 오블락 골키퍼가 롱 킥으로 전방으로 공을 뿌렸지만 호베르투 피르미누, 부상에서 돌아온 조던 헨더슨, 조르지뇨 베이날둠 이 3명의 선수가 코케를 에워싸며 빌드업을 방해했다. 하지만 완전히 볼을 되찾아오지 못했고 ATM의 앙헬 코레아가 안정적인 드리블을 선보이며 공격전개를 해보았으나 또 리버풀의 박스 앞에서 사디오 마네, 조 고메즈, 버질 판데이크, 조던 헨더슨 네명의 선수가 코레아를 둘러싸며 막아내는 협동 수비에 공격이 막히게 되었다. 협동적인 수비를 잘 보여준 리버풀이였다. 기본적으로 수비수들은 협동수비가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리버풀 선수들이 이를 잘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전반 7분, 조 고메즈가 주앙 펠릭스를 밀며 거친 푸싱 파울을 범했고 다소 먼 거리지만 프리킥 찬스를 내어 주게 됐다. 코케가 토마스 파티에게 볼을 내줬고 파티는 이 볼을 그대로 크로스로 올렸다. 하지만 볼은 너무 길었고 이를 트리피어가 따라가서 슈팅을 날려보았지만 옆그물에 맞았으나 시도 자체는 아주 위협적이였다. 전반 9분 리버풀도 지지 않고 공격전개를 시도 하는 과정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슈팅이 아주 위협적으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13분 체임벌린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선보였지만 얀 오블락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게 됐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펠리페 몬테이루가 골대 앞에서 짤라먹는 헤더를 가져가봤지만 옆그물을 가로지르며 벗어났다. 전반 20분에는 리버풀이 코너킥 상황을 맞이 하게 됐지만 아쉽게 코너킥 찬스는 무산됐다. ATM이 걷어내는 과정에서 역습을 펼치려 했지만 아놀드가 거친 파울을 범하며 역습을 끊어냈다. 주심은 ATM 선수들의 항의에 못 이겨 아놀드에게 구두 경고를 하는 것으로 상황을 일단락 시켰다.
아놀드의 파울 이전인 코너킥 상황에서 마네의 헤더가 헤낭 로디 몸에 맞고 굴절 되면서 펠리페 몬테이루의 손에 맞았는데 이 상황에 대한 VAR이 진행 됐지만 의도성 없음으로 판정 났고 PK는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33분 살라가 로디와의 몸싸움 경합에서 이겨내며 볼을 지키는데 성공했고 페널티 아크쪽으로 침투하던 마네에게 침착하게 연결, 마네는 슈팅을 가져갔지만 또 다시 오블락에 막히며 찬스를 날렸다. 슈팅 자체가 너무 정확하게 오블락이 처리하기 쉬운 중앙으로 왔기 때문이다. 35분에는 아놀드가 빠른 얼리크로스를 시도했고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발만 갖다대는 슈팅을 가져갔지만 또 다시 오블락에게 막히며 번번히 입맛만 다시게 되었다.
합산 점수 동점을 만든 바이날둠의 선제골 |
추가시간은 1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고 종료 직전 다시 한번 리버풀의 코너킥이 전개 됐으나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 한채, 리버풀이 1-0으로 리드 한 상황에서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
4.2. 후반전
후반전에는 리버풀의 좋은 기회로 시작되었다. 전방으로 빠르게 뛰어 들어가는 살라를 정확하게 후방에 있던 베이날둠이 롱 패스를 뿌려줬고 살라가 박스 안 까지 드리블 후 파포스트로 감아차려 했으나 제대로 감기지 않았고 오블락의 정면으로 향하며 손쉽게 막혔다.50분, 아놀드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 있던 체임벌린 쪽으로 패스했고, 체임벌린은 마네 쪽으로 찍어 차는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또 오블락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지는 51분에서는 살라가 앞쪽에서 수비 사이로 침투 준비를 하던 체임벌린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헤낭 로디에게 패스가 걸릴 것 같았지만 오히려 로디는 성급하게 컷트하려다 볼을 놓쳤고 그대로 체임벌린에게 연결됐다.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벗어나며 찬스를 또 날려먹었다.
53분에는 체임벌린의 강한 중거리 슈팅이 오블락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56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코스타를 불러들이고 마르코스 요렌테를 투입시키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되고 변변찮은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 했던 ATM이 공격 찬스를 맞이 하게 됐다. 주앙 펠릭스가 볼을 잡고 드리블 하던 중에 전방에서 같이 뛰어 올라가던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패스 했으나 요렌테는 퍼스트 터치를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다. 이대로 기회를 날려먹나 싶었지만 요렌테가 다시 뒤에 있던 펠릭스에게 리턴 패스를 내줬고 펠릭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며 단순해도 너무 단순한 슈팅으로 아드리안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기회를 결국 날려먹었다.
59분 ATM의 핸드볼 반칙으로 프리킥 찬스를 맞이하게 된 리버풀은 아놀드의 프리킥이 체임벌린에게 향했으나 오블락의 세이브에 또 다시 막혔다.
리버풀의 프리킥 찬스 이후 공격 기회를 맞이하게 된 ATM이 중원에서 부터 시원한 낮고 빠른 땅볼 패스가 전방의 펠릭스에게 정확하게 연결 됐고 이후 슈팅을 가져갔다. 하지만 펠릭스의 슈팅 이후 아드리안은 볼을 캐치 하는데 늦었다고 판단했는지 볼을 쳐냈는데, 이것이 하필 앙헬 코레아 쪽으로 흘렀지만 다행히 빠른 움직임으로 이번엔 볼을 캐치하는데 성공했다.
66분 리버풀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우측의 살라에게 공을 내줬고, 살라는 로디를 벗겨 낸 뒤에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이 앤드류 로버트슨의 머리게 정확하게 걸리면서 추가골을 기록하는 듯 했지만 이번엔 크로스바에 맞으며 득점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리버풀은 후반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압도하며 수 많은 장면들을 만들어 냈으나 번번히 오블락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거나 절묘하게 빗나가며 추가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고 후반 종료 직전 좌측 측면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맞이 한 ATM. 헤낭 로디가 날카롭게 프리킥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사울 니게스가 이를 헤딩 골로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로 종료 되나 싶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 됐다. 리플레이 상황을 보니 VAR을 할 것도 없이 오프사이드 였던 것. 이후 곧바로 후반이 종료되며 양 팀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4.3. 연장 전반
합산 점수를 앞서가는 피르미누의 역전골 |
하지만...
아틀레티코를 살린 요렌테의 합산 동점골 |
연장 전반의 추가 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정규 시간이 종료 된 시점에 지친 주앙 펠릭스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알바로 모라타[6]가 볼을 가지고 역습을 하는 과정에서 리버풀 진영의 박스 근처까지 드리블로 몰고왔고 이를 같이 올라왔던 요렌테에게 연결, 요렌테는 헨더슨 앞에서 볼을 한번 쳐놓고 곧바로 반박자 빠른 슈팅을 가져가면서...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는 요렌테의 멀티골 |
4.4. 연장 후반
107분, 우측 측면에서 살라가 박스 안 우측 하프스페이스에 서있던 마네에게 연결했고 마네가 볼을 잡았지만 퍼스트 터치가 살짝 길었고 볼을 가지러 가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 의해 넘어졌으나 주심은 단호하게 정상적인 어깨싸움이라 보고 PK 선언을 하지 않았다.108분경 코너킥 상황을 맞이한 리버풀. 아놀드는 킥을 파포스트 골대 앞 쪽으로 붙이려 했으나 주심은 킥이 휘어지면서 골 라인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것을 지적하며 골 킥을 선언 하며 세트피스 상황이 무산됐다. 연장 후반도 다소 리버풀이 압도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마무리가 계속 아쉬운 상황이였다. 116분 리버풀의 역전의 득점포를 가동했던 피르미누를 빼고 미나미노 타쿠미를 투입시켰지만 이미 두 골이나 필요했던 남은 시간상 무언가를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세컨볼 상황에서 오블락이 공을 처리하기 위해 점프를 했으나, 밀너가 점프를 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몸을 집어넣어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공중볼 경합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고, 더군다나 점프 조차 하지 않고 오블락을 의도적으로 넘어뜨렸다.
이후 연장후반 역시 추가시간이 2분 주어졌고 역습 상황을 맞이한 ATM. 마르코스 요렌테가 볼을 가지고 빙글빙글 한바퀴 돌며 압박을 풀어냈고 근처에 있던 모라타와 2:1 연계를 주고 받은 뒤 요렌테는 이 볼을 모라타를 믿고 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찔렀다.
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모라타의 쐐기골 |
결국 알바로 모라타는 요렌테의 볼을 받고 박스 안까지 드리블 후 니어 포스트 쪽으로 슈팅을 가져가 득점하며 역전, 합산 스코어를 2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이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7]
이후 경기는 그대로 3-2로 마무리 되어 합산 스코어 4-2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8강행을 확정했다.
5. 총평
5.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번 경기는 완벽한 교체 카드와 얀 오블락의 대활약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전방에서 버텨주는 역할의 디에고 코스타를 빠르게 마르코스 요렌테로 교체한 것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그리고 경기 내내 불안했던 키어런 트리피어도 연장전 돌입하자마자 시메 브르살리코로 교체, 열심히 뛰어서 연료가 다 된 주앙 펠릭스를 알바로 모라타로 교체한 것이 경기를 뒤집는데 원동력이 되었다. 교체 투입된 마르코스 요렌테와 알바로 모라타 모두 골을 기록하였고, 특히 요렌테는 세골에 모두 관여했다.
그리고 중원의 활약이 엄청났다. 코케와 사울 니게스, 토머스 파티 모두 엄청나게 뛰어다녔고 셋 모두 활동량 1, 2, 3위를 했다. 또한 주앙 펠릭스도 엄청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었고, 앙헬 코레아도 계속해서 압박을 하고 좋은 발재간을 보여주었다. 스테판 사비치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버질 판데이크를 완벽하게 막아내었고, 펠리페 몬테이루는 역시나 엄청나게 좋은 수비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오블락은 그가 왜 현재 월드클래스 골키퍼에 꼽히는지 그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전반, 후반, 연장전까지 지속된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고 오프사이드 선언된 공까지 쳐내는 등 슈퍼세이브를 몇 차례나 보여주었다. 13개의 유효슈팅 중 11개를 세이브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전술적으로는 리버풀의 파상공세에 두 줄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다득점을 기록해 상황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요렌테의 집중력이 빛났던 부분이다.
5.2. 리버풀 FC
이번 경기는 골키퍼의 실력이 얼마나 팀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아틀레티코의 얀 오블락은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볼마저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내며 8강 진출의 수훈갑이 된 반면에 리버풀의 아드리안 산미겔은 그때 그 골키퍼를 떠올리게 하는 실수를 범하며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실점했고, 이후 ATM에게 분위기를 내주게 된 빌미를 제공했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제몫을 했다. 수비진은 별 문제 없었고 중원에선 2020년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다. 파비뉴가 빠지고 부상에서 돌아온 헨더슨이 조율과 빌드업을 담당해주었고,[8] 베이날둠은 평소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중요한 돌파와 크로스를 성공하며 빛났으며, 체임벌린은 부상 전인 17-18 시즌으로 돌아간 듯한 다이나믹함을 보여주었다. 공격진에선 피르미누가 1년만에 안필드에서 골맛을 봤다.
그나마 살라는 경기 내내 발재간과 스피드를 이용하여 아틀레티코의 수비진을 혼자서 유린했으나 슈팅의 정교함이 아쉬웠으며 잘 맞은 공마저 오블락이 막아냈다. 또한 마네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압박으로 여러 번 볼을 탈취해내며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볼터치나 슈팅에서 세밀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70%가 넘는 점유율과 30개가 넘는 슈팅들 중 정규시간 안엔 미드필더 바이날둠만이 득점에 성공시키며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이는 결국 풀타임을 강한 압박으로 이어갔던 필드 플레이어들의 체력 저하로 이어졌다.
그에 더해, 단순히 직접적인 실책을 떠나서도 아드리안으로 인한 실점 후 리버풀은 다급히 득점을 위해 라인을 억지로라도 높게 올려야 했고 특히 반 다이크는 아예 최전방에서 전봇대 역할까지 했다. 그 결과 연장전까지 교체가 없었던 수비진들은 지나치게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하다 체력이 동나버렸고, 공격을 위해 무리하게 올라간 풀백의 빈 자리를 고메즈, 버질과 헨더슨이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또한 모라타의 전진과정에서 헨더슨과 버질 모두 모라타를 마크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을 허용했다. 첫 실점 후로 급박해진 리버풀 선수들은 평정심을 찾지 못하고 동요하였고 지나치게 올라간 수비 라인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연달아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게다가 득점을 한 요렌테와 모라타와는 달리 리버풀의 수비수들은 90분 풀타임 후 연장까지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매우 지친 상태였다.
이와는 별개로 경기 내내 35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제때 득점하지 못하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찬스를 결정짓는 능력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도 1차전과 달리 잦은 스위칭으로의 숫적우위를 이용한 두 줄 수비의 파훼법을 빠르게 들고 나왔다는 점은 훌륭했다.
이 경기로 인해 리버풀은 클롭 부임 이후 유럽 대항전 안필드 경기 첫 패배를 하게 되었다.
다만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패색이 짙어지자 리버풀의 몇몇 선수들이 흥분하며 아틀레티코 선수들에게 거친 파울을 범한 것은 마땅히 비판받아야 할 점일 것이다.[9]
6. 여담
- 2019-20 시즌, 절정의 폼을 유지하던 리버풀은 단 11일 만에 리그 무패 우승 실패, FA컵과 챔스에서 16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거뒀다. 다만 이후, 리버풀은 30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첫 우승을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조기 확정 지음으로써, 결국 서포터들의 오랜 염원을 풀어내는데는 성공하였다.
- 경기 시작 전부터 살짝 부상이 있었던 알바로 모라타가 이번 경기가 끝나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6주 아웃이라고 한다. 선발 출전하지 못한것도 부상 때문이었는데, 연장전에 교체 출전하여 고통을 참고 자기 자신을 불태워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10] 특히 마지막 스프린트는 엄청난 고통이 있었을텐데 참고 골까지 넣는 엄청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 한편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가 좋은 선수단으로 올바른 축구를 하지 않았다."라는 발언을 하였으나 몇 달후에 기자의 잘못된 해석으로 인해 왜곡되었다는 이야기가 밝혀졌다. 그리고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던 마이클 오언은 자신의 SNS에다 "시메오네를 명장이라 부르지 말라"며 발언하는 등 전체적으로 패배 이후의 언행들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리버풀 팬들은 오언을 안 좋아한다는게 함정
-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의해 챔피언스 리그 잔여 경기의 진행 여부가 한동안 불투명 했으나, 이후 UEFA가 8월 경에 8강부터 결승까지 단판 경기로 수정하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타이트하게 진행될 것임을 발표하였다.
- 8강에 진출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후 대진 추첨 결과, 팀의 핵심 선수였던 티모 베르너를 잃으며 열세라고 평가받는 RB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이 성사되었고 이로 인해 이번 시즌이야말로 UCL 우승을 노려볼 만한 적기라는 평이 많았다. ATM 회장 역시 8강 대진이 성사되자, "우리는 상대가 라이프치히여서 기쁘다. 이번 토너먼트의 좋은 추첨이다.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4강으로 향할 것이다"란 발언을 하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였다. 이에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그러한 발언이 더욱 동기부여를 줄 뿐더러, 그에게 "리버풀을 상대로 한 발언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경기에서 그렇게 우월한 모습도 안 보였는데 말이다"라며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보란듯이 라이프치히는 정말로 업셋을 만들어 냈으며, 리버풀과의 사투에 모든 힘을 쏟아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어지는 8강전에서 라이프치히에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했다.
-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마르코스 요렌테는 이 경기를 기념하고자 자신의 강아지 이름을 안필드라고 지었다.
- 이후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B조에서 약 1년 반 만에 두 팀의 리매치가 성사됐는데, 3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이 3:2로 원정 승리를 거두면서 마침내 복수하는데 성공했다.[11] 그 당시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던 서브 골리 아드리안 산미겔와는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주전 골리 알리송 베케르가 선발 출전하여 맹활약을 펼치면서 리버풀의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MOTM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약 2주 뒤, 4차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의 맞대결도 리버풀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 승리를 거뒀고, 기어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물로 삼아 이날 B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12]
- 23-24 시즌, 이 경기랑 매우 유사한 흐름의 경기가 나왔다. 이번에도 당사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으며,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의 16강전에서 똑같이 접전 끝에 아틀레티코가 8강 진출에 성공했었는데 이때의 리버풀이랑 굉장히 유사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상대가 직전 시즌 챔스 결승 진출 팀이라는 것, 해당 경기에서 아틀레티코가 이긴 후, 거짓말같이 중상위권의 분데스리가 팀한테 8강에서 일격을 당해 떨어진 것, 패배한 팀이 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까지 유사하다. 차이점은 인테르는 준우승을 했고 16강 1차전은 이겼었다는 점.
[1] 한국 기준(UTC +9)으로는 3월 12일 새벽 5시[2] 토트넘의 경우 RB 라이프치히한테 1차전에서 1:0, 2차전에서 3:0으로 두경기 모두 패배하며 합산 스코어 4 : 0으로 탈락했다.[3] 당시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에게 원정 다득점에 의해, 아스날은 PSV에게 2:1로 탈락했다.[4] PL 27-29R, FA컵 16강. 물론 이긴 경기도 있으나, 헨더슨의 부재가 얼마나 영향력있는지 파악하기엔 충분했다.[5] 설상가상으로 패스미스를 한 아드리안이 골대로 복귀하다가 발을 헛디뎌서 요렌테의 슈팅을 제대로 쫓아가지도 못했다.[6] 부상이 완전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7] 부상을 당한 선수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스프린트 속도를 보여주었다. 수비수 중에서도 빠르다고 소문난 조 고메즈가 못 따라올 정도였다.[8] 당장 헨더슨이 없었던 왓포드 FC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첼시 FC와의 FA컵 16강전이 어떤 결과였는지 생각해보자. 그 누구도 헨더슨의 반만큼도 못해준 탓에 팀은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9] 모라타를 대놓고 밀쳐버린 알렉산더아놀드와 의도적인 골키퍼 차징을 심하게 범해 오블락에게 부상을 입힐뻔한 밀너 등.[10] 경기 중간중간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11] 참고로 이날 클롭의 리버풀은 시메오네 체제 하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유럽 대항전에서 최초로 홈 3실점 패배를 안겼다.# 약 1년 7개월 전, 안필드에서 당했던 펠레 스코어를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그대로 돌려준 셈.[12] 한편 B조 조편성 당시에 리매치가 성사되자 클롭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분명히 청구할 것이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이번에는 시메오네 감독에게 더블 승리를 가져가면서 결국 리벤지에 성공하였다.# 그야말로 당한만큼 똑같이 되갚아준 그림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