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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4 15:09:44

피조개

피조개
Blood cockle
파일:피조개.jpg
학명 Anadara broughtonii[1]
Shrenck, 1867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연체동물문 Mollusca
이매패강 Bivalvia
돌조개목 Arcida
돌조개과 Arcidae
Anadara속 Anadara
피조개 A. broughtonii

1. 개요2. 상세

1. 개요

학명은 Anadara broughtonii로, 돌조개과에 속하는 패류이다. 꼬막과는 근연종으로 생김새도 꼬막을 확대한 듯한 생김새다. 보통 계란만할 때 유통하다 보니 일반인들 눈엔 '그냥 좀 큰 꼬막' 정도로만 보이지만, 사실 다 자란 종은 각장이 무려 12cm까지도 나가는 대형종이다. 사실 크기 이외에도 몇 가지 외형적 특징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대표적으로 방사륵의 개수로 판단하는 것이다. 참꼬막은 방사륵이 굵어 17~18개 정도이고 새꼬막은 30여개, 피조개는 가는 방사륵 40여개가 촘촘히 그어져 있으며, 주름 사이사이에 시커먼 털이 많이 끼어있다는 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피조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무척추동물인데도 개불처럼 혈액에 헤모글로빈이 있어 척추동물처럼 피가 붉기 때문이다.

2. 상세

원래는 참꼬막이나 새꼬막보다 비싼 조개였으나, 대량 양식이 성공하면서 지금은 대형 마트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원래 흔하게 즐겨 먹던 조개는 아니고, 일본 수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양식을 시작한 경우에 해당한다.

일본에서는 아카가이(アカガイ), 즉 붉은 조개(赤貝)라고 부르는데 주로 초밥 재료로 사용한다. 피조개를 반으로 가른 뒤 내장을 씻어내고 칼집을 넣어서 넓게 펴서 초밥 위에 올려 먹는데, 독특한 풍미와 식감 때문에 초밥 재료로 아주 인기 있다. 대신 난이도가 높아서 피를 너무 안 씻으면 비린맛이 나고, 너무 씻어버리면 피조개 특유의 맛이 다 사라져버린다. 피맛이네!

한국에서는 구이나 찜, 숙회로 많이 먹으며 꼬막처럼 삶아서 양념장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하지만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회로 먹는 것. 특유의 향과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크기가 큰 만큼 내장도 커서 좋게 말하면 풍미가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비릿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꼬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먹겠지만, 아닌 사람은 쳐다도 안 볼 정도로 향이 강한 편이다. 꼬막에 비해서 훨씬 더 쫄깃하고 크기 때문에 충실감도 있는 편이다. 초밥재료로 쓸 때는 가열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사용하는데, 잘 처리한 신선한 피조개 살에서는 오이와 비슷한 상쾌한 향이 난다.

대형마트에서 숙회로 포장해서 팔기도 하는데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다. 다 먹기 좀 부담스러우면 얼려서 국 끓일 때 몇개씩 투하해보자. 냉동 모듬 해물 저리가라 할 정도로 국물이 업그레이드 된다.

진해만에서 많이 양식하는데 손질하여 팔기도 한다. 현재는 참꼬막은 말할 것 없고, 중량 당 가격이 새꼬막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까지 떨어져 매우 싼 편이다.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 한국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그렇다.

크기가 작은 걸 껍질을 벗겨서 삶아놓으면 꼬막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꼬막처럼 조리해서 꼬막이라고 내놓는 식당이나 반찬가게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사기지만 과학적으로 따지기도 힘들다. 꼬막이 아닌 피조개라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2] 사실 사기라고 보기도 애매하다. 전남 동부권에선 그냥 피꼬막이라고 부르며 꼬막 종류로 취급한다.

[1] 구 학명 Scapharca broughtonii.[2] 양식법이 개발되기 전엔 꼬막보다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