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수정 작가의 만화. 1979년 작.1남 4녀 가정의 7살짜리 막내 막순이와 그 가족들이 살아가며 벌이는 여러 가지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린 만화로, 김수정 작가의 말을 빌리면, '아기공룡 둘리의 전신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변씨 집안 8대독자 변대형을 어떻게든 남자답게 키우려는 아버지 변무왕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너무 일찍 철들고 오빠에게만 관심을 둔 가족들에게 관심을 자기로 돌리려는 막순이의 기행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 창작 동기
이미 1975년 소년한국일보[1] 공모를 통해 '폭우'라는 작품으로 만화가로서 데뷔한 김수정이었지만 그 당시 많은 만화가들이 생활고에 시달렸듯이 그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작품 표절작들을 회사 강요로 억지로 그려냈지만, 이걸로 생계를 꾸려나가기 벅찼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작화가로 이직하다가 적성에 안 맞아서, 전기인두를 파는 외판원으로 밥을 벌어먹어야 했다. 여기에 나중에 결혼하게 된 아내와 문제라든지 가정적으로도 고민이 많았고 이 와중에 고물시계를 전당포에 맡길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허름한 여관방에서 '이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경으로 밤을 새워 하룻밤만에 구상한 작품이 바로 이 1남 4녀 막순이다.3. 결과
다행히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제법 인기를 얻으면서 김수정은 만화가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이는 이후 O달자의 봄, 날자 고도리, 아기공룡 둘리 등의 히트작들로 이어지게 되었다.작가인 김수정도 이 작품을 실질적인 데뷔작으로 인정하고 있다. 1993년 서울문화사에서 김수정 작품 특선 시리즈를 내면서 복간된 바 있었으나 세월이 흘러 절판되었고, 그나마 한국만화박물관 만화도서관 내에 소장 중이나 관내열람 불가이며 2권은 실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