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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9-17 10:10:32

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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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포합의 통사적 과정
3. 유사한 문법 현상과의 차이4. 참고문헌

1. 개요

포합(抱合, incorporation)은 어떤 논항의 정보를 다른 논항에 포함시킴으로써 논항의 개수를 줄이는 전략이다. 한국어의 ‘(명사)를 하다’ → ‘(명사)+하다’도 포합이 이루어진 예시이며, 이때 논항의 개수는 하나 줄어들고 있다. ‘해돋이’, ‘귀양가다’와 같은 단어들도 포합의 흔적이 있다.

한편, 포합어(polysynthetic language) 중 포합 현상이 발생하는 언어는 존재하지만 포합 현상과 포합어는 서로 다른 범주의 개념이다. 이는 국역에 의한 문제로, 이름 때문에 두 개념을 혼동하여서는 안 된다.

2. 상세

포합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가장 흔하고 잘 알려진 것은 명사 포합이다. 명사 포합은 한 명사와 한 동사(혹은 형용사)가 결합하여 하나의 서술어를 만드는 과정이다. 아래 예시들에서 a.는 자립적인 명사구가 나타나는 문장, b.는 명사가 동사 어간에 포합된 문장이다.
  1. 나와틀어 (Sapir 1911)
    1. <tableclass=clear>ni-c-qua in naca-tl.

      1SG-3SG-먹다 그 고기-절대격

      내가 그 고기를 먹는다.
    2. <tableclass=clear>ni-naca-qua.

      1SG-고기-먹다

      내가 고기먹는다.
  2. 오논다가어 (Woodbury 1975)
    1. <tableclass=clear>waʔ-ha-hni-núʔ neʔ o-yɛ́ʔkwa-ʔ.

      과거-3SG:3SG-사다-완료 그 3SG-담배-접사

      그가 그 담배를 샀다.
    2. <tableclass=clear>waʔ-ha-yɛʔkwa-hní:-núʔ.

      과거-3SG:3SG-담배-사다-완료

      그가 담배샀다.
  3. 축치어 (Muravyova 2017)
    1. <tableclass=clear>tirkə-tir ∅-amecat-∅-gʔe.

      해-절대격 3SG주어-나타나다-시제-3SG.주어

      해가 떴다.
    2. <tableclass=clear>∅-terk-amecat-∅-gʔe.

      3SG-해-나타나다-시제-3SG.주어

      해떴다.
위 각 b. 예시에서 명사가 포합되며 자립성을 잃는 모습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나와틀어에서 'naca'가 동사에 포합되며 불변사와 절대격 표지를 잃는 모습, 오논다가어에서도 자립적인 명사가 가지는 접사들이 떨어지고 'yɛʔkwa'만 포합되는 모습, 축치어에서 'tirkə'가 동사에 포합되어 한 단어로 여겨지며 모음조화를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포합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와 포합이 일어난 경우가 모두 나타날 수 있음을 보다보면 그 둘 간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포합이 일어난 형태가 더 일반화되고 추상화되거나 습관적인 행위를 나타낸다. 엄밀한 예시는 아니지만, 한국어의 '시집을 가다'와 '시집가다'의 의미적 차이를 고려해 보라. 또한 포합이 일어날 때 의미적으로 동사와 명사의 단순한 연결을 벗어나 관용어적으로 굳을 수 있다. 즉, 포합된 형태와 그렇지 않은 형태는 단순한 패러프레이징이 아니다.
  1. 모호크어 (Hopkins 1988)
    1. <tableclass=clear>roʔnikonhrowá:nen.

      hro-ʔnikonhr-owanen-∅

      남성피행위자-생각-넓다-상태

      그는 똑똑하다.
    2. <tableclass=clear>tehanonhwarawén:ye.

      te-hra-nonhwar-awenye-∅

      쌍수-남성행위자-뇌-섞다-상태

      그는 미쳤다.

한편, 명사 포합이 나타나는 언어에서 포합될 수 있는 명사의 종류에는 대개 제약이 있다. 유형론적으로 합성·파생명사는 대부분의 언어에서 포합되지 않는다. 또한 명사가 어떤 것을 지시하는지도 제약에 관여한다. 예컨대 고유명사는 대부분의 언어에서 포합되지 않는다. 이런 지시대상에 따른 제약은 남부 티와어에서 세세하게 나타난다.
  1. 남부 티와어 (Allen et al. 1984)
    1. 무정명사는 무조건 포합된다.
    2. 복수 비인간 유정명사는 무조건 포합된다.
    3. 단수 비인간 유정명사는 수식을 받지 않는 경우에 한하여 무조건 포합된다.
    4. 복수 인간명사는 수식을 받지 않는 경우에 한하여 무조건 포합된다.
    5. 단수 인간명사는 3인칭 주어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무조건 포합된다.
위와 같이 무정명사는 유정명사보다, 복수명사는 단수명사보다, 비인간명사는 인간명사보다 포합되는 조건이 덜 까다롭다. 이는 생물성 위계(Animacy hierarchy)에서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명사, 즉 위 더 큰 번호 규칙들에서의 지시대상으로 갈수록, 담화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명사 포합이 일어날 때의 명사는 언어보편적으로 총칭적이거나 비한정적인 대상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관련되어 있다. 한 지시대상이 담화의 중심이 될수록 그 대상은 총칭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이고, 한정적이게 되기 때문이다.

2.1. 포합의 통사적 과정

가장 흔한 포합 형태는 절의 개념상의 목적어가 포합되는 것이다. (1b), (2b), (4b) 등에서 보여졌다. 한편, 개념상의 주어가 포합되는 경우도 흔하다. (3b)과 아래 예시에서 보여진다.

3. 유사한 문법 현상과의 차이

4.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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