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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4 04:04:29

흑태양 시리즈

흑태양 731에서 넘어옴
黑太阳

1. 개요2. 감독에 관해3. 1편
3.1. 실험 내용
4. 2편5. 3편6. 4편7. 칼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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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전쟁 만행을 담은 홍콩의 영화 시리즈로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하고 촬영했지만 홍콩 영화사 Sil-Metropole Organization Ltd.가 제작한 홍콩 영화이다. 이 시리즈 중에서 보통은 1편이 가장 유명하다.

촬영 당시 명분상으로는 일본의 전쟁 범죄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라고 감독과 촬영진들은 주장했지만 제대로 된 전쟁/역사영화가 결코 아닌 그냥 고어물인 데다가 제작 과정이 다른 나라는 물론이고 지금의 중국이라도 불가능할 만큼 비윤리적이다. 워낙 잔인한 데다 실제 상황처럼 표현되다 보니[1] 이 영화들의 짤방이 실제 중일전쟁 내지 난징 대학살의 사료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많은 이들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알리겠다는 취지는 핑계일 뿐이고 감독의 고어틱한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해당 영화에서 일제가 자행한 만행은 결코 과장이 아니란 점을 알아 두어야한다.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 잔혹한 고문, 학살 등은 모두 731부대가 저지른 바이다. 사실 이 부분만큼은 제작진 입장에서도 충분히 할 말은 있다. 애초에 감독의 고어틱한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영화이면 중국 정부가 영화 제작에 지원할 이유도 없을 뿐더라 더 나아가 중국과 전혀 무관한 한국에까지 다수 방영될 이유가 없다.

2. 감독에 관해

1, 4편의 감독은 모돈불(1941 ~ 2019)이고 2, 3편의 감독은 하지강이다.

모돈불 감독의 특징은 잔인한 사건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아아. 끔찍하구나. 끝."으로 제대로 된 내용 없이 대충 처리하는 것이다. 이 작품 외에도 통칭 마루타 2라고 하는 '흑태양 731 살인공창'과 마루타 3이라 하는 '흑태양 731 사망열차', 그리고 4편인 '남경대학살'이 있다[2]. 이 영화들 전에 찍은 '타사'(打蛇, Lost Souls)[3]라는 영화가 있다.

1, 4편은 모돈불, 2, 3편은 하지강이어서 그런지 2~3편 말고는 각 작품별로 내용도 서로 이어지지 않는다. 1편과 4편은 같은 감독이지만 다른 내용이고 2편, 3편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데다 소품 티가 많이 난다. (특히 초반 여성 마루타를 해부할 때 카데바를 쓴 듯 하다...) 사실 이 하지강은 그야말로 마구잡이식 찍어내기 괴작을 무수히 만든 감독으로 무협, 액션물 등등에서 활약하던 감독이었다.

3. 1편

DVD 표지 (약간 무서울 수 있어서 링크 처리)
실제 영화이다. 매우 잔인하니 시청에 유의하기 바란다.

1988년작. 원제는 흑태양731 (黑太阳731 / 黑太陽731), 영어명은 Men Behind the Sun. 국내에서는 "마루타"라는 이름으로 개봉되었다.

영화의 내용 자체는 별 것 없고 러닝타임 내내 실제 731부대의 잔혹무도한 인체 실험을 적나라하게 재현해 보여준다. 특히 이 영화에서 유명한 장면은... 동상실험을 한답시고 얼려서 동상에 걸린 손을 물에 넣어서 급해동시킨 다음에 피부 이식용 칼로 괴사된 팔 가죽을 벗겨내서 뼈가 드러나는 장면이나[4] 순전히 장교들의 흥미로 벙어리 소년을 해부하는 장면 등으로 글로 묘사하는 것조차 끔찍한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제작비는 당시 20만 달러. 굉장히 저렴하게 제작한 편인데, 이는 돈이 많이 드는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 인체 부위와 실제 동물을 사용[5]함으로써 가능했다. 그리고 배우 출연료도 저렴했는데,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도 이 영화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실제 중국군 병사가 영화상에 일본군 병사들로 엑스트라 출연한다. 여성 마루타 희생자가 동사 실험을 하는 부분에서는 배역이 없어서 감독의 조카가 배역을 맡았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단연 벙어리 소년 해부 장면으로, 다른 인체실험 장면은 모형이나 소품 등을 이용해 처리한 데 반해서 이 부분은 진짜로 소년의 시체를 찾아서 해부했다는 점이다. 시체인데 심장이 뛴다.(?)

진짜 시체를 함부로 제작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사형수 시체가 사용된 인체의 신비전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당시의 중국이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상당히 느슨했던 시기라 나올 수 있었던 것이지, 현대에 나온다면 제작진 전부가 감옥에 가도 이상하지 않다. 거기다 감독 모돈불은 2019년에 이미 죽어서 진상(?)을 아는 일부 시청자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수는 있어도 처벌받지는 않았다.

덕분에 이 영화는 고어물로서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할 1980년대 당시의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영화의 특수 효과라는 것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었다. 요즘 같으면 실물 같은 인형과 특수분장, CG를 사용했겠으나, 적은 예산과 부족한 기술력으로 인해 특수효과 없이 실제 시체를 사용한 것이[6] "현실적 고어함"이라는 것에서 요즘 영화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독특한 위치를 만들었다. 현재는 중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이러한 영화를 제작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그야말로 전무후무하게 되어버린 고어 영화.

여담으로, 몇몇 잔인한 장면들이 촬영될 때 일본군 소년병으로 나온 아역배우들 역시 실제로 관람하면서 촬영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일본군 역을 연기했던 배우는 전부 중국인들이다. 그리고 소년병으로 나오는 점이 많다 보니 어떻게 보면 쌈마이 영화 그 자체. 감독 본인은「이시이가 인체 실험의 결과를 미국에 팔아서 돈을 벌고 한국 전쟁에서 그가 실험한 생화학 병기가 무기화되었다.」고 주장하는데, 1998년에 KBS 일요스페셜에서 방영한 '731부대는 살아있다'라는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1편과 2편, 731부대 부대장 이시이 시로한국 전쟁 당시 미군의 요청으로 대한민국에 들어와 일본에서 싼 값에 거둬들인 혈액을 한국전쟁에서 미군에게 비싸게 팔아서 많은 이득을 얻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 비참한 말년을 보냈다던 이시이 시로가 실은 배후에서 일본 의학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루머는 거의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이시이 시로 항목 참조.

1995년에 일본에서 상영되었는데 욕만 무지 얻어먹었다고 한다.

국내 개봉 포스터 1 (잔인한 건 없지만 약간 무서울 수 있어서 링크 처리)
국내 개봉 포스터 2 (잔인한 건 없지만 약간 무서울 수 있어서 링크 처리)
국내 개봉 홍보물 (잔인한 건 없지만 약간 무서울 수 있어서 링크 처리)

그와는 반대로 한국에서는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한다는 점 때문인지 1990년 2월 24일 '마루타'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을 당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서울 관객 34만으로 당시 엄청 흥행했고, 1992년에는 MBC에서 방영(물론 삭제가 엄청되었지만[7] 그것도 추석 특선으로 방영하고 또 재방영까지 했다. 참고로 이시이 성우가 김기현이었다.) 하거나 미성년자들에게 교육용으로 관람하게 하는 등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무엇보다 사람 오장육부가 드러나는 잔혹물임에도 1990년 국내 극장 개봉 당시 중학생 관람가 등급이 나왔다! 전쟁박물관 같은 곳에서도 상영한 적이 있어서 당시 견학 온 수많은 소년소녀들의 귀가길을 떨게 만들었다고 한다. 벧엘프로그램에서 낸 비디오는 화면을 가리며 출시했다. 하여튼 비디오로 마루타라는 다른 영화도 비디오 3부작으로 낸 적도 있다.

여담으로 국내 수입 배급사가 대일필름인데 이 업체에서 제작, 수입한 영화에서 가장 흥행작이다. 영화 하얀전쟁 제작사이며 알바트로스를 제작하고 망해 문을 닫았다. 후속격인 속 마루타도 여기서 수입배급했으나 이건 서울 관객 1만도 안되는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이제는 레어라서 비디오/DVD를 거의 구하기 어렵지만, 영상은 알아서 찾길 바란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생긴 후폭풍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며 모두 전적으로 이 영화를 찾아서 보는것을 선택한 당사자 본인의 책임이다.[8] 그래도 보고 싶다면 최후반 부분 10분만을 보기 추천한다. 거기에 이 영화의 본질이 담겨 있다. 물론 그 10분도...

3.1. 실험 내용

작중 나온 실험들은 총 8개이다.
열람주의
* 10시간 동안 영하 35도의 온도에서 손과 팔에다 계속 차가운 물을 부어서 손을 동상에 걸리게 한 다음 미지근한 영상 15도의 물에 잠시 담가서 급속도로 해동을 하고 피부 이식용 칼로 팔을 긋고 손, 팔가죽과 살까지 통째로 벗겨버려 뼈가 드러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실험.(피해자: 24세 중국인 여성과 그녀의 아기[9])
  • 영하 196도에 달하는 영하 급속 냉동실에 양 손을 넣어 꽁꽁 얼려 버린 다음 막대기로 계속 내려쳐 얼어붙은 손과 손가락들을 깨버린다.(피해자: 만주 남성)
  • 부대 내 모든 수감자들에게 병균이 든 피를 주사한다.[10]
  • 폭발물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피험자들을 십자가에 묶어놓고 폭발물을 폭파시킨다. 당연하지만 피해자들은 모두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눈알이 빠지는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 사람을 진공 상태 실험실에 넣는다. 그러자 온몸이 부풀어 오르고 항문에서 내장이 튀어나와 사망한다.(피해자: 만주 남성)[11]
  • 독가스 실험실에 소련인(러시아인) 포로 모녀와 비둘기를 가둬놓고 가스를 주입시킨다. 참고로 이때 여자는 제발 내 딸만은 보내 달라고 애원하지만 부대원들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실험을 진행한다. 결과는 비둘기→딸→여성 순으로 사망.
  • 8세 가량 되는 한 벙어리 소년을 꼬셔서 마취시키고 해부해서 살아 숨 쉬는 심장을 채취한다.(피해자: 신원, 국적 미상의 벙어리 소년)[12]
  • 굶주린 쥐떼들이 우글거리는 곳에 고양이를 집어넣는다. 그러자 고양이는 쥐들한테 물어뜯기고 공격받아 죽는다.(피해자: 고양이) 이 장면은 나중에 LiveLeak에서 뜬금포로 북한의 생체실험이라는 제목으로 유포되어 여러 사람들을 낚았다.

감독 인터뷰에서 밝혀진 내용들이다.
  • 영화가 처음 상영되었을 때 중국에서 여러 영화관에서 총 16명이 영화를 보다가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왜냐하면 처음 상영할 때 관객들에게 아무런 홍보도 경고도 없었기 때문에 뭔지도 모르고 보러 들어간 관객들이 봉변을 당한 것.
  • 압력으로 사망한 남자의 항문에서 창자가 나오는 장면은 실제 시체가 아니라 동물의 창자를 이용한 연출이다.
  • 벙어리 소년 해부 장면은 배우를 닮은 실제 시체를 사용한 장면이다. 근처 경찰에게 사고나 질병으로 죽은 소년의 시체를 부탁했었고 2달 후 경찰에게 연락이 왔는데 죽은 소년의 시체를 곧 의사들이 부검할 것이니 빨리 오라고 했다고. 촬영진이 해부실에 도착해서 경찰의 허락을 받아 실제 의사들에게 촬영용 복장을 입히고 부검 장면을 촬영했다.[13] 거기 있던 죽은 소년의 부모들도 이런 교훈적인(?)[14] 영화에 자신의 아이의 시신이 쓰인다는 것에 감동해서 시체 촬영을 허락했다고 한다. 소년의 시신은 사망 후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신이었던지라 해부 장면에선 실제로 심장이 뛰고 있다. 그냥 의사들이 소년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평범한 부검이었지만... 실제 시체 부검 장면을 영화에 넣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15][16]

4. 2편

포스터 (무서울 수 있어서 링크 처리)
2편 살인공창의 포스터

1992년작. 원제는 흑태양 731 살인공창. 잠깐 개봉하고 묻혔다. 그런데 쓸데없이 이시이와 고위급 장교가 일본 여성을 술집에서 검열삭제 SM 플레이하는 장면이 길게 나온다 여기선 1편의 생체실험보다 더 많은 실험 장면이 나온다.

또 후반부엔 마루타들이 탈출하는데 마루타가 일본병사를 죽여 노획한 아리사카를 착검한 상태로 총을 단 한발도 사용하지 않고 창으로 쓰며 돌격하다 이시이를 지키는 일본군의 11식, 96식 기관총에 학살당하고 주인공은 참수된다.

5. 3편

파일:external/www.stfimages.in/vtke2.jpg
3편 사망열차의 DVD 표지

1994년작. 원제는 흑태양 731 사망열차. 731부대가 망하고 만주에서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귀환하려는 사람들을 그린 작품으로 이탈리아 자본이 들어갔다. 잠깐 나오는 731 장면을 제외하고는 그냥 그런 저예산 역사물. 후퇴 장면이 동네 뒷산 티가 좀 난다. 특이하게도 SBS에서 방영했다.

조금 더 스토리를 풀자면 731부대에 남은 마루타를 가스와 총탄으로 학살하고 불을 지른뒤 부대원은 기차에 이시이 시로는 복엽기에 탑승한다. 이후 부대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며 시간을 보내는데 중간에 광복군과 한글도 나온다. 근데 결말이 좀 그런게 탈출하여 귀환하는게 끝이 아니라 주인공 군의관을 생매장하며 끝이 난다. 참고로 주인공 군의관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일본인이 아니라 6살때 일본으로 팔려간 조선인이다. 정확히 어떻게 팔려간건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마 강제 입양된 것으로 추정되다.

사망열차는 2편의 감독이 후편으로 만들어서 실험 장면들은 다 2편 살인공창의 장면이다. 주인공이던 일본군 둘이 과거 회상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731부대에서 생체실험을 한 것을 생각하면서 괴로워한다. 그 중 한 주인공은 완전히 미쳐버려 환청과 망상에 시달린다.[17] 귀환열차는 완전히 지옥인데, 비행기에서 뭔가 초월한 듯 모든 사태를 바라보는 이시이 시로의 모습이 나름 거지같다. 거기다 왠지 비행기가 열차와 같은 속도로 따라가고 있는 모습도 개그같다면 개그.

열차로 도망갈 때 일제강점기인 한반도를 지나는데 중간에 광복군으로(?) 추정되는 한국인이 기차 외벽에 우측에서 좌측으로 세로로 '일본놈을 타도하자 조선만세'라고 페인트칠을 하고 교전중 열차에 있는 관동군의 총에 맞아 부상당해 열차에 기대 있던 중 장교에 의해 무참히 참수당해 열차벽에 한글로 만세라 쓰인 부분에 피가 튀며 죽는다. 유일하게 흑태양 731 시리즈에 나오는 한글.

6. 4편

포스터 (잔인함 주의)
1995년작. 원제는 흑태양 난징대학살.

1편의 감독 모돈불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상당히 잔인하고 특이하게도 영문 위키에 줄거리가 제대로 수록되어 있으며 소설판도 있다. 다만 소설판은 한국에서 일제 만행 보고서라는 애먼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가끔 인터넷이나 서적에서 도는 지나가던 스님의 목을 자르는 일본인이나 스님과 여자의 검열삭제 장면이나 리얼한 검열삭제 장면은 모두 이 영화 스틸컷을 그대로 옮긴 것. 실제로 난징대학살 부정론자들은 남경 만행 사진이 이 영화 사진인 것을 들어서 조작론의 유력한 증거로 내세운다.

이 편은 다른 시리즈와 달리 다큐 형식이다.

7. 칼의 철학

제목 Philosophy of a knife
한국어 제목 칼의 철학
제작 연도 2007년
제작 국가 러시아
상영 시간 249분
개봉일 2008년 7월 8일, 미국
감독 안드레이 이스카노프
각본 안드레이 이스카노프
출연 안드레이 이스카노프
알료나 스트레브코바
마누쉬
아나톨리 프로타소프
스뱌토슬라브 일리야소브
후지모토 유카리
후지와라 유미코
사카가미 테츠로
오카모토 토모야
키타가바 마사키
블라디미르 쿠체렌코
타티아나 코피키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흑태양 시리즈는 아니지만 2008년에 러시아에서도 동일한 소재로 다큐 재현영화 'Philosophy of a knife'[18](칼의 철학)을 만들었다. 감독은 안드레이 이스카노프 이고, 249분으로, 굉장히 긴 영화다. 흑백 영화이고, 다큐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2008년 7월 8일, 미국에 DVD 형식으로도 출시됐다. 감독을 맡은 안드레이 이스카노프가 촬영, 각본, 편집 등도 같이 맡았다. 4시간이 넘는 긴 영화여서 영화 자체에 1부 2부가 나뉘어져있다.

영화 내 실험 내용은 731 부대 실험 내용과 비슷한 편이다.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흑백에다 특수효과 및 분장에 신경을 많이 쓴 편이다.

감독의 직업이 사진작가이자 러시아 군의관이었다고 한다. 사실과 다르게 영화 내에서 마루타들은 러시아인 소년소녀들이다. 영화가 아주 잔인한 고어물이기 때문에 고어물을 잘 못 보는 사람이라면 거의 평생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유튜브에 마루타 731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흑백 영상이 나온다. 그 영상이 바로 이 영화이다.

유튜브에 마루타 연관 키워드들을 검색하다 보면, 이 영화를 찾을 수 있다.

가끔 디씨나 블로그 등에 나오는 러시아 여성 해부나 검열삭제 장면은 거의 이 영화에서 따온 것이다. 2005년, MBC 뉴스데스크에서 러시아가 소장하고 있다는 생체실험 장면을 보여줬는데, 알고 보니 이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19] 한겨레 신문사에서 나온 "히로시마와 아우슈비츠"의 저자 이안부루마가 이 영화를 상당히 깠다. 구로다 가쓰히로는 엉터리라고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그의 저서 "좋은 한국인 나쁜 한국인"#에서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대박을 거둔 것이 문제라고 일침했다. 한국의 반일의식을 비판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반일의식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작품성도 없고 한낱 잔인하기만 한 고어 영화가 "역사 의식 함양"이라는 미명 아래 1990년대 당시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흥행했다는 것은 2020년대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그야말로 정신 나간 짓이다.


[1] 후술하겠지만 시체 해부씬은 실제로 반실제상황이기도 했다.[2] "임신한 여자를 일본놈이 칼로..."를 실시간으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물론 국내 개봉판과 비디오에서는 말끔하게 삭제되었다. 4편 한정으로는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일을 보면 이건 엉터리가 아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잘려나간 중국인들 목에 담배를 꼬나물고 웃으며 사진을 찍어대던 자들이니...[3] 1980년대 대륙에서 홍콩으로 밀입국하는 사람들을 팔아먹는 조직에 대한 영화이다. 이 정도면 무난한데, 사람(남녀 및 어린이 포함)들을 가축처럼 옷을 모두 압수해서 창고에 사육하고 남녀 모두를 강간하고 고문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범상치 않은 영화이다.[4] 특히 이 부분을 보고 심하게 충격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다.[5] 고양이가 많은 쥐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실제 희생인지 연출인지 논란이 있었는데 2010년 다큐멘터리 'Black Sunshine: Conversations With T.F. Mou'에서 감독이 말하길 고양이는 안 죽었고 연출이었다고 한다.[6] 비슷하게 1960년대 한국 전쟁영화도 프랍건 같은 물건이 실총보다 비싼 탓에 실총을 쓰면서 촬영하는 일이 잦았다. 덕분에 사망자가 나는 사고도 있었지만 리얼함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후대의 CG 떡칠 전쟁 영화에도 비견될 정도.[7] 대표적으로 실험이 끝난 시체를 토막내어 소각하는 장면이 삭제되었고, 엔딩 장면의 후일담 스크롤에서 미군이 이시이로부터 실험 데이터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시이를 사면했다는 내용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중국 인민지원군을 상대로 세균무기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생략되었다.[8] 이 영화가 개봉되던 당시 여명의 눈동자의 인기로 731부대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수면 위로 올라오던 때였다. 그런 와중에 정현웅의 소설 마루타가 크게 유행하게 되었고, 굉장히 선정적인 내용이었음에도 일종의 역사의식 함양 운운하는 이유로 미성년자들이 그 소설을 보는 걸 오히려 장려까지도 했던게 당시의 분위기였으니, 이 영화가 청소년 관람가였던 것도 그 연장선상 하에 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미성년자들이 비디오테잎 대여점에서 이 영화를 빌려볼 경우 대여점 주인들이 '어른들도 무서워서 못 보는 영화인데...'라며 한두마디 하기는 했어도 대여를 거부할 근거는 없었다. 어쨌던 빨간딱지는 아니었으니....[9] 생후 3개월 된 이 여성의 아기는 731부대 안에서 살해된 것이 아니라 여성이 731부대로 끌려 오는 과정에서 처치 곤란의 이유로 부대 담당관이 그녀에게서 빼앗은 후 눈 속에 묻어 죽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731 부대원들은 아기를 돌려 달라고 울며 애원하는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끌고 가 차에 던져넣는다. 이후 트라우마로 여자는 베개를 자신의 죽은 아기라 여기며 항상 지니고 있었다. 그러한 사정을 아는 다른 마루타가 여자로부터 베개를 빼앗으려는 일본군에게 애원하여 겨우 지닐수 있게 되었지만 그마저도 동상실험 할 때 다시 뺏겨 얼음물 속에 던져진다. 작품 자체가 고증을 철저히 따르는 작품이 아니다보니 이 사건이 실제 사건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사실이라면 아기는 1945년 2월 29일 죽었다고 나왔으니 1944년 11월 생, 여성은 1920~21년생으로 보인다.[10] 이때 자세히 보면 피험자들 중에서 위의 동상실험의 피해 여성도 있다. 양 팔의 절반을 잃은 상태로 계속 수감되어 있는데, 그 때의 충격 때문에 아무 표정도 말도 없이 멍하게 있다.[11] 정현웅 장편실화소설 '마루타'에서는 한국인 깡패인 '이상대'라는 가공인물로 묘사된다. 이 이상대는 키 175cm 몸무게 90kg의 당대 기준으로 엄청난 거한이다.[12] 어찌보면 이 소년은 피해자들 중에서 그나마 운이 좋은 셈이다. 다른 피해자들과 달리 자기가 이런 일을 당할 거라는 사실도 모른 채 마냥 즐거워했고 마취된 상태였으니 본인은 고통도 못 느낀 채 죽었으니까.[13] 즉 영화에 등장한 해부한 사람들은 전부 실제 의사들이다.[14] 결과물은 감독의 취향에 맞는 고어물일 뿐이지만 제작할 때는 일본의 전쟁 범죄 고발이라는 명목이 있었다.[15] 사실 영화의 설정과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그렇지 실제로 과학수사대에서 진행하는 일반적인 부검과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영화처럼 진행 템포가 빠르지 않고 무작정 장기 추출부터 하지 않는 것이 차이점. 다만 그럼에도 실제 부검 또한 비슷하게 진행된다. 부검을 진행하는 병리학 의사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부분.[16] 물론 의사들도 처음엔 충격을 먹지만 나중으로 갈 수록 경력이 쌓이다 보면 적응이 된다. 다만 그럼에도 비위가 좋아야 할 수 있는 건 사실.[17] 극중 또다른 주인공이 식사시간에 고기 통조림을 까서 미쳐버린 주인공에게 내미는데, 그가 완전히 아연실색해서 내뱉는 대사가 압권. "으아아아~ 이건 고기가 아냐! 심장이야![18] 굿바이 엉클톰을 생각하면 된다.[19] 당시 사과보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