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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惠聰[1](? ~ ?)6세기 말에 활동한 백제의 승려.
2. 생애
『일본서기』에 따르면 588년 백제 위덕왕 시기에 혜식(惠寔) ·영근(令斤)과 함께 왜로 건너가 사리를 주었다고 한다. 아스카사[2]의 창건 유래를 기록한 『원흥사가람연기병유기자재장(元興寺伽藍緣起幷流記資財帳)』에는 금당의 본존불상과 기술자를 바친 인물로 영조율사의 제자인 혜총이 보이고 있으며, 고구려 혜자와, 소가노 우마코의 장자 선덕과 함께 책임자가 되어 아스카사를 건립했다고 기록되어 있다.이를 통해 혜총이 일본 최초의 사찰인 아스카사의 건설 책임[3]을 맡았음을 알 수 있다. 595년 왜국에 도착한 고구려 승려 혜자와 함께 불교를 널리 일으켜 ‘삼보의 동량’[4]이라 불리며 아스카 시대 불교계의 중요 인물이 되었다. 596년 11월 마침내 아스카사가 완공되자 혜자와 함께 최초의 주지가 되었다. 『삼국불법전통연기(三國佛法傳通緣起)』에 의하면 혜자와 함께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었다고 하며, 일본 불교서인 『원형석서(元亨釋書)』에 따르면 588년에 혜총은 당대 최고의 권력자 소가노 우마코에게 계법(戒法)을 내렸는데 이를 통해 쇼토쿠 태자뿐만 아니라 소가노 우마코의 불교 스승이었음 알 수 있다.
[1] 혜총의 한자 표기는 慧聰(슬기로울 혜/귀밝을 총), 惠總(은혜 혜/합할 총), 惠悤(은혜 혜/바쁠 총)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2] 예전에는 '간코지(元興寺)' 혹은 '호코지(法興寺)'라고도 불렀다.[3] 혜총은 아스카사 건립 관련 지원을 위해 백제에서 파견된 승려 및 기술자 집단의 일원으로 왜국에 와서 절 건립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4] '삼보'란 불교도의 세 가지 근본 귀의처(歸依處)인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를 뜻하는 말이므로 일본 불교의 기둥이었다는 뜻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