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 |
포스트시즌 | 결승전 |
정규시즌 경기 일람 |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의 포스트시즌 기록을 작성한 문서이다.2. 대회 정보
PS | 패치 버전 | 7.15 |
글로벌 밴 | - |
2.1. 진출팀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bordercolor=#9060e0><tablebgcolor=#9060e0> |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포스트시즌 진출팀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LZ | KT | SSG | SKT | AFs |
2.2. 일정
- 와일드카드전: 2017년 8월 12일 (토) 17:00 서울 OGN e스타디움
- 플레이오프 1라운드 : 2017년 8월 15일 (화) 17:00 넥슨 아레나
- 플레이오프 2라운드: 2017년 8월 19일 (토) 17:00 서울 OGN e스타디움
- 결승전: 2017년 8월 26일 (토) 17:00 잠실 학생체육관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9060e0> |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포스트시즌 대진표 |
팀 | WC | PO R1 | PO R2 | 결승 | |
LZ 1위 | → | 결승전 8/26 17:00 3 : 1 | |||
KT 2위 | → | PO R2 8/19 17:00 2 : 3 | |||
SSG 3위 | → | PO R1 8/15 17:00 0 : 3 | |||
SKT 4위 | WC 8/12 17:00 2 : 0 | ||||
AFs 5위 |
2.3. 월드 챔피언십 직행 경우의 수
챔피언십 포인트나 선발전 시드 등의 정보는 2017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문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우승 팀별 정리
- 롱주 우승 - 롱주 직행
kt 2위 - kt 직행삼성 2위 - 삼성 직행- SKT 2위 - SKT 직행
아프리카 2위 - kt 직행kt 우승 - kt 직행SKT 3위 - SKT 직행삼성 3위아프리카 4위 - 삼성 직행SKT 4위 - SKT 직행아프리카 3위 - SKT 직행삼성 우승 - 삼성, kt 직행SKT 우승 - SKT, kt 직행아프리카 우승 - 아프리카, kt 직행
- 각 팀 입장에서 정리
3. 와일드카드전 SKT 2 : 0 AFs
와일드카드전 (2017. 08. 12.) | |||||||
SK telecom T1 | 2 | 0 | Afreeca Freecs | ||||
○ | ○ | - | × | × | - | ||
PO 1R 진출 | 결과 | 5위 |
와일드카드전 MVP | ||
1세트 | 2세트 | |
배준식 (Bang) | 한왕호 (Peanut) |
아프리카는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을 5위부터 시작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단 월즈 선발전 티켓은 확보해 놨지만 와일드카드전 징크스를 깨지 못하면 미래 또한 비관적이다. 다행히 SKT에게는 상대 전적이 앞서고 있으며 SKT보다 막판 경기력은 훨씬 나았던 상황. 쿠로가 에이스 본능을 일깨운 가운데 탱커 메타로 넘어오면서 부진했던 마린이 그나마 숨을 돌린 느낌이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해볼 만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SKT는 스프링 우승으로 인해 와일드카드전에서 패배하더라도 kt가 1위, 아프리카가 3위일 경우에 한해서는 자동으로 월즈에 진출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한 요행에 기대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매 경기마다 챔피언십 포인트가 걸려있는 만큼 SKT가 제아무리 스프링 우승팀이라도 패배할 경우 선발전으로 떨어질 확률이 결코 낮지 않은 상황이다. 부진했던 2014 시즌에 선발전의 악몽이 있었던 만큼 SKT는 정규시즌 후반에 보여준 저력을 좀 더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스프링과 MSI를 우승하고도 월즈에 가지 못하는 불명예를 떠안을 수 있다. 반대로 소위 3강 팀에 비해 챔피언십 포인트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한 아프리카는 SKT처럼 패배한다고 했을 때 경우의 수를 따질 만한 약간의 여유조차 없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올라가 우승하는 것이 베스트일 것이고 한 팀이라도 더 잡아내고 싶을 것이다.
이 경기부터 7.15 패치로 진행되는데[5] 메타 적응이 느린 편인 SKT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3.1. 1세트
<rowcolor=white> SK telecom T1 | Afreeca Freecs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이현우: 지금 케넨이 뭔가 해줘야 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거든요?
SKT는 룰루, 아프리카는 잔나를 픽하며 양 팀 모두 요즘 대세인 불타는 향로를 쓰는 서포터를 픽했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케넨까지 픽했다.'빌드 깎는 노인'이라 불리던 최연성 감독이 또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 왔는데, 크레이머가 늑대를 빼먹고 시작하며 바텀에 힘을 좀 준다 싶더니 잔나의 빠른 향로를 위해 크레이머가 시작템으로 고대유물 방패를 가져왔다. 대놓고 '우리 라인전에서 드러누워서 돈만 벌고 향로 최대한 빨리 뽑을 거다'라고 선언한 거나 다름없는 셈. 기상천외한 초반 아이템 빌드에 해설진 모두 향로 때문에 원딜들이 요즘 착해진 것 같다며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에 뱅-울프는 대놓고 드러누운 크레이머-투신을 응징하기 위해 라인을 하드 푸쉬하며 압박을 넣었으나, 아프리카는 오히려 3레벨 만에 바텀 4인 갱을 시전하며 룰루를 잡아내고 퍼블을 먹으며 여유롭게 받아쳤다.[6]
16분에 운타라와 피넛이 정확한 토스를 시전하며 SKT가 킬 스코어 3:1로 우위를 점했다. 이후 화염의 드래곤 싸움에서 드래곤은 SKT가 가져왔고, 마린이 순간이동을 타면서 진입각을 봤으나 진입하지 않았고 아프리카는 무난하게 미드 1차를 민다. 22분에 마린이 점멸 궁으로 SKT 바텀 듀오와 갈리오를 노렸으나 운타라의 날카로운 순간이동으로 더 이상 들어가지는 못했다.
23분에 울프가 퍼즈를 걸었으나 몇 분 되지 않아 게임이 재개되었다. 해설진의 말에 따르면 판정을 위한 경기 녹화 프로그램에서 팝업창이 갑자기 떠서라고.
25분에 마린과 크레이머가 나르를 잡는 데에 성공했지만, 뱅이 곧바로 방심하고 있던 마린의 케넨을 솔로킬냈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SKT에게 기세가 기울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 최대한 데스를 줄이며 성장해야 할 케넨은 또 다시 잘리며 성장이 말렸고 초반 라인전을 포기하며 트위치를 위해 빠르게 뽑은 불타는 향로가 무색하게 트리스타나는 이 시점에서 트위치보다 1코어를 앞서는 것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33분에 마지막 한타가 열렸다. 쿠로와 스피릿이 갈리오와 트리스타나를 묶는 데에 성공했지만 피넛이 술통 폭발을 쓰며 진입하려던 마린의 케넨이 막혔고, 오리아나와 잔나가 그대로 물리면서 전사했고 곧바로 트위치도 전사했다. 마린의 4인 궁이 돋보였지만 이미 팀원들은 모두 전사한 상태였다. 결국 마린은 단 두 번밖에 다인 궁을 쓰지 못하며 33분 컷으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케넨 픽이 굉장히 아쉬운 경기였다. 마린은 케넨에게 상성상 열세인 나르를 상대로 압박을 넣지 못했고 결국 3인 다이브로 전사하며 주도권을 잃어버렸으며, 바텀을 무리하게 밀려다가 뱅에게 솔로킬당한 것을 기점으로 아예 존재감이 사라지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마린의 장기이자 케넨 픽의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기가 막힌 뒷텔 후 이니시는 마린이 순간이동을 생존용으로 빼버리는 바람에 시도하지도 못했고, 결국 아프리카는 제대로 된 한타를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참고로 마린의 케넨 전체 승률은 16%, 서머만 놓고 본다면 4전 전패 승률 0%이다. 마린 본인이 자신있어하는 픽인지는 모르겠지만 데이터로 놓고 보면 최악의 트롤 픽인 셈인데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그런 픽을 꺼내들어 여전히 폭망하며 패배했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크레이머가 고대유물 방패까지 들고 오며 빠르게 불타는 향로를 뽑는 뉴메타를 보여줬으나, 라인전을 포기하면서까지 한타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케넨이 망해버리자 한타의 양 기둥 중 하나가 날아간 것이다. 결국 아프리카는 제대로 된 한타를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패배함으로서 단지 '재밌는 아이템 선택이었다' 정도의 의미만 남기게 되었다. 하지만 서포터가 골드 격차를 유의미하게 1, 2천 벌리는 모습[7]은 이번 메타에서 왜 향로 서포터가 부각되는지 알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8]
3.2. 2세트
<rowcolor=white> Afreeca Freecs | SK telecom T1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Ocean, dragon4=Cloud, dragon5=)]
아프리카는 1세트 내내 얻어맞은 탓인지 트리스타나를 칼밴하고 1픽으로 케이틀린을 픽했고, SKT는 탈리야와 오리아나를 밴하면서 카시오페아를 먼저 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아프리카는 신드라로 응수했고 SKT는 깜짝 픽으로 블리츠크랭크를 픽했다.
시작부터 스피릿이 시작템을 사는 걸 깜빡하면서 세주아니가 레드를 잡고도 2레벨이 안 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9], 피넛의 바텀 갱을 투신이 연이은 기막힌 스킬샷으로 오히려 갱승시키면서 정글 간의 격차는 우려된 만큼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이후 페이커가 커버를 와 쓰레쉬를 마무리하면서 바텀 갱은 1:1 교환으로 끝났다.
이후 피넛과 페이커가 협공해 신드라를 잡아내고 페이커의 로밍으로 초가스까지 잡히면서 아프리카의 상체가 휘청거렸지만, 바텀에서는 아프리카가 킬을 내고 쿠로가 적 정글에서 그라가스를 솔로킬내고 미드 1차를 먼저 밀어내면서 게임이 그럭저럭 팽팽하게 전개된다.
게임 중후반까지 양 팀의 서포터들이 날선 스킬샷과 무빙을 보여주었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울프와 뱅이 화려한 무빙으로 상대의 스킬을 잘 피하며 울프는 그 와중에 잘 끌어당기는 플레이까지 보여주었고, 투신은 랜턴을 이용한 슈퍼 세이브와 그랩의 향연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투신이 포탑에 맞으면서까지 사형 선고를 날리는 패기를 보여주며 칼리스타의 점멸을 뽑은 뒤, 이후 점멸이 없는 칼리스타를 잘라내며 아프리카는 SKT의 미드 2차까지 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런데 여기서 SKT가 역바론 승부수를 걸어버렸고, 이게 먹히면서 분위기는 다시 SKT에게 넘어가 버렸다.[10]
몇 차례의 교전과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SKT는 아프리카의 모든 2차 포탑을 깎아냈고, 바론 앞 신경전에서 조금 앞에 나와있던 투신의 쓰레쉬를 끊어내고 탑 억제기까지 파괴한다. 이렇게 되자 아프리카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역바론을 시도했지만 피넛이 초가스와 세주아니를 뚫고 바론을 스틸해 버렸다.[11][12] 이후 반쯤 멘탈이 나간 아프리카를 SKT가 쓸어담으며 에이스를 띄웠고 그렇게 아프리카의 넥서스가 깨졌다.[13]
SKT의 역바론 시도 전까지만 놓고 보면 아프리카가 정말 좋은 상황이었다. 신드라와 케이틀린[14]은 둘 다 잘 성장하고 있었고, 투신은 슈퍼 플레이를 꾸준히 보여주며 점수를 쌓고 있었다. 하지만 OGN 해설진이 초가스의 위치가 이상하다고 계속 지적했을 만큼 마린이 순간이동을 너무 믿고 빅 웨이브가 있는 곳으로 CS를 몰아먹으러 간다던지, 깊숙히 들어가는 등 마린 특유의 큰형 욕심이 나오면서 초가스는 잘 성장해 놓고도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초가스의 장점인 탱커이면서도 포식 중첩을 잘 쌓으면 누킹도 가능한 데다가 한타에서도 고급 CC기인 광역 에어본과 침묵이 있다는 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쉬웠다. 물론 초가스가 엄청난 탱킹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카시오페아는 저 멀리서 신드라와 케이틀린을 때려잡고 있었고, 칼리스타에게 일단 포식을 박기는 했는데 원콤이 안 났다. 결국 트런들과 그라가스에게 마크당하면서 고슴도치가 되어버렸다.
3.3. 총평
SKT는 부진을 이겨내고 1세트는 압승, 2세트 역시 살짝 비벼지던 게임을 이내 뒤집으며 자신들이 아무리 부진해도 고작 와일드카드전에서 멈출 팀은 아님을 입증했다. 지난 kt전에 이어 이번 아프리카전에서는 세트 8연패를 하던 부진했던 시기와는 달리 경기력 면에서 큰 차이를 제대로 보여주었고, 이제 이번 서머 정규시즌 최대 천적이던 삼성을 상대하게 되었다.선수 개개인을 살펴보자면 우선 울프는 1세트에서는 향로 룰루를, 2세트에서는 블리츠크랭크를 꺼내면서 자신을 상대해야 할 상대 봇 라이너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고, 페이커는 갈리오와 카시오페아라는 전혀 다른 색을 갖는 챔피언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폼을 어느 정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인 장면은 2세트에서 투신의 슈퍼 플레이로 인해 SKT가 큰 손해를 보고 끝났던 봇 라인 갱킹이 끝난 직후 갑자기 튀어나와 쓰레쉬를 마무리해 버리는 모습이었다.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던 피넛도 2세트에서 바론 스틸을 성공하고 결정적인 장면마다 토스를 성공시키는 등 폼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주 큰 희소식이다. 게다가 SKT는 후니와 블랭크를 출전시키지 않고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다전제의 SKT를 상대해야 할 팀들에게 더 많은 숙제를 남겼다.
아프리카는 또 다시 와일드카드전에서 2:0로 패배하며 와일드카드전 도합 8연패, 4시즌 연속으로 이번 시즌에도 5위에 머물렀다. 월즈 선발전은 남아있지만 매우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월즈 진출이 가능하기에 매우 아쉬운 패배라고 볼 수 있다. 경기 전 예상으로는 상대 전적도 앞서고 있었고, 새로운 패치로 인해 메타 적응이 느리다는 평을 받는 SKT에 비해 아프리카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점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 내내 보였던 마린의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며 결국 SKT에게 완패를 당했고 SKT의 상위 라운드 진출의 발판이 되고 말았다. 크레이머-투신은 그야말로 물이 오른 모습을 보여줬고[15], 쿠로는 페이커에게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충분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글과 탑이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스피릿은 가뜩이나 초식형 정글러인지라 초반 정글링 속도가 떨어지는 세주아니를 들고 정글 시작템을 사오지 않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초반 존재감이 사라져 버리는 등 전반적으로 실수가 잦았으며, 마린은 1세트에서는 AP 케넨을 들고 역적질을 했고 2세트에서는 초가스를 들고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이상한 포지션을 잡으며 초가스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특히 2세트에서 아프리카는 강타+포식을 믿고 바론 버스트를 했지만, 스피릿의 선 강타 이후 초가스의 평타와 포식 시전 타이밍이 안 맞은 찰나의 순간 피넛이 강타로 바론을 스틸했던 장면은 너무 치명적이었고 이번 경기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1, 2세트 전부 아프리카의 패배 지분의 1순위는 마린이었다. 1세트에서 라인전에서 부진했던 모습은 정글 문제로 인해 탑과 바텀 둘 중 하나는 후벼파일 게 분명했던 상황이었고 실제로 그랬으니 참작의 여지가 있으나, 진정한 문제는 마린답지 않은 이상한 순간이동 활용이었다. 말 그대로 순간이동이 의미 있게 활용된 장면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바텀 듀오의 뒤에 순간이동을 타고 온 운타라가 분노도 없이 와서 평타로 분노를 모으면서 아프리카를 때려잡을 때, 심지어 SKT와 아프리카 모두가 집결하는 상황에서도 합류하지 않았는데 아프리카가 뒤를 잡혔는데도 상당히 오래 버텼는데 오지 않았던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다.[16] 교전뿐만 아니라 운영 면에서도 의아한 움직임을 많이 보였는데, 결국 나르를 막지 못하면서 운타라의 바텀 스플릿을 오리아나가 커버했는데 그동안 미드는 압박을 당했다. 그러나 마린은 또 그 자리에 없었고 탑을 밀었는데, 이 사이 페이커가 덮치면서 게임이 결정적으로 기울었다.[17] 2세트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스피릿이 CC기를 제대로 걸어줬음에도 불구하고 파열을 엉뚱한 방향으로 써서 못 맞추는 치명적인 실수도 저질렀고[18] 게임 내내 빈 라인으로 가려다 SKT의 정면 공격에 휘둘리기 바빴다. 오죽했으면 선수들의 플레이를 포장해 주기로 유명한 이현우 해설이 지금 초가스는 같이 합류하는 게 낫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했을 정도.
결국 와일드카드전이 펼쳐지는 내내 마린은 CS 먹방만 찍었을 뿐이었다. 그럼 아프리카로서는 한타형 조합을 꺼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탑이 먹은 CS만큼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조합도 아니었고 명백히 아군 팀원이 주인공이 되고 탑은 그것을 보조해야 하는 밴픽 구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마린은 그 어떤 보조도 해주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이 선수가 정녕 2015 월즈 MVP를 받은 그 마린이 맞나 싶었을 정도. 물론 탐욕스러운 CS 먹방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단순히 팀 운영 면에서 밀리면서 판단이 안 됐거나 마린 개인의 기량 저하로 인해 순간이동 사용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았을 수도 있다. CS와 성장, 캐리에 집착한 마린 개인의 성향 문제인지 아니면 단순 기량 문제인지는 불명확한 상황.
이 경기 결과로 2017 월즈 선발전 첫 경기는 아프리카 vs MVP로 확정되었다.
4. 플레이오프 1라운드 SSG 0 : 3 SKT
플레이오프 1라운드 (2017. 08. 15.) | |||||||||||
Samsung Galaxy | 0 | 3 | SK telecom T1 | ||||||||
× | × | × | - | - | ○ | ○ | ○ | - | - | ||
4위 | 결과 | PO 2R 진출 |
플레이오프 1라운드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상혁 (Faker) | 배준식 (Bang) |
SKT는 난적으로 평가받던 아프리카를 깔끔하게 2:0으로 완파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이고 특별히 구멍인 라인도 눈에 띄지는 않는 상황. 다만 아프리카의 경기력이 마린과 스피릿의 부진이 크게 눈에 띄었을 정도로 최고조는 아니었고 SKT의 경기력이 파괴적인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서머 시즌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는 강팀 삼성을 상대하는 것이 그다지 쉽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삼성의 불안 요소는 명확하다. 다전제인 상황에서 크라운의 폼이 누가 봐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큰 문제이다. 나머지 선수들의 폼은 나쁘지 않다. 큐베의 경우 현재 스멥 다음의 탑 라이너, 최소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탑 라이너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폼이 좋은 상태여서 후니나 운타라를 상대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19], 앰비션도 특유의 무리한 카정이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시야 장악 시도, 시야가 허술한 곳에서 객사하는 장면이 줄어들면서 지표상으로도 최상위권 정글러인 상태이다. 여전히 간혹 죽거나 데미지 갱으로 초반 정글링 동선이 망할 경우가 있지만 그렇게 말리고 시작할지라도 상대 정글에게 성장이 밀리지 않는 괴이한 정글 성장 동선을 갖고 있는 장점까지 여전하다. 바텀의 룰러-코어장전의 경우 다소 쓰던 것만 쓰는 밴픽이 다소 약점으로 지목되며 종종 라인전에서 보여주는 돌연사가 문제점이지만, 전반적으로 충분한 라인전과 캐리력을 가진 리그 정상급 봇 듀오로 평가받을 정도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20] 따라서 삼성 입장에서는 크라운의 폼을 끌어올리며 팀 단위의 밴픽도 재구축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정규시즌 흐름이나 인게임 플레이를 놓고 봐도 출전 멤버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글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하루가 출전할 여지는 있고 봇 듀오의 경우는 거의 고정이라고 예상해도 무방할 것이다.[21]
만약 삼성이 지게 된다면 4위를 하게 되어 챔피언십 포인트 40점을 확보하게 되는데, 스프링 3위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50점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총합 90점으로 SKT와 kt에게 포인트에서 무조건 밀리는 것은 물론 롱주 역시 서머 성적만으로 90점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포인트가 동점이더라도 서머 우위 때문에 밀리게 된다. 즉 월즈 직행은 커녕 선발전 최종 라운드에도 직행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 삼성 입장에서는 월즈 진출 가능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이겨놓고 보는 것만이 답인 것이다.
SKT는 선수들의 폼은 많이 회복되었다. 특히 페이커가 드디어 시동을 건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크라운의 폼 저하와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피넛 또한 어느 정도 폼이 회복된 듯 그라가스를 들고 연달아 상대 챔피언들을 토스하고 신들린 강타 싸움을 보여주면서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뱅-울프도 어느 정도 단단함을 회복한 모습이다. 다만 운타라의 경기력은 여전히 미지수인데, 마린을 상대로 운타라가 꽤 준수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마린의 최근 기량이 워낙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운타라의 폼이 좋다고 확정짓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큐베의 최근 폼은 심상치 않으며 앰비션까지 폼이 좋다는 점이 심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대기 중인 후니와 블랭크가 투입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이다. 아프리카전에서는 새로운 카드를 전혀 꺼내지 않았는데 패치 변화 이후 어떤 픽을 사용할지, 상대의 픽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도 변수다.
4.1. 1세트
<rowcolor=white> SK telecom T1 | Samsung Galaxy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Mountain, dragon5=)]
삼성에서는 오랜만에 하루가, SKT에서는 운타라와 피넛이 선발 출전했다. 진영 선택권이 있는 삼성이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게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만다. 6분 22초 경 미드에서 벌어진 1:1에서 크라운이 스펠(점멸, 회복)을 끝까지 아끼려다가 루시안의 궁극기 막틱을 맞고 죽어버렸다. 페이커거 소환사 주문을 하나도 쓰지 않고 잡아낸 퍼블이라 더욱 의미가 컸던 솔킬. 사실상 이 순간 게임 분위기가 거하게 쏠려버렸다.
삼성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탑에서 부쉬에 숨어있던 하루와 큐베가 파열 + 대격변 연계로 케넨을 한 번 끊어내며 SKT의 기세를 끊으려고 시도했고 트리스타나가 무난히 성장하고 있었으며 비어있는 라인의 포탑을 깨면서 포인트를 따냈다. 하지만 케이틀린도 노데스로 만만치 않게 성장했고 루시안이 그야말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기에 탱템을 웬만큼 갖춘 초가스도 루시안의 폭딜이 두려워 슬슬 빼던 수준이었다. 크라운은 솔킬을 따인 이후 방어적으로 아이템을 올리면서 사이드 운영을 통해 어떻게든 루시안과의 성장 격차를 좁히려고 했지만 페이커의 미친 듯한 CS 수급을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21분 55초 경 탑 1차 포탑에서, 30분 경에 탑 2차 포탑에서 계속 사망하며 완전히 몰락했다.
탑에 있던 탈리야가 죽자 SKT는 냅다 바론을 두들기기 시작했고, 삼성은 4명만으로 저지를 시도했으나 바론의 체력이 바닥난 시점에서 딜링을 중지하고 뒤돌아 돌격해 온 피넛에게 초가스와 타릭이 적 본진 한가운데로 배달되어 녹아버리는 대패를 겪으며 후퇴했고 하루가 스틸을 시도해 보려고 언덕에서 괜히 얼쩡거리다가 1킬까지 보너스로 헌납하며 글로벌 골드가 순식간에 7천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 OGN 해설진은 딜 중지에 또 딜 중지를 한다며 SKT의 숨막히는 바론 낚시와 사냥에 혀를 내둘렀다.
게임 내내 등장한 드래곤은 모조리 SKT가 챙겼고 때마침 나와있던 2번째 대지 드래곤까지 챙겨 2화염 2대지라는 완벽한 드래곤 버프까지 두른 SKT가 거세게 공성을 벌이기 시작하자 삼성은 무기력하게 터져나가는 포탑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잘 성장했던 룰러가 타릭의 황홀한 강타를 두르고 앞 로켓 점프로 미드에서 약간 떨어져 있던 루시안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하필 페이커가 견제로 날린 타는 불길이 트리스타나에게 정확히 적중했고, 황홀한 강타의 각도는 정확했으나 선 딜레이 때문에 착지와 동시에 루시안을 기절시키지 못했다. 때문에 착지 직후 평타 2타 - 끈질긴 추격으로 황홀한 강타 회피 - 몰락한 왕의 검 액티브 - 평타 2타를 연달아 맞으며 트리스타나가 2초도 안 되어 삭제되는 명장면이 연출되었다. 원딜을 잃은 삼성은 그대로 돌격해온 SKT를 막지 못하고 루시안에게 쿼드라 킬[23]까지 내주며 게임이 그대로 끝났다.
경기를 요약하자면 페이커가 좋은 의미로 혼자 다 해먹은 경기. 페이커의 루시안은 킬 관여율 100%에 딜량 25000을 혼자 찍어내며 크라운의 탈리야와 룰러의 트리스타나의 딜량 합보다 2000 가량을 더 넣었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여러 의미로 역대급 경기가 되었는데, 하루의 천둥/용사 자르반으로 딜량 1500 달성[24], 프로 대회 경기 중 궁극기를 한 번도 안 쓴 크라운의 탈리야, 페이커의 CS 25분 300개, 33분 400개 등 그야말로 미드 차이와 정글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져 게임이 터진 경기였다.
SKT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삼성전 세트 6연패를 끊었다.
여담으로 게임이 끝나자마자 SKT의 모든 선수들이 페이커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커뮤니티에서는 경기 이후 크라운의 멘탈이 나간 모습이 인상 깊은 듯하다.
4.2. 2세트
<rowcolor=white> SK telecom T1 | Samsung Galaxy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Mountain, dragon5=)]
20분까지 양 측은 포탑 교환만 하며 별 일 없이 지나갔다. 그러나 미드를 상대방보다 먼저 밀리고 텔포 피즈를 통해 국지전 이득을 먼저 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이득을 못 본 SKT가 기분이 나쁜 상황.
미드 포탑과 탑 포탑을 먼저 민 삼성은 주도권을 바탕으로 바론 시야를 장악하고 끊임없이 심리전을 걸었다. SKT도 시야 장악을 위해 노력했지만 빈틈이 생겼고 미드 부시 쪽에서 룰러의 낚시에 뱅이 낚여 우주의 광휘가 발동하기도 전에 칼리스타가 터져버린다. 결국 라인 클리어가 안 좋은 SKT는 미드 2차도 밀리고 바론 주도권은 삼성이 더 세게 쥐게 된다.
어떻게든 바론 시야를 확보하고 국지전을 걸기 위해 SKT는 다시 한 번 나갔지만 오히려 그라가스만 잡히면서 손해를 본다. SKT는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페이커와 운타라가 텔을 쓰며 삼성의 뒤를 잡고 포위를 시도했으나 룰러가 미끼 뿌리기를 피해버렸고 호응하기 위해 점멸 - 뒤틀린 전진으로 들어갔던 운타라는 그대로 비명횡사한다.
결국 바론은 삼성이 가져가고 SKT는 교환 형태로 자신들의 바텀 억제기와 삼성의 미드 억제기를 바꿨지만 삼성이 SKT 챔피언들의 귀환을 방해하며 쌍둥이 포탑 하나를 파괴한다. 다음 바론 타이밍 직전 피즈의 라인 클리어 타이밍에 맞춰 삼성은 상대의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리고 바론을 먹으러 간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페이커가 오리아나에게 미끼 뿌리기를 정통으로 꽂았고 타릭의 무적 시너지와 함께 SKT는 한 타이밍을 버티고 흡혈 템을 덕지덕지 바르고 향로 효과까지 받던 칼리스타로 인해 피즈를 내주고 오리아나와 알리스타를 잡으며 한타를 승리한다. 이후 SKT는 바론을 치고 살아남은 룰러와 하루가 이를 막으러 부리나케 달려왔지만[25] 뒤를 돌아본 SKT의 챔피언들에 의해 정리당하고 바론은 SKT의 것이 된다.
SKT는 장로 드래곤을 내줬지만 최대한 전면전을 피하며 2억제기 재생 시간을 벌었고, 미드 억제기는 한 번 더 밀렸지만 바텀 억제기 앞에서 기막힌 전투를 통해 한타 대승을 거두고 바론을 다시 한 번 먹는다. 이후 다시 삼성의 미드 억제기 앞에서 한타를 승리하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트리스타나가 아무리 후반 캐리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불타는 향로 없이 탱커들을 잡기에는 너무 부족한 딜러였고, 삼성의 조합에는 뒤쪽의 칼리스타를 잡아줄 챔피언도 없었고 크라운은 끝까지 존야 대신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사서 페이커에게 당하며 한타 패배의 단초를 내주었다.[26] 아마 루덴을 가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T는 페이커가 계속 오리아나를 자르고 어그로를 빼주며 활약했고 뱅이 계속 앞 라인의 보좌를 받으며 딜을 뿜어냈다.
양 팀 미드 간의 후반 한타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크라운은 상대적으로 한타에 기여하기 더 쉬운 오리아나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론으로 회전하는 도중 물리거나 충격파가 타릭의 솔라리에 흡수되는 등의 장면으로 활약다운 활약을 하지 못했다. 반면 페이커는 코어장전과 큐베가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와중에도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한 채 삼성 진영의 측면과 배후를 집요하게 노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27] 삼성의 집중력을 분산시켜 아군의 이니시 에이팅을 수월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아군이 이니시 에이팅을 하여 삼성 진영에 틈이 생기면 들어가서 오리아나나 트리스타나에게 딜을 퍼붓고 존야와 재간둥이로 어그로를 넘겨 SKT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페이커의 피즈의 딜량은 12200이라는, 피넛의 그라가스와 비슷한 수치였지만 모든 딜량을 오리아나에게 넣고 운영적으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MVP를 받았다.
이번 판에서 삼성은 팀의 중심을 잡고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캐리 라인의 한 축인 크라운이 1, 2세트 동안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세트에서는 탈리야를 들고 스펠을 아끼다가 솔킬을 당하고 궁극기를 이용한 합류 싸움도 보여주지 못했고, 2세트에서는
또한 크라운의 플레이 자체는 그렇게까지 망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해설진들도 몇 번이나 지적한 스플릿이 안 된 상황이 삼성의 더 큰 패인이었다. 쉔을 고르는 이유는 자체 2텔을 보유하는 쉔을 활용한 1-4 혹은 1-3-1 스플릿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흔들어서 인원의 불균형을 만들고 그런 상황에서 상대가 쉔을 잡으려고 인원을 배분할 때 빠르게 한타를 열면서 쉔이 합류해 더 많은 숫자로 찍어누르는 한타를 만드는 것인데[29], 삼성은 스플릿을 하면서 한타를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한타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자는 너무 소극적인 판단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라인전에서 밀렸던 피즈는 서서히 살아나면서 대활약했고 삼성은 결국 굴러들어왔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그야말로 운영의 패배.
4.3. 3세트
<rowcolor=white> Samsung Galaxy | SK telecom T1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삼성은 앰비션, 스티치, 레이스를 교체 투입했다. 저번 스프링 포스트시즌에서도 kt에게 0:2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똑같은 패턴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과연 이번에도 0:3일지, 아니면 작년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에서의 레이스 - 코어장전 교체처럼 역전의 발판을 쌓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
1세트와 똑같이 미드가 탈리야 vs 루시안 대결이 되었다. 크라운은 1세트와는 달리 닌자의 신발을 빨리 구매하고 라인전을 적절히 풀어나갔고 탑에서도 케넨이 큰 견제를 받지 않고 잘 성장했다. 하지만 교체 선수들로 구성된 바텀에서 사고가 터졌는데, 체력 관리가 잘 안 된 상대 바텀 듀오에게 다이브를 시도하는 각 자체는 좋았지만 스티치가 앞점프로 포탑에 제일 먼저 앞장서서 들어갔다가[31] 즉시 폭사해 버린 것. 이후 바텀 다이브를 준비하던 피넛을 먼저 발견했음에도 괜히 한 대 때리다가 몸통 박치기에 로켓 점프가 끊기면서 죽거나 혼자 바텀 CS를 먹다가 탐 켄치의 궁극기에 뒤를 잡혀 죽는 등 스티치의 실수가 이어지며 원딜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진다.
15분 경 앰비션과 크라운이 미드에서 루시안을 한 번 잘라냈고, 중간중간 소규모 교전에서 SKT 챔피언들의 스펠을 빼기도 하면서 삼성이 선전하는 듯 싶었지만 21분 경 일어난 한타가 승부를 갈랐다. 바론 쪽 시야를 먹고 있던 삼성에게 피넛이 옆구리를 찌르고 뱅이 정면에서 궁극기로 탐 켄치를 던지면서 한타를 열었다. 운타라는 미리 올라와 있었던 반면 큐베의 순간 이동은 약간 늦었고, 설상가상으로 순간 이동 위치마저 좋지 않아서 순간 이동으로 오자마자 궁극기를 썼지만 칼리스타는 탐 켄치가 먹어버렸고 옆에서 대기하던 운타라에게 허무하게 죽으면서 한타를 대패하고 SKT가 바론까지 먹는다. 이때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커서 이후 삼성은 별다른 한타도 해보지 못하고 패배하고 만다.
운타라는 잘 언급은 안됐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사려야 할 때는 귀신 같이 사리면서 삼성의 득점을 최소화했고 항상 한두 박자 빠른 합류로 SKT가 한타를 능동적으로 열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SKT가 꽤 유리하게 이끌던 도중 큐베의 화장실 문제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SPOTV가 자막으로 중단 이유를 'TOILET ISSUE'라고 적으면서 모든 인원이 빵 터진 것은 덤.[32] 이후 저 TOILET ISSUE는 퍼즈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밈이 되었다. 여담이지만 넥슨 아레나의 구조상 큐베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관객들의 앞을 지나가야 했다. 이후 소변이었다고 해명.
결과적으로 레이스와 앰비션의 교체는 +-0이었는데 스티치의 교체가 -100이었던 바람에 삼성이 패배한 경기였다. 스티치의 경우 못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스프링과 서머 내내 고작 2번째 출전이었던 것과 또 다시 벼랑 끝에서 얻은 출전 기회라는 것을 고려하면 냉정하게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차라리 스프링은 룰러 - 코어장전 듀오가 데프트 - 마타 듀오에게 5분 만에 포탑을 내줄 정도로 처참하게 밀렸을 때 당시 비주류였던 칼리스타를 많이 연습한 스티치가 출전한 건 그나마 타당한 선택이기라도 했지 이번 세트는 트리스타나 - 알리스타로 픽이 똑같았기에 시청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어느 관점에서 봐도 교체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웠다.
바텀 듀오의 교체로 인해 갑론을박이 다소 있는데, 이런 선수 교체는 어떤 스포츠를 막론하고 잘하면 명장으로 칭송을 받고 못하면 명장놀이로 비난을 받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다. 다만 이번 서머에서 삼성은 스티치와 레이스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었기에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졌을 것인데 역전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게임에서 내보낸 점이 아쉬운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티치의 플레이가 용납된다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0:2로 밀리던 시점에서 스티치로 도박을 걸었으며 그 도박이 망하면서 0:3 원사이드로 게임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
4.4. 총평
SKT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2017 시즌 전적 열세였던 아프리카와 삼성을 상대로 각각 2:0,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리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 팀이 왜 LCK의 황제인지 보여주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제는 반대로 상대 전적이 절대 우세에 있는 kt를 상대하게 되었다.승리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SKT에게 반가운 건 드디어 페이커와 뱅의 캐리력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 페이커는 1세트에서는 루시안을 들고 크라운을 솔킬낸 것도 모자라 마지막에는 자신을 노리고 들어온 룰러를 스킬 - 패시브 콤보로 1초 만에 순삭시키는 명장면까지 뽑아냈고, 2세트에서는 피즈를 들고 초중반에는 의아한 궁극기 활용이 이어졌으나 후반에는 한타 때마다 트리스타나 또는 밴시의 장막이 빠진 오리아나를 정확히 저격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뱅 역시 1세트에서는 케이틀린을 들고 룰러-코어장전 듀오를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2, 3세트에서는 자신의 스킨이 입혀진 칼리스타를 활용해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죽지 않으면서도 딜을 퍼부어대는 원딜 캐리의 정석을 보여줬다.
여담으로 삼성이 서머 4위가 됐기 때문에 롱주와 SKT는 최소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최종 진출전을 확보했다. kt는 포스트시즌 시작 전부터 직행 혹은 최종 진출전이 확보된 상황이었지만 SKT와 롱주는 포스트시즌 결과에 따라 진출전 하위 라운드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결과론적인 분석이라고 쳐도 최우범 감독의 선수 기용 능력에 매우 의문이 드는 경기였다. 가장 까이는 부분은 시즌 내내 주전 라인이었던 큐베-앰비션-크라운-룰러-코어장전 스쿼드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1, 2세트에서는 하루를 기용했는데 앰비션 대신 하루가 들어오면 항상 보이는 무력한 삼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천둥 용사 자르반 딜량 1,500', '1세트 탈리야 궁극기 0회'라는 여러 굴욕적인 기록을 세우며 패배했다. 게다가 잘하던 바텀 듀오를 내려버리고 서머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내보내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 결과론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3세트가 시작되기 전 앰비션이 교체 출전하는 건 그래야 한다는 반응이었지만 레이스와 스티치가 들어가는 것은 각종 커뮤니티나 댓글에서 모두 물음표를 만드는 선수 기용이었다. 차라리 1세트를 졌을 때 하루와 앰비션을 바꾸고 그래도 졌을 때 바텀 듀오를 바꾸는 게 그나마 이해가 되는 교체였을 것이다. 멘탈 케어용이라고 해도 시즌 내내 출전이 없던 스티치와 레이스를 기용한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게다가 이번 한 번뿐이었다면 단순한 용병술의 실수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전과가 벌써 수도 없이 많다. 시즌 내내 한 경기도 안 내보내다가 2016 서머 준플레이오프에서 kt를 상대로 0:1로 지니까 스티치를 내보내고 지고 다시 교체해서 0:3 패배[33], 2017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kt를 상대로 0:2로 지니까 스티치를 내보내고 0:3 패배[34], 2017 서머 준플레이오프에서 SKT를 상대로 0:2로 지니까 스티치를 내보내고 0:3 패배. 이쯤 되면 정상적인 상태에서 치른 경기가 하나도 없다. # 한 번 한 것은 실수지만 그게 세 번이나 반복된다면 팬들 입장에서는 스티치와 레이스를 패전 처리반 취급하는 거냐 뭐냐면서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스프링에서 보여준 폭발력이 사라진 크라운은 끝내 스프링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1~3세트 내내 페이커에 비해 안 좋은 모습만 연발했다. 1세트에서는 스펠을 아끼다가 페이커에게 솔킬을 내준 것도 모자라 로밍과 합류가 중요한 탈리야로 단 한 번의 궁극기도 쓰지 않는 모습만 보여줬고, 2세트에서는 오리아나를 들고 라인전은 잘 해냈지만
여담으로 SKT가 승리함에 따라 SKT는 준플레이오프를 뚫어낸 두 번째 와일드카드 팀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36]
경기 후 삼성 선수들이 찍혔는데 분위기가 나빴다. 반면 SKT는 승리 후에 샤브샤브 회식을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모든 선수가 참여했다.
5. 플레이오프 2라운드 KT 2 : 3 SKT
플레이오프 2라운드 (2017. 08. 19.) | |||||||||||
kt Rolster | 2 | 3 | SK telecom T1 | ||||||||
○ | ○ | × | × | × | × | × | ○ | ○ | ○ | ||
3위 | 결과 | 결승전 진출 | |||||||||
월드 챔피언십 진출 |
플레이오프 2라운드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조세형 (Mata) | 허원석 (Pawn) | 이재완 (Wolf) | 이상혁 (Faker) | 강선구 (Blank) |
kt는 다시 한 번 본인들이 왜 여름에 더 강해지는지를 입증해야 되는 무대에 서게 된다. 물론 결승에 진출한다면 CJ 엔투스 프로스트, SK텔레콤 T1 K, 삼성 갤럭시 블루, ROX 이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의미있는 기록까지 세울 수 있다. 특히 이 경기를 이겨도 결승전에서 롱주에게 패해 스코어가 또 준우승을 하게 된다면 스코어의 멘탈에 막대한 타격이 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37] 어떻게든 안정적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그놈의 지긋지긋한 무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떼어버리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여기에서 져버리면 준우승조차도 물 건너가고 월드 챔피언십 직행 티켓도 장담할 수 없다. 롱주의 우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 만약 롱주가 SKT를 꺾으면 kt는 선발전을 치러서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노려야 하는데, 작년처럼 ROX에게 우승을 내주고 선발전에서 삼성에게 지면서 눈앞에서 진출 티켓을 놓쳤던 kt 입장에서는 같은 일이 두 번 일어나면 안 될 것이다.
어쨌든 정규시즌 2위라는 자리로 인해 kt는 하위 단계의 팀들에 비해 휴식 시간도 있고 준비할 시간도 길다. 모두들 베테랑이기에 실전 감각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도 크지 않으며 중압감에 시달려서 경기를 그르칠 가능성도 적다. PP 지수 같은 선수 평가 지수에서 1위 롱주를 제치고 평균값이 1위일 정도로 각 선수들의 기량과 폼이 폭발한 상태. 스코어는 세체정 소리를 들을 만한 선수라는 걸 계속 증명했고 스멥 역시 세체탑에 가장 가까운 폼을 보여주고 있다. 자주 비판을 받았던 폰과 데프트도 최근 기량은 물이 올라서 안정감과 캐리력을 두루 갖추었고 마타도 라인전부터 중후반 운영까지 클래스를 과시하는 중. 패치로 인해 메타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선수들은 이미 메타 적응 문제가 거의 없다는 게 검증될만큼 검증된 선수들이다. 다소 메타 적응이 느린 게 아니냐는 SKT나 삼성과는 달리 팀 차원에서의 메타 적응이 빠르고 어느 누구 하나 폼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가 없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올 시즌의 kt는 정말 강한 팀이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다. kt 입장에서는 SKT를 상대로 매번 지기는 했지만 그 졌던 경기마다 항상 본인들의 어이없는 실수가 동반되어 안타깝게 게임을 내준 경우가 정말로 많았는데, 이 점을 기억하면서 본인들의 무기인 초반 스노우볼링을 극대화시키고 설령 밴픽 단계에서 초반 조합의 중추가 되는 챔피언이 잘린다고 하더라도 중후반에 본인들의 실수를 줄인다면 충분히 SKT를 이길 수도 있다. 실제로 kt는 본인들이 실수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SKT에게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매우 많다.[38]
그러나 kt의 우세를 점치기에는 매우 힘든 매치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히려 SKT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일단 SKT의 3강 본능이 미친 듯한 상승세로 입증되었고 kt는 올 시즌 SKT와의 4번의 정규시즌 매치를 1:2 분패라고 할지라도 결국 모두 패배했으며 유일한 5전제 매치였던 스프링 결승에서는 0:3으로 셧아웃을 당한 전적이 있는 만큼 극상성이다. 현재 SKT의 폼은 아프리카와 삼성을 셧아웃시키면서 절정에 올라와 있는 상태인데 kt는 폰의 담석 수술로 인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불명확한 상황. 여기에 강타 괴물이라고 불리는 피넛을 상대하는 스코어의 부담감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 대다수 또한 SKT가 이길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kt는 그나마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SKT에게 리버스 스윕을 거뒀던 기억을 상기시켜야만 한다.
스프링 결승에 이미 진출했기에 현재 포인트가 가장 높은 두 팀이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준우승을 하더라도 서킷 포인트로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 확정된다. 지는 팀의 경우 여기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간 팀이 스프링 서킷 포인트가 0점인 롱주를 제치고 우승까지 하면 자신들도 월드 챔피언십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여담으로 결승전 이외의 5전제에서 펼쳐지는 통신사 라이벌전은 언제나 아래에서 올라오는 팀이 꺾고 올라갔다. 5시즌 연속으로 펼쳐지는 통신사 라이벌전 다전제. 각 팀이 이길 경우의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 kt가 이길 경우
- 창단 이래 5년 연속 서머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 3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CJ 엔투스 프로스트, SKT의 뒤를 이은 3번째 기록 달성팀이 된다.
- 스멥은 LCK 4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데프트는 본인이 출전한 LCK 기준으로 4연속 진출에 성공한다.
- 폰, 데프트, 마타는 4연속 지역 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 폰, 데프트는 4연속으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된다.
- SKT가 이길 경우
5.1. 1세트
<rowcolor=white> kt Rolster | SK telecom T1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밴픽 단계에서부터 SKT는 알리스타를 가져오겠다는 생각이었는지 다른 1티어 챔피언들을 풀어놓았다. 그리고 kt가 이로 인한 스노우볼링을 감당할 수 있냐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SKT는 패배했다.
게임 시작 후 초반이 약한 자크의 특성상 황제 리쉬를 예상하고 SKT의 바텀이 블루를 하드 리쉬해 주며 시작했지만 kt의 바텀은 빠르게 블루로 올라와 리쉬를 견제했고, 피넛이 강타를 써서 블루를 챙겼지만 바텀이 리쉬해 준 만큼의 이점을 챙기지 못한 상황에서 바텀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 이후 스코어와 피넛은 거의 비슷한 정글 동선을 보여주며 무난하게 초반을 넘기면서 유의미한 CS 차이를 기반으로 마타가 시야를 장악하며 미드를 찌르고 귀신 같은 사형 선고와 사슬 채찍으로 뱅이 점프하는 것을 막아내며 득점했다. 갱 호응이 강하지 않은 카사딘은 마오카이를 불러도 르블랑을 잡아낼 수 없었기에 르블랑은 무럭무럭 크면서 어떤 견제도 받지 않았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바텀은 칼리스타 - 쓰레쉬라는 생존력이 최상위인 픽에 탑은 쉔이라 쉽사리 갱을 당하지도 않았으며 스멥 역시 운타라를 상대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피넛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진 사이 kt의 선수들이 각 라인을 박살내며 스노우볼을 굴리고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전반적으로 kt의 선수들은 누가 덜 잘했냐를 따져야 할 정도로 5명 모두 가벼운 움직임과 날카로운 스킬샷을 보여줬다. 특히 마타는 사형 선고가 빗나간 장면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던졌다 하면 SKT 챔피언들의 목을 낚아채며 스멥, 스코어, 폰, 데프트가 날뛸 수 있는 판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며 자신이 2014 시즌에 보여줬던 그때 그 쓰레쉬처럼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5.2. 2세트
<rowcolor=white> SK telecom T1 | kt Rolster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무난한 밴픽이 나오나 싶었는데 kt가 막픽으로 한동안 잊혀졌던 미드 갱플랭크를 꺼냈다. 갈리오를 카운터치겠다는 생각이 보이는 선택이었는데, 갈리오가 취약한 물리 데미지 딜러인 데다가 도발을 괴혈병 치료로 쉽게 풀 수 있고 글로벌 궁극기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서머 초창기 갈리오 OP 메타에도 연구됐었다는 해설진들의 언급이 있었다.
초반에 피넛이 2레벨 갱킹을 날카롭게 찔렀지만 발밑에 깔린 파열을 회피하면서 스멥이 위로 도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점멸 방향을 잘못 잡는 바람에 킬로 연결되지는 않았고, 이후 스코어의 갱킹에서 운타라가 마오카이의 스킬을 활용한 센스 플레이로 동귀어진하며 팽팽해지는 듯했으나 이미 텔을 소모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 CS 손실이 심해서 말려버렸고 바텀에서도 칼리스타를 상대로 우위를 잡지 못하면서 마타가 여전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나머지 선수들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첫 번째 대지 드래곤 싸움에서 은총이 내린다고 표현될 만큼 폰이 포탄 세례를 완벽하게 활용하며 kt가 킬과 용을 다 가져갔고 이후 SKT는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SKT는 안 그래도 딜이 없는 조합에서 트리스타나가 말린 데다가 kt가 준비한 초가스 - 갱플랭크 2고뎀(+ 방관) 조합이 4탱커를 제대로 카운터치는 챔피언들이었던 탓에 제대로 망했다. 페이커가 한타에서 4인 도발을 2번이나 걸었지만 결국 kt의 초가스 - 그라가스 2탱보다도 본인들의 4탱이 먼저 녹아내리며 무력하게 패배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kt 선수들 중 누가 덜 잘했나가 나올 정도로 kt는 완벽한 폼을 보여주었으며, 탱커 메타 파훼를 위한 코치진의 날카로운 밴픽 연구 또한 돋보인 경기였다.
5.3. 3세트
<rowcolor=white> kt Rolster | SK telecom T1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 dragon3=, dragon4=, dragon5=)]
그렇게 경기의 기세가 kt에게 기울자, SKT는 피넛을 내리고 블랭크를 등판시킨다. SKT로서는 톰톰벵벵벵의 신화가 재현되기를 바라는 상황.
SKT는 밴픽에서의 피드백에 집중했는지 앞 두 세트에서 모두 풀렸던 칼리스타를 밴했다. 또한 주로 밴 카드로 사용하던 라칸을 레드 선픽으로 가져오는 등 확실히 변화를 주었다. 페이커 역시 카사딘 - 갈리오로 재미를 보지 못하자 코르키를 픽했고 이에 kt는 돌진 조합을 노린 듯 시비르를 선택했다.
kt가 시비르를 뽑은 이유는 우선 트리스타나의 E를 실드로 막을 수 있고 빠른 라인 클리어를 바탕으로 로밍을 통한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하며 엘리스 - 르블랑 - 쓰레쉬의 부족한 한타 기여도를 메꿔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또한 SKT는 1, 2세트에서 계속 탱커 조합을 뽑았는데 덩치들끼리 뭉쳐서 돌격하는 탱커 조합에 시비르의 튕기는 부메랑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해설진은 추측했다. 하지만 같이 뽑은 탑의 자르반이나 미드의 르블랑이나 모두 빠르게 안에 들어가서 헤집는 스타일인데, 이런 경우 뚜벅이 + 사정거리가 짧은 시비르도 같이 때리러 가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 탱커들이 시비르를 점사하기 쉬운 진형이 만들어져 시너지가 별로 좋지 않았다. 애초에 라인전에서도 트리스타나와 사정거리 싸움이 아예 안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시비르는 kt에서 고민하며 내놓은 히든 카드였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반면 SKT 입장에서는 칼리스타 밴이 신의 한 수였다고 볼 수 있는데, 데프트의 캐리력을 억제하는 의미도 있지만 쓰레쉬의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커버하는 픽이면서 동시에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픽이었기에 마타의 신들린 로밍 역시 덩달아 약화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초중반에 폰과 스멥의 활약으로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나가던 kt였지만 무리한 전령 트라이 도중에 셋이 끊기면서 게임이 완벽하게 비벼졌다. 이후 포탑 철거에서 앞서나가면서 글로벌 골드를 벌던 SKT는 24분 경 kt의 레드 쪽에서 울프의 완벽한 점멸 이니시로 시비르와 엘리스를 띄우면서 깔끔하게 끊어냈고 바로 무상 바론을 획득하면서 경기를 굳혔다. kt의 미드 억제기 쪽 한타에서 SKT는 단 하나의 사망도 없이 완벽하게 kt 챔피언 다섯 명을 모두 잡아냈고 그대로 넥서스를 깨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MVP는 라칸으로 LCK에서 첫 승을 거둔 울프에게 돌아갔다.
5.4. 4세트
<rowcolor=white> kt Rolster | SK telecom T1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이현우 : 탑에 사는 저 괴물은 전투력 측정이 불가능하고요.
게임이 끝나기 직전이던 32분 경 1-3-1 구도로 kt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오는 SKT의 챔피언들 중 나르가 바텀을, 코르키가 탑을 맡아 미는 걸 보고
진영 선택권이 있는 SKT는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게임이 끝나기 직전이던 32분 경 1-3-1 구도로 kt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오는 SKT의 챔피언들 중 나르가 바텀을, 코르키가 탑을 맡아 미는 걸 보고
kt는 라칸의 압박이 심했던지 페이커 고정 밴인 카시오페아와 루시안에 추가로 라칸을 밴했고, SKT는 3세트와 동일한 밴으로 진행했다. kt는 아직 7.15 패치까지는 1티어에 있는 케이틀린과 쓰레쉬를 픽했고, SKT는 깜짝 카드인 블리츠크랭크를 픽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kt는 자신들을 징하게 괴롭혔던 운타라의 마오카이를 5밴으로 선택하면서 탑 밴에 힘을 실으면서 탑에 레넥톤을 픽했고, 이에 SKT는 나르로 응수했다.
초반에 울프가 바텀에서 로켓 손을 여러 번 적중시켰지만 킬은 나오지 않았고 모든 라인이 팽팽하게 흘러가는 듯 했으나, 드래곤 앞 교전에서 균열이 일어난다. 선공했던 것은 kt였지만 울프의 로켓 손 적중과 적절한 어그로 핑퐁으로 kt를 잡아내면서 격차를 벌렸고, 이 틈을 타 페이커가 사이드의 CS를 모조리 몰아먹으며 폰의 탈리야가 2코어 반을 뽑을 때 혼자 4코어를 뽑으며 게임을 지배했고 압도적인 격차가 남에도 섣부르게 바론을 친다던가 하는 일 없이 kt의 멘탈을 박살내려는 듯 천천히 게임을 말려나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괴물 같이 성장한 페이커의 코르키에 포커싱이 많이 갔지만 이번 게임의 초반부는 울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중후반부에 로켓 손을 던지면 족족 맞추며 kt의 스펠을 빼거나 교전에서 이득을 보는 구도를 사실상 전부 만들어줬다. 덕분에 초반에 탄력을 받은 코르키는 사이드의 CS를 사실상 전부 몰아먹고 상대 정글도 털어먹으면서 CS 차이를 100개 이상 벌려가며 말 그대로 괴물 같이 성장했고, kt는 인력을 코르키 쪽으로 투자하기에는 1:1은 당연히 무리였고 1:2도 질 가능성이 있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0분 뒤 미래에서 온 것처럼 성장한 코르키 덕분에[41] 운타라도 스플릿다운 스플릿을 할 수 있었던 건 덤. 이 때문에 kt는 폰의 탈리야가 5, 6천 골드 격차까지 벌어질 정도로 폭망했다. 말이 5, 6천 골드지 SKT와 kt의 전체 팀 골드 수급량 차이가 9천 골드 가량이었는데, 양 팀의 미드 격차만 6천 골드에 달했고 30분이 되었을 때는 레벨 차이가 무려 4레벨 차이[42]가 날 정도로 어마어마한 격차를 냈다. 바위술사의 벽 역시 유효하게 활용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사실상 미드가 없는 수준으로 폭망하여 그나마 CS를 먹은 케이틀린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지만, 그마저도 트리스타나에 비해 딱히 우위를 점할 만큼 많이 먹은 것도 아니었고 시간이 너무나 많이 필요했던지라 무력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두 팀의 컨셉 자체는 매우 비슷했다. 적절한 딜과 탱이 배분되는 앞 라인의 딜탱 탑, 강제 이니시와 CC기를 갖고 있는 정글, 그랩을 이용한 변수 창출이 되는 서포터, 로밍을 빠르게 갈 수 있는 미드까지. 비슷한 컨셉이었지만 승기를 잡은 SKT가 절대 무리하지 않으면서 kt의 손발을 하나 하나 잘랐기 때문에 kt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여담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탈리야는 모두 졌고 경기력도 정말 안 좋았다. 크라운의 탈리야는 첫 게임은 루시안을 상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녹아내렸고, 두 번째 게임은 라인전은 준수했으나 탈리야 특유의 로밍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존재감이 사라졌다. 폰의 탈리야 역시 궁극기다운 궁극기를 써보지 못했으며 페이커의 코르키와 CS, 레벨 차이가 극도로 벌어지며 존재감이 삭제됐다. SKT의 탈리야에 대한 대처가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는 부분.
5.5. 5세트
<rowcolor=white> kt Rolster | SK telecom T1 | ||||
밴 | 밴 | ||||
픽 | 픽 |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Infernal, dragon5=)]
이현우: 으아.. 무너집니다! 무너집니다!! kt!!!
kt는 4연속으로 나온 트리스타나를 밴했고, 자크 - 쉔 - 알리스타를 빠르게 픽하며 3탱 라인을 구성한다. kt는 돌진과 난전에 강한 시비르와 카사딘을 딜러진으로 선택했고, 초가스와 나르를 밴하며 마오카이를 유도했으나 SKT의 픽은 트런들이었다. SKT의 픽은 자야-라칸 봇 듀오와 코르키, 그리고 자르반이었다.경기 시작부터 SKT에게 상황이 유리하게 흘러갔다. 블랭크가 운타라와 함께 상대 블루에서 스타트를 했는데, 스멥이 이를 파악하기는 했으나 카정을 억제하기에는 무리가 많은 쉔과 카사딘이었고 결국 kt는 눈뜬 채 블루를 내주게 된다. 스코어는 초반 교전력을 기대할 수 없는 자크를 들었기에 상대방 블루 지역으로 뛰어가지 못하고 아군 늑대에서 시작했는데, 이걸 파악한 블랭크는 레드를 먹고 빠르게 돌아와 자크를 급습해 자크를 빈사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늑대도 잡아내지 못한 채로 시작하는 자크의 정글링 속도는 너무나도 느려졌고 정글 간의 성장 차이는 급격하게 벌어졌다.
선취점은 바텀에서 SKT가 가져간다. kt도 스코어의 갱킹으로 코르키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1킬 정도로 카사딘의 허약한 라인전 수행 능력을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이커는 계속 라인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으며, 운타라도 쉔에게 몽둥이 찜질을 선사하며 상성에서 이기고 있었다. 바텀의 시비르-알리스타도 자야-라칸 조합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없었고 결론적으로 3라인 모두 SKT가 주도권을 획득한다.
이렇게 3라인 모두가 지고 시작한 이상 게임은 점점 기울어졌다. 교전에서 자크가 급습당해 젤리가 되자 폰이 순간이동을 사용해 무적을 걸어서 자크를 살려주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손해를 최소화했을 뿐이지 이득을 본 것도 아닌 상황. SKT는 자크가 없는 틈을 타서 야금야금 강가 쪽 시야를 장악했고, 답답해진 kt는 시야를 위해 자크와 카사딘이 같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블랭크가 물어뜯고 봇 듀오가 합류하자 자크가 죽었고, 폰은 페이커에게 추격당한 끝에 킬을 내주고 만다. 데프트와 마타가 늦게나마 올라와 수습해 보려고 했으나 역으로 잡혀버린다. 이 순간 화면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탑에서는 운타라가 포탑에 맞아가며 쉔을 두들겨 패 포탑 퍼블을 따내면서 쉔의 합류를 억제했다.
SKT는 인원이 비어있는 타이밍을 노려 바텀과 미드 1차 포탑을 순서대로 철거한다. kt는 바텀에 혼자 있던 트런들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운타라가 빠르게 후퇴하고 페이커가 타이밍 좋게 합류하며 실패했다. 바텀 1차 포탑을 부수기는 했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고, 이때 뱅은 솔전령을 시도해 성공한 뒤 바로 탑에 전령을 소환해 억제기 앞 포탑까지 밀어버리면서 탑에 고속도로가 뚫렸다. 그리고 울프는 이니시를 거는 척하며 쉔의 단결된 의지를 빼고 시간을 끌었다.
이후 kt는 탑에 홀로 깊숙히 들어온 트런들을 잡아내고 4:5 상황을 만들어 교전을 벌인다. 돌진 후 난전을 일으키는 컨셉을 잘 살려서 카사딘 한 명을 희생했지만 SKT 챔피언을 넷이나 잡아내고 바론을 칠 기회를 얻었으나, 어그로 핑퐁을 하느라 체력이 온전하지 못했고 SKT는 아직 자르반이 살아있어서 불안 요소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kt는 불리한 경기에서 상대 팀 챔피언을 넷이나 잡아냈으니 지금이야말로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을 찬스라고 생각했는지 바론을 치는 것을 선택했고, 힘겹게나마 바론 버프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다. 블랭크가 알리스타를 끊어내고 먼저 부활한 운타라도 순간이동을 타고 와서 시비르를 잡아냈지만, kt는 2명이 바론 버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던지라 미드로 전진하며 이득을 보려고 하는 무빙을 보였고 SKT는 이를 막기 위해 트런들까지 본대로 합류시킨다.
그런데 갑자기 사냥 개시를 켜고 달려나간 시비르가 자야의 깃부르미에 묶이고 차례대로 들어오는 CC기에 터져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뱅이 라인 클리어를 하느라 바닥에 깃털이 깔려있었는데 그곳으로 뛰어들어간 데프트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스멥이 허겁지겁 단결된 의지를 쓰며 달려왔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 상태였고, 홀로 남겨진 알리스타는 끊겼고 상대 팀 봇 듀오를 잡아낸 SKT는 기세를 몰아서 미드 억제기를 터뜨린다. 이후 화염의 드래곤이 나오자 눈 뜨고 드래곤을 내줄 수 없는 kt는 먼저 치고 나갔으며, 스코어가 새총 발사로 날아가면서 드래곤 스틸에 성공했다. 그 후 벌어진 교전에서도 kt가 라칸을 먼저 잡아내며 싸움을 유리하게 이끄는가 싶었지만, SKT가 잘 큰 2원딜을 앞세워 퍼붓는 지속 딜을 감당하지 못했고 쉔-자크-알리스타의 3탱커가 모두 쓰러진다. SKT는 또 다시 kt의 본진까지 밀고 들어와 쌍둥이 포탑 하나를 철거했다.
게임은 확실하게 기울었고, SKT는 다음 바론이 등장하자 바론 버프를 빠르게 챙긴 뒤 마지막 남은 바텀으로 진군한다. kt도 받아쳤으나 최후의 일전에서 승리한 것은 SKT였다. 한타에서 아무도 죽지 않고 마무리를 띄우고는 넥서스를 밀어버리고 패패승승승의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두 팀의 밴픽은 승리한 세트를 참조한 경향이 강했다. kt는 1세트 승리의 주역인 자크와 쉔을 빠르게 픽했고, SKT는 3세트 MVP에 빛나는 울프의 라칸, 4세트 MVP인 페이커의 코르키를 픽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t 입장에서는 자크와 쉔을 픽하면서 밴픽부터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는데, 상대 탑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탱커인 쉔[44]을 선픽한 것도 모자라 정글마저 탱커인 자크를 픽하면서 안티 탱커인 탑 트런들의 성장을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드 역시 코르키를 상대로 우위를 가져오기 어려운 카사딘을 픽하면서 kt는 시작부터 맵 장악력을 상실했고, 결국 스코어는 미드와 탑 어디에서도 유의미한 갱킹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글마저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시비르 픽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는데, 해설진들도 시비르 픽에는 의문을 가졌고 팬덤에서도 픽을 보자마자 시비르 때문에 망할 거라는 예언이 대세가 되었고 결국 시비르가 결과적으로 패배의 원인이 되어버리며 kt는 장렬하게 침몰하고 말았다. 자야-라칸 조합을 상대로 라인전이 유리하지도 않을 뿐더러, 주문 방어막으로 라칸의 CC기는 어찌저찌 막아낸다고 쳐도 트런들의 얼음 기둥이나 자르반의 대격변은 주문 방어막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데프트는 한타에서 대격변 이후 깃창으로 빠져버리는 블랭크의 집중 견제로 인해 튕기는 부메랑을 제대로 날려보지도 못했고, kt는 SKT가 중장거리 교전이 가능한 자야와 코르키가 견제로 탱커만 쏙 빼온 후 각개격파하는 전략을 짜자 한타에서 번번히 패하고 말았다. 많은 채팅창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대로 시비르를 픽하면 안 되는 조합을 상대로 대놓고 시비르를 픽해 자폭한 성향이 강했다.[45]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주면서 팀원들이 벌어준 성장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했다면 재기를 노려볼 수도 있었겠지만, 바론 버프 획득 이후 간신히 버프를 살려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결정적인 순간에 데프트가 사냥 개시를 잘못 발동시키며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 트런들에게 물려 끊기는 희대의 슈퍼 쓰로잉을 저지르며 역전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다만 데프트의 쓰로잉이 강렬하기는 했지만 게임의 흐름 자체는 탑, 정글, 미드 세 라인 모두 SKT가 주도권이 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블랭크의 날카로운 카정으로 자크의 성장을 계속 방해하며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갔으며 조합상으로도 후반 뒷심에서 앞서가는 조합이었다. SKT가 압승하는 흐름에서 kt도 저력을 발휘했으나 이후 시비르가 다시 한 번 끊기면서 그대로 침몰한 것.
SKT는 MVP를 받은 블랭크의 활약이 눈부셨다. 초반부터 완벽한 설계로 카정에 성공하며 안 그래도 초반에 취약한 자크의 성장을 말려버리고 정글 레벨을 2레벨 차이까지 벌리는가 하면, 심심하면 적 정글로 들어가 정글 몹을 빼먹으며 그 스코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스코어는 7.15 패치 기준으로 너프는 받았어도 여전히 1티어인 자크로 어떤 유효한 변수를 만들지 못하며 침몰했고, 블랭크는 한타에서도 시비르를 밀착 마크하며 가뜩이나 짧은 사거리의 시비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조리 봉쇄해 버리며 승리의 쐐기를 단단히 박아넣었다.
마타는 패배로 끝나자 책상에 머리를 박고 좌절했으며, kt 측 부스 전체는 말 그대로 완전 침묵 상태가 되어버렸다. 반면 승리한 SKT는 모두 모여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으며 스카이와 후니까지 전원이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쳤다. 넥서스를 깨기 직전에 울프는 "와 (롤드컵) 직행이다!!"라고 외쳤고, 피넛은 게임이 끝나자마자 부스에 제일 먼저 들어와 블랭크에게 달려가 부둥켜 안았다. 후니와 스카이 또한 얼굴에 큰 웃음을 지으며 부스 안으로 들어섰다.
5.6. 총평
이현우: 다전제의 SKT를 막기에는, 그리고 상성을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았네요.
LCK에게 큰 충격을 줬던 2017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의 참패 이후, 특히 인게임에서 의아한 플레이를 연발하며 오만 가지 욕을 얻어먹었던 SKT는 리프트 라이벌즈 전의 기세가 거짓말처럼 사라지며 매치 4연패, 세트 8연패를 기록하며 몰락하기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래도 약팀을 상대로 연패를 끊고 어찌저찌 수습은 했고 kt도 상성에 힘입어 잡아내며 살아나나 싶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점이 산재해 있었다. 제아무리 다전제에서 극강의 포스를 보여주는 SKT지만 이번에는 좀 힘들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그러나 SKT는 달랐고, 서머에 전적에서 밀리고 있던 아프리카와 삼성을 상대로 2:0, 3:0 완승을 거두며 역시 SKT는 SKT구나라는 걸 전 세계 롤팬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마저 패패승승승이라는, 정말 이현우 해설의 말대로 하고 싶다면 가장 하고 싶을 그 스코어를 만들어 내며 밑바닥부터 시작한 도장깨기를 이제 단 한 판만을 남겨놓으며 월드 챔피언십 진출도 자신들의 손으로 확정지었다. 흡사 드라마를 써가는 듯한 SKT의 여정의 끝이 7번째 LCK 우승으로 끝날지, 월드 챔피언십 직행만 확정지은 채 멈춰설지, 창단 이래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며 기다리고 있는 롱주와의 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SKT는 이번 kt전의 승리로 17 kt를 상대로 전승을 이어갔다. 1, 2세트에서는 데프트 - 마타 듀오의 모스트 픽인 칼리스타와 쓰레쉬를 풀어주는 의아한 밴픽으로 패배를 당했으나 3세트부터 시작된 칼리스타 밴, 그리고 이번 시즌 SKT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각성한 블랭크의 투입으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패패승승승을 완성했다.[46] 블랭크는 벵기가 그러했듯 언제나 위기의 순간마다 등판해 팀을 구원하고 있다. 게다가 3세트부터 시작된 페이커의 3연속 코르키가 3, 4, 5세트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게임을 캐리했고 뱅 역시 칼리스타가 밴이 되자마자 자신의 포스트시즌 주력 픽으로 자리잡은 트리스타나와 서머 전승 카드로 자리잡은 자야로 무지막지한 딜링을 보여줬다. 울프 역시 3, 5세트에서 보여줬던, 이현우 해설이 언급한 말 그대로 '금빛 라칸'과 더불어 포스트시즌 조커 카드로 쓰고 있는 블리츠크랭크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닌데,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피넛의 기복이 이번 경기로 인해 다시 드러났다는 것. 피넛 또한 스스로 인터뷰에서 '이번 결승에 올라간 건 팀을 잘 만나서인 것 같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오늘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피넛 개인적으로도, SKT라는 팀적 차원에서도 결승 때까지 이 기복을 줄여 지난 시즌의 피넛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 또 다른 약점은 탑인데, 분명히 운타라는 단단하기는 하지만 캐리력은 부족하고 후니는 폭발력은 있지만 그만큼 팀을 역캐리하기도 한다. SKT의 전임 탑솔러들과 비교해 보면, 운타라는 듀크와 비슷하지만 듀크만큼 1:1 라인전에서 강력하지는 못하고 후니는 마린과 비슷하지만 2015 마린에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하위 호환일 뿐이다.
kt는 이제 SKT 트라우마가 생길까 걱정되는 수준. 2017 시즌 시작 전부터 세체탑 1순위였던 스멥, LPL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돌아온 구 삼성의 멤버 폰 - 데프트 - 마타의 영입과 기존 멤버인 한체정급 정글러 스코어의 조합이 완성되면서 타도 SKT를 외칠 만한 슈퍼팀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말해 kt의 이번 시즌은 완벽한 실패로 돌아갔다.[47] 스프링과 서머, 두 대회를 치르면서 총 여섯 번 상대한 SKT와의 전적은 0승 6패의 참패. 거기에 시즌 중에는 1:2로 안타까운 패배를 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각각 0:3 스윕과 2:0에서 2:3으로 역스윕을 당하는, 아무리 강한 정신력의 선수들이라고 할지라도 멘탈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질 만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더 아쉬운 것은 어느 선수 하나가 잘못하거나 역적질을 해서 패배한 게 아니라는 것. 스멥은 언제나 그랬듯 불리한 상성일 때는 5:5로, 유리한 상성일 때는 압도적으로 찍어누르고 초중반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스코어는 피넛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심지어 바텀 라인전까지 힘을 내줬고 폰 역시 주님이라는 별명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페이커를 상대로 놀라울 정도로 잘해주었다. 거기다가 자기들을 그렇게 박살낸 팀이 우승하지 못하면 월드 챔피언십 직행마저 불가능한 비참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매번 한 끗 차이로 패배하지만 체감하는 그 한 끗의 차이가 넘을 수 없는 벽같이 너무나도 큰 차이를 불러왔다.
아쉽게 3위에 머무르기는 했으나 kt에게 롤드컵 진출의 기회가 사라졌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얼른 멘탈을 회복하고 선발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찝찝하긴 하지만 SKT가 우승해 롤드컵에 자동으로 진출하는 쪽이 선발전보다는 낫다. 선발전에서 kt가 탈락할 거라는 생각은 누구도 안 하지만, 2016 시즌에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어쨌든 선발전 준비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올해의 롱주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결승전의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만약 SKT가 우승하지 못하면 덜컥 선발전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마음 놓고 있다가 선발전을 치르게 되면 멘탈에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선발전에서 치고 올라올 팀으로는 삼성이 가장 유력하며, 이들이 바로 16 kt의 롤드컵행을 좌절시켰던 팀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kt가 선발전을 준비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팬덤 일부에서 나오는 추측으로는, 최악의 경우 롤드컵 진출 실패로 인한 감독 경질이라는 LCK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CK 우승도 못하고 롤드컵에도 못 간다면 올해 kt에 투자된 어마어마한 인풋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아웃풋을 내놓게 되는 셈이다. 이런 결과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팀 프런트는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코치진 교체로 인해 순식간에 멸망해버린 CJ의 사례가 있으니 감독과 코치 문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2번이나 LCK 우승을 놓쳐버린 지금, kt가 롤드컵에 진출하지도 못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코치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걸 부정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번 경기 승리로 SKT는 롤드컵 직행이 확정되었다. 또한 2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다가오는 결승을 대비함에 있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하루였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점은 운타라의 우직함과 블랭크의 해결사 능력일 것이다. 사실 준플레이오프 삼성전 때까지만 해도 SKT의 탑은 물음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절정에 도달했던 스프링 때의 후니의 폼은 눈에 띄게 낮아졌고 이번 시즌 영입된 운타라의 경우에도 무색무취 스타일에 의해 다소 의문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나온 운타라의 경우 삼성전에서 큐베에게 기세에서 밀린 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이번 1, 2세트에서도 스멥의 기량에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가 탑을 찌를 때의 위기 대처 능력은 작년 탑 라이너인 듀크보다도 훨씬 낫다는 평을 받기도 하며[48] 위기 대처 후 생기는 빈틈을 절묘하게 포착하여 팀의 스노우볼을 굴리고 유연한 운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6. 결승전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결승전 문서로 이동.[1] 즉, 아프리카가 플레이오프 2R 진출시 kt는 결과와 상관 없이 직행.[2] 즉, 삼성, SKT, 아프리카 중 한 팀이 우승.[3] 즉, SKT가 아프리카에게 패배.[4] 즉 아프리카가 삼성에게 승리하고 kt에게 패배.[5] 특기할 만한 변화로는 자크의 몰락 정도가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초반 성장 난이도가 급상승했다.[6] 울프는 4명이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는지 진짜로 4명이 오자 점멸도 쓰지 않고 죽었다. 오죽했으면 해설진이 죽어줬다고 표현했을 정도.[7] 심지어 정글보다 비슷하게, 혹은 100골드 더 많이 번 상태였던 때도 있었다.[8] 사실 단순히 서포터가 골드만 많이 버는 것은 쉬운 일인데, 선 향로의 장점은 서포터의 아이템으로 인해 원딜의 캐리력이 급상승한다는 점이다. 즉 원딜이 아이템이 다소 늦게 뜨더라도 서포터의 아이템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것.[9] 오프 더 레코드 영상에서는 연습 때도 안 산 적이 있었다고 밝혀졌다. 이후 경기가 끝나고 최연성 감독은 연습을 실전처럼 안 하면 나쁜 습관이나 실수가 반복되니 주의하라고 했다.[10] 직전 미드 2차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초가스의 순간이동이 빠졌었는데, 그 순간에는 전 세트에 대한 마린의 좋은 피드백이라는 평이 나왔지만 결국 역바론을 허용한 꼴이 되어서 도루묵이 되어버렸다.[11] 사실 바론을 치느라 진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카시오페아를 위시한 SKT에게 제대로 딜각을 허용했으므로 바론 버프를 먹었더라도 아프리카에게 유리한 교환이 되었을 확률은 높지 않았다. 그런데 그나마도 빼앗겼으니...[12] 어차피 바론을 스틸당하지 않았더라도 게임에서는 졌을 것이다. 아프리카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바론을 먼저 침으로써 체력이 먼저 줄어들고 시작했으며, 진형도 매우 불안했고 SKT가 아프리카를 포위하는 진형이었다. 애초에 아프리카는 한타에서 상대의 실수가 나오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상대의 실수가 나오지 않자 바론을 치면서 스스로 자멸했다.[13] 이 장면에서 페이커가 점멸로 블루 쪽 벽을 넘어 신드라-케이틀린과 1:2를 하는 게 백미다.[14] 7.15 패치에서의 너프로 약해지기는 했지만 7.16 패치에서처럼 쓰레기가 된 건 아니어서 프로씬 한정으로는 여전히 필밴이었다.[15] 뱅-울프도 평소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크레이머와 투신의 경기력도 상당히 준수했다.[16] 만약 이때라도 케넨이 왔다면 게임이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지만 마린은 아무것도 안 했다. 그렇다고 탑을 밀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고 결국 본인 CS를 10개 정도 더 먹는 데에 그쳤다. 1세트는 팀의 미래는 트위치가 책임지는 게임이었는데 본인의 CS 10개를 위해 미래를 저버린 셈이었다.[17] 뒤에서 페이커가 절묘하게 덮쳐서 순간이동을 쓸 시간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이건 순간이동 사용 타이밍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 자리에서 같이 막아주는 게 맞는 판단이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탑을 밀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냥 CS 10개 정도 깨작깨작 먹는 데에서 그쳤고 설상가상으로 이 과정에서 라인을 어정쩡하게 밀고 가는 바람에 뒤를 잡혀서 살기 위해 순간이동을 썼다. 결국 순간이동+귀환 콤보로 SKT는 바론 버프를 무난하게 획득했다.[18] 못 맞춘 정도가 아니고 그냥 아군인 세주아니에게 파열을 쓴 것처럼 보일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당황스러운 모습이었다.[19] 탑 대전의 중요성은 서머 3대 탑솔러(칸, 스멥, 큐베)를 보유 중인 롱주, kt, 삼성이 모두 서머 3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운타라와 큐베의 매치업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많은 관심이 탑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이다.[20] 룰러-코어장전의 픽 문제는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강한 편이다. 다만 크라운의 폼이 떨어져 있고, 미드에서는 크라운과 성향이 잘 맞지 않는 갈리오/탈리야 같이 맵을 폭넓게 쓰는 챔피언이 주류인 상황이라 미드에게 캐리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원딜마저 딜과 생존기 말고는 변수 생성이 안 되는 챔피언들을 잡느니 강력한 CC기라도 있는 바루스를 선호하게 되는 상황이다. 즉 자의든 타의든 바루스가 강제되는 상황이 아닌가 추측된다.[21] 삼성의 연습 성향상 2명씩 묶어서 연습하고 이제 와서 쪼개 연습할 정도로 봇 듀오의 챔피언 폭이 대회 메타를 못 따라가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레이스의 알리스타나 브라움 플레이는 굉장히 좋은 축에 속했으나, 레이스의 실전 감각은 너무 떨어져 있고 알리스타는 플레이 방식이 다소 변경되었기에 현 시점에서는 그것도 미지수다.[22] 페이커가 게임 시간 29분 55초에 탑 지역에서 숨었다가 번개 같이 튀어나와 스킬 콤보와 궁극기 연계로 탈리야를 순삭할 때 나왔던 추임새. 원래 김동준 해설은 루시안의 궁극기가 풀히트되고 킬각이 나오거나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을 때 비명으로 추임새를 잘 넣기로 유명하다. 이번 경기에서도 탈리야가 잘리는 세 번 모두 신명난 익룡 소리로 감탄을 연발했다.[23] 앞서 죽은 트리스타나까지 포함하면 비공식 펜타 킬이었다.[24] 전설로 회자되는 블레스의 1범수와 동일한 딜량이다.[25] 쉔도 살았으나 피가 너무 없어서 집에 가야 했고 집에 가기 전에 울프에게 견제를 받는 바람에 귀환 타이밍이 늦어졌다. 텔로라도 합류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트리스타나와 자르반이 모두 터져버렸다.[26] 대신 방템으로 밴시의 장막이 있기는 했으나 정말 변수를 완전히 제거할 생각이었다면 존야를 가야 했다. 밴시의 장막은 마오카이의 대자연의 마수나 그라가스의 술통 굴리기, 칼리스타의 창 등 다양한 투척 스킬에 쉽게 빠지며, 챔피언의 스킬이 아닌 액티브 아이템, 예를 들자면 마법공학 벨트에도 쉽게 빠진다.[27] 자신의 폼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어장전이 바론 앞에서 떨어져 있던 피즈를 물기 위해 쿵쾅을 시도했는데 장난치기 - 재간둥이로 순식간에 피했다.[28] 전술했듯이 존야를 가지 않았다. 2세트 삼성 한타의 패인은 오리아나가 계속 템을 뽑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피즈에게 즉사한 것과 향로가 없는 트리스타나 자체의 한계가 겹쳐 앞 라인과 그 뒤의 칼리스타를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의 2세트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소극적인 운영이었다.[29] 물론 해설진들은 쉔이 피즈를 이기지 못하는 경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즈는 궁극기가 빠지면 쉔이 궁극기나 텔을 타고 넘어가는 걸 막을 수 없고 탱커인 쉔과 메인 딜러인 피즈가 1:1로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본대의 한타 딜 견적은 삼성이 유리해지는 상황이었다.[30] 뱅의 칼리스타는 KDA 8/1/5, 킬 관여율 100%를 찍었다.[31] 이유는 2가지로 추측되는데, 첫 번째로 다이브 콜을 한 앰비션과 레이스의 위치가 삼거리라는 것을 지도로 파악한 뒤 뱅의 포지션이 앞에 쏠려있다는 것을 캐치하고 앰비션과 레이스 둘 중 한 명이 이때쯤 어그로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나 두 번째로 막 6레벨을 찍은 트리스타나의 순간 폭딜을 생각해 볼 때 E-평-W-R이면 충분히 한 방에 터트릴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것. 마찬가지로 뱅의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앞에 있었고 이를 캐치한 스티치가 순간적인 판단으로 앞점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당시 마나를 생각하면 W와 E를 사용한 트리스타나에게 궁극기를 바로 사용할 마나가 약간의 계산 미스로 부족했고 이어진 연계 공격에...[32] 원래 Toilet issue는 화장실에 문제가 생긴 것을 뜻한다.[33] 비슷한 모양새가 3연속으로 반복되니 이때도 3세트에서 교체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고 인벤 링크도 그렇게 써놨는데 1세트를 지고 2세트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34] 1, 2세트를 하루 - 룰러 - 코어장전으로 진행한 후 3세트에 정글과 바텀 듀오를 바꾸는 완전히 똑같은 선수 교체를 했다. 그리고 결과는 똑같은 0:3.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그때보다도 더욱 싸늘한데, 스프링에는 하루가 앰비션보다 폼이 나았지만 서머에서는 반대였으며 밀리던 바텀이 교체로 안정감을 찾았던 스프링과는 달리 이번에는 준수하던 바텀이 교체된 후 폭파당해 버렸기 때문이다.[35] 안일한 템 선택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오리아나인데 헤르메스의 발걸음, 밴시의 장막, 소환사 주문 보호막, 오리아나의 E, 쉔의 궁극기, 이렇게 4단 방어막이 있는 상황인데 존야의 모래시계까지 올리면 딜 로스는 물론이고 존야를 왜 가냐, 딜템을 더 안 올리고 생존에만 급급한 졸렬 크라운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후반 한타는 존야가 있었더라도 패배했을 가능성이 있었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삼성의 소극적인 운영이었다.[36] 첫 번째는 2015 서머의 KOO.[37] 실제로 스코어는 그놈의 2 강타 이후 강타 싸움을 할 때 과감성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38] 전적에서 절대적으로 밀림에도 팀 KDA는 오히려 두 배 이상 앞서는(SKT 2.0 vs kt 4.5) 지표가 서머 2라운드 양 팀의 경기 직전에 나온 바 있다.[39] 상술했듯 이 기록은 이전 같은 팀이었던 스멥에게도 걸려 있다. 즉, 이기는 쪽이 혼자 달성하게 된다.[40] 역대 와카팀 중 가장 나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2015 서머의 KOO인데, 와카를 뚫고(vs 나진 2:1) 준플레이오프 또한 뚫어냈지만(vs CJ 3:0)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좌절을 겪었다.(vs kt 2:3) 나머지 와카팀은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41] 평타 1대, 궁극기 1번에 자크가 반피가 되었다.[42] 페이커의 코르키가 만렙인 18레벨을 찍을 때 폰의 탈리야는 고작 14레벨이었다.[43] 경기 후반 바텀 쪽에서 대치하는 도중 자크가 실컷 두들겨 맞고 반피가 된 채 귀환하자 나머지 4인이 메인 탱커가 없어서 SKT의 진격에 밀리는 모습에 나온 말. 지지 않기 위해 곧 죽어도 싸워야 했지만 싸울 수도 없었던 당시 kt의 상황을 잘 표현했다.[44] 쉔은 수동적인 챔피언이라 선픽했을 경우 카운터를 맞을 확률이 높고, 기본적으로 라인 주도권이 없어서 선픽으로 적절한 픽은 아니라는 평이다. 다만 스멥의 쉔 활용이 워낙 뛰어났기도 했고, 전승을 기록하고 있던 챔피언이기에 1세트 이후 밴을 당했기에 빠르게 가져온 것이 반드시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45] 다만 시비르를 픽한 이유가 kt의 이날 컨셉이었던 돌진 조합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밴으로 원딜 챔피언들 상당수가 잘려나간 가운데 시비르를 제외한 돌진 조합계 원딜이라고 해봐야 할못챔인 베인과 이즈리얼 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 페이커 역시 인터뷰에서 오늘 kt가 우르르 몰려오는 컨셉인 거 같아서 코르키를 골랐다고 말했으니 kt가 작정하고 돌진 조합을 가져갔던 것으로 보인다.[46] 본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위클리 LCK 마지막 회에서 울프가 말한 바에 따르면 상대 정글을 말려죽였던 5세트 당시 상대 정글의 위치를 다 꿰뚫고 있었다고 한다.[47] 16 kt가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면서 당시 멤버들에게 유독 혹평이 가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16 kt도 스프링 13승 5패 3위, 서머 13승 5패 2위를 거뒀기에 17 kt가 거둔 스프링 12승 6패 2위, 서머 14승 4패 3위와 별 차이가 없다. 현 kt로서는 롤드컵 진출이 작년과 다른 성과를 내기 위한 유일하게 남은 기회인 셈.[48] 실제로 작년 듀크는 불필요한 데스를 쌓는 경우가 잦았다. 당시 블랭크가 심각하게 못해서 어그로 지분을 다 가져간 것도 있고 뱅이 탑이 죽으면 이득이라는 드립을 쳐서 네타거리로 끝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