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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4:25:26

후지모토 라이도

藤本雷堂
파일:external/blog-imgs-81.fc2.com/img105.jpg

만화 3월의 라이온의 등장인물.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오오츠카 아키오[1] / 파일:미국 국기.svg 제이미슨 프라이스

프로 쇼기 기사로 단수는 九단. 순위전 A급에 속한 작중 최정상급 기사 중 한 명. 나이는 54세. 119화 이전까지 기룡 타이틀을 보유했으나 도바시 9단에게 빼앗겼다. 가족은 아내와 세 딸, 고향 사츠마 본가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2]

고1에 프로에 데뷔하여 승승장구, 기룡의 자리에까지 오른 실력자. 기룡 타이틀은 119화 까지 방어하고 있던 것이 5년차이고, 전에도 3년 동안 기룡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소야에게서 명인 자리를 되찾는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소야 이전엔 명인 타이틀도 갖고 있었던 상당한 실력을 지닌 기사이다.[3]

등장 초반엔 실력 만큼이나 프라이드가 강하고, 오만하면서 까칠한 독설가로 보였으나 알고보면 여자관계[4]를 비롯, 거침없는 자뻑형 행동들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중2병 포즈를 서슴없이 취하는 모습 등, 갈수록 개그 캐릭터로 입지를 굳혀가는 듯.

이런 문제로 인해서 현시점에서는 아내와 딸들이랑 별거 중. 하지만 아내가 슈퍼 츤데레라서 남편의 바람 때문에 이혼을 하네 마네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남편의 대국을 보겠다고 대국장까지 참관하러 온다거나, 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오히려 딸들이 술렁거리는 것을 진정시키며 너희 아버지가 싸우고 계시니 끝까지 지켜보자고 하는 걸 보면 의외로 반려자 고르는 눈은 있는 듯. 솔직히 허당끼 넘치는데다 바람까지 피운 라이도의 행동을 보면 본인에겐 과분한 아내를 둔 거 같다(...). 아닌게 아니라, 아내분 본인이 남편의 호구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결국 자신이 걱정되고 포기하기 힘들어 떠나기 싫다고 말하셨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이런 모습과는 별개로 기사로서의 실력은 대단해서, 소야 토지에게 뺏기기 전까지는 명인 타이틀을 들고 있던 사람이었다. 첫 등장부터 소야 토지에 대해 직설적으로 선전포고를 하고 중학생 때 프로에 데뷔해 놓고 2년이 지나도록 C1조에 머물고 있는 키리야마 레이도 덤으로 깠다(...).[5] 키리야마보다 데뷔는 느렸지만 승급은 더 빨랐다고 자화자찬.[6]

직설적인 독설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듯하며 그의 팬들은 하나의 매력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재기있는 젊은이를 좋아하는데, 그걸 그 상대에게 대국 중에 짓궂은 말을 하는 걸로 표현한다고 한다... 간사이 쇼기회관에서 열린 옥장전 예선 레이와의 대국중에도 쉴틈없이 말을 걸지만 카와모토가의 막장 아버지 문제로 빨리 대국을 끝내고 오사카에서 도쿄로 돌아갈 생각이었던 레이는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걸지만, 그러던 중 도리어 본인의 집중력이 떨어져서 자충수에 몰렸다. 당황하던 와중에 레이가 대국중에 계속해서 시간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끝까지 달라붙어서 막차가 끊길 때 까지 투료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추하다(...).[7]그리고 108화 마지막에 기어이 레이가 입에서 "약혼자에게 스토커가 있다" 라는 발언을 이끌어냈다. 덤으로 이 레이의 발언으로 다음 상대인 솔로부대 시마다 8단을 쓰러뜨렸다. 실은 약혼자는 커녕 여친도 아니지만.[8]

레이용 유인수까지 준비할 정도로 대책을 잘 마련해 오긴했는데, 레이가 생각이상으로 대처를 잘 한데다가, 약혼자가 있다는 얘기에 네 돈을 보고 접근한 여자게게 호구잡힌 거라며 열변을 토하다가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집중력이 떨어져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결국 약혼자를 반드시 기룡전 3국 때 대려와서 자신에게 보여준다는 말을 하기 전까지 보내주진 않겠다면서 투료를 하지 않고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있었다. 결국 막차 시간 때문에 급했던 레이에게 어거지로 약속을 받고서야 투료한다.

그리고 가고시마 이부스키에서 기룡전이 시작됐다. 상대는 도바시 9단이다. 위에 얘기됐듯이 재능있는 젊은이를 좋아해서 도바시 9단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119화에서 도바시와의 대국에서 불리해진 국면에서도 모든 말을 때려박아가며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결국 145수 만에 투료, 기룡 타이틀을 방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때 그의 대국을 보러 왔던 아내와 딸들이 호스티스와 바람난 그의 잘못을 용서하고 재결합한다. 기사로서는 뼈아픈 일이지만 그의 가정사에는 나름대로 전화위복이 된 셈. 라이도 본인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니 앞으로 아내와 딸들에게 잡혀사는 것으로 가족들에게 지은 죄를 갚을 듯.[9] 지고 나서도 여전히 재능있는 젊은이를 좋아하는 기질은 못 버렸는지 자신을 패배시킨 도바시에게마저 이것저것 챙겨주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모로 중년의 위기에 나쁘게 빠져버린 인물이다. 도바시와의 대국에서 패색이 짙어졌을 때 자신이 영세위를 얻기 위해 남은 기간을 곱씹으며 지금 도바시에게 져서 기룡 타이틀을 빼았기면 다시 되찾을 만한 채력이 남아 있을까 걱정한 것을 보면, 여러모로 정력적으로 보이려고 하지만 나이와 따라오는 기량이나 체력 저하를 한 몸으로 느끼며 현실 도피를 위해 사고를 쳤던 모양이다.


[1] 해당 성우는 월화의 검사에서 쇼기말을 무기로 사용하는 아마노 효를 맡은 적이 있다.[2]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는 117화에 잠깐 등장한다. 할아버지는 9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전근대인답게(?) '아내란 이 달아났는데, 그렇다고 이혼해주지도 않고 돈만 뜯어간다'라는 가부장적인 발언으로 손자를 쉴드친다. 후술에 나오지만 아내가 집을 나간 이유는 라이도의 외도 때문. 덤으로 재밌는 것은 분명 쉴드가 맞는데 "아내도 집나가고, 기룡전에도 밀리고 있는데 지면 쟤한테 뭐남겠냐? 지도 초조해서 저러는거니까 그냥 하게 냅둬"란 상황이라 묘하게 돌려까는 느낌인것.[3] 참고로 작중에서 기룡 타이틀을 5년 연속 통산 8기 보유한 후지모토가 영세기룡까지 2년 남았다는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작중에서 영세칭호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현실과는 다른 것으로 보여진다. 참고로 현실에서는 타이틀 획득 통산10기를 달성해야 영세칭호를 받을 수 있는 타이틀은 왕장이 유일하고 대부분의 경우 연속 5기를 달성(명인은 통산 5기)하면 영세칭호를 받을 수 있다.[4] 호스티스에게 꽤나 물주 노릇하면서 호구노릇 한 듯.[5] 어떻게든 타이틀을 딴다거나 순위를 올리려는게 아니라 프로가 된것 자체가 목적인것마냥 군다고 깠는데, 의외로 당시 키리야마의 상태를 정확히 읽어낸 멘트다.[6] 쇼기에서 프로기사는 4단부터고, 키리야마는 프로 5년차에 B2이므로 2번 승급 실패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1년차에는 순위전에 참가하지 못했고 2년차부터 참가했기에 승급 실패는 1번뿐이며 10권 90페이지 15살에 프로 데뷔, 순위전C2는 16살부터 시작, 3년만에 B2로 승급했다고 나온다.[7] 그도 그럴게 라이도는 명인도 딴 적있는 대선배인데 그런 사람과 대국 중에 시계에 한 눈 팔고 딴 생각하면서 두는건 큰 실례다. 이기려고 전력으로 덤비는게 아니라 내가 이기는건 당연하고 빨리 끝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를 무시하는 처사다. 라이도도 그걸 깨닫고는 기분이 상했는지 설마 나와의 대국보다 돌아갈 기차 시간을 신경쓰는 그런 건방진 생각을 하고 있는건 아니겠지라면서 비꼬았다.[8] 이 얘길 듣고는 당황반, 어린 레이가 나쁜 여자한테 물렸을까 걱정반이었는지 레이에게 지금 너에게 달라붙는 여자들은 대부분 네 미래의 지위와 돈을 보고 오는거라는 매우 추하고도 진심이 담긴 조언을 해준다. 이 사람한테만은 듣고 싶지 않은 조언이긴 하다. 그리고 레이가 절대 그럴리 없다하자 그럼 본인의 기룡전이 자기 고향에서 열리니 반드시 데려오라고 말하더니 약속할 때까지 항복 안하고 질질 끌겠다고 땡깡을 부리기 시작하자 결국 레이는 수락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항복해준다(...).[9] 시작은 진흙탕이었지만 훈훈하게 매듭지어진 이 사건을 보고 카와모토 세 자매는 자신들과 똑같이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지만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은 라이도네 가족을 보며 아버지와 연을 끊겠다고 결정하지 않았더라면 자신들에게도 다른 결말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며 우울해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들이 내린 결정이 '최선의 결정'일 거라 믿고 그에 걸맞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실제로 라이도와 세이지로(카와모토 세 자매의 아버지) 둘 다 불륜이라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라이도는 그 일이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아내가 '당신과 이혼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했던 반응을 보면 자존심 때문에 겉으로는 센 척 했지만 사실은 아내와 딸들이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주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풀죽어 있었던 모양.) 여자를 밝히고 자뻑 기질이 있는 걸 보면 좀 미심쩍기는 해도(...) 아내와 딸들에게 돌아간 이상 아마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에 비해 세이지로는 인성이라곤 한 톨도 없는 인간이며 딸들에게 접근한 것 자체가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병든 자신의 현재 아내와 딸을 전처 소생의 딸들에게 맡기고 또다시 다른 여자와 놀아나기 위해서였다(...) 요는 카와모토 세 자매가 잘못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라 당사자인 아버지가 개심의 여지가 있는지 없는지가 문제인 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아버지가 불륜을 저질러 부부가 헤어졌다면 그건 당연히 전적으로 아버지의 잘못이지 그런 아버지를 받아들이지 못한 딸들의 잘못일 리 없다. 그러나 카와모토 가의 자매들은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아직도 남아있었고 아버지가 있던 시절의 가정에 대해 일말의 그리움과 슬픔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될 일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고 다른 길이 있지 않았을까 미련을 보였던 것뿐이다. 일단 저렇게 멀쩡히 노력해서 명인, 기룡까지 쥘 정도의 실력자가 세이지로와 비교될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