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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07:17:36

일부는 시즈모드 됐고 일부는 퉁퉁퉁퉁퉁퉁!

퉁퉁퉁퉁퉁퉁에서 넘어옴

1. 개요2. 그 외

1. 개요



MC용준의 신화를 탄생시킨 명곡(?)

2003년 5월 9일 올림푸스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A조 6경기에서 이재훈임요환이 맞붙었다. 당시 둘다 1승 1패의 상황이였으며 A조 5경기에서 이윤열박경락이 겨룬 결과 박경락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B,C,D조에서도 서지훈, 조용호, 홍진호, 강도경, 박상익, 장진수가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1] 이 경기의 승자가 무조건 마지막 8강행 열차에 탑승하고 패자가 무조건 탈락하는 경기로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참고로 맵이 그 당시 공식경기에서 테란이 저그와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번도 이긴적 없는 말 그대로 '테란의 단두대', '테란의 무덤'으로 불리던 기요틴이었고[2], 또한 이재훈은 테란전에 상당히 강한 선수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임요환이 불리하다는 예상이 많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임요환이 준비해 온 것은 칼타이밍 바카닉 전략이었다. 이 때 위치가 가장 먼 대각선에 있는 이재훈은 옵저버로 상황을 확인한 상태... 이에 임요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를 시작하고 해설진들도 흥분하기 시작하는데..

엄재경 해설의 멘트는 파란색, 김도형[3] 해설의 멘트는 초록색으로 표시함.
동원합니다, 프로브까지 동원합니다, 프로브까지 동원합니다!
탱크 일부는 시즈가 됐고 일부는 퉁퉁퉁퉁퉁퉁!
다음으로 다시 자 임요환 선수 이 병력 잃으면!
지상군 이재훈 선수 막아야 되고 임요환 선수 뚫어야 됩니다! 자! 추![4]

드라군 세 기!!! 예~ 드라군 두 기!!! 이야~ 드라군 한 기!!!
지금 질럿 치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 자 아직 안 끝났죠!
두 선수~ 예~ 승부를 결정짓는 아주 네! 중요한 싸움이죠~

그런데 임요환 선수 계속 병력 본진쪽으로 상대편 본진쪽으로 동원하고 있거든요!
바카닉으로 바카닉으로! 그런데 시즈모드 됐고! 탱크 시즈가 됐고!
예! 그런데 지금 탱크들이 시즈모드할 때 아니... 이야~
탱크 시즈! 오~ 임요환 선수! 상대편 병적 없어요![5] 이재훈 병력 없어요!
쥐쥐~ 쥐쥐!! 쥐쥐이이이이이!!!!! Yeah~~~

테프전에서 매우 드문 바카닉 테란의 정석적인 활용을 보여준 명경기로 MC용준의 랩과 더불어 해설자들의 적절한 추임새와 관중들의 함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그 자체로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다만 당시만 해도 임요환의 좋은 경기 중 하나로 분류되었을 뿐, 위키에 항목이 생길 정도로 명성을 얻을 만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 자체는 짜릿한 역전승이나 치열한 혈투가 있던 것도 아니고, 강민의 할루시네이션 리콜처럼 틀을 박살내는 수준의 감탄스러운 빌드가 나온 것도 아니었다. 임요환의 절묘한 바카닉 타이밍 러쉬가 빛났을 뿐인 원사이드 게임이었기 때문. 게다가 임요환은 이 경기 외에도 이미 수많은 명경기를 낳은 스타플레이어였기 때문에 이 경기만 따로 주목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1년 정도 후인 2004년에 이 경기의 중계를 맡은 MC용준 중계 합성 영상이 스갤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고, 수많은 리믹스들이 쏟아지면서[6] 전용준의 별명은 그대로 MC용준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또 이재훈에게는 리복배 KPGA 투어 2차 리그 8강 이윤열과의 50게이트 경기, 투싼 팀리그 결승전 대장전 박용욱의 마무리 박으로서의 상징적인 경기와 함께 명경기의 피해자라는 이미지가 씌워졌다.

막상 전용준 본인은 구성진 노래들이 애창곡으로 실제 랩은 전혀 못 한다고 한다.

2. 그 외

요약하자면, 맵과 스타팅 위치의 유리함으로 인한 방심과 깜짝 전략에 당황한 이재훈의 헛점을 임요환이 잘 파고든 경기에 다소 아쉬운 해설이 오히려 반전을 더해주며 명장면을 남긴 케이스라고 하겠다. 결국 이 경기는 이재훈의 역대 마지막 스타리그 경기가 되었다.

[1] 타 조의 경우 소속된 선수 4명의 경기 결과가 모두 3승, 2승 1패, 1승 2패, 3패로 나와 이미 8강 진출자가 가려졌기 때문에 마지막 8강 진출자가 결정되는 이 경기를 16강 맨 마지막 경기로 진행했다.[2] T VS Z 0:4 P VS T 2:0 으로 테란이 저그와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긴적 없었다.[3] 당시는 개명 전이라 김도형[4] 그 장면에서 임요환의 증원 병력이 도착하는 걸 봐서는 '추가 병력 도착합니다' 정도의 말을 하려다가 갑자기 드라군이 죽어 나가자 드라군 얘기로 말을 돌린 것 같다.[5] 여기서 채팅 효과음이 나온다. 순간 화면이 넘어가서 내용은 보이지 않지만 이재훈 선수가 gg를 친 듯.[6] 당시 리믹스 버전이 열 개 넘게 나올 정도였다. 앨범 표지 합성이 나돌 정도.[7] 큰 입구 부분에서의 첫 교전에서 드라군 일부가 끊기자 뒤늦게 앞마당을 취소한 시점부터 꽤 빡빡한 상황이 왔다고 볼 수 있다.[8] 드라군의 공격은 대형 유닛에게 100% 피해를 주는 폭발형에 기본 공격력은 20, 시즈 탱크의 체력은 150에 기본 방어력은 1이므로 드라군이 8기일 경우 (20-1)×8=152가 되어 일점사 컨트롤로 탱크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지만 7기일 경우 (20-1)×7=133이 되어 일점사로 탱크가 한방에 안 죽는다.[9] 애초에 바카닉이라는 전략 자체가 업그레이드가 안된 순수 드라군만 있는 타이밍을 노리는 올인성 빌드다.[10] 임요환의 1차 하락기는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03~04 16강 광탈 및 듀얼토너먼트에서 박정석, 박성준에게 패해 챌린지리그로 강등된 2003년 후반기부터다.[11] 물론 이 인간은 5년 후인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전 3경기에서 이영호가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송병구의 트리플 넥서스 타이밍을 노린 5팩 타이밍 러쉬를 해 이영호가 빌드에서 압승을 한 상황임에도 "이런 싸움이면 송병구 선수 나쁘지 않거든요!!!!"라고 했던 양반이다. 애시당초 김태형한테 정확성은 기대하지 말자(...).[12] 굳이 여기서 김태형의 편을 들어준다면, 원래 게임 중계진들은 경기가 상당히 기운 상황에서도 경기의 긴박감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치열한 상황인 마냥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해설 내용의 정확성은 떨어지겠지만.[13] 물론 곧바로 다음 다이렉트 듀얼 토너먼트를 뚫고 So1 스타리그 2005 본선에 오르긴 했다.[14] 두 선수~ 까지 있는 나름 정교한 버전. 김창선이 중계 중 애드립으로 써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