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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5:16

파이어 운동

종잣돈에서 넘어옴
1. 개요2. 시드머니(종잣돈) 모으기3. 목표 자산 및 4% 법칙4. 유형5. 파이어족 자가진단6. 기타

1. 개요

파이어 운동(FIRE movement)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구하는 경제절약 운동이다.

한국에서는 '경제적 자유'라고도 부르며 파이어 운동을 실천하는 이는 파이어족으로 부른다. '자유'라고 해서 경제적 제약 없이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사고 싶은 것 다 사는 부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대체로 적극적인 저축과 투자로 연 지출 25-30배만큼 돈을 모아 근로소득 없이도 생활에 무리가 없는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은퇴해 적성에도 안 맞고 딱히 흥미롭지도 않아 괴롭고 귀찮기만 한 노동에서 해방을 주 목적으로 한다.[1] 이는 1990년대에 개발한 초기 개념에 한정하며 2020년대에는 외국에서도 풍요로운 재정적 독립을 추구하는 FAT FIRE처럼 생활 양식과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이 이루어졌고 일부 변형은 정형화까지 하였다. 관련 글

이들은 일생 동안 소비문화에 극단적으로 저항하며, 저축을 통해 40대 전후에 조기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불필요한 소비에서 벗어나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가치 전환이 핵심이다.

사실 FIRE라는 단어에는 어디에도 '자유'라는 단어가 들어있지않다. 경제적 자립과 경제적 자유는 어감 차이가 상당한데, 경제적 자유라는 말로 인해 마치 풍요롭게 중산층 수준으로 과시적 소비를 할 수 있는 부자 느낌이 강하지만 부자, 과시적 소비등과는 오히려 완벽한 대척점에 있다. 젊어서부터 시간적으로 여유롭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돈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다.

FIRE는 미시, 거시, 계량경제적 전문 분야보다는 개인이 재정을 관리하는 방법, 행동 방식 혹은 철학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경제적 자유'라고 불리다 보니 앞 부분인 Financial Independence, 즉 돈을 극단적으로 모으는 것 혹은 부자만 생각하지만 FIR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경제적 자유는 앞 절반일 뿐 은퇴 이후 삶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주로 밀레니얼 세대에서 유행한다.

2. 시드머니(종잣돈) 모으기

  1. 생활 양식과 소비 유형 체계화
  2. 은퇴 가능한 목표자산 설정
  3. 극단적 소비 절감
  4. ETF부동산, 예금, 보험, 달러, 과 같은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기

안정적인 은퇴를 위해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으나 대략적인 기준을 제시할 수는 있다. 한국 기준으로 예금 10억 원이면 생활에 무리가 없다고 보는 편이지만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 원 수준(한국경제 기사)인 2020년대 초 대한민국에서는 현금 10억 원으로도 쉽지는 않다. 무자식 상팔자를 누리는 부부조차도 적잖이 부담스러운데 자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정적인 재정상태를 유지하여 유산까지 물려줘야 하니 부담이 더 크다.

소득과 자산이 증가할수록 큰 폭으로 상승하는 세금이라는 변수를 무시하면 이론상 아무런 투자 없이 연 1% 금리로 월 300만 원 정도 수입을 내기 위해서는 36억 5천만 원이 필요한데 이 정도 금액은 웬만큼 성공적인 장기 투자로도 달성하기 쉽지 않은 거액이므로 대개는 이만큼을 모으지는 못한다. 때문에 은퇴하며 급여를 받기 위한 노동은 그만둘지 몰라도 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한 경제 공부는 꾸준히 한다. 부동산, 주식등을 비롯한 각종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각종 지출을 제하고도 앉은 자리에서 곧장 현금화해도 장기적으로 지장이 없는 자산을 1억 원 이상 유지하고 매년 그 자산이 늘어난다면 경제적 자유에 이르렀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부분 목표 시드머니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한다. 안정적 수익이라고 여겨지는 연 3-4 % 정도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에만 투자하여 생활비와 기타 비상금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일 때 은퇴를 결정한다.

2022년 지표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에서는 투자수익을 보수적으로 잡으면 연 실질세후수익률[산식:] 1.5% 기준 10억 원을 확보하면 물가상승과 세금을 제외한 연 실질 가처분소득 1500만 원, 즉 매월 125만 원으로, 1인가구 법정 최저생계비(매월 약 117만원)보다 조금 많은 돈을 아무런 노동 없이 생활비로 충당할 수 있으면서 남은 세후수입은 물가상승을 대비하기 위해 재투자 또는 저축하여 세월이 지나도 자산수준 및 소득수준이 물가가 올라 퇴보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2022년 1인가구 중위소득이 195만원이고, 125만원이면 중위소득 65% 정도에 해당하며, OECD 기준 각국 중위소득 75~20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대한민국 복지정책 기준 중위소득 30% 미만인 사람들은 저소득층, 50% 미만인 사람들은 차상위계층으로 분류하므로 중위소득 65%(1인 가구 기준 세후 월 125만 원)면 정확히 평범한, 서민층 중간쯤에 속하는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2022년 기준으로 10억 원을 모으면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하고 평생동안 서민층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3][4][5]

물론 사람에 따라 자녀 계획이 없다던지 하는 경우에는 10억을 누구 물려줄 필요가 없으니 수명에 맞춰 나눠 쓰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60세에 퇴직해 100세까지 삶을 계획한다고 가정하면 1년에 2,500만원을 더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소득을 기준으로 본 것으로, 개인에 따라서는 '30대 후반에 3억 모으고 평생 살기'와 같이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으므로 섣불리 위 방법을 따라하기 위해 고위험 투자를 하기보다는 생활 양식과 목적에 맞게 적절히 파이어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3. 목표 자산 및 4% 법칙

목표 자산
파이어족이 경제적 독립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목표 자산을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 자산은 은퇴 후 필요한 연간 생활비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이를 위해 먼저 은퇴 후 생활에 필요한 금액을 산정한 다음, 이를 4% 법칙에 맞춰 계산하면 목표 자산이 나온다.
목표 자산 계산 방법: 목표 자산은 연간 생활비를 4%로 나누어 계산한다. 예를 들어, 은퇴 후 매년 4,000만원이 필요하다면, 목표 자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표 자산= 4,000만원/0.04=10억
즉, 매년 4,000만원을 인출할 계획이라면 은퇴 전까지 약 10억의 자산을 마련해야 합니다.

4% 법칙
4% 법칙은 은퇴 후 자산의 4%를 매년 인출하더라도, 자산이 고갈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가정에 기초한다. 이 법칙은 Trinity Study에 근거해,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경우 평균적인 수익률을 통해 자산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4% 법칙은 매년 자산의 4%를 인출하면서도 남은 자산은 시장 수익률로 자라날 것을 기대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맞춰 인출 금액을 매년 조금씩 조정하는 방식으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도 반영할 수 있다.
이 법칙은 은퇴 후 30년 이상의 긴 은퇴 생활 동안 자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략으로, 파이어족에게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중요한 지침으로 사용된다.한국 글

4. 유형

파이어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각자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이 나왔는데 대표적인 4가지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네 가지는 해외에도 잘 소개한 글이 여럿 있는 만큼 본인에게 맞는 유형이 무엇인지 참고할 수 있겠다. 해외 글 1 해외 글 2 한국 글 1 한국 글 2

5. 파이어족 자가진단

파이어족이 무엇인지는 다소 애매하며, 다양한 유형이 있다. 이 자가진단은 Lean FIRE에 해당하므로 상황에 맞게 판단하여야 한다.
  1. 꾸준한 절약과 저축을 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가?
  2. 돈을 벌지 않아도[6] 기대 수명까지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예정인가?
  3. 수익률 연 5% 이상인 위험 자산에 투자하지 않아도 경제적 자립에 문제가 없는가?
  4. 조기, 보통 만 49세 이하에 자발적으로 은퇴하였는가?

6. 기타



[1] 파이어 운동이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자원봉사를 하거나 취향에 맞는 부업 혹은 소일거리 개념으로 적게나마 돈을 벌어서 생활비에 보태는 방식도 있다.[산식:] 연 수익률 * ((100 - 투자에 따른 세율) / 100) - 그 해 물가상승률[3] 다만 이 금액은 물가 상승을 평균 3%로 뭉뚱그려 고려하고 지금 당장 수행할 때의 이야기인 것으로 실제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위기 등의 아웃라이어에 의해 노후에 필요한 금액이 늘어날 것이다.
5~6%대 정도의 투자이익은 부동산 임대나 5년 이상의 미국 지수추종 ETF 장기적립식투자, 고금리 시기에 미국 국채 매입 또는 SCHD와 같은 배당귀족주 투자로 상당한 위험회피를 통한 장기적인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다고 보는 수익률의 마지노선인 것이고, 10억의 6%는 6천만원으로 금융 및 배당소득의 경우 연 7천만원까지는(2000만원 공제, 이후 5천만원까지는 14%임으로 기본 원천징수되는 세율(14%+지방세 1.4% = 15.4%, 미국주식의 경우 15%)과 사실상 같음. 따라서 15%로 가정하여 6천만원에 *0.85 때리면 연간 세후수익률은 5.1%, 5100만원이 되고, 인플레이션율은 앞으로도 평균 3%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이 중 3000만원을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재투자하여 상쇄하고, 실제 가용한 금액은 2100만원이 된다. 이것이 실질세후수익률이고 이 예시에서는 지난 1년간 SCHD를 통한 배당금 투자를 하였다고 가정하여 6%의 세전수익률으로 실질세후수익률 2.1%를 달성하였다.
[4] 시간이 지나도 앞 각주 예시의 투자자는 연간 3천만원 재투자하는 만큼 계속하여 전체원금이 커지므로 산출되는 세전수익도 늘어 물가상승을 방어할 수 있게 된다.(현행 7천만원 초과 시 세율이 15->21%로 늘어 방해하게 되나 장기적으로 꾸준히 정치활동을 하여 목소리를 내면 이런 물가상승으로 불이익을 보는 건에 대해서는 대개 올라가게 되어있고 21%까지는 큰 영향없다.) 따라서 뒤집어말하면 앞으로 이 전략을 쓸 사람은 이 글을 보는 시기로부터 1년이 지날 때마다 3%만큼의 금액을 원금에 추가해야 이 글이 기여된 시점의 세후실질수익(앞선 각주의 경우 2100만원)의 가치에 상응하는 가치의 불로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5] 뒤집어 생각해서 10년 뒤의 2035년에 앞앞 각주의 예시를 그대로 실천할 경우 10억의 1.03을 10번 곱한 13억4391만원을 준비하여야 같은 세전수익률(6%)에서 8063만원을 산출하여 여기서 세금을 뗀 6853만원에 누적원금의 3%인 4031만원을 재투자하고 남은 2822만원을 소비할 수 있고 이 2822만원으로 해당 시점(2035년)에 구매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는 2025년의 210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와 같거나 조금 적을 것(경제위기 등으로 3% 초과하여 물가상승한 해가 있을 경우) 이라는 이야기이다.[6] 근로, 주식 투자, 부동산 임대업 등. 취미 삼아 하는 소일거리도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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