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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9 21:45:24

해감

1. 개요2. 방법
2.1. 손쉬운 방법2.2. 주의점
3. 조개의 종류별 해감

1. 개요

海감

본래 해감이란 '물 속에서 흙이나 각종 유기 물질이 섞여서 생기는 냄새나는 찌꺼기'이고 조개류에서 이러한 흙이나 모래 찌꺼기를 뱉어내는 것은 '해감을 뱉어내게 한다' 식으로 쓰였으나, 본래의 의미로 쓰일 때가 드물다 보니 조개류에서 흙을 뱉어내게 하는 것을 '해감 한다'라고 표현하게 되었다. 일종의 의미 전염(contamination) 현상이다.

2.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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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에 등장한 재첩 해감 과정
1. 살아있는 조개류를 구입하여 바락바락 문질러서 껍질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1]하고, 그 와중에 죽어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은 골라서 버린다.
2. 깨끗한 물로 이 과정을 4~5회 반복해준다.
3. 깨끗이 씻은 조개는 바닷물 농도와 비슷하도록 물 1리터에 소금 2큰술 정도를[2] 넣은 물에 담가 해감한다.
* 시간은 길수록 좋으나 가정에서는 4~6시간[3] 정도가 적당하다.
* 비닐이나 호일을 덮어 어둡게 하고 서늘한 환경을 만들면 조개가 살던 환경과 비슷하게 되어 효율이 더 좋아진다.
* 탁하거나 오염된 물은 깨끗한 바닷물로 교체하고, 체에 받쳐서 이중으로 하면 조개가 뱉어낸 모래와 뻘을 다시 삼키지 않아서 더욱 깔끔하게 해감을 할 수 있다.
4. 다시 깨끗한 물로 행군 뒤 요리한다.

2.1. 손쉬운 방법

위의 방법은 연세 지긋한 주부가 초보주부에게 가르쳐 주는 정석적으로 쓰는 방법이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 더 쉽고 간단하게 해감하면서 효율은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 있다. 맑은 바닷물이나 바닷물 농도로 맞춘 소금물에 담가 두면 입을 벌리고 이물질을 뱉어낸다. 이 때 식초를 넣어주면 더욱 빠르게 해감이 진행된다.

2.2. 주의점

중요한 부분은 염수에 담가두는 시간이다. 숟가락, 식초, 탄산수 등을 넣는다고 할지라도 수십시간 걸리는 해감을 1시간 정도로 줄이지는 못한다. 가장 좋은 시간은 바닷물만 담가놓은 상태로 6~12시간마다 해수를 갈아주면서 폐사 직전까지[4] 계속 해감하는 것인데, 4시간 이내의 해감은 효과가 없어 조리 후 요리에서 이물질들을 씹게 될 수 있다. 삶을때 어두운 흙탕물까지 나오는 건 덤. 초보 주부들이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들을 보고 1시간 이내의 해감을 해버리기에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해감은 되도록 4시간 이상, 해감 시간은 길수록 좋다.

요즘은 산지에서 해감을 한 후 ‘해감 바지락’, ‘해감 조개’ 등 의 이름으로 유통되는 상품을 구입하면 해감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이미 바닷물에 해감이 어느 정도 된 상태이며, 바닷물+산소포장된 택배발송 제품은 배송과정에서 12시간 이상 해감되어 수령하게 된다. 해감 인터넷 블로그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1시간 이내의 해감을 하라는 경우는 대부분 이런 해산물이다. 그래서 이러한 조개류는 구매한 즉시 그대로 체에 받쳐서 1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서 요리하면 된다.

해감하는 온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수온이 어느정도 높아짐에 따라 조개의 활동성이 증가하여 해감을 빨리 진행할수도 있으나 그만큼 빨리 죽기에 본인의 사정에 맞춰서 6시간 이내로 해감하려면 실온에서, 조금 더 긴 시간 보관해야 된다면 냉장고에 넣어 해감하면 된다.

오래 해감했다고 조개의 맛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속설에 불과하다. 조개의 맛은 조개가 품고있는 이물질(모래, 흙, 갯벌 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 오히려 맛의 변질은 삶는 과정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삶게 되면 단백질이 녹거나 성분이 변형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해감 도중에는 조개가 살아있기 때문에 맛의 변질이 일어나지 않는다. 해감 자체가 살아있는 조개가 이물질들을 뱉어내는 과정으로서 일어난다. 그래서 반나절 이상, 하루동안 해수에 담가두는 경우도 있다. 앞서 소개된 해감 제품들도 이렇게 오랫동안 해감이 이루어진다. 다만, 하루 이상의 해감은 너무 오래되어 조개가 굶어 죽거나 해수오염으로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조개의 맛뿐만 아니라 식재료로서 사용이 불가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3. 조개의 종류별 해감



[1] 껍질이 약한 조개는 문지르는 과정에서 많이 깨지므로 살살 문질러줘야 한다.[2] 물 1L에 소금 35g 정도[3] 6시간 이상 해감할 경우 수온을 맞춰주지 않으면 폐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반가정에서는 6시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4] 동죽과 바지락 같은 조개는 해감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특정시간을 넘어가면 집단폐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해감이 아주 어렵다.[5] 채롱망에 담아 수중에 매달아놓는 방식[6] 종패를 바닥에 뿌려서 키우는 방식. 일본 홋카이도에서 살포식과 채롱식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한다.[7] 사실 서해안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대체로 동해안에 사는 것들이 크고 상품성이 좋으나 동해안 정도면 해루질이 아닌 잠수를 해야 하기에, 특히 요새 많이 난다는 포항 도구해수욕장이나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멀리 나가서 잡는 경우가 아니면 동쪽에서 어선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인이 잡을 여건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리고 여기서 잡은 것들도 마찬가지로 모래가 씹힐 확률이 높아 해감은 필수다.[8] 민물(수돗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수일 생존할 정도로 강하다.[9] 따개비 같은 기생생물이 붙어있는게 아니라 아니라 바닥에 있는 진흙, 플랑크톤, 기타 부유물 등등이 아주 잘 흡착되어있다.[10] 택배로 받으면 열에 한두개 정도가 부서져서 도착한다. 패각이 얇은 명주조개보다 더 무른 편이라 손가락으로 조금 세게 누르면 그냥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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