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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20:49:33

파라다이스(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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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30104180757_1.jpg
1. 개요2. 설명3. 구조4. 최후

1. 개요

그래, 마침내 셉팀의 애완 고양이가 당도하셨군. 설마 네놈이 어디있는지 내가 모를 것이라 생각했나? 내가 창조한 파라다이스에서? 나의 파라다이스, 옛 언어로 가이어 알라타를 목도하라, 과거의 환상이자...미래이기도 하지.
-맨카 캐모런
Paradise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지역. 이름 그대로 소위 말하는 낙원. 맨커 캐모란은 에일리드 언어로 '가이어 알라타(Gaiar Alata)'라고 부르는데, 이것의 뜻도 낙원.

2. 설명

쉽게 말하면 낙원처럼 구현한 오블리비언 차원이다. 신화 여명회의 리더인 맨커 캐모란메이룬스 데이건이 하사한 미스테리움 자서스라는 책의 힘과 지식을 매개체로 하여 만들었다. 즉 데이건에게서 오블리비언 입주권을 받고 들어온 세입자인 셈[1]

죽은 신화 여명회의 신도들의 영혼이 오게 되는 장소이다.[2] 낙원답게 화창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 에일리드풍의 멋드러진 가도와 건물들이 들어서 있지만... 베데스다 게임 세계관에서 인간이 만든 낙원 세계가 다 그렇듯이(...) 실상은 절대 낙원이 아니다. 인간들에게 적대적인 데이드라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잘못 걸리면 끔살 확정이며, 죽어도 모든 기억과 고통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부활하지만 '데이드라에게 또 끔살 → 다시 살아남 → 데이드라에게 또 끔살 → 다시 살아남 → 또...'의 무한 루트를 반복하기에, 이곳으로 온 대부분의 신화 여명회 신도들은 후회하고 있다.[3]

그래서 자신들을 괴롭히는 데이드라들을 합심해 죽이면 되지 않겠는가? 하면...데이드라들도 불멸자라 금방 부활한다. 애초에 여기가 데이드라들의 본진인 오블리비언 차원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 그리고 데이드라들은 선천적으로 탐리엘 필멸자들보다 강력하니 죽이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반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인간들에게 주어진 무기 또한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맨커 캐모란에 대한 불만을 품거나 의구심을 갖게 되면 특별한 팔찌를 선물 받고 특별한 장소로 격리된다. 그 안에 들어가서 나온 사람은 아직 단 한명도 없다고 한다. 게다가 맨커 캐모란을 따르는 신도들도 극소수 존재한다. 뭐 데드랜드처럼 척박한 땅도 아니기 때문에 캐모란처럼 마법실력이 제법 강한 인물이라면 스스로를 지키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다.

맨커 캐모란의 왕국이니만큼 맨커 캐모란은 이 내부의 모든 사정을 손바닥 보듯 꿰뚫어 볼 수 있다. 상기한 일명 '불신자' 역시 척척 잘도 찾아내고, 플레이어가 불쑥 들어와도 이미 다 봤기에 당황하지도 않는다. 더군다나 플레이어에게 원격으로 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주인공은 조직원이 아니었던 관계로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 수많은 삽질을 하게 된다. 우선 가입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단독으로 신화 여명회 조직원으로 위장 가입해서 미스테리움 자서스를 빼돌리고, 데이드릭 프린스의 아티팩트도 구해오고, 에이드라의 아티팩트도 구해오고, 그레이트 웰카인드 스톤도 얻어오고, 목숨 걸고 그레이트 시질 스톤도 얻어오고...메인 퀘스트의 1/2이 거의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3. 구조

야만의 정원을 볼지어다. 나의 사도들은 위대한 운명을 위하여 스스로를 단련시키지, 다시 태어난 탐리엘을 지배하기 위하여.
-맨카 캐모런
이곳에 있는 모든 자들은 주인님을 위하여 죽었고, 그분의 약속대로 데이드라처럼 불멸을 얻었지. 하지만 이곳에서의 우리의 삶은 악몽이나 다름없어. 이 정원의 크리쳐들은 우리를 영원히 고문하고, 우리가 죽으면 곧 다시 살아나 똑같은 굴레가 반복될 뿐이야.
-승천한 불멸자들

이름 답게 정원이라서 아름답긴 하지만 역시 이름 답게 데이드라들이 우글우글하다. 파라다이스의 거의 대부분 지역.
파라다이스 내부에는 승천한 불멸자라는 사람들이 벌거벗고 다니는데 이들은 죽은 신화 여명회 조직원들이다. 맨카 캐모런은 이들을 신세계에 걸맞은 신인류로 담금질 시키는 것이라 하지만 현실은 그냥 찢겼다 되살아났다만 반복하는 무간지옥.[4]
네임드 지빌라이인 아낙세스의 소굴로, 실은 괴롭힘 받던 신도들이 힘을 합쳐 일주일간 사망 부활을 반복한 끝에 아낙세스를 감금하는데 성공한 결과다. 하지만 금지된 동굴을 지키고 있던 드레모라의 부탁을 받은 주인공이 봉인(?)을 풀어 그들의 노력은 삽질이 되어버렸다.
야만의 정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지. 선택받은 자의 팔찌를 착용한 자만이 금지된 동굴에 들어갈 수 있어. 하지만 그곳에 간 사람중 누구도 돌아오지 않았고,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어.
불신자들을 위해 마련된 24시간 영업 특급 용암탕 사우나. 맨카 캐모란을 믿지 않는 자들은 강제로 24시간 특급 용암 온천을 체험하게 된다. 파라다이스의 드레모라족 본거지인건지 드레모라족들은 거의 여기에 몰려있다. 입구를 지키는 드레모라로부터 동굴 입장에 필요한 팔찌를 얻기 위해 싸우든가 요구사항을 들어주던가를 처리해야 들어갈 수 있다. 가고 싶지 않아도 맨커 캐모란의 본거지까지 가려면 여길 거쳐야 한다. 콘솔 신공으로 캔슬하고 넘어갈 수 있긴 하지만 그럼 퀘스트 로그가 꼬이니 비추.

여기서는 죽지도 못하고 무한 용암 담금질 사우나를 당하는 신도들을 볼수 있다. 상기했듯 파라다이스만의 특성인 무한 부활 시스템 때문에... 주인공도 하마터면 체험할 뻔 하지만(더군다나 주인공은 정식으로 온 게 아니라 죽으면 그대로 죽는다) 다행히 고문관 녀석과 이미 합을 맞춰서 발가락도 안 담그고 간신히 탈출. 그런데 각 고문실마다 두개의 창살이 마련되어 있으며, 하나가 용암속에 담가지면 다른 하나는 용암 밖으로 나오게 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즉 주인공이 담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편 창살에 갇혀있던 녀석은...지...지못미... 근데 캐모란 녀석 이것도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왜 아무 짓도 안하지?
맨커 캐모란의 궁궐. 궁궐이라서 외부는 엄청 웅장한데 역시 불멸자들이 되신 까닭인지 생활 공간은 전혀 없고 그저 옥좌 하나가 전부인 썰렁한 구조이다. 맨커의 자식인 루마와 레이븐이 지키고 서 있으며 안에서 맨커가 기다리고 있다. 참고로 맨커의 옥좌에 앉으려 하면 캐릭터가 마비 마법에 걸린것과 같은 효과를 당하므로 주의.

여담이지만 몇 안되는 비교적 '깨끗한 에일리드 건물'이기에 이런저런 모드의 소스로 많이 애용되었다. 에일리드 던전을 깨끗하게 하는 모드라든가, 새로운 에일리드 거주지 모드라든가...

4. 최후

맨커 캐모란을 죽이면 차원의 시질 스톤 역할을 하던 캐모란의 죽음으로 속박되었던 모든 필멸자들은 완전히 죽게 되고 차원도 붕괴해버린다. 이에 주인공은 잽싸게 왕의 아뮬렛을 회수해야 한다. 시질 스톤을 빼면 문두스 차원의 존재들은 자동적으로 오블리비언 차원에서 벗어나 문두스 차원으로 되돌아가듯, 이번에도 같은 원리로 주인공은 다시 돌아온다.

어쨌건 이름도 그렇고, 그리고 두번 다시 갈 수 없는 곳인데다가 마법 같은 특수한 방법으로만 오갈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원더랜드' 같은 느낌으로 각인된건지 파라다이스를 재방문하는 MOD나, 파라다이스를 응용한 또 다른 장소들을 추가하는 MOD 등을 만들어냈다. 5편소븐가르드 같은 포지션.


[1] 사실 '오블리비언 차원'의 주인은 없다. '차원 내 각각의 왕국'의 주인은 있겠지만. 임자 없는 빈 공간에 기존 거주자가 소개해줘서 집 짓고 사는것이라고 보면 된다.[2] 사실 신화 여명회 신도 대부분은 맨커 캐모란의 사상에 공감한게 아니라, 죽어서 영원불멸의 천국에 간다는 말에 현혹되어 신화 여명회에 계약 들어간 것이다.[3] 멘카 캐모런 본인의 주장에 의하면 신세계에 걸맞은 신인류를 만들기 위해 단련(...)시키는 거라 한다.[4] 그때문인지 승천한 불멸자들에게 말을 걸면 "우리를 내버려 둬라"고 하거나 심지어는 이 악몽을 끝내고 야만의 정원에서 구원해주러 오셨나요? 같은 발언도 한다. 다만 승천한 불멸자들 간의 대화를 보면 "브루마 게이트가 무너졌다더라, 하지만 결국 로드 데이건께서 승리하길것" 같은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5] 풀어주면 동굴에서 알아서 빠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