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원

교실의 좀비들을 베어버리고 같이 가자는 다홍과 함께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창틀에 매달린다. 다홍이 살려달라고 하자 얼마나 살고 싶은지 묻는데, 그냥 죽고 싶지 않다고 하자 일부러 손을 놓아 죽게 만든 뒤 피를 빨아먹는다.

#1: 방에 매달린 시체를 본 다홍이 공격해오자, 가볍게 막아내고 다홍의 몸 상태를 체크한다. 다홍이 학교에서 추락사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자신이 왜 살아있는 거냐며 놀라자 죽지 않는 몸이 되었다고 알려준다.
#2: 다홍이 계속 피를 마시지 않고 인간의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 등 자신이 뱀파이어가 된 것을 부정하려 하자 정신 차리라고 다그친다. 피를 장기간 먹지 않으면 이성을 잃고 피를 갈망하는 괴물로 변하는 것을 알려주며 괴물이 되기 전에 당장 피를 마시라고 한다. 하지만 다홍이 피를 먹는 것도 어차피 괴물 아니냐며 거부하고 가버리자 괜히 살린 건가 하고 생각한다.
#3: 인간의 피를 구하기 위해 병원 근처로 향한다. 거리의 좀비들을 베어버리며 나아가는데 느려지고 약해진 좀비들을 보며 점점 썩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일이 쉽게 풀릴 것 같다고 생각하는 중에 다홍이 장기간 피를 먹지 않아 결국 괴물이 되어 공격해오자 피하면서 나아가는데 아까보다 잘 쫓아오는 건 좋지만 걸리적거린다며 팔다리를 자르면 얼마나 돼야 붙을까 생각한다. 계속 나아가다가 지금껏 봐온 좀비들과는 다른 괴물을 발견한다.
End: 앞에선 괴물이 뒤에선 이성을 잃은 다홍이 공격해오자 가방을 괴물에게 던져 안에 든 피를 다홍이 보게 한다. 다홍이 괴물에게 달려들어 시선을 끌고 있을 때 뒤에서 접근해 괴물을 베어버린다. 무릎으로 다홍의 이빨을 부순 뒤 입에 피를 머금고 다홍에게 입을 맞춰 피를 먹여준다.

#1: 다홍의 꿈 속에서 할머니 장례식에 조문객으로 나타나는데, 어린 다홍이 누구냐고 묻자 친구라고 답한다. 현실로 돌아와 다홍이 정신 차리고 옆은 누구냐고 묻자 우릴 구해준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 의사가 인사하고 돌아가는 걸 바라본다. 다홍이 병원에 맞게 와서 다행이라고 하자 다행인 걸까 하고 의사를 의심한다.
#2: 병원이 너무 평화로운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독감으로 알려진 증상의 감염자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가장 위험했을 장소이기 때문. 그러는 중에 하늘에서 괴물이 날아와 사람들을 습격하자 건물 안으로 달려간다. 보는 눈이 많아 싸울 생각은 없었지만 다홍이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을 벌겠다며 삽을 들고 덤비다가 위험에 빠지는 바람에 괴물과 싸우게 된다. 이번엔 좀 화가 났는지 평소 다홍이 까칠하게 굴어도 무감정하던 영원이 표정이 일그러지며 진짜 멍청한 새끼라며 욕을 한다. 영원이 욕을 하게 만드는 그는 대체... 다홍이 놓친 삽을 잡아 그대로 괴물에게 꽂아버린다.
#3: 의사가 자신과 다홍이 인간이 맞는지 의심하자 인간이 아니면 당신들을 살려둘 이유가 없지 않냐면서 살벌한 눈빛으로 노려본다.
#4: 자신도 애먹은 괴물을 물리쳤으니 의사가 더 괴물 아니냐고 대답한다. 괴물에게 당한 사람들을 확인 사살하듯 죽여버리는 병원 사람들이야말로 인간이 맞냐고 반문한다.
#6: 다홍이 자다 말고 일어나서 병실 밖으로 나가자, 눈을 뜨고 너[7]랑 애먹이는 건 똑같다고 한다.
#7: 의사가 다홍을 붙잡으려 하자 다홍한테 손 대지 마라며 창문에서 나타난다. 의사가 영원에게도 같이 하겠냐고 제안하자 무시하고 그냥 보내줄지 죽을지 고르라고 한다. 의사가 둘 다 싫다고 하자 천천히 생각해보라며 전투 태세에 들어간다.
#8: 의사에게 곧바로 달려드는데, 의사가 여기서 소란피우면 곤란하니 옥상으로 가자고 하자 따라서 밖으로 나서기로 한다. 허나 의사가 기습 공격을 한다. 의사의 공격을 예측해서 막아내고 숨겨뒀던 커터칼을 꺼내 반격한다. 본격적으로 싸움을 시작해 의사와 대등하게 싸우며 복부를 찔러 중상을 입히지만 손목을 잡혀 커터칼을 놓친다. 의사가 발목만 잡는 다홍을 왜 지키려하냐며 함께 하자고 설득하자 당신 말은 다 맞지만 맞는 말만 하는 놈보다 바보 같은 놈이 더 낫다고 답한다.
#9: 의사가 폭주해서 덤벼들자 주먹을 맞부딪히는데 영원의 손이 부러지고 의사의 공격에 당해 쓰러진다. 따라서 폭주하려고 바닥에 있던 칼로 손목을 그었지만 실패하고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2: 요한과의 전투에서 손목을 그어 죽을 위기에서 요한이 수습하여 살아남고 의식이 없는 채로 등장한다. 요한의 언급으로 인간도 뱀파이어도 아닌 애매한 존재가 되었다는 게 밝혀진다.
#4: 요한과의 훈련으로 두들겨맞고 돌아온 다홍을 보고 놀라 얼마 전까지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걸 잊었냐며 요한에게 따지지만 다홍이 괜찮다며 말린다. 다홍이 갑자기 혹독한 훈련을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다홍과 요한이 훈련하는 사이 영원은 인간을 찾아다녔고 소규모 무리를 하나 발견해서 둘을 데리고 온다. 병원에선 평범한 학생인 척 하려고 존댓말을 썼지만 지금은 요한에게 그냥 반말을 해서 요한이 당황한다. 사람들이 잠든 사이 텐트에 몰래 들어가는데 다홍이 죽이는 걸 망설이자 망설이지 말고 고통없이 보내주라고 조언한다.
#5: 머리가 많이 긴 다홍이 머리를 혼자서 자르려 하자 잘라주겠다며 나섰지만, 남자 머리를 잘라본 경험이 없어서 완전히 망쳐버렸다. 요한: 더 바보 같아질 수가 있구나... 거리를 정찰하는 생존자를 사냥하는 대신 거주지 근방의 마트에 있는 괴물들을 정리해주기로 하고 마트로 향한다.
#6: 마트로 들어가 요한과 함께 괴물들에게 달려들어 베기 시작한다. 괴물의 끔찍한 비주얼에 패닉이 된 다홍에게 무리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말해준다. 이 말을 듣고 다홍이 용기를 내서 괴물과 싸우자 요한에게 훈련한 보람이 있다고 한다. 다홍이 첫 실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자 다홍에게 엄지를 들어준다.
#7: 저번처럼 다홍의 머리를 잘라주는데 조금은 나아진 모습. 어디선가 안경을 구해와 요한에게 써보라고 하는데 호칭을 의사 양반이라고 해서 또 요한을 당황하게 한다. 요한에게 어울리지 않자 다시 돌려받고 다홍에게 써보라고 한다. 다홍이 쓴 것도 별로라고 생각한다. 곰을 발견하고 다홍을 부르는데 그 순간 다홍에게 고백을 받는다.
#8: 다홍의 고백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그래, 그랬구나..."라고 무심한 답을 해버려 다홍은 차가운 표정으로 가버린다. 요한에게 모르면 모르는 대로 마음을 보여주라는 조언을 듣고 다홍을 찾아간다. 다홍에게 자신을 괴물이라 칭하며, 괴물의 마음 따위 들여다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다홍이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냐고 괴물이 아니라고 부정하자 과거 다홍의 아버지를 죽인 것을 고백한다. 다홍에게 잘해줬던 것도 이 때문.
#9: 다홍에게 원하는 대로 할테니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한 뒤 자리를 떠난다. 다음날 거점을 떠나는 길에 다홍이 아버지와 있었던 일에 대해 묻자 대답해주려는데 다홍이 또 듣기 싫다고 하자 무슨 뜻이냐고 한다. 다홍은 아직 이야기를 듣고 영원이 미워지는 게 싫으니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아무 데도 가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영원은 받아들인다.

#1: 다홍, 요한과 함께 거대한 괴물을 상대하는데 둘이 틈을 만든 틈에 마무리를 지으려고 달려들지만 공격 순간 손목에 찌릿함을 느끼며 공격에 실패하고 위험에 처한다. 다행히 다홍이 구해주지만 점점 인간의 몸이 되어가는 탓에 예전처럼 힘을 싣지 못하고 손을 덜덜 떤다.
#2: 교회 사람들에게 인사 후 논밭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데 체력이 약해져 다홍, 요한을 제 속도로 따라가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논밭에 도착해서도 멀쩡한 다홍, 요한에 비해 혼자 많은 땀을 흘린다. 그 논밭은 괴물에 의해 처참하게 학살당해 시체밭이 되어있었는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에게 인간형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노릴 다음 타겟으로 교회를 떠올린다.
#3: 교회 사람들을 학살하는 괴물을 다홍, 요한과 협공하여 몰아붙인다.
#4: 다홍이 괴물에게 공격당하자 그를 걱정스레 쳐다본다. 다홍, 요한이 괴물의 빈틈을 만든 사이 마무리를 짓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오히려 손목이 부러지고 만다. 괴물의 반격에 당할 뻔 했으나 요한이 대신 공격을 받아낸다.
#5: 단독으로 싸우는 요한을 다홍이 도우려고 하자 방해하지 말자며 말린다. 요한이 폭주하여 괴물을 쓰러트리지만 괴물이 가루가 되어 요한을 감염시키고 이성을 잃은 요한의 공격에 당해 쓰러진다.
#7: 다홍이 폭주로 난폭해져 요한을 죽이려고 하자 그를 말린다.
#8: 요한이 자신을 괴물화 시키는 것에 대해 다홍과 실랑이하는 걸 듣고, 얘기 좀 하자며 다홍을 데리고 간다.
#9: 자신은 더 이상 짐이라고 다홍을 설득하면서 과거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지만 다홍이 거부한다. 계속 설득하려 하지만 다홍은 계속 거부하고 울면서 가버리라고 하자 요한에게 돌아간다. 요한에게 돌아가 괴물의 힘을 받아들이는 도박을 시도하기로 하고, 날이 밝자 자고 있는 다홍의 머리맡에 노트 하나를 놓고 요한과 함께 조용히 떠나려고 한다. 다홍이 눈치 채고 뛰쳐나와 둘을 붙잡으려고 달려들지만 요한의 주먹에 맞고 쓰러지고 요한과 함께 그대로 떠난다.

#1: 어느 비 오는 날 먹을 게 없어 굶주린 사람끼리 산 사람을 토막내어 잡아먹는 시대에[8] 영원 역시 어린 동생을 위해 먹을 것을 찾아 나선다. 멍하니 걷다가 몸의 이상을 느끼고, 정신이 몽롱해져 거리의 사람들에게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다.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자신을 붙잡았던 사람들은 모두 토막나 죽어있고 자신은 바닥의 피를 핥아먹고 있었다. 피를 더 먹고 싶어 한 시체의 피를 빨아보았으나 처음엔 감미로움이 느껴지던 것이 역겨운 악취의 오물로 바뀌어 토하듯 피를 뱉어냈다. 그리고 바닥의 피를 핥아먹어보곤 직접 물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것을 깨닫고, 동생에게 고아주기 위해 팔 한 토막을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동생은 기운이 다해 숨이 멎었고, 영원은 혼자가 된다. 이후로 영원은 나이를 먹지 않게 되고, 사람들을 잡아먹으며 살아간다. 시대의 격동에 지치고 외롭게 살아가던 중에 다홍의 할머니 옥금을 만나게 된다.
#2: 병약한 옥금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던 중 기운이 다해 길바닥에서 숨을 거뒀다. 영원은 옥금을 달래어 집으로 데려다주고 잡아먹을 생각이었으나 집에서 옥금을 반기는 옥금의 동생을 보자 자신의 동생이 죽은 날이 떠올라 차마 죽이지 못하고 좀 더 지켜보기로 한다. 옥금의 동생은 그해 겨울 결국 굶주림에 얼어죽고 만다. 옥금은 마당에 묻은 동생의 무덤을 멍하니 바라보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고, 영원은 고통을 끝내주겠다며 옥금을 죽이기 위해 다가간다. 옥금이 굶주림도 추위도 느끼지 않고, 건강한 영원이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눈치채고 왜 자길 따라온 거냐고 묻는다. 영원은 어차피 죽어가는 아이라고 생각해 자신을 괴물이라 칭하며 그 동안의 일을 털어놓는다. 옥금은 그런 영원에게 자신을 먹어도 되니 먹고 힘이 나면 동생을 좀 더 좋은 곳에 묻어달라는 부탁을 하고 영원은 받아들인다. 옥금은 영원에게 괴물은 너처럼 슬프고, 불행하고, 예쁘지 않을 거라며 영원히 산다는 의미로 영원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 말에 영원은 처음으로 누군가를 살리기로 결심하고 옥금을 돌봐준다. 덕분에 옥금은 건강을 찾고, 자신을 구해준 영원에게 자신을 먹어도 되지만 혼자 두고 떠나는 것은 안된다고 하고 영원도 받아들인다.
#3: 옥금과 함께 시장에서 고깃국 장사를 시작한다. 산에서 직접 잡아온 짐승으로 고아낸 고깃국은 제법 반응이 좋았고 가게는 점점 커져 어엿한 국밥집이 되었다. 몇 년이 지나 옥금은 나이가 들어 아가씨가 되었고, 도시에서 내려온 영식이라는 남자에게 마음이 있는 듯 했다. 영원은 옥금에게 자기 눈치보지 말고 맘에 들면 결혼하라고 하지만 옥금은 괜찮다고 한다. 옥금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계속 고민이 있는 듯 한숨을 내쉬었고, 결국 영원에게 결혼해서 셋이 살면 안되겠냐고 부탁한다. 영원은 옥금을 계속 혼자 살게 할 순 없는 노릇이라 생각하여 결국 부탁을 받아들이고 영식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영식은 옥금의 은인은 자신의 은인이라며 영원에게 절을 올리며 고마워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도박에 빠져 번 돈도 다 빼돌려서 도박판에 쏟아붓고 있었다. 영원은 그런 모습을 보고 옥금에게 헤어져 버리라고 하지만 옥금은 원래 저런 사람이 아니라며 그를 감싼다. 그러나 술에 취한 영식은 영원의 비밀을 사채업자에게 말해버렸고, 영원에게 말 안 들으면 괴물이란 걸 동네방네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한다. 사채업자가 영원을 성추행하려 하고, 이에 분노한 옥금이 영식에게 따지자 영식은 적반하장으로 옥금을 폭행한다. 영원은 결국 폭발하여 사채업자의 목을 순식간에 두동강 내버리고, 영식까지 죽이려는 순간 옥금이 필사적으로 말린다. 옥금의 처절한 만류에 당장 영식을 죽이지는 않겠지만 도저히 같이 살지는 못하겠다며, 영식에게 언젠가 반드시 찾아내 죽여버리겠다는 경고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혹시나 옥금이 붙잡아주지 않을까 하고 문 앞에 한참 서있었지만 그런 말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옥금을 떠난다.
#4: 다시 혼자가 되어 몇 년의 세월이 흐를 동안 옥금이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그녀는 오지 않았고 결국 옥금을 찾아나선다. 국밥집이 있던 자리는 다른 가게가 들어와있었고,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옥금이 가게를 싸게 내놓고 사라졌다는 말을 듣는다. 영원은 옥금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고 결국 옥금을 만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옥금은 사람은 사람끼리 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영원에게 거리를 둔다. 그 말에 영원은 충격을 받고 밖으로 나와 하염없이 걷던 중 이상한 여성을 만난다. 그녀는 계속 말을 걸며 따라왔고 칼을 꺼내들어 덮치려는 순간 영원은 눈치채고 팔을 붙잡아 제압한다. 영원이 오늘은 사람을 먹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는데 먼저 덤벼 들어오니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하는데 여성은 그 말을 듣고 영원이 뱀파이어임을 눈치 채고 자신의 날카로운 이빨을 보여준다. 영원은 장소를 옮겨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동족이면서 자신에 비해 한참 약한 힘에 의문을 갖는다. 이 여성 역시 과거엔 강했지만 서양 책을 보던 중 뱀파이어가 사람을 물면 뱀파이어가 된다는 구절을 읽고, 자신의 애인과 평생 같이 살고 싶어 애인을 물어버린다. 하지만 인간을 물어버린 탓에 이 여성은 애매한 존재가 되어버렸고, 애인과 다투다가 헤어지고 혼자가 되었다고 한다. 영원은 돌아가는 게 어떻겠냐고 하지만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며 그럴 수 없다 하고 자신이 겪어온 외로움을 앞으로 애인이 겪어야 한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린다.
#5: 여성은 괜히 심각하게 생각했다며 돌아가고 그녀를 보며 따라서 무모해지기로 결심하고 학생처럼 머리를 자르고 옥금을 찾아간다. 옥금은 당황하며 왜 이러냐고 묻지만 서로 살아있는 걸 확인은 하면서 살아도 되지 않냐며 옥금을 설득한다. 이야기 중 정호가 돌아오자 학생인 척 인사하고 가게를 나오는데 옥금이 뒤쫓아와 울면서 정호마저 잃을까 두려웠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그녀를 안아준다. 그 이후로 옥금과 종종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지냈고 시간은 수년이 흘렀다. 어느 날 밤 옥금과 길을 걸으며 결혼을 앞둔 정호 이야기를 하던 중 옥금이 진심으로 행복해하며 이러려고 그 동안 고생한 것 같다는 말을 하자 영원은 결국 쌓여있던 감정이 폭발하고 만다.[9] 옥금에게 과거 자신을 먹어도 된다고 한 말이 진심이었냐며 따지고, 옥금이 진심이었다고 하자 그럼 지금 먹어도 되냐고 한다. 이는 결국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옥금이 자신을 먹으라며 미친 괴물이라 하자 옥금을 붙잡고 잡아먹으려 한다.
#6: 자신의 기억 속 옥금은 이제 더 이상 없음을 깨닫고 옥금의 곁을 떠나며 다시는 그녀를 찾아가지 않기로 결심한다. 세월이 흘렀고, 군인들이 시민들을 진압하는 모습을 보며[10] 이상한 답답함을 느낀다. 그 동안 사람의 죽음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엔 옥금이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녀가 무사하길 바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간다.
#7: 옥금의 집으로 찾아가 시내가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전한다. 이야기를 들은 정호가 누구냐고 묻자 국밥집 단골이라고 둘러대고 돌아가려 하는데 옥금이 더 있다 가라며 붙잡는다. 옥금에게 널 먹겠다고 한 건 진심이 아니었다고 사과하고 옥금도 눈물을 흘리며 받아준다. 당분간 옥금의 집에서 같이 지내기로 하는데 정호에게 옥금이 치매 증상이 있다는 것을 듣고, 실제로 옥금이 치매 증상을 보이자 놀란다. 계속 옥금의 집에서 지내던 중 피를 먹은 지 오래 되어 밤중에 사냥을 나선다.
#8: 사냥 후 집으로 돌아오는데 옥금이 보이질 않자 정호와 함께 찾아나선다. 국밥집에서 끓여지고 있던 국을 보고 옥금이 다녀갔음을 눈치채고 병원쪽으로 향한다. 거리의 시위대 사이에서 애타게 옥금을 찾는 중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시행한다. 다리에 총을 맞은 정호와 그를 감싸고 있는 옥금을 발견하고 둘을 구하려 한다.
#9: 군인들의 총탄세례를 몸으로 받아내며 옥금을 먼저 구해서 빠져 나온다. 이번엔 정호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달려들어 정호에게 도달하는데 성공하지만 수많은 총탄을 맞아 많은 피를 흘린 탓에 결국 폭주해버렸고, 이성을 잃은 채 옥금이 보는 앞에서 정호를 죽이고 만다.
#10: 자신이 저지른 일이 꿈일 거라고 부정하며 옥금의 집을 다시 찾아가지만 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상태가 더 악화된 옥금의 목소리를 듣곤 눈물을 흘리며 돌아간다. 그리고 다홍의 행복을 바라는 내용으로 다홍에게 남긴 영원의 과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1: 어느 건물 옥상에서 불빛을 비추는 것을 발견하고 찾아간다. 그곳엔 2명의 사람이 있었고, 피난소를 조성하고 구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한의 피를 마신 괴물이었고, 괴물의 모습으로 변하여 죽이려들자 괴물의 힘을 얻은 요한이 나서서 처리한다.
#3: 요한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유를 묻자 다홍을 위해서, 다홍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행복해지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대답을 들은 요한이 자신의 피가 담긴 유리병을 건네며 자신이 싸우면 되니 정말 최악의 상황에만 마시라고 한다.
#4: 요한과 함께 시체들을 따라가다가 이한을 발견한다.
#8: 요한은 이한에게 몸을 빼앗기고, 다홍은 당해서 쓰러지자 요한이 말했던 최악의 상황으로 판단하고 요한의 피를 꺼내서 마신다.
#9: 이한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아내며 계속 자신을 공격하도록 도발한다. 영원이 얻은 능력은 피를 흘릴수록 강해지는 것으로 공격을 받아내며 많은 피를 흘리고 나서야 반격을 시작하며 이한을 완전히 압도한다. 궁지에 몰린 이한이 이번엔 자신의 몸을 빼앗으려 하자 몸을 빼앗긴 상태인 요한에게 정신차리라며 소리친다.
#10: 요한을 정신차리게 하기 위해 계속 소리친다.[11] 요한이 내면에서 이한을 제거하고 정신차리자 안도하며 미소를 짓는다.
#11: 소연아와 대치하나 물리적 충격을 무시하는 그녀의 능력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자신을 대신하여 소연아와 싸우고, 화학적 충격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아낸 요한이 괴물화의 부작용으로 인해 소멸한 뒤 다홍에게 마지막 조언을 전해주고 마지막 싸움을 하러 떠나는 것으로 등장은 종료. 이후 작별 인사를 하면 정말 마지막이 될 것 같았기에 하지 못하였고, 그것이 너무나도 후회가 되었다는 다홍의 독백이 흘러나온다.

#1: 수 년이 흐른 뒤, 다홍의 회상을 통해 이후 상황이 밝혀진다. 괴물의 힘을 마구 폭주시키는 소연아를 죽이기 위해 자신의 피로 소연아를 포함한 주변의 모든 것을 녹여버렸다고 하며, 그 과정에서 힘을 너무 많이 사용해버려 요한과 마찬가지로 신체가 한계에 달해 버린다. 가루로 흩어지기 직전이 된 상태로 다홍에게 안겨 자신이 아무도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한 것 같다며, 울지 않을 수 있냐는 말을 남긴다. 그 말을 들은 다홍이 눈물을 흘리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자, 다행이라고 말하고 처음으로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은 뒤 소멸한다.
#2: 동일인물은 아니지만 평소처럼 괴물들을 죽이고 다니던 다홍의 앞에 영원을 꼭 닮은 소녀가 나타난다. 강해지고 싶다는 소녀의 바람에 따라 몇 년에 걸쳐 그녀를 가르치고, 소녀가 충분히 성장한 동시에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판단한 다홍은 마지막으로 그녀를 물어 뱀파이어의 힘을 전수해 주고 긴 삶을 끝내려 하나 끝내 그러지 못한다. 소녀는 김다홍의 지나온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영원은 요한과 함께 잠시나마 행복했던 다홍의 회상에서 나타나며 그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홍의 독백과 함께 이야기가 완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