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은 특히나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정규시즌 순위 경쟁이 극심했던 시즌이었다. 우선 기존의 강팀들이었던 SK와 롯데가 하락세를 겪는 사이 여름에 넥센과 LG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특히 LG는 9월에 1위를 수성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힘이 부치며 승수를 많이 쌓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은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2위 경쟁에 넥센과 두산까지 가세한 결과 순위가 오리무중이 되었고 2위~4위 팀 간의 순위 확정은 정규시즌 최종일이었던 2013년 10월 5일에 결정되었다. 그 중 한 경기는 직접 순위 경쟁을 하는 두산과 LG의 최종전이었을 정도다. 심지어 선두인 삼성조차도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2013년 10월 1일에서야 확정지을 정도였다.
4위 두산 베어스가 초반 열세를 딛고 3위 넥센 히어로즈와 2위 LG 트윈스를 연달아 업셋하고 1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한때 삼성을 벼랑 끝으로 모는 등 준플레이오프 1차전~3차전을 제외하고 그야말로 엄청난 가을야구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나 끝내 체력 소모와 피로도를 이기지 못하고 3승 1패라는 압도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 내리 3연패(連敗)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삼성 라이온즈가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 포함 한국시리즈 V7과, 그리고 사상 첫 페넌트 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連覇)를 기록했다.[2]
[1] 사실 2008년 이후 서울특별시 연고팀이 3개로 정착한 이후 서울특별시 세 팀이 모두 가을야구 진출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넥센 창단 이전에 서울특별시 연고 팀이 두 팀이던 시절 서울특별시 팀들이 모두 4강에 오른 건 2000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건 그동안 10년간 비밀번호찍던 LG 때문이긴 하지만(…) 이후 2016년, 2019년, 2020년, 2021년에 다시 서울특별시 연고 팀 3팀이 공동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간 기록이 추가되었다.[2] 한국시리즈 3연패 이상을 달성한 팀은 1986년~1989년의 해태 타이거즈 이후 25년 만이지만, 이 4연패 기간 중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은 1988년이 유일했다. 1986년은 한국시리즈에 선착하기는 했으나 전기리그, 후기리그 모두 2위에 통합 승률로도 2위였고, 1987년은 후기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했고(통합 승률 2위), 단일리그제인 1989년은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했다.[3] 다만 준플레이오프 2차전~3차전은 예외. 이것도 야구냐고 깔 정도로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이 나온 경기들이니까. 외려 플레이오프전이 썩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1990년, 2003년급으로 흑역사가 된 플레이오프라면 모를까.(모두 우세한 팀이 밑의 팀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진 플레이오프다.) 그냥 한 쪽이 자멸했을 뿐 LG 트윈스의 에러 개수가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에러 개수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