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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6:33:03

하토리 치세

하토리 치세
[ruby(羽鳥,ruby=はとり)] [ruby(智世,ruby=ちせ)] | Chise Hatori
<colbgcolor=#af3e50><colcolor=#7FFFD4> 원작
파일:chise_comics.png
애니메이션
파일:chise_ova.png
종족 인간, 마법사
나이 15세 → 16세[1]
키 / 몸무게 155cm / 54kg
사역마 (처치 그림)
직업 마법사 견습생, 칼리지 학생
가족관계 남편[2] 엘리어스 에인즈워스
아버지 하토리 유우키
어머니 하토리 치카
남동생 하토리 후미키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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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네자키 아츠미

[[미국|]][[틀:국기|]][[틀:국기|]]
대니 체임버스
1. 개요2. 성격3. 능력
3.1. 도구
4. 작중 행적
4.1. 1기4.2. 2기 칼리지 편4.3. 3기 짐승사냥 편
5. 명대사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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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판타지 만화 마법사의 신부주인공.

초자연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마력의 생산이나 흡수에 매우 뛰어난 '슬레이 베가'이다. '밤의 총아(夜の愛し仔)'라는 뜻으로, 요정들에겐 로빈(사랑스러운 아이)이라고 불린다. 초자연적인 존재들에게 호의를 사기도 하지만, 그들의 호의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법은 없으며 위험한 초자연적 존재들도 잘 꼬인다. 이들에 대한 방어 능력이 없던 치세나 치세의 모친은 그들로부터 두 사람을 지켜주었던 치세의 아버지가 떠나버린 후 고생하며 지냈다. 드문 슬레이 베가이면서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 일본인이지만 특이하게 적발에 녹안이다.[3]

2. 성격

마법사의 신부가 성장물의 성향을 띄고 있는 만큼 치세의 성격 변화는 작품에서 매우 큰 축을 이룬다.

기본적으로 말수가 적고 자존감이 낮으나 생각이 깊고 조숙하다. 작품 초반이나 이후나 이런 면은 별로 변하지 않으며, 천성이 선량하고 이타적인데다 누구에게나 거리낌 없이 다가가기 때문에 루시처럼 처음에는 냉랭한 태도로 대한 이들도 치세에게는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을 볼 수 있다. 불행한 과거를 겪었음에도 지금껏 용케 크게 비뚤어지지 않고 살아온 것이 기적적인 일이다.

초반부의 치세는 암울한 성장환경에 정신적으로 한계에 몰려 자살을 시도하기 일보 직전이었고, 스스로를 경매에 내놓고 버려져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등 정신적으로 굉장히 위태로운 상태였다. 자기애라는 개념을 거의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궁지에 몰려 자포자기한 상태로 엘리어스에게 팔려왔고, 엘리어스가 치세를 가족으로 칭하자 이에 집착하고 지나칠 정도로 의지하게 된다. 자신은 엘리어스의 소유물이고 무가치한 존재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어서 네빈, 안젤리카, 린델 등 여러 사람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라는 충고를 했음에도 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4]

이러한 만큼 스스로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어서 엘리어스와 룻의 속을 많이 썩인다. 랴논시를 위해 요정의 연고를 만들면서 말했던 "나는 나한테 웃어준 사람들한테는 나를 위해 웃는 채로 있어줬으면 할 뿐이야"라는 대사에서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놓치기 싫어하는 치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룻 왈, 치세는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건 많지만, 그것이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즉 자신도 똑같이 그 사람에게 소중하다는 걸 실감하지 못한다고.

그러나 다양한 존재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점차 살고 싶다는 쪽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엘리어스의 정체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자신의 '욕심'에 혼란스러워하기도 하며[5] 린델과 네빈의 조언으로 엘리어스와 더 동등한 관계로 나아가는데 성공한다. 이후 스텔라에게 드래곤의 저주를 전이하려 한 룻과 엘리어스에게 화를 내거나 설교를 하는 장면은 이전의 치세라면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기에 치세의 성장과 변화가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이전까지의 가혹한 삶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느껴보며 평범한 일상을 즐기고 기대하는 법을 익힌다.

여기에 행복한 하루하루를 잃고 시한부가 될 뻔한 경험, 자신을 위해 타인을 희생하는 것과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뭐가 다르냐는 요셉의 일갈, 그리고 학원에서 똑같이 무리하는 누군가를 걱정해 보는 기분을 느껴보며 점차 스스로의 안위를 계산해서 행동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단순히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 스스로를 내던지는' 무모한 행동에서 벗어나 때로는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가장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행동할 수 있게 변화한다.

이 시점에서의 치세는 유난히 조용하고 이타적일 뿐인 비교적 평범한 성격을 지니게 된다. 자연스럽게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고 휴일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기대하며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모습은 초반부와는 거의 다른 사람이 되었을 정도.

3. 능력

초자연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마력의 생산, 흡수에 매우 뛰어난 특이 체질인 '슬레이 베가'이다. 슬레이 베가라고 해도 초자연적인 존재를 끌어들이는 것일 뿐이고 그걸 보는 건 별개의 능력이나, 치세의 경우 슬레이 베가 중에서도 드물게 볼 수 있는 눈까지 가진 케이스다.

왼팔이 용의 저주에 오염된 이후 왼팔이 용의 팔처럼 변질되면서 왼팔을 주로 하여 신체 자체가 상당히 강화되었다. 또한 팔 자체에 용의 사념이 깃들어 있어 치세에 대한 적의나 살의를 감지하고 알아서 적을 노리기도 하며, 82화에서는 몸 전체가 붉은 용으로 변해서 지맥을 통해 이동하기도 했다. 일상생활 때는 일반적인 인간의 팔로 되돌릴 수 있지만, 대신 딱 봐도 색깔이 새까만 데다가 몇몇 존재들에겐 심한 악취(...)가 느껴진다고 한다. 다만 인간의 몸으로는 이 힘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용의 저주에 막 걸렸을 시점에서 치세는 불과 몇 개월도 살 수 없는 시한부가 되고 말았다.

이후 카르타필루스의 왼쪽 눈을 이식하면서 카르타필루스의 불사의 저주에도 걸렸는데, 이건 이름 그대로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되지만 신체가 병에 걸리거나 썩어들어가는 것까지 막지는 못하는, 그야말로 죽지만 않게 만드는 저주이다. 또한 눈을 이식했을 때 카르타필루스의 사념이 몸에 들어왔고 68화에서 치세를 공격하려던 자를 역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두 저주는 서로간에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저주이기 때문에, 저 두 저주를 동시에 받아들임으로서 치세는 인간의 몸으로 용의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면서도 슬레이 베가로서 단명하게 될 걱정은 하지 않게 되었다. 불사의 저주는 치세의 목숨을 유지시키지만 몸을 망가뜨리고 용의 저주는 치세의 몸을 강화하지만 언젠가 목숨을 앗아가는 저주라 서로가 서로의 부작용을 막아주는 평형 상태가 만들어진 것. 비록 이들의 길항작용에 의해 '언젠가' 용의 저주가 치세를 죽일 것이고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불사의 저주는 이를 두고 "평범한 사람과 똑같다"라며 축하를 남긴다.[6]

3.1. 도구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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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기

슬레이 베가라는 체질 때문에 힘든 성장과정을 거쳐왔는데, 부모님은 안 계시고[8] 친척들에게 맡겨졌으나 학대당하며 살았고 학교에서는 이상한 아이로 따돌려진다. 견디다 못해 자살하려던 찰나, 경매장 관계자가 나타나 "당신을 원하는 사람에게 스스로를 맡겨 보지 않겠느냐"라는 권유를 해서 이를 받아들인 게 이 작품의 시작 부분이다. 이때 치세는 완전히 삶에 미련이 없는 상태라 그저 돌아갈 곳을 갖고 싶어 스스로를 경매에 내놓았는데, 엘리어스 에인즈워스가 나타나 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에 치세를 사들인다.[9]

이후 슬레이 베가라는 치세의 체질을 노린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유혹이나 납치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자신을 가족이라고 불러준 엘리어스의 곁에 남기를 선택하는 게 본작의 초반부이다. 일단 엘리어스의 제자이자 신부로서 동거하며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마법사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간다. 초자연적인 것을 보는 힘[10]이 강하기 때문에 그 존재들에게 얽힌 기억을 자주 꿰뚫어보고, 마법에도 재능이 뛰어나 엘리어스가 잘 하지 못하는 정화 계통 같은 마법도 상당한 수준으로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강한 힘을 끌어들이고, 마력을 체내에서 생산하거나 외부에서 흡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데 비해[11] 치세는 어디까지나 인간이기에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적합한 조치가 없으면 몸이 견디지 못하고 단명할 운명이다. 이 때문에 엘리어스는 치세를 오래 살려놓을 방법을 연구하는 중이다. 특별히 사역마는 없었지만, 무덤에서 만난 검둥개[12]이라 이름 짓고 사역마로 맞이한다.

전술했듯 불행한 삶을 살아온 탓에 자존감이 거의 없다시피하며 자기애가 극히 부족하다. 남들은 괴물, 반편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하는 엘리어스를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도 자신의 목숨에 애착이 없고 자신을 처음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유일한 자이기 때문. 이런 성격 탓에 자신의 몸을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위해 무모한 행동을 자주 해서 그녀를 아끼는 주위 사람들(특히 엘리어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툭하면 납치당하거나 다치거나 피를 토하는 등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다 보니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 랴논시를 돕다 몸에 무리가 가서 각혈을 하고, 경매에 나온 밀렵당한 새끼 용을 구하려다 일이 틀어지는 바람에[13] 한쪽 팔이 괴물의 형상으로 변해버리는 등 여러 가지로 험하게 구르고 고생하면서도 내면에서는 '죽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처음의 마음이 변화하며 점차 성장해간다. 그래서인지 용의 저주를 받아 생명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걱정하는 주변과는 달리 정작 본인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내심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저주를 풀 방법을 찾기 위해 마녀 마리엘의 소개로 마녀들의 코븐 집회까지 가 보았으나[14] 거기서도 답을 얻지 못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엘리어스는 그녀 몰래 마리엘에게 귀띔 받은 대로[15]을 듣고 그녀를 살리기 위한 극단적인 조치를 준비 중이었다. 한편 치세는 엘리어스와 룻이 무언가 숨기고 있음을 눈치채고 아리엘에게 몰래 도움을 청하고, 조치라는 게 다름 아닌 엘리어스가 자신의 친구인 스텔라 버그렘에게 치세의 저주와 체질까지 모두 전이시키려는 것을 알게 된다.[16] 결국 작중 처음으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치세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엘리어스에게 "지금의 당신 곁에는 있을 수 없다"고 선언하며 스텔라를 구하기 위해 카르타필루스에게로 가버린다.[17] 스텔라를 풀어주고 저주를 낫게 하는 조건으로 그에게 자신의 팔을 내주기로 협상, 먼저 적응을 위해 눈을 교환하는데[18] 꿈속에서 자신의 엄마를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치세의 트라우마이자 그녀 안에 저주로 남아 있던 과거가 자세히 드러나는데, 치세의 어머니 역시 치세처럼 괴이가 보이는 체질이었던 듯하다.[19] 아버지와 남동생이 있었을 때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가까이 오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남동생을 데리고 떠난 뒤로 괴롭힘이 심해져 심지어는 자고 있는 치세의 팔을 물기까지 했다. 치세의 어머니는 남편과 아들이 실종되고, 괴이한 존재들의 방해로 취직도 하지 못하고, 그들의 간섭으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힘겨운 생활을 견디면서 치세를 지키고자 했으나 어느 괴이한 존재가 던진 "이 아이가 없어지면 너도 좀 편해질 수 있을 텐데."라는 말에 현혹되어 치세에게 "너 같은 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말을 하며 목을 조르고 만다.

다행히 치세가 괴로워하자 손을 뗐으나 자신이 치세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용서해 달라는 말과 함께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했던 것이다. 즉 치세의 어머니가 자살한 것은 버틸 수 없는 상황 때문도 있었지만, 무심코 치세를 죽이려 한 죄책감 때문이었던 것. 한편 진상을 다시 보게 된 치세는 다시 눈앞에 서 있는 엄마의 저주를 듣지만 곧 엄마의 모습이 '자신의 마음속 엄마'를 투영한 환영임을 알고, 동시에 그렇게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사실을 용서하지 않지만 그래도 기억하고 이곳에 두고 갈 것이라 언급한다.

그리고 환영을 보여준 진짜 카르타필루스의 사념체와 마주하는데, 카르타필루스가 자신에게 했듯이 그의 과거의 기억을 들여다보고 자신과 닮았다고 평하면서도, 그럼에도 자기 자신의 고통 때문에 치세 주변의 수많은 존재들을 괴롭게 한 사람임을 확고히 하며 그를 막겠다고 선언한다.[20]

그 후 요셉과 정면에서 육탄전을 벌이지만, 기본적인 전투능력의 차이와 재의 눈의 방해로 고전한다. 지네의 파도에 휩싸일 때 엘리어스와 룻이 도우러 오면서 재의 눈의 방해를 없애고 퇴장시키며[21] 다시 요셉과 맞붙는다. 치세의 특기인 수면 마법으로 요셉을 제압하려고 하지만, 치세의 눈이 이식된 요셉이 치세의 마법에 면역이 되어있어서 되려 배를 꿰뚫린다. 그러나 그대로 배가 뚫린 채로 요셉의 움직임을 봉하고서,[22] 룻이 요셉에게 이식된 치세의 눈을 적출한다. 그 후 마력을 담은 자장가[23]로 요셉을 재우면서 그를 끌어안는다.
아프지... 아무도 몰라주는 건...
복부를 완전히 관통당한 치명상으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식한 카르타필루스의 눈의 저주로 죽지 않게 된다.
확실히 이걸 1000년, 2000년은... 싫은 걸요.

꿈에서 카르타필루스의 의식의 일부와 만난다. 카르타필루스가 치세의 왼팔의 용의 저주와 나름대로 담판을 지어서, 자신은 언제까지고 치세를 살리고, 용은 언젠가는 치세를 죽이는 길항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그 결론. 이식받은 요셉의 왼쪽 눈의 저주는 그대로 치세에게 흡수되고[24], 왼팔도 변색되었지만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을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정황상 최고 수혜자가 되었다. 이전까지 치세에게 당면한 문제점인 슬레이 베가 + 용의 저주로 인한 극단적인 단명을 카르타필루스의 불사의 저주로 상쇄시키는데 성공한 시점에서 목적은 이뤘다. 심지어 이 두 저주는 속성이 완벽하게 상극[25]이기 때문에 왼팔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고(...)[26] 용의 저주로 변한 상태에 적응을 못한다는 정도를 빼면 치세 본인에겐 별반 부작용도 없다.[27]

그래도 이러면 살아있을 때는 살아가고 죽을 때는 죽게 되는 평범한 생물하고 똑같지 않냐면서 잘 됐다는 카르타필루스의 말을 듣는다.[28] 그 후 나름대로 엘리어스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이야기한다.[29] 사건 후에는 요셉을 집의 정원에서 보호하면서 돌보고 있다.[30]

그리고 스텔라에게 선물 받은 드레스[31]와 안젤리카가 마련한 베일을 쓰고서 엘리어스의 왼손 약지에 커플링[32]을 끼워주면서 자신이 죽지 않고 지금의 자신으로 있어서, 그리고 엘리어스가 자신에게 있어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며, 엘리어스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한다.
엘리어스: 나는 네가 싫다고 하는 건 두 번 다시 안 할 생각이야. 그래도... 지금도 그걸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나는 너와 함께 있으면서 또 괴물이 되어갈지도 몰라. 나여도 괜찮아?
치세: 스텔라가 말했어요. 말이란 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있는 거라고. 다음에는 부딪치며 둘이서 제대로 얘기해봐요. 딱 좋은 곳을 찾기 위해서. 그러니까 앞으로는 당신의 곁을 함께 걸어도 될까요?
엘리어스: 물론. 너는 나의 신부니까.
여기에 대해 치세는 아직은 부끄러워서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얼굴이 붉어진다.

4.2. 2기 칼리지 편

연약하고 부상을 달고 살던 1기 당시에 비해 훨씬 건강해져서 키도 조금 크고 체격도 좋아졌다. 성격 역시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감정 표현이 풍부해져 조금 소심하고 신중한 것을 빼면 거의 평범한 소녀에 가까워졌다.

요셉과의 사건이 끝난 뒤 엘리어스와의 생활을 이어가던 중 치세는 아돌프 스트라우드에게 슬레이 베가의 취급 개선을 위해 단명의 원인 분석과 그 힘의 원천을 규명하기 위해 학원에 입학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아돌프의 말로는 치세가 생각하는 것만큼 슬레이 베가는 존재 자체로 보면 희귀한 존재가 아니며, 실제로는 마법사보다 더 많이 태어나는 존재이지만 워낙 단명하는데다 사고나 마음의 병으로 그 존재가 보고 되기 전에 사라지고, 설령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다 해도 바로 마술사의 마력 전지가 되어 소모되어 드물어진 것이라고 언급한다.[33] 요셉과의 사건으로 인해 치세는 슬레이 베가이면서 슬레이 베가가 지닌 최대의 단점인 단명을 어느 정도 극복했기에 장기간 슬레이 베가를 연구하는데 가장 이상적이고 적합한 연구 대상이 되었다.

엘리어스는 당연히 치세의 안전 그리고 본인의 감정 등 여러 이유로 치세의 학원 생활을 반대하지만......
치세: 엘리어스는 어떻게 생각해요?
엘리어스: 절대로 싫어.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너를 조사하는 건, 나처럼 주저하지 않는 녀석들뿐일 텐데. 될 수 있으면 네가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는 건 피하고 싶어. 하지만 너는?
치세: ···얼마 전부터 생각했었어요. 저는 너무 아는 게 없다고. 그래서 배우고 싶어요.
엘리어스: 지식을 알고 싶다면 여기서도 배울 수 있는데?
치세: 자신에게 불리한 것도 가르쳐 준다고 약속할 수 있어요?
엘리어스: ······.
......라는 이유로 치세는 청강생의 신분으로, 엘리어스는 임시 교사의 신분으로 학원에 들어가는 것으로 서로 합의를 보고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각자의 사정으로 치세를, 혹은 그저 모든 인간관계를 꺼리는 동급생들과 가까워지지 못한다. 그러나 마법에 흥미를 보이는 리안 스크림저와 가장 먼저 양호한 관계를 가까워지고, 이후 용의 저주의 냄새에 치세를 괴물로 오해한 조이의 정체를 치세의 룸메이트인 루시가 밝혀버리는 사고가 생긴 이후 이를 수습하며 냉랭한 룸메이트 루시 웹스터, 소심한 고르곤 혼혈 조이 아이비, 조용하고 친절한 아이작 파울러 등과 친구가 된다. 그리고 치세는 유난히 소극적이고 허약한 동급생, 필로멜라 사전트에게 흥미를 느끼고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럭저럭 조용한 학원 생활을 즐기던 어느 날, 치세와 반 친구들은 스코틀랜드로 캠핑, 일명 부시크래프트를 가게 된다. 자신 없이 치세가 멀리 떠나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 엘리어스는 자기 몸을 절반으로 쪼개 만든 분신을 함께 보낸다. 캠핑은 잘 끝나는 듯했으나 마지막 날 밤 루시가 무언가에게 마력을 전부 빼앗기는 사건이 일어나고, 쓰러진 루시를 안고 데려가는 중 누켈라비가 치세의 존재에 이끌려 습격한다. 엘리어스는 몸이 절반뿐이라 돕지 못하는 상황에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치세와 리안은 에흐으시커의 도움을 빌어 누켈라비를 유도해 쫓아내고자 한다.

그러나 누켈라비는 치세에 대한 집념으로 자신에게 독인 담수까지 들어와 치세를 위협하고, 몸속 저주의 영향에 치세의 몸이 멋대로 움직여 일격에 누켈라비를 죽여버린다. 비록 모두가 안전한 방향으로 잘 해결됐지만[34] 치세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무언가에 의해 누군가를 죽였다는 사실에 크게 동요한다. 이후 치세는 도와준 에흐으시커에게 꽁지머리를 묶을 정도로 길어진 머리카락을 잘라 건네준다. 엉망이 된 뒷머리는 실키가 정리해 주고, 치세는 요셉에게 상담하는데, 요셉은 치세에게 "결국 그 목소리 덕분에 산 것이며 살았으니 후회도 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대답을 주고 치세가 떠나자 말없이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라며 조소한다.

칼리지에 돌아와서도 마력을 빼앗긴 루시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치세는 자신을 경매로 이끈 세스 노엘이 루시에게 병문안을 온 것을 보고 그가 루시의 친오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루시의 간호를 하던 치세는 우연히 루시의 꿈에 접촉해 가문 전체가 멸문당한 루시의 과거를 보게 된다. 룸메이트인 루시가 피해자가 되어 누군가를 걱정하는 처지가 된 치세는 비로소 자신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을 느껴야 했던 엘리어스와 룻의 기분을 이해하고,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타인의 일에 관여하는 것 역시도 하나의 이기심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루시와 세스가 한자리에 모인 것을 감지한 누군가가 두 사람을 습격하고 두 사람을 감싸던 치세와 룻이 부상을 입는다. 반지로 치세의 위험을 감지한 엘리어스가 바로 달려오지만 암살자들은 끈질기게 루시와 세스를 쫓고, 치세는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마법사들의 뒷길로 도주한다. 마법사인 엘리어스와 치세는 괜찮지만 마법사가 아닌 세스와 루시, 그리고 암살자는 뒷길의 존재들에게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고, 치세는 남매뿐만 아니라 암살자의 몫까지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약속을 해 빠져나간다.

습격이 정리된 이후 치세는 세스와 루시에게 대략적인 사정을 교환하고[35] 같은 시각 엘리어스와 마리엘은 루시와 똑같은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시메온 파라딜이 당한 사건의 원흉이 도난당한 금서 카르나마고스의 유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엘리어스는 루시가 위험하면 치세가 또 무리할지도 모르고 시메온은 그의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고 여겨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치세는 엘리어스가 누군가를 친구로 여긴다는 사실에 크게 감복해 돕겠다고 나섰다가 엘리어스에게 쥐어 박히고 혼난다.

마력을 잃은 루시는 치세 곁에 있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황이라 치세는 당분간 기숙사에 머물기로 하고, 켄타우로스 집배원 헤이즐의 도움을 받아 뒷골목에서 맺은 계약대로 통로의 존재들에게 사용료로 양을 갖다 준다. 그리고 헤이즐에게 지나친 오지랖으로 스스로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설교를 듣고, 항상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직인다는 말에 헤이즐은 "참아요."라는 간단명료한 대답을 해준다.

학원에 돌아온 치세는 루시가 막 병동에서 일어난 몸으로 아르바이트에 가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다 조이에게 붙잡힌 광경을 보고 형용할 수 없는 두통을 느낀다. 자기가 무리하는 모습을 본 주변인의 기분이 이랬나 새삼스러운 반성을 하면서(...). 치세는 루시에게 대신 알바를 가 주겠다고 권하고, 때마침 병문안을 와 있던 아이작, 리안까지 더해 치세, 조이, 아이작, 리안은 함께 버려진 탑으로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슬레이 베가를 탐내는 파비오 자케로니라는 마술사에게 습격당한다. 카르타필루스 저주의 개입으로 자케로니를 떨쳐낸 치세는 자신의 첩이 되지 않겠냐는 자케로니의 권유를 단호히 거절한다.[36]

일을 마치고 학원으로 돌아온 치세 일행은 필로멜라의 할머니, 리즈베스 사전트의 사역마와 대면한다. 리즈베스가 필로멜라의 자퇴를 요구하며 필로멜라가 무능하고 의지 없는 존재라 매도하자 발끈한 아이작이 필로멜라를 붙잡고 자리를 떠나버리고 치세도 그 뒤를 따른다. 구시대적인 리즈베스의 발상이 누군가에게 불쾌히 느껴질 수 있음을 지적한 학장은 습격 사건이 정리될 때까지 구성원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카트시의 도움을 받아 마법으로 칼리지를 봉쇄해버린다.

크리스마스 휴가까지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진 치세는 외롭게 지낼 실키를 걱정하면서 신설된 자케로니의 호신술 수업에도 참여하고[37], 마술 퍼즐 놀이도 해 보고[38] 시험공부도 하고, 지루해하는 학생들과 담력훈련도 하는 등 학원 생활에 익숙해진다. 필로멜라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필로멜라가 과거의 자신과 닮았다고 느끼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크리스마스 날, 치세는 학원에서 배운 룬 문자의 지식과 자신이 만들어내는 마력의 꽃으로 부적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나눠준다. 몸이 좋지 않아 방에만 박혀 있던 필로멜라의 몫도 만들었는데, 부적을 전달받은 필로멜라는 그걸 삼켜버리더니 폭주를 시작한다. 카르나마고스의 유언으로 사람들을 습격한 범인이 바로 필로멜라였던 것. 필로멜라는 학장을 협박해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놔두면 필로멜라가 죽는다는 말에 치세는 뒤를 쫓으려 하지만 학장에게 제지당한다. 스스로의 욕구를 위해 몸을 던지는 태도를 경계하라는 학장의 경고에 치세는 쉬이 결정하지 못하지만, 엘리어스가 뜻밖에도 치세의 편을 들어 함께 필로멜라의 뒤를 쫓기로 한다.[39]

여기에 루시, 조이, 아이작, 그리고 보호자 자케로니까지 함께 떠날 준비를 하던 중 치세는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던 용의 힘을 빌려 레드 드래곤이 되어 지맥에 들어가 단숨에 필로멜라의 저택 근처까지 이동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치세는 검은 여신과 맞닥뜨린다.

검은 여신은 과거 봄의 여신이 힘을 빌려주는 대가로 요구했던 겨우살이 열매를 받으러 온 것이었고, 당시 일을 아예 모르고 있었던 치세와 엘리어스는[40] 당연히 공물을 준비하지 못해 여신의 자비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여신은 치세를 노리고 다가온 마술사들의 살기에 흥겨움을 표하고, 겨우살이를 나중에 받는 대가로 힘을 빌려주기를 권한다. 이미 한차례 잘못을 한 치세와 엘리어스는 고대신의 제안을 거절할 입장이 아니었고, 치세는 엘리어스의 도움을 받아 검은 여신에게 이름을 주어 강림시킨다.
전장에 계시고 피 안개가 서린 하늘에 계시며.
한탄을 노래하고 피에 젖은 갑옷을 씻으며
밤에 웃는 몽마의 여왕이여, 영웅들의 정부여, 전사들의 어머니여.
가시나무 왕관을 그 머리에, 그 이름을― 이곳에.
여신, 모리간의 이름을 이곳에.

모리안의 이름을 받아 강림한 여신은 손쉽게 치세의 앞을 가로막는 마술사들을 도륙하고, 치세는 자신이 저들을 양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대하고 있는지 번민한다. 이어 추격해온 늑대 인간 암살자는 조이가 맡아준 덕분에 치세와 일행은 저택에 도착한다. 간신히 필로멜라와 대면하지만 이미 필로멜라는 반쯤 제정신이 아니었고, 저택에서 자기 가문의 거미를 발견하고 분노가 폭발한 루시의 일갈에 필로멜라는 일행을 전부 집어삼켜버린다.

필로멜라의 심상 속에서 눈을 뜬 치세는 어린 시절의 필로멜라와 만나 조각난 필로멜라의 조각을 모으는 것을 도와준다. 그 과정에서 필로멜라가 할머니에게 학대당한 과거, 치세의 어머니가 치세의 눈앞에서 죽음을 택한 것, 친척들에게 버림받은 과거 등이 스쳐 지나간다.
필로멜라: 치세도, 무서운 적이 많았어?
치세: 무섭고 외로워서 날아보려고도 했어.[41]
필로멜라: 왜 내 조각을 주워주는 거야?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해주기는커녕... 죽이려고 했는데.
치세: 전에도 똑같은 걸 물어봤었지. 나도 많은 사람들이 주워줬거든. 하나씩, 하나씩. ...나는 나를 소중하게 여겨도 된다고.
소중하게 여긴다는 건... 아직 잘 모르지만 어쩌면 그러기 위해서 예전의 나와 같은 눈빛인 너를 구해주고 싶은 걸지도 몰라.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너를 구해낼 수 있다면 그 무렵의 나도 구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필로멜라니까 구해주고 싶었다고, ...그렇게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치세와 필로멜라의 사념은 루시, 아이작과도 조우하고 이어 웹스터 가의 비극이 있었을 당시 암살자의 감시역으로 필로멜라가 따라왔던 일, 할머니에게 카르나마고스의 유언을 건네받은 일이 스쳐 지나간다. 필로멜라는 웹스터 가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은 전혀 없었지만, 늑대 인간이 루시의 가족을 죽이는 것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 일을 알고도 루시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책하고 두려워하며 자신을 도와줄 사람 따위 없다는 필로멜라에게 치세는 말한다.
치세: 없다고 해도, 소리쳐줬으면 좋겠어. 누가 시끄럽다고 해도 어떻게든 하고 싶다면. 사실은 소리치지 않아도, 울지 않아도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세상은 그런 식으로 되어 있지 않아. 적도 내 편도 마구 뒤섞여 있어서 이걸 원한다고 소리칠 수밖에 없어.
루시: 넌 뭘 원해? 뭘 하고 싶냐고.

심상 세계를 탈출한 치세와 아이작, 루시. 그러나 필로멜라는 그 자리에 없었고 뒤쫓아간 곳에서 그레이트 올드 원 쿠아칠 우터스를 소환하기 위한 산 제물로 바쳐지고 있었다. 치세는 다시 한번 필로멜라의 진심을 묻고, 비로소 필로멜라는 치세에게 손을 뻗으며 도움을 요청한다.

지팡이보다 더 강한 무기가 필요했던 치세는 아이작에게 무기고를 빌려 망치를 소환하고, 룻과 엘리어스의 보조에 힘입어 강대한 마법으로 리즈베스의 소환 주문을 일격에 부숴버린다. 그러나 마법이 깨지자 이번에는 리즈베스가 필로멜라가 폭주했던 것과 똑같은 형태로 폭주하기 시작하고, 멈췄던 소환이 재개된다. 여기에 조이에 의해 저주가 풀린 늑대 인간까지 리즈베스를 노리고 공격하며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다. 리즈베스의 공격에 필로멜라의 사역마 알퀴오네가 부서지자 먼 과거 알퀴오네를 만들었던 장본인, 필로멜라의 아버지 아담 사전트의 형태를 띤 저주가 나타난다.

자신의 어머니를 경계했던 아담은 필로멜라를 지키도록 알퀴오네를 만들고, 누군가 알퀴오네를 파괴할 경우 그도 똑같이 죽도록 혼신을 담아 저주를 걸어두었다. 소환되던 그레이트 올드 원은 이번에는 리즈베스를 제물로 삼고자 하나 여신 모리안이 난입, 아담의 저주와 함께 그레이트 올드 원에 맞선다.[42] 여신은 왜인지 올드 원을 확실하게 마무리하지 않고, 치세는 올드 원이 인간의 손에 소환되었으니 인간의 손으로 끝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닿기만 해도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존재에게 마법서의 주인이었던 필로멜라만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챈 일행은 모리안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그레이트 올드 원을 몰아낸다.[43] 최후의 순간에 '누군가'의 난입으로 카르나마고스의 유서를 되찾는 것은 실패했지만.

모든 사건이 정리되고 아이작, 루시, 조이, 필로멜라와 함께 치세는 집으로 돌아온다. 엘리어스가 학원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모두가 그 곳에서 겨울을 보내도 된다는 답변을 얻었고, 학원은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검은 여신에게 바칠 겨우살이를 준비하던 치세는 잠에서 깨어난 필로멜라와 만나 겨울 방학 동안 뭘 하고 싶냐고 묻는다. 필로멜라는 같은 질문을 치세에게 되묻고, 예전과 달리 치세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쇼핑을 하고, 크리스마스 크래커[44]를 터뜨리고, 실키가 하고 싶은 일을 거들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45] 필로멜라는 이전에 약속한 것처럼 치세와 함께 포푸리를 만들고 싶다고 얘기하고, 이를 치세는 웃으며 받아준다.

치세와 엘리어스는 검은 여신에게 약속된 겨우살이 가지를 전달하고 검은 여신으로부터 봄의 여신이 태어나는 광경을 목격한다. 봄의 여신의 축복을 받고 돌아와 치세는 약속대로 필로멜라와 함께 포푸리를 만들고, 리안과 루시는 엘리어스에게 희생양 곰인형[46]을 만드는 법을 배우며 하루를 보낸다.

이윽고 저녁이 오자 치세는 다시 한번 요셉에게 내려가 자신이 필로멜라를 구하기 위해 검은 여신이 마술사들을 도륙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셉은 박장대소하며 역시나 자신이 치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스스로 대신 타인을 상처 입히는 선택을 한 것을 칭찬하고, 비록 이번에는 모든 일이 치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언젠가 그 반대의 상황도 올 것이며, 그가 그랬던 것처럼 치세 역시 쓰러지리라 경고한다. 치세는 해결되지 않은 고민을 안고 나아가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지 사색한다.

4.3. 3기 짐승사냥 편

카르나마고스 사건이 끝난 이후, 칼리지에서 해당 사건 관련으로 심문, 혹은 취조를 받는 듯한 장면으로 등장한다. 특히 96화 초반의 장면은 원작 기준 95화[47]에서 나왔던, 치세와 엘리어스, 그리고 린델의 대립구도로 보이는 장면에서 이어진다.

해당 취조 후 나오는 씬에서 각 7개의 가문의 학생들의 부모님과 조우. 후 해당 장소를 나오며 앨리스와도 만나게 된다. 무슨 상황이 있었는지 묻는 앨리스에겐 간단명료히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고 설명하며 얼버부리고, 칼리지의 학장과 학장실에서 대면했던 회상으로 넘어간다. 움직여서 다행이라고는 하지만, 후회도 있었다고 하자 학장이 웃으며 한 소리 해준다.
학장[48] : 치세 하토리. 방금은 본심이기도 하지만 걷치레이기도 하지.
치세 : 네?
학장 : 어른에게는 의무라는 게 있어. …… 이번에 제대로 잡은 것은 있었니.
치세 : 저는…… 움직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후회도 있고.
학장 :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지. 셰익스피어 였던가. '만약' 에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야. 그러나 다음에 있을 선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유익하지. 계속 생각하렴. ― 그건 너의 힘이 될 거야.

그리고 회상이 끝난 후, 의수에 관한 얘기를 하던 도중에 토리를 만나게 되어 토리의 지인이라고 하는 의수 전문가를 만나게 된다.

출입을 허락받고 의수를 제작하는 지하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필로멜라와 아이작이 의수 샘플을 구경하는 것을 지켜보던 치세는 결국 '만약' 에 고집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버리지만, 낌새를 엘리어스가 알아챈 듯 도중에 말을 걸며 생각을 멈추게 한다.

그러던 중, 공기 중에 떠다니던 마력 알갱이가 입구로 향하는 올라가는 계단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여 새로운 마법사, 로 불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갑작스럽게 보이는 적의로 보이는 행동에 엘리어스와 필로멜라는 치세를 감싸지만, 그 마법사로 칭해지는 두 사람은 필로멜라의 새까매진 손의 '이방의 잔재' 라고 칭한 것을 빨아들여 없앤다.

97화는 칼리지의 친구들에게 주었던 부적과 같이 스텔라에게도 선물을 주려고 만들고 있으나, 생각에 잠긴 듯 손이 느려 옆에 앉아있던 루시에게도 한 소리를 들어버린다.

그 의수 전문가의 집에서, 새로 등장한 마법사 인물에게 '제자가 되지 않겠냐' 라는 말을 듣고 당황했었는데,[49] 엘리어스가 느낀바로는 확실히 망설이고 있었다고.

5. 명대사

뭐든 상관없어. 그저 돌아갈 수 있는 장소가 가지고 싶어.[50]
운이... 좋아...? 없어... 좋았던 적 따윈, 단 한 번도 없었어!![51]
나는, 돌아가야 해... 지금껏 여기에 있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던 적은 없었어. 하지만... 그 사람은 말해주었으니까... 장난감이라고 여겨진대도, 질리면 버려진대도 상관없어... 단 한 번뿐이라도 가족이라고 불러주었으니까.
그래도 역시 고요히 잠드는 그 모습은 조금...부러워.
엘리어스가 말씀하신 대로 의무도 없거니와 책임도 없어요. 하지만 그 새끼들은 저처럼 원해서 드래곤의 나라를 떠난 게 아니에요! 함께 놀았던 그 아이들이 괴로운 일을 겪는다는 건... 싫어요.
무언가를 아는 것을 통해 자신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하고 싶은걸 그 누구도 상처입히지 않고 할 수 있어진다면... 배우고 싶어요.
그게 언젠가 때가 왔을때, 저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르니까.
말하기 싫은 게 있다면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도 돼. 혼자 있고 싶으면 그렇게 말해도 돼. 하지만 나한테는 가 굉장히 괴로워 보여서, 너만 괜찮다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나한테는... 최근까지 그런 사람이 없었거든. 하지만 지금까지 못 했던 걸... 갑자기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
그래도, 사실은 다들 자유롭게 살아도 돼. 잘 안될 때는 또 고민해서 다시 해보면 돼. ...그런 게 사람인 거잖아.
전에도 똑같은 걸 물어봤었지. 나도 많은 사람들이 주워줬거든. 하나씩, 하나씩. ...나는 나를 소중하게 여겨도 된다고.
소중하게 여긴다는 건... 아직 잘 모르지만 어쩌면 그러기 위해서 예전의 나와 같은 눈빛인 너를 구해주고 싶은 걸지도 몰라.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너를 구해낼 수 있다면 그 무렵의 나도 구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필로멜라니까 구해주고 싶었다고, ...그렇게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를 구해주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해도, 소리쳐줬으면 좋겠어. 누군가 시끄럽다고 해도 어떻게든 하고 싶다면.
사실은 소리치지 않아도, 울지 않아도, 누군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세상은 그런 식으로 되어 있지 않아. 적도 내 편도 마구 뒤섞여 있어서 이걸 원한다고 소리칠 수밖에 없어.[52]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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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설정화


[1] 단행본 9권 이후.[2] 정확히는 남편 겸 마법 스승[3] 작중에서도 이를 의문스럽게 여기는 걸 보면 만화적 허용이 아니라 실제로 드문 사례인 듯. 본인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는 데다가 저주나 마법 같은 기미도 없어서 '조상 중 유럽인의 핏줄이라도 섞였나 보다'하고 넘어갔다.[4] 특히 안젤리카의 경우 엘리어스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라고 충고하자 순간적으로 치세가 분노해서 벽을 치기도 했다. 스스로도 당황해서 바로 사과했지만.[5] 네빈에게 처음엔 언제 버려져도 상관없으니 그에게 의지하지 않으려 했고 자신을 옆에 둬 주는 것만으로 좋다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엘리어스가 말해주지 않는 것들이 불만스럽다며 계속 무관심한 채로 살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한다.[6] 본래 마법사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없으면 늙지 않고 거의 불멸에 가까운 삶을 누린다. 원래 인간이었으나 마법사가 되었고 심지어 인간치고도 극단적으로 몸이 약했던 치세도 이에 해당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 용의 저주에 걸리기 전에도 길어야 3년을 점치던 치세의 입장에서는 '언젠가 죽는다' 정도는 큰 문제로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속된 말로 3년만 넘겨도 사실상 이득이다.[7] 녹색의 눈을 가진 붉은 새라는 점에서 적발 녹안인 치세와 동일하다. 작중에서 치세는 자유로이 날 수 있는 새로서 자주 비유된다.[8] 아버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린 남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하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정신이 차츰 피폐해져 어린 치세를 목 졸라 죽이려다 "너 같은 건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저주를 남기고 딸의 눈앞에서 투신자살했다.[9] 엔화로 약 8억 엔 / 한화로는 약 80억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근데 정발판 1권에서는 500파운드라고 잘못 썼다.[10] 엘리어스의 말에 따르면 슬레이 베가일지라도 자기 주변의 존재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으며, 치세처럼 그 존재들을 보기까지 하는 존재는 드물다고 한다.[11] 엘리어스는 이를 물을 삼키는 스펀지와 같다고 비유했다.[12] 엘리어스가 말하길 히브리어로 동정심이 많은 친구라는 뜻.[13] 원래대로라면 치세의 몸으로는 용의 마력을 견뎌낼 수 없기 때문에 폭주하는 용과 접촉해 마력을 흡수하면 곧바로 엘리어스가 넘겨받을 계획으로 올라탔는데 엘리어스가 얼굴에 화염을 맞고 용의 등에서 떨어져 버리고, 지상으로 추락하는 앨리어스에게 룻을 보낸 사이 치세 혼자서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마력 흡수를 시도해서 다 받아내고 말았다.[14] 처음에는 엘리어스도 마녀는 인간보다도 거짓이 많다며 의심했지만, 치세가 내년 봄을 못 넘길지도 모른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마음을 돌려 가기로 한다.[15] '목숨을 대신할 것은 목숨뿐이다'라는 쪽지를 몰래 주었다. 저주를 타인에게로 전이시킴을 암시한 문장.[16] 남에게 자신의 저주를 전이시키는 것도 치세의 성격상 반대할 것이 뻔한데 하물며 전이의 대상이 자신에게 처음으로 생긴 소중한 친구 스텔라이니 더더욱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을 것이다.[17] 충격받은 엘리어스는 모습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채 치세를 찾아 헤매면서도, 치세의 마음을 되돌리려면 자신의 가치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18] 말이 교환이지 사실상 직접 적출해서 끼워 넣는 무식한 방법이었고, 그나마도 용의 저주 때문에 금세 재생할지 모른다며 마취도 못한 채 눈을 뽑힌다.[19] 작중 과거 기억을 돌아보는 치세가 자신과 같은 체질이라고 언급한다. 하지만 정확히 슬레이 베가라고 확인되지 않았고 단명하지도 않았으므로, 비슷한 체질이지만 슬레이 베가는 아니었을 것이다.[20] 이때 엘리어스와 룻과도 재회하지만 아직 용서한 건 아니라고 매몰차게 대하고, 하지만 그걸 벌충하기 위해 부탁을 들어달라고 요청한다. 비록 아직 그들을 완전히 용서한 건 아니지만, 이전 화에서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는 대목에서 엘리어스를 떠올린 것을 보면...[21] 재의 눈의 목을 자르지만, 유효한 손상을 입힐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애초에 여흥 삼아 요셉에게 조력하고 있던 재의 눈이 엘리어스의 예상 이상의 저항에 흥이 식어서 그 자리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22] 엘리어스가 요셉의 움직임을 봉한다. 치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선 움직임을 봉하라는 것이 치세가 말한 벌충.[23] 원작에서는 조금 심심할 수 있는 단순 음표 배경화면으로 처리하였으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자장가를 어릴 적 엄마가 치세에게 해주던 자장가로 연출하였다.[24] 요셉이 등장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이후에 회차에서는 녹색 눈으로만 나온다. 저주가 내부에서 용의 저주를 견제하면서 타협을 하였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치세 본인의 색이었던 녹색으로 물든 것 같다. 실제로 나중에 요셉과의 대화에서도 여전히 빌린다는 말을 함으로써 여전히 눈 자체는 빌린 것이고, 이를 통해 시야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온다.[25] 카르타필루스의 저주는 불사를 제공하는 대신 죽지만 않게 할 뿐 몸을 서서히 붕괴시키고 병에 대한 내성도 없다. 간단하게 말하면 수명을 늘리기 위해 다른 모든 걸 희생시키는 저주인 셈. 반대로 용의 저주는 단편적으로나마 용의 힘을 부여받는 대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막대한 양의 수명을 뺏어간다. 이 둘은 서로 저주 중에서도 최상위로 동격이기 때문에 치세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잘 죽지도 않고 수명이 평범한 인간 수준인데다가 부분적으로 용의 힘을 쓸 수 있는 인간'이 되었다.[26] 다만 2기에서의 묘사를 보면 이것도 조이 아이비 같은 혼혈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사람은 못느끼는듯 하다[27] 사실 어찌 보면 당연한 게 추하게 죽지 않기 위해 카르타필루스가 찾은 해답이 자신의 저주와 용의 저주를 충돌시켜 상쇄한다.였으니 육체만 달라졌을 뿐 저주의 상쇄 자체는 원래부터 의도된 대로 진행된 셈이다.[28]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살아오면서 고통받아온 치세에게 있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말이었을 것이다.[29] 치세는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하고, 엘리어스는 치세가 싫다는 것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으로 매듭이 지어진 듯하다.[30] 아마도 엘리어스가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을 테지만, 마술사들에게 넘겨봐야 제대로 처벌할 수 있을 리도 없고, 요셉이 저지른 죄와 그가 지금까지 고통받아온 것, 그리고 앞으로도 죄를 저지르면서 고통받게 될 바에야 자신이 직접 책임을 지고 함께 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31] 원작에선 검은색이었으나, 애니메이션에서는 하얀색으로 바뀌었다.[32] 안젤리카에게 부탁한 마법 도구로, 서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알 수 있는 것으로 엘리어스를 안심시켜주려고 한 듯하지만 영락없는 결혼반지다.[33] 물론 그렇다고 슬레이 베가가 흔한 존재라는 뜻은 아니다. 작중 마법사는 멸종 직전의 희소한 존재라고 누차 언급되는 데다 그마저도 엘리어스나 린델처럼 아주 오래전부터 살아온 존재라는 걸 감안하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의미.[34] 치세와 일행이 위험했던 건 물론이고, 그대로 치세가 도망쳤다 해도 분노한 누켈라비가 인근 지역에 질병을 퍼뜨릴 위험도 있었다. 엘리어스도 자신이 온전히 있었다면 잡아먹거나 부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오히려 치세가 자신과 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에 의아해한다.[35] 세스는 본래 마술사 집안의 장남으로 후계자가 될 예정이었지만 마술사의 적성이 없어 웹스터 가문을 떠났고, 그 자리를 루시가 채웠다. 그러나 세스가 떠난 이후 치세가 맞닥뜨린 그 암살자 늑대들이 웹스터 가문의 인간을 루시만 빼고 전부 죽여버리며 세스가 범인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게 된 것. 한편 루시는 왜 자신들은 물론 그 늑대까지 살리려 했는지 따져 묻고, 치세는 늑대가 누군가의 어미인 것 같아서라고 대답한다.[36] 이 때 자케로니가 상당히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폐기탑에서 자케로니가 수집하라고 시킨 것 중 하나는 누군가를 죽인 적이 있는 자만이 볼 수 있는 것이었고, 치세가 그걸 볼 수 있는 것은 치세의 안에 있는 다른 누군가의 영향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이후 80화에서 요셉이 실키에게 자기는 이제 상처를 입어도 낫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과 조합하면 치세가 요셉에게 취한 조치는 요셉과 융합했던 카르타필루스를 자신에게 융합시키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37] 다른 학생들은 자케로니의 사역마를 피해 도망 다니기 바빴지만 치세는 용의 저주로 인해 몸이 멋대로 움직여서 오히려 사역마를 두들겨 패는 바람에(...) 자케로니에게 혼났다.[38] 원형 퍼즐에 마술 잠금장치를 삼중으로 건 뒤 이걸 누가 빨리 푸나 겨루는 공부 겸 놀이. 치세는 마술을 못 쓰니 마법으로 참가했는데, 주문 한 번에 삼중으로 걸린 자물쇠 주문이 모조리 풀려버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끝내버렸다. 단, 정상적인 방식으로 푼 것이 아니어서 함정에 걸려 잠시 머리카락이 흑발이 되었다.[39] 마술사 학생들은 교육기관을 넘어 마술사들의 연합체인 칼리지의 규칙을 따라야 하지만 치세는 마법사이기 때문에 학장의 명령에 따를 의무가 없다. 그리고 치세는 과거 필로멜라와 함께 포푸리를 만들자는 약속을 했고, 마법사는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정령들과의 평판에 손상이 가기 때문에 반드시 필로멜라를 구하러 가야 한다는 논리.[40] 그때는 엘리어스가 치세를 붙잡고 그림자 속으로 잠적해버린 상황이어서 봄의 여신이 도와준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이 룻밖에 없었다. 문제는 룻도 당시 상황이 워낙 급해서 대가로 겨우살이를 요구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해 새카맣게 잊고 있었다.[41] 정발본은 단순히 '뛰어내리려고 했다'라고 번역되었지만 이 언급은 과거 네빈이 치세에게 해준 말 중 "날지 못하는 네가 날지 않아서 다행이다"를 인용한 대사이기도 하다.[42] 여신을 소환한 무녀 역을 치세가 맡았기 때문인지, 치세와 룻이 여신의 감정에 동화되는 듯한 기미를 보인다. 최악으로 상황이 악화된 와중에 뜬금없이 치세는 미소를 짓고 룻은 신이 나서 여신과 함께 싸우러 나선다.[43] 이계로 이어지는 문이 열리는 순간, 먼 땅에서 치세의 냄새를 맡은 이계의 신이 치세를 돕기 위해 오기도 하였다.[44]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파티에 사용하는 장난감으로, 두 사람이 함께 양쪽을 붙잡고 당기면 폭죽 소리와 함께 선물과 재밌는 농담이 적힌 쪽지가 나와 이를 주고받으며 노는 것이다.[45] 전년도 크리스마스 당시 치세는 엘리어스에게 선물을 준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선물을 받으리라는 기대도 없을 정도로 기념일에 아무 감흥이 없었다. 일 년이 지나 많은 일을 겪으며 자연스럽게 휴일을 즐길 계획을 세우며 즐거워할 수 있게 된 치세의 성장과, 일 년 전 치세와 다를 바 없이 이제서야 비로소 뭔가 하고 싶은 것을 고민해야 하는 필로멜라의 처지가 대비되는 연출.[46] 이전 크리스마스에 치세가 받은 곰인형처럼 마법이 걸린 특별한 곰인형으로, 주인이 물리적인 부상을 입을 경우 한 번에 한해서 상처가 곰인형으로 전이된다.[47] 애니 기준 2기 24화 엔딩 오리지널 이후.[48] 편의 상 학장으로 칭함.[49] 그 마법사가 사람들의 고뇌를 먹고 승화시킬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란다.[50] 초반의 치세가 어떤 캐릭터인지, 엘리어스를 만나기 전까지 치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대사이다.[51] 치세는 슬레이 베가라는 체질 때문에 사람들에게 기피받으며 지냈고, 자살까지 생각했었을 정도로 여태까지 힘든 삶을 살아왔는데 엘리어스가 슬레이 베가인 치세를 보며 운이 좋다고 하자 그 말을 듣고 울컥한 치세가 한 말이다.이 대사 역시 치세가 어떤 캐릭터 인지 엘리어스를 만나기 전까지 치세가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알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대사이다.사실 엘리어스는 치세의 과거사 같은건 몰랐으니 저런 소리를 한거겠지만.여담으로 이 대사는 치세가 엘리어스 에게 한 유일한 반말이다.[52] 자신의 편따위는 어디에도 없다는 절망감에 의지를 버리고 침묵하는 것을 선택한 필로멜라가 다시 의지를 가지게 만든 결정적인 대목이자 2기의 메세지를 함축한 대사. 동시에 과거의 자신과 필로멜라를 동일시했던 치세의 입장에서는, 자포자기하고 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과거의 자신에게 해 주고 싶었던 말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53] 적발은 격세유전이 되는 대표적인 유전형질이다.[54] 일단 설정상으론 작중에서 치세와 주변 인물들은 확실히 영어를 사용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 예시로 단행본에서 치세가 스텔라의 나이를 알게 되었을 때와 엘리어스에게 약혼 반지를 건네주었을 때 일본어를 사용했는데, 말풍선에 조그맣게 Japanese, 일본어라고 적혀있다. 일본어라 그런지 스텔라는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이비는 루시에게 영어 쓰고 있는 것만으로도 장하다고 생각하고 좀 봐달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나 마법사의 신부는 일본 만화이고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설정상으로나 그렇지 사실 만화나 가이드북 등에 적힌 글자나 등장인물들의 대화도 특별한 경우를 빼면 죄다 일본어이며 마찬가지로 애니에서도 성우들도 일본어로 대화하다 보니 이걸 눈치채기가 쉽지 않다.[55] 엘리어스에게 팔려가는 도중에 옆에서 슬레이 베가인 치세를 놓쳐서 아깝다고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56] 이는 치세가 아직 미숙한 마법사라서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보인다.[57] 배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뚫렸는데 감상이 제법 아프다 수준이다(...).[58] 엘리어스에게 인간관계를 알려준 라하브는 '가족이 아닌 남녀가 가족을 이루어 같이 사는 것이 부부다' 정도로만 알려주고, 엘리어스의 상식 부족 때문에 누군가와 결혼한다는 것의 제대로 된 의미를 가르쳐 주지는 못했다. 결국 엘리어스는 단순히 동거인을 구하는 정도의 마음으로 한 사람에게 제자 역할과 아내 역할을 같이 시키면 편하겠다는 생각에 치세를 제자 겸 신부로 삼은 것이다.[59] 린델이 자를 때는 딱 묶음 머리만큼만 예쁘게 손질해서 평범한 단발머리가 됐지만 직접 잘랐을 때는 머리를 묶은 상태에서 제대로 길이를 가늠하지 않고 맨손으로 잘라버리는 바람에 뒷머리가 거의 상고머리 수준으로 짧아진다. 실키가 필사적으로 다듬어주긴 했지만 한동안 뒷머리는 상고머리인 채로 지낸다. 다행히 애니메이션에서는 여주인공이 상고머리는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1기 시절의 숏컷 정도로 변경되었다.[60] 그러나 해당 넨도로이드를 구매한 사람들에 의하면 배송이 3월 1일로 미루어졌다. 예약 인원의 부족인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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