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토트넘 홋스퍼 FC의 2025-26 시즌 문제점을 정리한 문서.
2. 토트넘 내부 문제
2.1. 보드진의 문제
2.1.1.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
현재 토트넘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이들을 이끌 진짜 베테랑이자 에이스인 선수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토트넘은 다른 포지션은 몰라도 공격수와 골키퍼 포지션만큼은 리그 탑클래스 선수들이 즐비 했었던 계보가 있던 것을 보면 굉장히 아이러니 해지는 지점이다. 당연히 이 논쟁의 중심에는 손흥민의 로스엔젤레스 FC 이적을 빼놓을 수 없다. 사실상 토트넘 황금기 시대를 이끌었던 그의 이적과 함께 DESK 라인 시대의 영광을 사그라 들었고, 스쿼드의 질적 저하, 특히 공격수 쪽에서 문제가 심각하단 말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다급히 사비 시몬스를 대체자로 영입해 상징적인 7번과 함께 주급도 많이 주었지만 리그 14라운드 기준 공격 포인트는 1골 1어시로 기대 이하란 말이 나오는 중이다. 이를 통해 그 동안 토트넘이 얼마나 에이스 선수 한두명에게 심각하게 의존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감독인 토마스 프랑크도 어린 선수들이 기존 에이스 선수만큼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금 토트넘은 더보기 리그 기준인 10위에 간신히 걸쳐 있으며, 성적 부진이 심각한데 어린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 본인한테도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2.1.2. 이적 시장 방향성 문제
그 외에도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방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었다. 프리미어 리그 수준에 맞는 수준의 센터백인지 모를 J리그 출신의 타카이 코타, 오버페이란 의혹을 지울 수 없는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 주앙 팔리냐, 랑달 콜로 무아니의 임대, 모하메드 쿠두스의 영입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보면 알겠지만 임대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모하메드 쿠두스와 주앙 팔리냐만이 1인분을 하고 있지만, 쿠두스에게 너무 과도하게 의존하는 나머지 이젠 상대팀들이 쿠두스의 드리블 패턴을 읽을 것이고 머지않아 드리블이 막혀 토트넘의 공격 루트가 봉쇄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토트넘은 상위권 도약은 커녕 중위권 내지는 하위권까지 순위가 내려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2.2.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문제
2.2.1. 약팀 멘탈리티를 부각 시키는 전술
알다시피 토트넘이 중위권 팀이라고 하기엔 과거의 토트넘과는 달리 수비 보강 효과로 인해 이젠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삼는 팀이라고 하기엔 다들 어딘가 꺼림칙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시즌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즌 초반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좋은 성과를 보여서 올해는 정말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팬들도 존재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전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이상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전력상 우위인 팀인데도 계속 무승부나 패배 경기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최근엔 EPL 빅6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와장창 깨지며 토트넘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버렸다. 토트넘 선수들의 경기를 주도하고 이끌고 싶어하는 심리와 무관하게 계속 기회 창출이 안되며, 지속적으로 패배를 걱정하는 것처럼 선수들의 멘탈리티가 흔들리는 것이다.토트넘이 경기를 이끄는 방식은 늘 이런 식이었다. 경기에서 볼 점유율을 늘리며 경기를 지배하고, 구조를 유지하고 실점을 막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상대팀이 선제 골을 넣으면 그때서야 부랴부랴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게 된다. 즉, 더 실점을 해도 잃을 것이 없어지는 때서야 비로소 적극적으로 득점을 하려는 것이다. 이는 토트넘의 스쿼드 구조를 보면 그 이유가 정확히 보인다. 토트넘의 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주앙 팔리냐가 존재한다. 벤탕쿠르는 부드럽게 움직이고, 폭 넓게 활동할 수 있지만 전형적인 빌드업 유형의 미드필더는 아니다. 팔리냐는 풀럼에서도 증명한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압박 속에서도 전환하고 연결하는 타입의 미드필더는 아니며, 오히려 상대의 연결을 차단하는데 특화된 선수다. 이것은 토트넘에게 다른 빅클럽들에겐 꼭 하나씩 있는 조율자 유형의 미드필더가 없음을 의미한다. 압박 속에서 받고, 턴하고 전진 시키는 선수가 없으니 토트넘의 빌드업은 당연히 측면으로 쏠리게 된다.
상대가 중앙을 열어줘도 토트넘은 그 쪽으로 쉽게 들어가지 못하며, 이는 프랑크의 전술적 철학이 결정적인 이유다. 프랑크는 브렌트포드 시절 안정, 구조, 규율을 통해 팀을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 시킨 경력이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와 목표가 다르다. 브렌트포드의 목표가 단순히 이 리그에 한 시즌 더 남아 있는 것이 목표라면, 토트넘은 최소한 챔스권 진출이 목표일 정도로 중위권보다 상위권이 더 익숙한 팀이다. 그런데 프랑크의 방향성 때문에 팀이 중위권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묶여있는 것이다. 해리 케인의 공백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으로 인한 미드필더 공백이 토트넘의 큰 문제 중 하나였다. 이것을 사비 시몬스 영입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최근까지 프리미어 리그의 강도 앞에서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가 프랑크 특유의 전방 6명 배치 구조 때문에 중앙에서 받는 위치 자체가 줄어드는 리스크도 있다. 이로 인해 페널티 박스에서의 연결이 끊기고 있다. 이렇게 되니 빌드업과 공격 사이의 연결이 완전히 실종 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토트넘의 공격은 완전히 우측면으로 치우치게 된다. 물론 모하메드 쿠두스는 드리블, 1:1 돌파, 속도 등 모든 면에서 좋은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부담을 지워주고 있으며, 이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상대팀은 금세 패턴을 읽어내 쿠두스를 구석으로 몰아 안쪽 진입을 차단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토트넘의 공격은 금새 단조로워졌다. 토트넘의 xg가 매번 0.05나 0.07로 나오는 것이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정말로 기회를 만들어줄 선수 자체가 전멸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토트넘은 횡단, 크로스, 공중볼 등 세트피스 의존도가 정말로 높아지게 되었다. 문제는 이 방식이 토트넘의 전력과 맞지 않는다. 전 시즌의 화끈한 공격 축구와 프랑크 특유의 구조와 안정성 사이 그 어딘가 애매한 지점에 놓인 토트넘은 정말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2.2.2. 심각하게 낮은 홈 승률
토트넘은 이번 시즌 홈에서 승리한 경기가 극히 낮은 편이다. 보통 실망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PL 내에서 19위에 위치 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저조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이긴 게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였다. 리그 개막 후 번리전에서 승리한 8월 16일 승리하고 거의 4개월 만에 따냈을 정도로 토트넘의 홈 성적은 지극히 나쁜 편이었다. 그나마 챔스에서 코펜하겐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면 홈 승리는 더 늦어질 뻔 했었다. 원정에서 센터백들의 신들린 세트피스 전술로 기적 같은 승리를 따와도 홈에서 다시 승점을 드랍하는 것이 몇 개월 동안 반복 되었다. 사실 저번 시즌부터 홈 성적은 나쁜 편이었지만, 수비가 안정된 지금 상황에서도 이렇게 홈 성적이 나쁜 것은 분명히 좋지 못한 지점이며 어떤 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하다.2.2.3. 선수단 관리 실패
프랑크의 리그 성적이 나빠지자 당연히 선수들도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는 프랑크가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불만을 케어하며 잘 통제하면 되는데 그런 것이 현재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이런 문제가 두드러진 것은 첼시와의 경기 후 패배한 직후, 미키 판더펜, 제드 스펜스 등이 감독을 패싱하는 것으로 대표된다. 물론 풀럼과의 경기 후 일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고 먼저 나가버렸고, 선수들의 언쟁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를 통해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의 주장단이나 고참들에게 무시 당하면서 라커룸 장악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상위권 도약이 절실한 구단 입장에서 팀 내분이 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2.3. 의료진 문제
보드진과, 감독과 선수단만 문제가 있냐고 하면 그것도 아닌게 의료진 문제도 심각하다. 토트넘은 지금 EPL 빅6 중에 부상자 숫자가 가장 많다. 그것도 제일 중요한 포지션에서 속출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 높다.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 등은 지금 당장 필요한 상황인데 죄다 박싱데이 이후나 내년 부상 복귀로 예상되고 있어 답이 없다. 아무리 일정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부상 복귀가 늦어지는 빅클럽은 토트넘이 유일해 팬들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3. 선수단 문제
3.1. 비판의 여지가 큰 선수
3.1.1. 브레넌 존슨
이번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젯거리인 선수다. 전 시즌에선 그나마 중원으로 내려간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의 선수가 어떻게든 받아먹을 수 있게 패스를 넣었고, 존슨은 항상 프리한 상태로 골대 쪽에 가장 가까이 있어서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겠지만 감독이 바뀌고 전술이 달라지자 그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답이 없는 선수로 굳어지는 중이다.3.1.2. 마티스 텔
10라운드, 11라운드 등에서 승점 1점이라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답 없는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팀에 짐만 되어가고 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과의 슈퍼컵에서 라던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라던가 선발하면 할수록 본 실력만 뽀록나고 있는 중인데 왜 그 비용을 주고 영입 해왔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3.1.3. 사비 시몬스
브렌트포드에서 드디어 골을 넣었지만, 전반기 종료가 얼마 안 남은 현재 상황과 시몬스가 받은 등번호 7번의 기대치, 그리고 이적료 대비 활약성을 생각해 볼 때 실패한 영입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시몬스가 먹튀 소리를 피할려면 이제부터라도 매 경기 1골 이상은 무조건 넣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프리미어 리그의 높은 강도에 고전하는 것을 보면 사실상 망한 영입 소리를 들을 것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중이다.3.1.4. 파페 마타르 사르
파페 사르는 본업이 윙어나 스트라이커가 아닌데도, 자신이 있는 쪽으로만 볼이 오면 어떻게든 골을 넣겠다는 의욕으로 무작정 골대 쪽으로 달려들기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파페 사르가 있는 방향은 항상 중앙이 텅 비게 되는 구조적 문제가 생기는 중이다. 전 시즌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도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 더 말해봐야 입만 아픈 상황이다.3.1.5. 페드로 포로
포로 또한 풀백의 본질을 잊어버리고 공격형 풀백처럼 계속 앞으로 나와 슈팅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풀백은 공격에 나섰다가 역습 시 수비 복귀가 빨라야 하는데 자꾸 수비 복귀 타이밍이 늦어지고 있으며, 실점이 생기는데 지분이 생겨나는 중이다.3.1.6. 굴리엘모 비카리오
비카리오는 전 시즌까진 그래도 대체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방 능력을 높게 쳐주는 팬들도 있었으나, 이번 시즌엔 빌드업도 안 좋은 골키퍼가 선방 능력이나 위치 선정도 제대로 못한다고 비판을 받는 등 폼이 크게 내려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이적 시장에서 좋은 골키퍼를 영입해 오길 바라는 팬들도 적지 않다.3.1.7. 이브 비수마
실력적인 문제나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것까진 이해 되었으나, 그 외에 경기 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잦은 지각 등의 이유로 감독의 눈 밖에 나버렸었다. 그 후엔 SNS에서 토트넘 관련 글을 삭제하더니 기어이 마약 풍선을 흡입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며 파문을 일으킨 것. 덕분에 비수마에 대해 옹호하던 의견도 죄다 사라져 버렸다. 이젠 팀에 잔류될 수가 없게 되어 방출이 유력하다.3.2. 비판의 여지가 있는 선수
3.2.1. 히샬리송
망해버린 토트넘 공격진 중에서 그나마 가장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무작정 부진한다고 욕할 것은 아니다. 물론 맨유전에서 골을 넣은 기쁨으로 세레머니를 지나치게 하다가 실점 빌미를 줘서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3.2.2. 윌손 오도베르
주로 왼쪽 윙어 포지션으로 주로 나섰지만 이번 시즌 PL 내 득점이 고작 1골에 불과해 아쉽다는 소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3.2.3. 랑달 콜로 무아니
도미닉 솔랑케가 부상으로 빠지자 히샬리송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며, 특히 챔스에서 득점 공백을 잘 메꿔주고 있지만 리그에선 득점, 어시스트가 없기 때문에 아쉽다는 소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름값이 있고 나름 해야할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 영입 해달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3.2.4.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해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파트너인 주앙 팔리냐와 동시 기용 시에 창의성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피파울도 수집하는 등 무리한 플레이까지 종종 일삼고 있기 때문에 중원의 안정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3.2.5. 제드 스펜스
본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할 시엔 안정적인 공격 가담이나 수비력을 보여주지만, 왼쪽 풀백으로 땜빵 출전할 시에 풀백 호러쇼를 보이고 있어 이번 시즌에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하는 아쉬운 폼을 보이고 있다.3.3. 비판의 여지가 적은 선수
3.3.1. 모하메드 쿠두스
현재 공격진의 유일한 희망이자 빛이다.토트넘의 이번 시즌 공격 전개는 쿠두스로 시작해서 쿠두스로 끝나는 수준이다. 그 정도로 팀을 멱살 잡고 살리고 있다.
3.3.2. 주앙 팔리냐
많은 사람들의 영입 당시 우려를 씻어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빌드업 능력은 애매해도 태클과 경합, 커팅이 명품이며 유일하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봐도 되는 수준이다.3.3.3.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번 시즌 주장으로써 팀을 이끌어 가며 고생하고 있는데다 고질적인 뉴캐슬 원정 징크스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공로가 있다. 더군다나 팀 내 득점 3위이기 때문에 로메로를 공격할 근거가 부족한 것이 현재 상황이다.3.3.4. 미키 판더펜
이번 시즌 최다 출장에 세트피스 전술의 수혜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히샬리송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도 코펜하겐 원정에서 멋진 골을 넣는 등 인상적인 모습도 선보였다.3.4. 그 외 평가가 불가능한 선수
타카이 코타,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도미닉 솔랑케 등은 시즌 시작 후 얼마 안 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평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상 복귀 후 어느정도 출전 시간을 얻게 되어야 평가할 근거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4. 총평
토트넘 역사에서 손케 듀오 없이 처음 치르는 시즌이기 때문에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은 예상은 했던 부분이지만 시즌 중반까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시즌으로 진행 중에 있다.리그 개막 후 몇 경기 동안 선전했으나 계속되는 공격진들의 부진이 이어지자 계속 비기거나 패배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상위권 도약이 좌절되었다. 물론 수비진은 리그 내에서도 수준 급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득점도 하는 등 좋은 활약 중이지만 그것 만으로는 한 시즌에서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기가 어렵다.
이런 점은 15경기 6승 4무 5패 25득점 18실점 득실 7이라는 부분에서도 잘 드러나며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1경기 밖에 없는 부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시즌 초반에 잘 쌓아놓은 득실 관리로 지금 득점 지표는 높게 나오고 있지만 수비 전술이 파훼되자 곧바로 실점이 늘어나고 있는 지점이 전임 감독의 첫 시즌하고 비슷한 부분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한 리버풀, 맨유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잘 부각되지 않는 점이지만 토트넘도 중위권으로 전반기를 마치고 있는 모양새가 2시즌 연속이므로 부진만 따진다면 두 구단 못지 않은 상황이다. 스쿼드의 질적 수준 자체가 심각하게 떨어진 것이 감독 전술 성향과 겹치며 이런 결과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부상자들이 많은 것도 경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아직 첫 시즌일 뿐 아니라 일부 경기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경질은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긴 하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론 이 이상으론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게 문제다. 특히 잦은 포메이션 변화나 불안정한 중원 문제가 계속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할 강팀전에서 승점 드랍이 잦다. 이런 문제점은 토트넘의 13R 기준 승점 18점으로 전 시즌 승점인 22점보다 낮은 결과로 나타났다. 즉, 비판할 근거는 이미 갖춰졌으며 단순히 감독이나 팀이 싫거나 망하길 바래서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그나마 토트넘이 후반기에라도 챔스권까지 제대로 반등하기 위해선 이적 시장에서 메디슨을 대체하거나, 과중한 역할의 부담을 줄여줄 질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실적이 안 나오고 있는 공격수와 골키퍼의 방출은 필수 불가결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