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가델 박사(ヘガデル博士)/나와뿡 박사[1] - 성우 : 야마노 후미토 / 황원[2]
태풍을 부르는 황금 스파이 대작전의 등장인물. 헤델나 왕국[3]의 천재 과학자. 체형이 똑같아서 그런지 어렸을 때의 모습은 신짱하고 완전히 판박이었는데[4] 눈은 파랗고 머리카락의 색은 갈색이었다. 고구마를 먹다가 방귀가 나오는 것을 계기로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레몬은 짱구와 이 메가 헤가델2(국내판에선 메가나와뿡 2)를 탈취하는 임무를 받고 함께 잠입했고, 박사의 부하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짱구를 납치하려 했다.
그러나 부하들이 실패하고 신짱이 잠입하자, 연구소에 잠입한 신짱을 테이블에 앉히고 그들은 사실 나쁜 놈이며 액션가면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지금 그놈들한테 속고 있으니 그만두라고 설득하지만, 신짱은 "액션가면과 레몬이 나쁠 리가 없다!"라는 세뇌를 받았기에 캡슐을 가지고 도망갔다.[5]
그런데 알고 보니 신짱구는 스카시베스탄 공화국과 레몬에게 이용당하는 처지였다. 헤가델 박사의 설득이 정답이었던 것. 이후 캡슐에 들어 있던 메가 헤가델2가 없어진 걸 보고 조금 실망한다. 엔딩에서는 정신 차린 레몬과 신짱 덕분에 큰 문제없이 일이 끝났고, 조국을 배신하고 망명한 레몬 일가를 너그럽게 받아들여준다.
본래 메가 헤가델은 현실에서 소의 방귀에 함유된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적이 있는 것을 고려해, 방귀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엉뚱하게도 본래 의도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와버린 실패작이었다. 나름 의도는 좋았지만 그것을 노리는 악당이 있었기 때문에 사건이 커져버린 셈이다.[6] 그래도 짱구를 너그럽게 말로 설득하고 레몬 일가를 받아줬다는 점에서 대인배라고 할 수 있는 인물. 그나마 그의 경호원들이 짱구를 납치하는 등 엄연히 범죄에 해당하는 짓을 명령하거나 최소한 방관을 했기는 했지만, 상황이 상황이었고 짱구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었으니 참작의 여지는 있다.
[1] 헤가델은 일본어로 발음하면 '헤가 데루', 즉 방귀 나와가 된다.[2] 처음이자 마지막인 짱구 시리즈 출연작. 그리고 2023년 8월 12일에 별세. 극장판의 성우들 중 오세홍 다음으로 사망했다.[3] 일본어로 발음하면 '헤데루나', 즉 방귀 뀌지 마가 된다. 그래서 더빙판에서는 방구참아 왕국이라는 괴상한 이름으로 번역되었다.[4] 어린 시절을 보여주며 어? 오! 등의 감탄사가 나오는데 아예 성우도 야지마 아키코/박영남이다.[5] 우연찮게 성우 개그가 성립되는데 짱구 성우인 박영남 성우가 우주소년 아톰에서 주인공인 아톰이고, 헤가델 박사 성우인 황원 성우는 메카닉 소년을 도와주는 코주부 박사 역을 했다. 게다가 아가사 히로시도 맡았으니...[6] 사실 이 말을 들은 신짱도 그냥 버리면 된다고 물었는데, 헤가델 박사는 기왕 만든건데 아까워서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아마 어딘가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아직 보류 중이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의료부분에서 소화기 계통에는 도움이 될 가능성도 보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