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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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앙캄 |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베트민군 야전병원 부대에서 식량 보급 임무를 하고 있었던 호앙캄(Hoàng Cầm, 1916~1996)은 야전에서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였다.[3] 호앙캄은 어릴 적 쥐구멍에 불을 지폈지만 연기가 많이 나지 않았었던 경험에 착안하여, 땅을 파서 만들 수 있는 아궁이와 굴뚝을 고안하였다. 호앙캄은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 끝에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르지 않는 야전취사 시스템을 발명하였다. 연기가 땅 속에서 대류(對流)하도록 하여 열을 분산시켰고, 연기가 물기를 머금고 용해(溶解)되도록 하여 무거워지도록 만들었다.[4]
호앙캄 주방은 1952년부터 널리 보급되었고,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가 발생한 전장에서도 사용되었다. 호앙캄 주방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르지 않아 낮에도 안전하게 취사를 가능하게 하였고 베트민군의 전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프랑스군의 폭격 없이 군인들에게 따뜻한 밥과 국을 제공할 수 있었기에, 병사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었고 사기도 높일 수 있었다.[5] 호앙캄 주방은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며 베트남 인민군 내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병력의 건강과 사기는 곧 전투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호앙캄 주방은 제 1, 2차 인도차이나 전쟁에 큰 영향을 준 발명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호앙캄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1952년에 호찌민 주석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고, 시계를 선물 받았다. 호앙캄은 1959년에 소위로 진급하였으며, 1996년 사후에는 대위로 추서되었다. 호앙캄 주방은 21세기에 들어서도 베트남 인민군의 신병 교육 과정 중 하나가 되었고, 여전히 잊혀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3. 호앙캄 주방 제작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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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앙캄 주방 단면도 | 호앙캄 주방 구조 평면도 |
① 땅을 1미터 가량 파내 사람 두어 명이 들어 갈 수 있을 만큼의 지하 공간을 만든다.
② 계단 모양의 조리대를 만들고, 냄비 크기에 맞춰 흙에 구멍을 뚫어 아궁이를 만든다.
③ 아궁이 내부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비스듬한 경사[6]를 가진 통로를 아궁이 앞 쪽으로 뚫어준다.
④ 경사진 통로 끝에 연기가 대류할 수 있는 텅 빈 공간을 만들어 준다.
⑤ 이 대류 공간에서 연기가 지면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약 3미터 길이의 고랑을 파준다.
⑥ 지면에 파여진 고랑(홈) 위에 싱싱한 나뭇가지와 잎을 덮어 주고, 촉촉한 흙을 사이사이 헐겁게 메워 준다.[7]
⑦ 아궁이에서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는 '경사진 통로→대류 공간→지면 고랑'을 따라 이동하며 이 일련의 통로는 굴뚝 역할을 한다.
⑧ 연기는 고랑 위에 덮여진 잎과 흙 사이를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물기에 용해가 되는데, 빠져나온 연기는 무거워져 지면에 붙어서 흩날리다가 넓게 퍼지면서 사라지게 된다.
4. 베트남 인민군 호앙캄 주방 공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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