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8-23 08:11:57

패스타베르긴

아르트레스에 등장하는 기술직의 마족.

작중 등장하는 롯베사의 옛 남편이었다. 하지만 그의 괴이쩍은 취향때문에 그녀와 헤어진다.[1] 애칭은 베르긴.

소녀가 취향이다. 심지어 마족들의 중추 엘비란마저도 소녀 형태로 만들고 딸로 삼아 이상한 것들을 가르친다. 토끼흉내나 17번 귀여운 표정 등. 로리타적 기질 때문에 동족에게도 회피당한다. 여기에 별 쓸데없는 조건으로 자폭 명령을 넣어놔서 이래저래 말썽. 하지만 마계의 멸망 당시 살아남은 유일한 엘비란 관리자인만큼 아르트레스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아르트레스가 열혈계인 바람에 이런 방패조차 소용이 없을 때가 가끔 있다.

엘비니움 멸망 당시 자신의 차원간 우주선 엑세리온[2]에 탑승해 차원 틈새로 내뺐기 때문에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러나 엘비니움 재건을 위해 이 녀석을 잡아와야 하는데, 차원 틈새는 감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아르트레스는 처음 우연히 마주쳤던 것과 마찬가지로 서로 차원틈이 겹쳐질 때까지 차원도약을 반복해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정작 데려와보니 세 번째 땅의 재료로는 엘비란의 귀여움을 살릴 수 없다며 '그래봐야 필요 없다'고 일축하는 기행을 보인다.[3] 하도 말을 안듣다보니 또 도망칠까봐 타 차원으로 넘어가면 폭발해 숙주를 죽여버리는 탐혼충까지 박아놨다.[4]

엘비란 각성 후로는 아르트레스의 조력자로서 가끔씩 적절한 도움을 주었으나, 야정령(夜情靈)들이 침공해올 당시에는 다시금 마찰을 빚는다. 차원공격을 막기 위한 방벽으로 마족들의 혼을 연결한 벽을 치기로 했는데, 정작 패스타베르긴은 "이 내가 방패가 될 리가 있냐"면서 엑세리온을 보여준다. 이에 한때 그의 아내였던 롯베사도 "설마 도망치려는거냐"며 맹비난을 했지만 "망해버릴 왕국을 위해 죽는 취미는 없다"고 일축. 그러나 적의 공격이 시작된 순간 도망치는 대신 엑세리온의 연료로 쓰던 '에비그의 눈'[5]을 깨뜨려 엘비니움의 좌표를 숨겨버린다. 방어막이 뚫려 차원간 유도광에 휩쓸려 두 다리와 한 팔을 잃은 상태였는데, 재차 날아들 포격을 막기위해 에비그의 눈을 채프처럼 써버린 것. 이 때 다시 한 번 "망해버릴 나라를 위해 죽는 취미는 없다"는 말을 남긴다.[6] 물론 치명상을 입은 상태였기에 이 때 한번 죽고 혼만 남는다.[7] 전후에 다시 부활은 되었지만 에비그의 눈으로 엘비니움을 보호하다 죽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은 채 도망치려다 죽은 비겁자로 낙인찍혀버렸다.[8]

물론 다른사람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으며 일상을 그대로 유지한다. 야정령과의 전쟁 이후 엘비니움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모라이티나 엘 엘프그란과 엘로테가 엘비니움에 정착한 이후로도 변태성은 그대로 유지. 방심상태였지만 엘핀라즈를 잠시간 기절시키고 속박하기도 한다. 더불어 '영업'을 나가는 아르트레스에게 가끔씩 도움을 주기도 하며, 탈신성의 시대 프로젝트가 시작되며 위장용 회사인 '프리에 필'의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후반부에는 아르페오네미르리아의 부탁으로 모종의 실험을 위한 계산식을 보는 것만으로 그 실체를 직감, 미르리아에게 그것을 확인한 후 엘비니움을 떠난다[9] 아마도 곧 찾아올 정령들과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것으로 추정. 그리고 수십년만에 엘비니움에 돌아와 난데없이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는데....

최후반, 야정령 뿐이 아니라 정령 전체의 연합군이 엘비니움을 침공해올 때 엘비니움의 외부에서 화초를 이용한 방어막을 공급해주는 것으로 다시 등장한다. 그러나 땅의 정령왕이 '실드를 유지하던 마족을 해치웠다'고 말하는 것으로 등장 종료.[10]


[1] 롯베사가 성년식을 치르자마자 찼다고.[2] 디자인은 선텐 의자와 비치 파라솔(...)[3] 헛수고라는 말에 깜짝 놀라 "에너지 수집이 안된다는 거냐, 효율이 개판이어도 어떻게 안되냐' 물어보니 그게 안 되면 엘비란이 아니다며 당연하다는 듯 대답.[4] 이걸 뜯는다고 아르트레스를 속여가며 개고생시킨 덕에 다리 하나를 뽑히기도 했다. 아르트레스 왈, 다리 복구를 위해서라도 엘비란 각성에 협력하니 일석이조라고.[5] 전 차원에 네 개뿐인 물건으로 출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에너지를 무한정으로 방출하는 물건이다.[6] 즉, 엘비니움을 망하게 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7] 이후 서술에 의하면 에비그의 눈이 그냥 파괴되었을 경우 대륙 하나가 바다로 변한다고 한다.[8] 패스타베르긴에 대한 시선이 바뀌지 않은 것은 크라툼 단 한명 뿐이었다. 다만 엘로테나 롯베사 등 일부 마족은 단순히 공격으로 에비그의 눈이 파괴되면 엄청난 재앙이 된다는 사실+패스타베르긴이 튀려고 마음먹었다면 맥없이 죽었을리 없다는 사실로 의구심을 품고 있기도 했다.[9] 이 때 미르리아는 '"일족의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당신이 엘비니움에서 가장 일족을 사랑하고 있는 이들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10] 혼이 남았는지는 작중 언급되지 않았지만 땅의 정령왕에게 당한 것으로 보아 혼마저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