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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12:48:54

한경오

파일:한경오로고.jpg

1. 개요2. 역사3. 특징
3.1. 조중동 대비 경쟁력3.2. 해외 자유주의(범좌파) 성향 언론과의 비교
4. 논란 및 비판5. 기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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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 정의 자체는 이 세 신문만을 줄인 것이지만, 실제로는 좌파 성향의 신문 전체를 포괄하는 명칭으로도 기능한다. 좌파라는 단어가 해방 직후 1940~1950년대만 해도 좌파,좌익이 공산당을 의미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좌파나 좌익은 암묵적 금기어가 되어 '진보'라는 우회적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들을 영어로 묘사될 때 중도좌파(center-left)라고 많이 언급한다. 또한 해외에서 국내 언론들을 언급할 때 진보(progressive) 성향에 가까운 것은 오마이뉴스이고,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자유(liberal) 성향 언론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세 언론이 아닌 범좌파 계열 언론들로는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참세상, 팩트TV, 뉴스타파, 민중의 소리허프포스트. 허프포스트는 모기업부터 한겨레다. 정확하게는 한겨레와 허핑턴 포스트 본사의 합작이다. 노컷뉴스도 같은 성향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한경오'라는 단어는 보수계열 언론들을 칭하는 '조중동'에 대조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2. 역사

예전에는 '한경오'보다 대한매일(現 서울신문)이 엮인 '한경대'가 더 유명했으나, 지분구조상 사실상 국영신문인 서울신문이 이명박 정부 이후 온건보수 쪽으로 기울면서 그 자리를 오마이뉴스가 대신 메워 지금에 이른다. 서울신문은 문재인 정부 이후 다시 중도좌파 성향으로 기울었다가 호반건설이 정부지분 전량을 인수하여 다시 온건보수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사실 호반건설 인수협상에서 '보도부는 건드리지 말아달라'를 조건으로 직원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수협상을 했는데 호반건설이 인수 후 약속을 생까고 보도 인원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1980년대까지는 지금과는 달리 친정부 어용 언론에 가까웠는데,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1998년경부터는 지금처럼 범좌파 언론으로 이미지가 바뀌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경오'라는 말은 2000년대 경부터 통상 보수적 성향의 언론으로 분류되는 조중동과 반대 노선의 이미지로 굳어졌으며, 독자 성향에 따라 극과 극의 반응을 얻게 되었다. 이 때 나온 말이 조중동의 성향은 "왼쪽으로 굴러떨어질 기미가 있으면 오른쪽으로 던지려고 하는 신문들". 한경오는 "오른쪽으로 굴러떨어질 기미가 있으면 왼쪽으로 던지려고 하는 신문들"이라는 비유.

'한경오'는 본래 조중동에 대한 비판점에서 대척되는 성향의 언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며 내부에 대한 비판은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문제였다. 그러다 2016년 메갈리아 사태2017년 대선 이후 이들의 행보에 대한 비판에, 과거 노무현 정부 때의 이들의 행보에 대한 재조명과 내부의 행태에 대한 고발까지 겹쳐지며 조중동과 준하는 비판을 받는 언론사들이다.

3. 특징

3.1. 조중동 대비 경쟁력

한경오는 논지의 대척점으로나 조중동-한경오 소리가 나올뿐, 현실적인 경쟁력에서 보면 조중동에 비해 명백한 열세이다. 먼저 오마이뉴스는 '한경오'에 함께 끼기에는 심하게 급수가 떨어지는 인터넷 언론이다. 주간으로 발행되는 신문이 있긴 하지만 파는 가판이 없고 구독자도 거의 없다. 오마이뉴스는 조중동은 물론이고 한겨레신문, 경향신문에 비해서도 꽤나 열세여서 '한경오'에서 오가 빠지는 경우가 꽤 있다. 게다가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영향력도 조중동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약하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유료부수를 합쳐도 중앙일보의 절반 수준일 정도로 구독자수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심지어 농업조합신문인 농민신문에도 밀리고 있다. 특정 기관 신문은 그 구독자 층이 그 직군에 관련된 사람이나 단체로 한정되기 마련이라 발행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도 명색이 종합 일간지라는 한겨례, 경향이 밀린다.

게다가 조선일보는 TV조선, 중앙일보는 JTBC, 동아일보는 채널A라는 TV에서 방영되는 종합편성채널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한경오는 한겨레만, 그것도 TV방송이 아닌 인터넷 기반 방송으로만 가지고 있다. (경향신문은 과거 MBC를 소유했으나 언론통폐합으로 분리). 오죽하면 JTBC가 종편들이 전부 한쪽 성향으로만 몰리자 언론의 균형 유지라는 명분도 챙기고 진보층들을 공략할 겸 해서 어중간한 중도좌파 비슷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상태. 한경오 중 그나마 조중동에 어느정도 비교라도 할 수 있는 규모나 정확도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되는 신문은 한겨레, 경향신문 둘뿐이다. 한경오가 기사의 질 면에서는 조중동과 경쟁할 수 있어도 규모면에서는 절대 경쟁할 수 없다.

3.2. 해외 자유주의(범좌파) 성향 언론과의 비교

언론사의 성향은 미국이 아니더라도 서구권에서는 liberal과 conservative, 즉 자유주의와 보수주의로 나누는 경우도 많다. 애초에 경제신문을 제외한 언론이 주로 다루는 이슈들은 외교나 사회문화적 주제들이기 때문에 자유주의좌파진보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위의 한경오의 여러 문제점들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아사히 신문, 마이니치 신문,[1] 르몽드,[2] 더 가디언[3] 등의 해외 좌파 성향 신문들과도 꽤나 대비되는 부분인데, 이들은 한경오와 정반대로 재정수준, 전문성, 기사 내용의 권위, 기자의 자질 등에서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서구권과 일본에서 좌파언론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던 요인에는 정치 및 국가적 분위기도 한몫했다. 서구권과 일본은 2차대전을 끝으로 민주주의가 완전히 정착되었고 사민주의, 유러코뮤니즘 등 사회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비교적 덜했다. 게다가 히피, 68운동안보투쟁 등의 영향도 있는지라 르몽드와 아사히신문이 나오는 것이 가능했다. 반대로 북한과의 대치라는 특수성을 가진 대한민국은 공산주의뿐 아니라 모든 형태의 사회주의를 거부하는 정서가 자리잡아, 좌파 자체에도 반감이 있었기 때문에 한경오가 크게 성장하지 못해 전체적인 퀄리티를 크게 키우지 못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경오로 묶인 이후의 각 언론사가 벌인 잘못들을 보면 고질적인 진영논리와 나름의 선민의식이 안 그래도 부족한 퀄리티의 향상을 방해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비판 문서 참조.) 오히려 간혹 몇몇 사안에서는 자유주의(liberal)적 언론인 한경오보다 보수주의(conservative)적 언론인 조중동 쪽이 도리어 더 자유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뉴욕타임스가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하거나 워싱턴 포스트가 워터게이트를 보도한 것, 더 가디언이 프리즘 폭로 사건파나마 페이퍼즈파라다이스 페이퍼스판도라 페이퍼스 등을 보도한 데서 알 수 있듯 서구권에서 인정받는 리버럴 언론들은 수많은 권력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심층적인 탐사보도를 해왔던 역사가 있다. 오바마 정부 당시의 프리즘 폭로 사건 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꼭 진보언론이라고 해서 보수권력만 비판하는 탐사보도만 한 것도 아니다. 때문에 여러번 퓰리처상을 수상받았을뿐만 아니라, 그토록 대내외적으로 기사의 권위에 대해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한경오는 언론의 역사도 그리 길지 않을 뿐만 아니라 권력에 맞서서 심층적인 탐사보도를 꾸준히 해오기 보다는 조회수나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일회성 보도만 남발하면서 기사의 권위를 인정받기 어렵게 된 것이다.

게다가 기사의 정확성조차 많은 면에서 조중동보다 부족하고, 자신들이 그렇게 비판하는 조중동의 행태를 상대만 다르지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보면 딱히 질을 높일 시간의 부족만이 문제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도 있다. '조중동'에서는 최소한 잘못 나간 기사에 대해선 가끔씩 정정보도를 내거나, 다음 회차 신문에서는 바로 태세전환을 하기라도 한다. 반면 한경오는 정정보도는 커녕 태세전환조차도 없고 '아무튼 우리가 잘못 보도한 건 아니다.' 라고 우기는 모양새나 보여주곤 한다.

성향이야 언론의 완전한 중립이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공과 사를 구분하는 공정한 보도가 더 많았다면, 최소한 독자를 공격하는 식의 선민적 기사들만 쓰지 않았어도 이 정도의 강력 비판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해외의 자유주의(범좌파) 성향 신문들도 각국 현지에서 자유주의 세력들의 선민의식이라느니, 정치적 올바름에 집착한다느니 하는 식의 비판을 받는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정반대로 메이저 언론들이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지나치게 자유주의(범좌파) 편향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으며, 버니 샌더스 같은 사회주의 성향 정치인이 인기를 얻으면서 리버럴보다는 사회주의적 색채가 강한 사람들에게도 지나치게 친자본적이고 중도주의자들만 편애한다고 비판받고 있다. (자세한 것은 그에 대한 반론도 포함이 된 미국 언론의 편향성 문서를 참고.) 그러나 최소한 정론지로서 기자의 자질이나, 심층적인 탐사보도에서 나오는 기사의 권위, 기자의 품위를 끝까지 지키려 노력하는 태도에서 한경오는 해외의 권위있는 진보좌파 언론과 비교하기도 힘든 수준이다.

4. 논란 및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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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 분류되었다. 각 신문사별 사건사고도 구체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5. 기타

6. 관련 문서



[1] 이 두 신문사는 아예 지상파 방송국(테레비 아사히, TBS 홀딩스)을 소유하고 있기까지 하다.[2] 프랑스 내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신문들 중 하나이다. 여기서 언급된 다른 서구권 언론들이 전부 자유주의 좌파 성향이라면, 르몽드는 정론지 중에서는 몇 안되게 자유주의를 견지하면서도 사회주의가 짬뽕된 성향에 가까웠다. 프랑스 내에서 반대 성향을 띠는 신문은 르 피가로가 있다.[3] 선진국의 자유주의 계열 좌익 언론 치곤 재정적으로 열악한 편이라지만, 한경오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