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areo.타히티를 비롯한 폴리네시아 일부 지역의 전통 의복. 그 어원은 현지어로 "휘감아 두른 천"이라는 의미의 단어 pareu(파레우)이다. 원래 타히티에서 파레오는 여성의 의복만을 가리켰고 남성은 "마로"라는 이름의 로인클로스(loincloth)를 입었으나, 오늘날에는 남녀 상관 없이 파레오라고 부르기도 한다. 1950년대 미국에서 수영복 위에 입는 해변 패션으로서 유행한 후 전 세계에 전파되었다.
너비 90~120 센티미터, 길이 180 센티미터의 사각형 면포 한 장을 둘러 입는다. 이때 천을 어떻게 두르고 매듭을 어떻게 짓냐에 따라 원피스, 치마, 수영복 등 다양한 모습으로 착용할 수 있다. 타히티 현지 기념품점에서 흔히 판매하며 착용법을 배울 수도 있다.
천의 패턴은 주로 꽃무늬나 전통 문양인 "타파"(tapa)를 그려 화려하고 밝은 색감이 특징이다. 파레오의 패턴은 전통 토템 신앙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단순히 추상적인 형태로 미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경우도 있어, 무늬의 종류와 의미는 가지각색이다.[1]
전통 문양, 바다와 하늘, 꽃, 숲 등의 그림을 천에 직접 그리기도 하지만[2], 위 영상에서처럼 접힌 천을 여러 색의 물감에 적신 뒤 펼쳐서 무늬를 만들기도 한다. 이를 펼쳐서 햇빛에 말리면 화려한 무늬가 천에 나타난다.
2. 파레오를 소재로 한 작품
| 1891년, 타히티의 여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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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폴 고갱은 자신의 작품 세계에 전환점을 찾기 위해 1891년 프랑스를 떠나 타히티로 갔다. 고갱은 타히티에서 현지의 여성들을 많이 그렸는데, 이 때문에 고갱의 그림 중에 파레오를 입은 여성의 그림이 많이 있다. <타히티의 여인들>이 대표적.
- 일본 걸그룹 SKE48의 곡 중에 이 옷을 소재로 한 パレオはエメラルド(파레오는 에메랄드빛)가 있다.
- 전통방식으로 큰 천을 둘러 매듭으로 고정하지만, 스냅단추를 달아서 탈착하기 쉽게 나온 개량형 파레오도 있다.
[1] 타히티② 자연이 준 예술품, 파레오ㆍ흑진주ㆍ문신, 연합뉴스, 2006-06-29 10:34.[2] 세계테마기행' 타히티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