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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6:10:47

프란츠 폰 아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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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폰 아르님
Franz Von Arnim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성별 남성
머리 / 눈 흑발 / 흑안
출신지 아노마라드
가족 아르투르 폰 아르님 (할아버지)
프리드리크 폰 아르님 (아버지)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숙부)
엘자 폰 아르님 (아내)
이브노아 폰 아르님 (딸)
조슈아 폰 아르님 (아들)
엘라노어 테니튼 (손녀)
테오스티드 다 모로 (사위)

1. 개요2. 특징
2.1. 외모와 능력2.2. 성격
3. 작중 행적4. 테일즈위버에서

[clearfix]

1. 개요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등장인물. 아르님 가문의 가주이자 조슈아 폰 아르님의 아버지이다.

아르님 가문은 특이하게 따로 영지를 두고 있지 않으므로,[1] 비취반지 성에서 거주한다. 비록 데모닉처럼 먼치킨스러운 능력은 없으나, 좋은 인품과 주변 인물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 성격으로 수많은 역경들을 이겨내가며 가문을 이끌어 왔다.

2. 특징

2.1. 외모와 능력

아르님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흑발흑안의 소유자로, 데모닉숙부아들처럼 절세미남은 아니지만 희고 깨끗한 얼굴에 전사같은 손, 장신의 건장한 체격으로 선원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인물로 묘사된다.

외모만 건장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꽤 실력이 있는 무인이다. 개정판에서는 히스파니에 숙부의 부하 해적을 단숨에 제압하기도 했고, 기사들과의 대련에서도 기사들이 봐준 것이 아니라 순수한 실력으로 이겼다고 한다. 무인풍의 건장한 아버지와 예술가적 성미에 호리호리한 아들이라 부자 관계이면서도 닮은 구석이 거의 없는 점이 특이한데, 아들에게도 검술을 가르치려 해 봤지만 조슈아 본인이 무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보니 수업이 꾸준히 가진 못했다고 한다.[2]

2.2. 성격

작중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버지로서의 표본과 같은 인물. 두 자녀들인 이브노아와 조슈아 남매, 부인 엘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자상한 인물이다. 우선 첩이나 정부를 들이지 않고 오로지 엘자만을 바라보는 애처가로, 장녀 이브노아가 정신적 문제를 가진 채 태어나고 공작부인이 더 이상 아이를 가지기 힘든 상태가 되자, 무리해서 친자를 보거나 다른 여자에게서 아이를 만들거나 하는 해결책 대신 데릴사위를 들여 계승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공작부인도 둘째 조슈아를 낳는 문제로 고집을 피운 걸 제외하면[3] 남편이 걱정할까봐 취미생활(세밀화 그리기)을 하는 것을 숨길 정도로 남편을 존중하고 있다. 덕분에 이브노아와 조슈아 남매는 금슬좋은 부모님 밑에서 어머니 아버지 두분 모두의 사랑을 받으며 귀족치곤 단란한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자녀들과의 관계 또한 매우 좋다. 큰딸인 이브노아는 백치로 태어났으나 딸의 상태를 외면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랑했으며, 천재적이지만 그만큼 불안정한 데모닉으로 태어난 아들 조슈아도 여느 사람들처럼 시기하거나 이용하려 들지 않고, 되려 이런 초인적인 재능으로 인해 비극적인 생을 살다 단명할까 봐 걱정하며 다른 또래들처럼 평범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 조슈아가 결국 그 천재성을 드러내자 자신은 아들을 어떻게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씁쓸해하면서도, 아들을 통제하거나 하려 하지 않고 작은아버지 히스파니에의 조언을 따라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룬의 아이들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른 아버지들은 하나같이 막장이거나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묘사가 있다. 웬만한 아버지들은 자식을 버리거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일상이고, 그나마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들마저도 자신의 가족 외 다른 사람들까지 잘 대해 주지는 않는다.[4] 반면, 프란츠 폰 아르님은 이처럼 부정적으로 해석될 만한 묘사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굳이 흠이 있다면, 백치인 딸을 평생 돌봐 줄 좋은 데릴사위감을 찍어놓는다고 고른 인물이 테오스티드 다 모로였다는 점 정도가 있다. 무슨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고른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 때문에 가문의 대가 끊길 뻔했다. 개정판에서 엘자 공작부인이 어린 소년이었던 테오를 붙들고 이것저것 가르쳐 보려다 포기하고 조슈아를 낳았다는 묘사가 있는 걸 보면, 이런 싹수가 노란 인물을 사위감이자 차기 공작감으로 들여 온 공작의 인물안이 썩 좋지는 않은 듯하다.

가문의 전통대로 평민에 대해서 크게 차별하지 않는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막시민 리프크네클라리체 데 아브릴 같은 평민들이 아들내미 친구가 된 것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수준. 데모닉으로 경원시당하던 아들이 단 둘뿐이나마 친구가 있고 이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안도하고 아들을 다른 사람들처럼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허물없이 대하며 이끌어준 것만으로 리체와 막시민에게 매우 고마워했을 듯하다.

3. 작중 행적

조슈아만큼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나름 집안을 발칵 뒤집는 모험(?)을 떠나기도 했는데 청소년기에 아버지에게 온 편지를 무심코 뜯어봤다가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집을 나간 히스파니에의 존재를 알게 되고 삼촌을 만나겠다는 일념만으로 집을 나간다. 히스파니에도 그렇게나 싫어하던 형님의 핏줄이지만 자신을 찾아온 그 모습이 기특했는지 꽤나 좋아했고, 해적선에 태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나중에는 아들을 찾으러 온 프란츠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친형인 프리드리크 폰 아르님과 몇십 년만에 해후를 한다.

자신의 아들이 지금까지 모두 불행한 삶을 살기만 했던 데모닉으로 태어난 것을 믿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이 평범하길 바랐으며 항상 조슈아가 천재성을 발휘할 때마다 그저 조금 머리가 좋을 뿐이라며 애써 부정하곤 했다. 그러다 공화정 때문에 멸문할지도 모르는 가문과 가족을 구하기 위해 어린 아들 조슈아의 천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조언을 듣게 된다. 이 때 본인은 자신이 데모닉인 아들을 도와줄 수 없음을 비로소 받아들이고, 자괴하며 씁쓸해한다. 하여튼 아들의 조언대로 폰티나 공작과 손을 잡았으며 공화국 멸망과 신 아노마라드 왕국 건국에 큰 역할을 하여 신 아노마라드 왕국 건국 후에 단숨에 현 국왕의 왼팔 자리에 올랐다. 이 때문에 그를 무인풍의 야심 없는 인물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이 상당히 의외로 여겼다고 한다.

개정판에서는 아예 한 살 된 조슈아가 이미 데모닉 끼를 보이자 프란츠가 히스파니에에게 상담하러 가는 장면으로 2부를 시작한다.[5] 그러나 숙부에게 아예 그냥 포기하고 자식 한명 더 낳으라느니, 유아를 부모랑 떼놓고 나한테 맡겨 새끼 해적으로 키우자느니, 온가족이 공작가를 버리고 시골로 들어가라느니 하는 프란츠가 받아들이기엔 극단적인(그러나 데모닉 입장에선 특효약인) 조언을 듣는다. 사실 조슈아가 태어나기 전까진 프란츠에게 있어 데모닉이란 집안에 내려오는 특이한 괴담 정도에 불과했고, 생존한 데모닉인 히스파니에 숙부의 사례도 눈앞에 있고 해서 데모닉이 어떤 건지 위기감을 아직 덜 느낀 상태였다. 결국 진심으로 아들을 걱정하면서도 숙부가 제안하는 해결책을 단 하나도 받아들이지 못했다.[6] 결국 아들을 돌볼 수 없단 걸 인정하게 되면 다시 데려오겠단 약속만 하고 물러난다.

후에 조슈아를 노린 독을 마신 이브노아가 죽자 이에 대처하고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히스파니에를 성에 불러 조언을 구했다. 이때 밝혀진 바로는, 어릴 적부터 숙부인 히스파니에를 유독 따랐고 히스파니에도 그런 프란츠를 진심으로 아낀 듯하다. 그래서 히스파니에는 의절하고 집을 뛰쳐나간 후에도 많은 조카 중에 오직 맏조카 프란츠하고만은 몇년에 드문드문 실낱같은 소식이나마 주고받고 있었다. 이렇게 미약하게나마 연락을 하고 지냈던 덕분에 공화국을 무너뜨리려 했을 때 조슈아를 2년간 히스파니에에게 맡길 수 있었다. 히스파니에와 함께 아르님 가의 나라를 세우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슈아 대에서 이 계획을 실현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후로는 소설 전개가 조슈아의 모험담 쪽으로 넘어가며 등장이 줄어든다. 그러다 조슈아가 복귀한 후 자신이 몇 년간 같이 지내던 아들이 사실은 인형 막스 카르디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어머니인 엘자가 막스 카르디도 아들로 받아들여 준 것과 달리 프란츠는 막스 카르디를 아들로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7] 사실 다른 건 다 넘어가더라도 프란츠는 인형에 의해 찔려 죽을 뻔했고, 진짜 아들인 조슈아가 자신을 지키려다 대신 찔려서 죽을 뻔한 것을 눈 앞에서 본 만큼 인형을 아들로 여기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4. 테일즈위버에서

도트나 일러스트는 존재하지 않지만 에피소드 2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며, 별의 전장에서는 그가 쓴 일기를 얻을 수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프란츠 폰 아르님의 일기

나에게 자식이 생긴다면 아주 평범한 아이로 태어나길 간절히 소원했다. 하지만 내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내 아들 조슈아는 데모닉으로 태어났다. 그렇다, 폰티나 가와 손을 잡아 새로운 왕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고작 9살 난 조슈아의 머리에서 나온 계획이었다. 다시는 조슈아가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들겠노라고 그 아이의 맑은 눈을 보며 다짐했다.

내가 폰티나 가와 아르님 가의 연합을 폰티나 공작에게 제시했다.
"나는 왕정파가 아닌 제 3의 인물인 체첼을 왕위에 세우겠다는 당신의 계획을 알고 있소. 그러니 나와 손을 잡고 함께 킹 메이커가 되지 않겠소?"
이 말을 들은 폰티나 공작의 얼굴은 마치 성난 원숭이와 같이 일그러졌다. 평정심을 찾으려는 듯 두 눈을 질끈 감고 몇 분 생각하더니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난 조슈아의 조언을 받아들여 폰티나 가의 손을 잡고 전장의 한복판에 나와 있다. 이 전장에서 승리해야만 다짐했던 바를 이룰 수 있다. 밝은 달빛만큼 아르님 가의 광명을 가져다줄 이 대의에 모든 것을 걸었다.

참고로 이 일기를 켈티카 왕성가의 피레시스에게 가져다 주면 "폰티나 공작님께서 아르님 가의 자료는 따로 정리해달라고 하셨는데 왜 그런 명령을 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1] 페리윙클 섬의 지배자이기는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연을 끊었다고 알려져 있다.[2] 다만 조슈아는 데모닉이기 때문에, 관심만 가지면 기술적인 검술 실력은 금방 오를 것이다. 실제로 작중 대련 장면을 보면 데모닉의 능력이 발휘되는 묘사가 있었다. 체격이 비리비리한 게 문제지만, 몸 키우는 것도 재능이 관여하는 영역이니 본인이 관심만 가지면 금방 체력이 붙을 것이다.[3] 목숨을 걸고 조슈아를 낳았고, 정말로 죽을 뻔했다. 작중에서 공작부인의 건강이 좋지 않은 건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것 외에도 조슈아를 낳았기 때문이 크다.[4] 앨베리크 쥬스피앙은 딸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괴팍한 성격으로 악명높고, 일리오스는 지나치게 오만한 태도로 많은 적을 만들고 결국 고독하게 파멸했다. 또한 강피르 자작은 큰아들 루이잔을 우승시키기 위해 보리스를 암살하려 했고, 세자르 몽플레이네는 사람 자체는 착하지만 책임감이 지나치게 없는 성격이다. 책임감이 유독 강한 율켄 진네만도 장남인 예프넨 진네만은 아끼고 항쟁 당시 최우선적으로 피신시켰지만, 차남인 보리스 진네만은 예프넨의 생존에 방해될까 우려해 자신과 두고 가라고 명령한 바 있다.[5] 가는 과정도 꽤나 험난한데, 수행원 한명 없이 평민 복장으로 뱃사공 한명만 고용해서 노젓는 나룻배로 망망대해를 건너고 밧줄 하나로 절벽을 오르고 해적들에게 사로잡히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을 즐긴다. 아르님 가문 사람답게 항해술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6] 사실 프란츠 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결국 조슈아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계기가 되었다.[7] 막스 카르디 또한 스스로의 자아를 확립한 후로는 프란츠나 테오가 아닌 자신을 만들어준 마법사 애니스탄 뵐프를 진정한 아버지이자 신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