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7-26 18:47:54

황해 허상 항적 사건

1. 개요2. 정체에 대한 추측

1. 개요

1992년 수도 서울의 앞바다인 황해 경기만 쪽에서 발생한 UFO 출몰 사건으로 대한민국 공군대한민국 해군 등 국군이 연관되어 있다. 목격자가 딴 사람도 아니고 군인들이며 그것도 밥 먹고 지겹도록 하늘만 쳐다보는 대한민국 공군 관제사들이어서 다른 엉뚱한 것들과 혼동의 여지도 없는지라 진짜로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사건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언론에서는 1992년 2월 11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 보도한 바 있었다. 그 외에는 서울신문, 중앙일보 등이 관련 기사를 다루었다.

1992년 경기도 안양시수리산 슬기봉의 대한민국 공군 소속 방공관제사령부 소속 레이더 기지에서 황해 상의 괴 비행물체를 포착, 대한민국 공군F-4 전투기가 긴급 발진함은 물론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 소속 포항급 초계함까지 출동, 해당 미확인 비행물체를 추적했으나 결국 놓친 사건이다. 이후 공군은 허상 항적이었다 발표했으나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일단 경험 많은 관제사들 그것도 전방 지역에 근무하는 관제사들이 허상 항적과 실체 항적을 구별 못하냐는 것과 어떻게 허상 항적이 유유히 전방 해역 및 공역을 유린하며 배회하고 다닐 수 있냐는 점 등이다. 심지어 지능적으로 아군 전투기와 함정의 추격을 피하는 모습까지도 보이기도 하였다.

방공관제사령부 소속의 레이더 기지 근무자들은 최소 중사상사 이상[1]의 경험 많은 부사관 및 대위/소령 이상 장교들[2]로 절대 허상항적과 실체항적을 구별 못 할 사람들이 아니다. 전투조종사 중 후방석 장교들도 이쪽으로 많이 넘어와 레이더 읽는데는 도가 튼 사람들이다. 조종사 출신들은 시력도 좋다.

2. 정체에 대한 추측

현재까지 명확히 정체를 알 수 없으나 몇 가지 가설이 있다.UFO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다른 의견으로는 진입 초기의 유성이 우연히 포착되었다가 대기권에 들어오는 중 타버린 것 혹은 수명이 다해 우주 쓰레기로 전락한 미국, 구소련 등 각 강대국들의 인공위성 파편 내진 로켓 잔해, 우주왕복선에서 떨어져 나온 절연조각 등이 떨어져 나왔다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불타 소멸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

북한군의 정찰기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전방에 쫙 깔린 다른 레이더 기지에서는 이상징후가 없던 걸로 봐서 적 정찰기라고 보기는 힘드며 유성이나 운석 혹은 우주 쓰레기 혹은 대기 역전층 등이 좀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애초 북한군 따위는 현재도 저렇게 고성능의 정찰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데 고난의 행군으로 나라 꼴이 말씀이 아니던 1990년대에 그딴 게 있을 리가 없었다. 중국 인민해방군 역시 중화인민공화국이 아직 낙후된 국가여서 그렇게까지 좋은 장비는 없었다. 러시아의 경우에도 소련이 해체된 직후의 혼란기[3]여서 미국한테 식량원조를 받을 만큼 형편이 열악했다. 소련해체와 체첸 전쟁[4] 등 온갖 국내 이슈가 산더미인데 주변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군사활동을 수행할 만한 처지가 아니었다. 또한 미확인 비행체는 중국 쪽인 산동반도에서부터 왔는데 지금이야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하는 관계이지만 냉전 시절 소련과 중국은 국경에 백만 단위로 병력을 배치하고 서로 핵무기를 겨눌 만큼 사이가 안 좋았다. 거기다가 탈냉전으로 인한 화해 무드가 조성되던 시기였으니 당시에는 황해에 미확인 비행체를 보낼 만한 능력과 의도가 있는 국가가 주변국 중에는 없었다.

저 시절 러시아는 소련 해체의 후유증으로 인해 2020년대로 치면 베네수엘라 수준의 나라로 전락해 버렸으며 소련 시절 쌓아놓은 기술력도 두뇌유출 등으로 크게 후퇴하였다. 이때 러시아군 전력 자체가 완전히 후퇴해 변방의 체첸 하나 못 때려잡고 패배했던 시절이니 말 다했다. 과거 소련군 시절 운용하던 장비들이 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이며 싸그리 흩어진 게 1990년대 러시아군이었으며 무기 밀매 등으로 넘어가 증발되거나 테러리스트 수중에 넘어간 소련군 병기도 많았다. 그리고 중국 역시 1990년대엔 아직까지는 뒤떨어져 있는 나라였으며 경제력이고 뭐고 후달려 현재같이 중국 위협론 따위도 없었고 그 해에는 한중수교까지 이뤄져서 한국에 우호적인 나라였다. 즉, 당시 상황상으로는 정찰기를 보낼만한 곳이 딱히 없었다.

물론 외국에선 꽤 알려져 있으며 한국판 피닉스 라이트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UFO 연구가들은 황해가 원래부터 UFO 목격담이 끊이지 않았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당장 서해 5도만 해도 UFO 목격담이 유난히 많았으며 서해안에 접한 서울 수도권은 한국 내 UFO 목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명 핫스팟 지역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1] 공군은 육군과 달리 진급 적체가 심해 중사쯤 되면 10년 이상은 근속한 부사관이다.[2] 관제특기 장교들의 경우 소령쯤 되면 도가 튼 사람들이거니와, 전투조종사 중 후방석에 있다 이쪽에 오는 사람이면 말이 필요없다. 밥 먹고 레이더만 읽은 사람들이 이들이다.[3] 초강대국 중 하나를 형성하던 구소련은 진작 해체된 지 1년이 다 된 시점이었으며 이때 새로 떨어져 나온 러시아 연방은 소련군 시절 병기고 뭐고 싹 다 유출되거나 소련 붕괴로 인하여 독립한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타 국가에 넘어가버려 형편없는 나라로 전락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집권한 2000년 이후에야 블랙잭 등을 우크라이나 등에서 간신히 회수해오기 시작했다.[4] 아직 체첸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시점이기는 하지만 러시아 연방 내부의 여러 자치공화국들이 주권선언을 채택하면서 러시아 내에서도 긴장과 갈등이 조성되는 험악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