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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4 22:37:19

프리플로팅 배럴

1. 개요2. 상세3. 장점4. 단점5. 돌격소총에서

1. 개요

파일:external/www.rifleshootermag.com/rsbedding_0303c.jpg
프리플로팅 배럴이 적용된 저격소총의 총열.
총몸과 총열 사이가 직접 닿지 않아 종이가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Free-floating barrel
유동(遊動)총열

핸드가드나 스톡 같은 총 부위에 직접 닿지 않는 총열 형태. 용어로는 총열(배럴)이 자유롭게 움직인다고 의미로 오인할 수 있으니 주의. 유동총열은 권총에는 잘 사용되지 않고 주로 소총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엽총이나 경기용 소총, 저격용 소총 등에는 유동총열이 흔히 사용된다.

2. 상세

소총의 구조를 잘 모른다면 "그럼 총열이 어떻게 공중에 떠 있다는 거야?" 등의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다. 당연히 총열은 약실 부분과는 연결되어 있으며, 프리플로팅에서 말하는 '플로팅'은 총열이 약실부 이외 다른 곳에는 닿지 않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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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esis Arms Vanquish. 프리플로팅 배럴의 구조가 잘 드러나는 총기다.

아래 그림에 두 소총이 있다. 위쪽은 스포츠용으로 개머리판과 일체형이다. 아래는 돌격소총으로 개머리판과 총열덮개가 분리되었다. (두 소총 모두 사수의 손이나 어깨 등과 접촉하는 스톡, 핸드가드는 갈색으로 채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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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캐나다군 저격수들은 프리플로팅 배럴 효과를 보기 위해 당시 제식 소총이었던 로스 소총의 총몸에서 총구와 가까운 부분을 제거하기도 했으며, 이 조치는 리-엔필드 소총에도 적용되었다.

3. 장점

4. 단점

5. 돌격소총에서

파일:AK-12 Free Float.jpg
AK-12의 유동 총열

파일:mcx_disassembled.jpg
파일:mcx-virtus_promotion 1.jpg
SIG MCX 의 내외부

유동총열은 최초에 주로 경기용 소총이나 엽총, 저격소총에 도입되었다. 군용 제식소총에 적용된 예도 일부 존재한다. 슈미트-루빈이나 Gew88이 대표적이다. 다만 Gew88의 경우 이를 구현하기 위해 도입된 철제 튜브에 물이 들어가 총열이 녹스는 문제가 있어서 평이 별로 좋지 않았다. 어쨌든 이들은 정밀한 명중률이 중시되고, 유동총열 도입으로 큰 향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20세기 말부터 돌격소총에도 핸드가드와 총열을 띄우는 유동총열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다만 돌격소총은 가스 작동식이 대부분이라 가스 기구를 최소화해야 하므로 볼트액션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현대에는 AR 기반 반자동 저격소총이나 특수전 위주로 수요가 있었다. 점차 일반 소총수에게도 정밀사격능력이 요구됨에 따라 M27 IAR, AK-12 등 제식 돌격소총에도 프리플로팅 배럴이 도입되는 추세다.

다만 사진에서 보이듯이 가스 기구가 큰 편이므로 저격총이나 볼트액션 같이 독립적인 구조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어느 수준에서만 타협한 설계를 도입할 때가 많다.

직접적인 이익이라면 핸드가드가 총열과 가스기구를 감싸 보호하는 형태가 된다는 점이다. 외부의 충격을 받아도 핸드가드가 보호하므로 총열의 변형이 적어진다.전통적인 핸드가드는 총열의 열기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려는 기능밖에 없었다. 그래서 핸드가드 부분의 충격은 총열에 집중되는 식이었다.


[1] 어떤 총이든 슬로우모션으로 발사 순간의 영상을 보면 부품 간의 유격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무 막대기가 출렁 거리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작동 부품의 수가 적어 그나마 진동이 적은 볼트액션이 선호되고, 거기에 프리플로팅 배럴까지 적용했기 때문에 극한의 정밀도를 끌어 올려야 하는 저격총으로 자주 쓰이는 것이다.[2] 보통 총의 반동은 총알이 총구를 떠난 후에 총에 전달된다고 가정한다. 총이 밀리는 속도보다 총알의 속도가 월등히 빠르기 때문이다. 반동 면에서는 그렇지만, 위와 같이 진동이 반사되면 총알이 떠나기 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동은 탄성파라서 음속으로 전파되기 때문이다.[3] 이 때의 음속은 금속제 총열이나 총기 부품을 통해 전파되므로, 철도 레일에서의 음속과 비슷하게 공기 중에서의 음속인 약 340m/s보다 10배 가까이 훨씬 빠르다. 총구 속도가 웬만큼 빠른 총도 1000m/s를 밑돈다는 것을 생각하면, 탄두가 총열을 벗어나기 전에 탄성파는 총구에서 약실까지 2회 정도는 왕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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