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WE FIGHT TO THE END(우리는 끝까지 싸운다)
최종전 당시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톤 빌라에게 2대0으로 지고 있을 때 전광판에 나온 글씨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 38R 맨체스터 시티 FC와 아스톤 빌라 FC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둠과 동시에 2021-22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대역전극 중 하나이다.최종전 당시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톤 빌라에게 2대0으로 지고 있을 때 전광판에 나온 글씨
2. 배경
2.1. 맨체스터 시티 FC
5월 첫 경기부터 리즈 유나이티드를 0:4로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하였지만 5월 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맨시티 입장에선 충격적인 마드리드 쇼크가 일어나며 이번 시즌도 빅 이어를 얻지 못하게 되었다. 남은 건 리그 한 대회이다.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멘탈이 완전히 나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펩이 남긴 말 중엔 "어쩌면 나는 우승을 가져다 줄 만큼은 아닐지도. 난 시티의 챔피언스 리그 영광을 가져다 줄 만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런 말을 남기며 상당한 충격에 빠진 상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은 한 대회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들도 멘탈을 다잡고 리그 우승을 위해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멘탈을 다잡고 뉴캐슬과 울버햄튼을 연속으로 크게 잡아냈다. 하지만 웨스트햄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리버풀 FC와의 우승 경쟁은 마지막 경기에 결정나는 것이 되었다.
2.2. 아스톤 빌라 FC
스티븐 제라드가 맨체스터 시티에 고춧가루를 뿌려 친정팀에 극적인 우승컵을 선사할지가 주목된다.참고로 제라드는 2013-14 시즌 첼시전때 치명적인 실수를 하여 맨체스터 시티에게 우승컵을 헌납하며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3. 경기 전 예상
대부분의 언론들과 사람들은 큰 변수가 없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4. 라인업
4.1. 맨체스터 시티 FC
맨체스터 시티 FC 라인업 4-3-3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필 포든 | CF 가브리에우 제주스 | RW 리야드 마레즈 56' ▼ 라힘 스털링 56' ▲ | |||
LCM 베르나르두 실바 68' ▼ 일카이 귄도안 68' ▲ | CM 로드리 | RCM 케빈 더 브라위너 | }}} | |||
LB 주앙 칸셀루 | LCB 에므리크 라포르트 | RCB 페르난지뉴 (C) 45' ▼ 올렉산드르 진첸코 45' ▲ | RB 존 스톤스 | |||
GK 에데르송 모라에스 | ||||||
SUB | 스콧 카슨, 카일 워커, 네이선 아케, 올렉산드르 진첸코, 제임스 매카티, 일카이 귄도안, 잭 그릴리쉬, 콜 파머, 라힘 스털링 |
4.2. 아스톤 빌라 FC
아스톤 빌라 FC 라인업 4-3-2-1 | |||||||
ST 올리 왓킨스 | |||||||
AM 필리페 쿠티뉴 72' ▼ 마벨러스 나캄바 72' ▲ | AM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88' ▼ 애슐리 영 88'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DM 제이콥 램지 83' ▼ 대니 잉스 83' ▲ | DM 도글라스 루이스 | RDM 존 맥긴 | }}} | |||
LB 뤼카 디뉴 | LCB 타이론 밍스 (C) | RCB 칼럼 체임버스 | RB 매티 캐시 | ||||
GK 로빈 올센 | |||||||
SUB | 빌랴미 시니살로, 벤 크리세니, 애슐리 영, 모르강 상송, 카니 추쿠에메카, 팀 이로에그부남, 마벨러스 나캄바, 베르트랑 트라오레, 대니 잉스 |
5. 경기 내용
21/22 PL 38R 맨체스터 시티 vs 아스톤 빌라 하이라이트 |
2021-22 프리미어 리그 38라운드 2022년 5월 23일 월요일 00:00(UTC+9) | ||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 | ||
주심: 마이클 올리버 | ||
관중: 53,395명 | ||
3 : 2 | ||
맨체스터 시티 | 아스톤 빌라 | |
76', 81' 일카이 귄도안 78' 로드리 | 37' 매티 캐시 69' 필리페 쿠티뉴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King of the Match: 일카이 귄도안 |
프리미어리그 2021-22 시즌 우승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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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FC |
6번째 우승 (1부 리그 통산 8번째 우승) |
캐스터 | 해설 |
김형책 | 박찬하 |
5.1. 전반전
예상대로 맨시티가 초반부터 빌라를 상대로 공격을 몰아쳤지만, 빌라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맨시티의 다소 부정확한 공격 탓에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23분에 나온 필 포든의 오른발 슛은 골대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갔고, 30분에는 전방 압박을 통해 가브리에우 제주스쪽에 역습 기회가 나왔으나 패스 타이밍을 제때 잡지 못해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오히려 빌라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센터백으로 나온 페르난지뉴를 집중 공략해 맨시티 수비진을 흔들었고, 37분에 좌측으로 역습을 전개한 뒤 올린 뤼카 디뉴의 크로스를 매티 캐시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빌라가 선제골을 넣는다. 전반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고, 특히 주앙 칸셀루가 뒤에서 들어오는 캐시를 완전히 놓친 것이 뼈아팠다.
뒤이어 42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롱볼을 페르난지뉴가 제때 처리하지 못해 치명적인 1대1 상황이 나왔지만, 올리 왓킨스를 쫓아간 존 스톤스가 다소 긴 터치를 놓치지 않고 커트하며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빌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같은 시각, 우승 경쟁팀 리버풀은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페드루 네투에게 선제골을 먹혔지만, 24분에 사디오 마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끝냈다. 이 시점에서 두 팀 모두 승점 90을 기록하고 있었고, 골 득실에서 맨시티(+72)가 리버풀(+66)을 앞서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5.2. 후반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난지뉴를 빼고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투입한다. 진첸코가 레프트백으로 이동하면서 칸셀루가 오른쪽으로, 스톤스가 중앙으로 이동했다. 이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기로 한 페르난지뉴는 이로서 맨시티에서의 모든 경기를 마쳤다.맨시티는 후반전 시작 후로도 10분여간 공격을 몰아쳤지만, 빌라의 육탄 방어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49분에는 칸셀루의 크로스가 박스 가운데로 날카롭게 날아왔으나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제주스의 슛이 홈런이 되는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반대로 54분에는 로빈 올센 골키퍼의 킥에 수비 뒷공간이 한 번에 뚫려 왓킨스에게 결정적 기회가 나왔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아직 리버풀도 1:1로 비기고 있긴 했지만, 상황은 리버풀에게 훨씬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리버풀이 1골만 넣으면 승점 3점을 얻어 92점으로 리그를 마칠 수 있었는데, 맨시티는 이기려면 약 20분의 남은 시간에 3골을 넣어야 했기 때문. 맨시티는 총공세에 돌입했지만, 빌라 역시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한 만큼 녹록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나는데...
시티즌의 블루스로 맨체스터가 파랗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로드리의 동점골 직후 SPOTV 중계진의 중계 멘트
불과 2분 후, 좌측에서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진첸코가 드리블로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가운데 쪽에 있던 로드리에게 패스했고, 로드리가 논스톱 중거리 슛을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꽂으며 경기는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아갔다.로드리의 동점골 직후 SPOTV 중계진의 중계 멘트
그리고...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광란의 도가니가 됐고, 양 팀의 분위기는 180도 뒤집혔다. 맨시티는 이제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나 리버풀이 84분 모하메드 살라와 89분 앤디 로버트슨의 연속골로 3:1로 승부를 뒤집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동점골을 내주면 그대로 우승이 눈 녹듯 사라질 판이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집중력을 짜내고 짜내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13분의 시간을 최대한 버텼고, 추가시간 4분이 모두 지나며 마이클 올리버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10년 전의 기적을 재현하는 순간이었다.
6. 총평
6.1. 맨체스터 시티 FC
잉글랜드 1부 리그 통산 8번째 우승 |
6.2. 아스톤 빌라 FC
7. 여담
- 스티븐 제라드는 친정팀인 리버풀에게 리그 우승을 안겨주려 했으나 실패했다.
- 마이클 올리버는 이번시즌에도 맨체스터 시티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주심을 본다. 20-21, 21-22시즌 그리고 다음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주심으로 배정되었다.
- 이날 기적의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는 다음시즌에도 다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더불어 트레블까지 달성하게 된다.
- 다음 시즌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스톤 빌라의 경기는 펩 과르디올라가 우나이 에메리에게 아스톤 빌라 첫 원정경기 패배라는 선물(?)을 안겨주게 되었다.
- 관중 난입은 다음시즌 첼시 FC와의 홈 마지막 경기에서도 일어난다.
8. 관련 문서
- 4분 챔피언
- 프리미어 리그/2011-12 시즌/38라운드
- 분데스리가/2022-23 시즌/34라운드
- 베르나베우의 기적(1985년)
- 로마의 기적
- 리스본의 기적
- 리아소르의 기적
- 베른의 기적
- 안필드의 기적(2019년)
- 암스테르담의 기적
- 이스탄불의 기적
- 캄프 누의 기적(1999년)
- 캄프 누의 기적(2017년)
- 풋볼 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2012-13 시즌/4강 1경기 2차전
[1] 특히 얼마전에 본인들이 희생양이 되었던 베르나베우 참사와 대조되는데, 그날은 본인들이 2점차로 앞서고 있다가 순식간에 3골을 먹히며 기적의 희생양이 된 반면 이번에는 본인들이 2점차로 뒤지고 있다가 순식간에 3골을 넣으며 기적을 만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