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설정 · 애니메이션 (OAD1 · TVA 1기 · OAD2 · TVA 2기) |
1. 개요
마법사의 신부의 설정을 정리한 문서.2. 설정
- 슬레이 베가
'밤이 사랑하는 아이(夜の愛し仔)'라는 뜻. 북미판에서의 번역은 Sleigh Beggy(혹은 Sleih Beggey)로, 맨어(Manx)로 "작은 사람들(little people)"을 의미하며 영어의 "요정(fairy)"과 동일한 뜻이다. 이는 원래 맨 섬(Isle of Man)에 살던 요정의 유형을 묘사할 때 사용하던 말이다. 마법사나 마술사는 마력을 체내에서 생산하거나 외부에서 흡수하여 마법이나 마술을 행사하는데, 이 생산이나 흡수에 매우 뛰어난 아이가 매우 드물게 태어난다. 이 아이를 '슬레이 베가'라 한다. 이에 대해 작중에서는 여왕벌과 스펀지에 비교했다. 대신 마력을 행사하는 육체 자체는 평범한 인간과 다를 게 없어서, 터무니없는 마력량에 육체가 버티질 못하고 단명한다.[1] 마법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치세가 15세 시점에서 '여명 3년 정도'라는 걸 보면 보통 20세를 채 넘기지 못하고 요절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숫제 마력의 저장고 취급을 받아서 가치를 아는 마술사들 손에 넘어가서 혹사를 당하다가 죽는 소모품 취급도 받는 듯하다. 게다가 이런 체질 때문에 요정과 같은 인간 외의 존재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는데[2] 치세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보기에 따라 사랑스럽기는커녕 저주라고도 볼 수 있는 체질. 엘리어스의 말에 따르면, 그들의 호의와 친절이 꼭 그 대상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불행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3][4] 슬레이 베가라고 해서 항상 마법사인 것은 아니며 요정이나 정령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치세가 특이체질인 것. 다만 남들보다 적은 수련으로도 보는 것이 가능하다.
- 마법사
요정이나 정령, 유령 등의 힘을 빌려서 세상에 이치에 간섭하여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 보통 사람에 비해서 튼튼하고 수명이 길지만, 몇백 년씩 사는 건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5]. 그래도 기본 육체가 건강하긴 하다는 모양. 일견 마술사에 비해 편리해 보이지만, 남의 힘을 빌리는 거다보니 힘 조절이 어렵고 많은 훈련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또한 기본적으로 요정에게 호의를 받기 쉬운 타입이어야 하며, '운명'에 속박당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조건도 있는 듯하다. 여러모로 타고난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만 하는 모양. 세상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본다면 컴퓨터의 관리자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들이 쓰는 지팡이는 보통 요정이라는 '문'을 보다 쉽게 열게 하는 도구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브리튼의 드루이드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연물에서 힘을 빌려온다는 설정도 드루이드의 것.
마법은 정령의 힘을 빌려 기적을 이루는 것인 만큼 이론상 불가능한 일이 없다. 돌을 금으로 바꾸거나 아예 무기물인 흙을 말벌떼로 바꾸는 등 정령이 도와주기만 한다면 사실상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다만 엘리어스는 그런 마법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마법사는 세상의 규칙을 어겨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강조한다. 엘리어스가 윤리적인 잣대가 옅은 캐릭터라는 것을 생각하면 일정 수준 이상 규칙을 어기면 큰 대가가 따르거나, 그런 엘리어스조차 당황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 듯하다[6]. 물론 이런 조건을 지키는 선 안에서도 일반적으로 마법이 마술보다 훨씬 강하게 묘사된다. 마술은 일종의 과학이라면 마법은 많은 경우 '원하는 것'을 이루는 힘이기 때문.[7][8]
- 마술사
체내에서 생산된 자신의 마력을 이용해서,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그것을 고쳐쓰거나 변형하여 결과를 이끌어내는 '일종의 과학'인 마술을 쓰는 존재. 마술사를 해커에 비유했는데, 자연물 그 자체에 가까운 듯한 요정의 힘을 빌리는(즉 허락을 받는) 마법사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비유하는 게 이해가 된다. 그 때문인지 그냥은 요정을 못 보고 꽤 준비를 하거나 요정이 모습을 드러내야 요정을 인식할 수 있다. 작중에선 한 켄타우로스 집배원이 앨리스가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자 환술을 해체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양이들은 마술사를 상당히 싫어하는데 특성을 생각하면 다른 요정과 같은 종류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인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9] 다른 매체[10]에서의 연금술사에 해당하는 위치이다. 다만 마력을 써야 하고 그 결과가 현실의 과학 기술로는 불가능한 현상도 일어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다른 매체의 마법사와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11]
마법사와 마술사는 서로 충돌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둘 다 할 줄 아는 사람도 물론 존재한다. 마술을 먼저 익혔는데 의외로 마법에 적성이 있거나 마법사가 이후 교양삼아 마술을 익히는 등의 케이스도 있다. 다만 엘리어스가 칼리지의 학생에게 마법을 할 줄 아는 마술사와 마술을 할 줄 아는 마법사는 다르니 진로를 확실히 잡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결국 어느 정도의 구분은 존재하는 모양.
- 마녀
마법사와 거의 다를 게 없으나 동료와 커븐을 짜서 살아가는 걸 택한 집단으로 커븐에 소속하여 간단한 의식이나 집회를 통해 서로를 돕는다. 전문 분야는 저주.
- 요정(이웃)
요정은 인간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고, 마법사들의 세계에선 '이웃'이라고 불리고 있다. 마법사 이외에도 요정을 알아보는 인간들도 많았으나, 요즘엔 많이 사라진 모양. 현대엔 과학이 많이 발달하여 동화 속의 존재로 남았다고 한다. 심지어 미국에선 악마 취급을 당해 제거된 존재도 있다고. 마법사에게도 힘을 빌려주는 중요한 존재이나, 인간들에게 달콤한 말로 유혹하여 장난을 쳐서 피해를 끼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수명은 인간보다 길며, 기본적으로 불로장생하는 편. 다만 요정들 중에서도 노환이 일어나는 종이 있어서 요정계의 의사가 이를 조사하고 있다.
아주 드문 일이지만 요정의 아이와 인간의 아이가 뒤바뀌어 자라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현상을 '체인질링'이라고 한다. 요정의 전승에서 알려졌듯이, 싫어하는 것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13] 약점은 쇠이다.
- 드래곤
우리가 익히 아는 바로 그 드래곤. 바라는 만큼 살고, 원하는 모습으로 자라나는 생명. 워낙 긴 세월을 살다보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죽음 후 자신의 육신을 통해 자연이 융성해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난폭한 종도 있었지만 대부분 퇴화하여 현재는 온순한 종이 많으며 이마저도 린델이 관리하고 있는 터에서 사는 종이 거의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먹이가 부족해져서 마지막 둥지를 넘어 바깥으로 나가는 종도 생겼다고 한다.
- 사역마(패밀리어)
마법사의 파트너로 주인의 마력을 먹고 수족이 되어 활동하는 존재이다. 동물을 이용하는 자들도 있지만, 안젤리카나 린델처럼 이웃이나 정령과 계약을 맺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요정이 인간과 맺어지길 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주인과 몸과 감각을 어느 정도 공유한다. 시간을 공유하는 계약을 한 경우 계약자가 죽으면 사역마도 죽는다.
마술사의 경우에는 직접 제조한 키메라(...) 같은 걸 사역마로 삼는데, 종종 요정이나 괴이한 존재들과 계약하기도 한다. 다만 요정과의 계약은 대부분 억압해서 지배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계약이 해지되었을 때 십중팔구는 살해당한다고. 물론 마술사라 해도 정상적으로 요정과 계약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평범하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3. 생물
- 솜벌레
마법생물중 하나. 나방과 양이 섞인듯한[14] 독특하고 귀여운 외형의 생물로 3쌍의 날개로 공중을 느긋하게 부유하며 냉기를 먹고 살아간다. 여름에 개체수가 급증하며 솜벌레의 솜털은 각종 마법도구와 의상의 재료로[15] 쓰이기 때문에, 양털을 자르듯 솜벌레들의 솜털을 자르는 것이 여름철 마법사들의 소일거리중 하나다. 생태상 사람을 해칠 일이 전무하며 온순하고 애교가 많은 성격이라 온갖 그로테스크한 요정과 괴물이 등장하는 와중에 얼마 없는 마스코트 역할을 맡고있다. 작중에선 눈벌레에게 습격당해 온기를 잃은 치세를 감싸 냉기를 흡수해주기도 했다. - 눈벌레
솜벌레의 아종. 외형상 실루엣은 솜벌레와 비슷하지만 온순하게 생긴 솜벌레와 달리 보다 나방에 가까운 외형을 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상의 묘사로는 눈과 얼음을 연상시키는 색상을 띄고 있다. 이쪽은 냉기를 먹는 솜벌레와 반대로 온기를 먹고 살아가며 여름철엔 번식을 위해 살아있는 생물을 습격한다. 생물을 덮쳐 온기를 흡수하면[16] 즉시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온순한 솜벌레와 달리 사나운 성격이라 한차례 번식하고도 재차 온기를 강탈하기 위해 갓 태어난 새끼와 함께 달려들기도 한다.
[1] 마법을 안 쓰면 되지 않나 싶지만, 보통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마력의 생산과 흡수는 이루어지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다.[2] 요정들은 슬레이 베가를 '사랑스런 아이(로빈)'이라고 부른다.[3] 작중에서 치세는 요정들에게 호의로 요정나라로 납치당할뻔했다.[4] 애초에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라서 인간과는 가치관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 극단적인 예로 식인을 즐기는 인외의 호의는 인간에겐 끔찍할 것이다. 잡아먹지는 않는다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선물한다던가.[5] 린덴은 장수하는 체질이라서 엘리어스 보다 훨씬 나이가 많다. 적어도 증기기관이 발명되기 전에 태어났다고 하니 못해도 200년 이상은 살은 셈. 다만 꽤 근래에 태어난 안젤리카가 자신과 그녀의 딸도 자신의 남편이나 아버지 보다 오래 살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일반 인간 기준 보다는 훨씬 장수할 수 있는 모양[6] 엘리어스가 인간의 입장상에서 감정이 무디기 때문에 사람이 본능적으로 꺼림칙해하는 행위를 죄책감 없이 선택할 수 있다 뿐이지, 규율을 제시하면 의외로 그 규칙을 깔끔하게 따르려고 하는 어른스러운 부류다. 순종적으로 보이면서도 의외로 막가파 기질이 있는 것은 오히려 치세쪽(...). 마법사이기에 그 수단에 있어서 윤리관이나 규칙이 꼭 일반인의 그것과 일맥상통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다면 그런 쪽도 다른 마술사나 인간 사회를 잘 아는 마법사들과 달리 거부감 없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지, 만약 마법의 규칙을 깨는 일이라면 앨리어스는 치세가 연관된 일 아니면 행하려고 하지 않는다.[7] 작중 마술사들이 연습삼아 하는 놀이로 원형 퍼즐을 여러 개의 마술로 잠근 뒤 누가 더 빨리 푸는지를 겨루는 게임이 등장하는데, 치세가 이 게임에 참여하자 삼중으로 잠긴 마술 퍼즐이 말 그대로 건드리자마자 풀려버렸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푼게 아니라서 페널티를 받긴 했지만.[8] 치세는 필로멜라를 구하러 빠른 이동을 위해 붉은 용으로 변신해서 지맥을 타고 이동했다. 지맥에 뛰어드는건 다른 마술사나 인간들에겐 자살행위지만, 마법사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듯.[9] 마술사들은 요정 등을 '사역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서라는 듯 하다. 과거엔 억지로 사역마로 삼았다가 계약이 해지될 때 요정에게 살해당하는 마술사도 많았다는 모양[10] 마비노기나 강철의 연금술사[11] 제일 가까운 관계가 앞서 말한 강철의 연금술사의 연금술사일 것이다. 과정 자체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마법적인 과정이지만, 기반이 되는 이론과 결과물 자체는 현실의 물리 법칙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기본적인 물리 법칙조차 뒤흔든다면 마법사일 것이다. 물론 그런 마법사조차 해서는 안되는 선이 존재하긴 한다.[12] 강철의 연금술사의 반 호엔하임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확히는 반 호엔하임의 이름이 파라켈수스에서 따온 것이다. 같은 인물을 모티브로 해서 발음이 겹쳤을 뿐 반 호엔하임에서 따왔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13] 티타니아는 아브라함 계통 종교에 대해 '낙원의 과실을 타락의 열매로 떨어뜨린 이국의 신'이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는데 아마도 티타니아를 비롯한 요정들은 아브라함 계통 종교가 선악과와 원죄 개념을 만들어내고 설파하며 이게 널리 퍼진데 성공한 것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인식이 있는 듯. 또한 아브라함 계통 종교 자체가 일부 초자연적인 존재(신, 천사, 악마, 성령 등)를 제외한 다른 것들(마도나 요정 등 신비와 연관된 존재들)을 인정하지 않고 배격하기에 싫어하는 걸로 보인다.[14] 솜털로 온 몸이 감싸여있고 눈가에는 양의 뿔 같은 돌기가 나있다.[15] 이외에도 실제 솜털마냥 이불과 베개의 속재료로 넣기도 한다.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16] 이때 접촉된 사물이나 생물의 표면에 살얼음이 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