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육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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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
混 | 水 | 濁 | 魚 |
섞을 혼 | 물 수 | 흐릴 탁 | 물고기 어 |
1. 개요
병법 삼십육계의 제 20계. 혼수모어(混水摸魚)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일본 위키에는 혼수모어로 검색해야 나온다.2. 설명
물을 흐리게 한 후 물고기를 잡는다는 말로, 적진을 혼란에 빠뜨린 뒤에 공격하라는 말이다. 혼전계의 정의가 '적이 혼란한 와중을 틈타 승기를 잡는 전략이다.'인데 이 혼전계의 정의에 가장 알맞다고 할 수 있다.진화타겁과 비슷한데, 진화타겁이 주로 적에게 위기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기회로 삼아 공격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는 것임에 반해, 혼수탁어는 적진에 문젯거리를 만들어내서 그것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지피지기와는 정반대의 전략이기도 하다. 지피지기는 자신을 알고 상대방을 아는 전략인데, 혼수탁어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모르게 하여 상대방에 혼란을 주는 전략이기 때문. 상대방을 모르는 것만큼이나 혼란에 빠지기 쉬운 상황도 없다보니, 자연스레 지피지기와는 대척점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 스포츠 경기에서 깜짝전술에 휘말리는 상황이 대표적으로 그러하며, 모르면 맞아야죠 역시 비슷한 맥락을 지니고 있다.
육도에서 "전군이 자주 놀라면 병사들의 질서가 어지러워진다. 그리고 적이 강하다고 생각하여 두려워하며 질지 모른다는 말을 서로 주고받는다. 서로 눈짓하며 수군거리고 헛소문이 그치지 않으며 거짓말을 믿고 군령도 따르지 않으며 장수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으니 이것은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다."라는 구절이 있다.
3. 사례
명나라 정덕제 치세에 영왕(寧王) 주신호(朱宸濠)가 반란을 일으킨다. 이 반란은 영왕의 난이라고 하며, 정덕제가 친정을 벌일 정도로 큰 안건이었다. 진압을 명받은 왕양명은, 영왕의 부하로 있던 이사실과 유양정에게 "너희들이 나라에 바치는 충성을 알았으니, 영왕이 성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때에는 대사가 성공한 뒤일 것이다"라고 친서를 위조한뒤, 감옥에 갇혀있던 주신호의 첩자에게 친서의 내용을 유출시키고 풀어주었다. 이사실과 유양정은 재빨리 남경을 점령한 후에 황제를 칭하도록 영왕에게 진언했으나, 도망친 첩자의 말을 들은 영왕은 의심을 품고 주저하며 움직이지 않았다. 영왕이 움직이지 않는 동안 군세를 정비한 왕양명은 영왕을 멸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이후에 도착한 정덕제가 주신호를 풀어줬다가 다시 사로잡는 생쑈를 하기는 하지만...머디 워터스 사명의 유래가 혼수탁어다.
송어(슈베르트)의 가사는 문자 그대로 맑은 물에서는 송어가 안 잡히자 흙탕물을 만들어 송어를 잡은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