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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제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적 졸개 캐릭터. 설정상 카피 엑스의 열화 카피체. 록맨 클래식 시리즈의 스나이퍼 죠와 비슷한 위치의 존재라 할 수 있겠다.
머리가 얼굴대신 붉은 색의 커다란 모노아이 하나로만 되어있는 상태라는 것 하나만 제외하면 생긴 게 엑스를 빼다 박았기에, 설정을 자세히 모른 채 록맨 X 시리즈의 후속작이라는 것만 알고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을 식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1] 이런 녀석을 수백, 수천, 수만 대 이상 베어넘긴 제로의 정신이 맛이 가지 않은 게 신기하다. 초기 기획에서는 얼굴까지 엑스의 카피였다. 심지어 공식 컨셉 아트에서는 레지스탕스 대원의 얼굴에 달라붙어 판테온으로 변이되는 연출도 있었다.
첫 등장 시 소름끼치는 안광과는 달리 본래는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고 평상시에는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가 비상시가 되면 전투용으로 출동하는 레플리로이드라고 한다 . 그러니까 얘들은 동원예비역. 후술되는 내용을 보면 단순히 사람을 돕는 범주를 넘어서 육아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레플리로이드인데도 딱히 자아가 있는 듯한 모습을 극중에서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자료집에 따르면 레플리로이드인 만큼 각각 자아가 존재한다고.
매우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그들의 종류는 제로 시리즈에서 획득 가능한 데이터 디스크에 기록되어 있다.
참고로, 기본형인 판테온 헌터는 세이버 한방이면 골로 가는 반면 다른 기본형인 판테온 가디언은 내구력이 왔다리갔다리했는데, 1에서는 내구력이 12나 돼서 딱총 6방, 세이버 2방에야 죽기에 다른 시리즈에 비해 빠른 처리가 힘들다. 그랬다가 록맨 제로 2에서는 내구가 헌터와 똑같은 6으로 줄어들어서 세이버 한방이면 그냥 베어지는 초 약체화가 이루어졌으나 록맨 제로 3에서는 10으로 돌아와서 대시, 점프도신찍기, 차지 이외에는 세이버 한방에 안 죽는다. 이 와리가리하는 내구력 때문에 록맨 제로 컬렉션의 이지 시나리오 마냥 제로2 클리어 후 곧바로 제로3로 넘어갈 때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왕주먹이 특징적인 판테온 워리어는 내구가 24나 해서 3단베기를 다 맞춰야지만 죽는 무지막지한 맷집을 자랑하는 데다 팔로 가드도 가능한 등 까다로운 적이었으나, 3에서 이 녀석의 계보를 잇는 피스트는 내구가 8인데다 주먹을 지르지라도 않는 한 가드 판정도 없어서 잡기는 어렵지 않다. 단 이놈에게 맞으면 앱소버칩이나 엘프 간브루를 장비하지 않는 이상 엄청 멀리 날려져버리는데, 거대 엘리베이터 스테이지에서 이걸 맞는 날엔 낙사방지 엘프를 장비하지 않는 한 죽었다고 생각하자.
록맨 제로 3의 칠드레 이나래빗타 스테이지 중간에 판테온 아쿠아 한 개체가 다크 엘프에 의해 각성해서 중간보스로 등장하기도 한다. 카피 엑스의 양산형이기 때문인지 최종 방위 장치 폼의 목소리를 빠르게 변조시킨 음성을 낸다.
록맨 제로 4에서는 더 이상 엑스(오리지널과 카피 둘 다)도 사천왕도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X1의 바바를 닮은 듯한 보라색 + 자홍색 계열의 '배리언트(Variant)'가 이들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종류는 기본형인 배리언트 파이어를 시작으로 배리언트 미사일, 배리언트 클로, 배리언트 펜서, 이렇게 4종류.
록맨 ZX에서는 이들을 오마쥬한 '갤리온(Galleon)'이 등장하며, 도시 경비원, 세르판 컴퍼니 소속, 그 남자의 사병 등등 여러 업체 및 단체에서 운용된 걸로 보인다. 여담으로 록온으로 변신하면 경계모드가 켜지며 플레이어를 공격하지만, 변신을 해제하면 바로 경계모드가 해제되며 맵 곳곳을 순찰하는 깨알 같은 연출이 있다.
다만 판테온의 망가진 잔해가 특정 스테이지에서 등장하긴 한다[2]. 또한 제로 4의 리마스터드 트랙인 Physis의 소책자 Vile's Incident에는 Dr. 바일과의 싸움이 끝나고 2년 후의 세계에서 판테온이 경비 임무를 내팽개치고 전쟁 이후 늘어난 아기 돌보기를 돕고 있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게임 상에만 등장하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상당수가 살아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3]
이름의 모티브는 당연히 만신전이라는 뜻의 판테온. 이런 졸개에게 만신전의 이름이 주어진 것은 어쨌든 작중 신이나 다름 없는 취급을 받는 엑스의 카피, 정확히는 카피의 카피이므로 하나하나가 숭배받는 신의 형상이라는 뜻이 담긴 결과로 생각된다.
1에서만 등장: 플라이어, 코어, 에이스, 워리어
2에서만 등장: 해머, 호퍼, 런처
3에서만 등장: 봄버, 베이스, 피스트, 아쿠아
판테온 좀비는 1과 3에 나오는 아누비스텝의 패턴 중 하나이고, 4의 유일한 판테온인 코프스는 일러스트가 없다(…). 사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코프스 스프라이트가 좀비 스프라이트 재탕이다.
이외에도 기각된 판테온 디자인들이 있는데, 판테온의 얼굴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뿜어내는 "판테온 타이푼", 방화복과 토치를 장착한 "플레임 판테온" 그리고 손, 발이 도마뱀 붙이처럼 되어있는 "판테온 리저드"가 있다.
2차 창작에서는 역시나 제로에게 베이거나 박살나거나 지나가는 엑스트라을 맡는다.
[1] 실제 1편 인트로에서 시엘을 향해 다가오는 3대의 판테온 연출이 은근 소름끼친다.[2] 굉장히 좀비스럽다보니 이름도 '판테온 코프스'[3] 때문에 몇몇 2차 창작에서는 록맨 제로3에서 4사이의 시간대에 일부 판테온들이 레지스탕스에 투항, 이후 가담했다는 설정으로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