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모토 노부유키 마작 만화의 세계관 순서 | |||||||||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 (1959년 ~ 1968년) | → | 텐 - 천화거리의 쾌남아 (1988년 ~ 1999년) | → | HERO - 아카기의 유지를 잇는 남자 (2002년) |
텐 천화거리의 쾌남아(원제목: 天 天和通りの快男児)
1. 개요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작품. 처음엔 마작을 소재로 한 훈훈한 이야기를 그리는 '인정물' 만화였지만, 이후 후쿠모토 특유의 두뇌싸움이 오가는 본격적인 마작만화로 변한다.[1]일본의 마작계에서 관서의 마작사들이 관동의 마작사들에 비해 정, 재계적인 이권 쪽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관서의 마작사들이 그 이권의 재분배를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이른바 '동서대전'이 작품의 주 내용.
똑같은 후쿠모토의 마작 만화기는 하지만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에서와는 달리 심리전보다는 속임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중 최후반부의 2인 마작과 나인을 빼면 모든 도박에서 패 바꾸기가 지극히 당연한 행위인 것과 동시에 못 잡은 쪽이 잘못인 것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인 텐 타카시의 주특기는 아예 정전을 내서 불이 꺼진 사이 패를 천화로 갈아치우는 것이며, 서브 주인공 격인 아카기도 동서대전에서는 패를 팍팍 바꾸는 모습을 보여준다. 패 바꾸기 안 하고 멀쩡하게 마작치던 건 히로유키 뿐. 아카기도 초반에는 이런 영향을 그대로 받아 우라베전 직전까지는 조패술이 주로 나왔으나 그 뒤로는 나오지 않는다.[2]
후쿠모토 노부유키라는 작가의 분수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중요한 작품으로, 후쿠모토 작가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이 작품에서 작가 특유의 작화 / 진행 스타일을 정립하고 본격적인 메이저의 길에 오르게 된다. 작가 특유의 메마른 인간 군상을 둘러싼 쫄깃한 심리전은 이 작품에서 시작되었으며, 후쿠모토를 상징하는 수많은 캐릭터 중 하나인 아카기 시게루 역시 여기에서 태어났다.
2. 발매 현황
1989년부터 2002년까지 '근대마작'에 연재되었다. 단행본 18권으로 완결되었다.한국어판은 서울문화사에서 정발하여 18권 완결까지 모두 정발되었다. 정발판은 아카기 때부터 이어진 '헛쯔모'를 '무모한 쯔모'로 번역한 오역을 빼면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인데, 14권부터 갑자기 번역 퀄리티가 크게 떨어진다. 특히나 최후반부 텐과 아카기의 대화에서 생뚱맞은 오역을 반복하여[3] 작품의 클라이막스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게 흠.
3. 등장인물
3.1. 동
- 텐 타카시
해당 문서 참고.
- 이가와 히로유키
해당 문서 참고.
- 아카기 시게루
해당 문서 참고.
- 아사이 긴지(浅井 銀次) - 배우: 타나카 요지
간패[4]를 장기로 하는 도쿄 제일의 마작사. 정밀한 손놀림과 기술, 그리고 거기에 자기 자신의 뛰어난 통찰력까지 바탕으로 한 실력자.[5] 간패의 특성상 많은 시선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해서 큰 대회에는 나오지 않고 있었지만, 텐과의 승부에서 패해 동군에 참여한다. 하라다를 밀어붙일 뻔하지만 소가의 방해로 번번히 실패하고, 끝내 간패 방식을 들킨 하라다에게 역으로 당해 동서대전 본선 최초로 탈락한다.
장례식 편에서는 말기암에 걸렸다는 것을 아카기에게 고백하기도 하는데, 엔딩에서는 양자 면역 치료법[6]으로 2년이 지나도 팔팔하게 살아있다고 나온다.
- 이가라시 켄(五十嵐 健) - 배우: 히데토시 호시다
야심이 많은 청년으로, 중학교만 졸업했으면 장점은 마작 뿐이라고 나온다. 본래 서쪽의 작사였지만 '서쪽의 쟁쟁한 인물에 나같은 하바리가 낄 자리가 없다'며 동군에 가담. 명성을 위해 하라다를 쓰러뜨리려 했지만 역으로 하라다에게 칼에 찔리며 반칙패로 탈락하고, 이후엔 카나미츠와 함께 해설역으로 계속 등장한다. 작중에서는 '켄'이라는 이름만 등장하는데, 드라마판에서 성이 공개되었다.
- 와시오 히토시(鷲尾 仁)
홋카이도 제일의 작사. 아카기와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던지 아카기, 카나미츠와 함께 하와이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히로유키에게 뒤통수를 맞고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다. 그 외에는 비중이 적은 편인데, 단단히 화났는지[7] 켄과 카나미츠, 긴지가 탈락 후에도 해설 역으로 나오는 것과 달리 와시오는 탈락하자마자 장례식 편이 되기 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HERO에서는 히로유키의 배신을 용서했다고 나오지만 그의 제자들은 와시오가 최후에 쏘인 패를 간직한 채 이를 가는 것으로 나온다. 드라마판에선 주역인 히로유키가 통수를 쳤다는 사실이 잘려서 덩달아 짤렸다.
- 카나미츠 슈조(金光 修蔵) - 배우: 타야마 료세이
토호쿠 마작사(麻雀寺)이자 설정상 이와테현 시와군 시와초에 있는 청관사의 주지. 와시오와 같이 아카기와 친분이 있어서 셋이서 하와이에 다녀왔다고 한다. 동서대전 때는 예선에서 소가에게 역만 직격당하고 탈락해버리는 바람에 비중이 적고 뒤에서 해설 역으로 활약한다.
대신 장례식 편에서 비중이 급상승하여 아카기의 안락사에 필요한 설비를 모두 갖춰주고 장례식과 철야, 그리고 아카기 생전의 돈 관계 청산을 담당한다. 아카기가 신세졌던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빚을 갚으려고 했지만 하나같이 거절한데다, 받았어도 대부분이 부조금으로 되돌아와서 대흑자라며 난처했다고 아카기에게 털어놓는다. 아카기가 '지인 중에 스님이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또 '남은 돈은 네가 가져라'라고 한 만큼 아카기의 상속인이다. 텐과 히로유키와 함께 아카기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었던 인물.[8]
3.2. 서
- 하라다 카츠미(原田 克美) - 배우: 마토바 코지
야쿠자 두목이자 마작사. 동서대결을 주최한 장본인. 아카기의 재래라 불리울 정도의 실력자이며, '사람을 죽이는 마작'이라 불릴 정도의 날카로운 타법을 구사한다. 대체로 텐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최종전에서 일대일 승부인 2인 마작을 제안하지만 텐에게 패하고 패배를 인정한다. 냉정하고 잔인해서 켄을 칼로 찔러버린적도 있고 아카기의 자살을 막기 위해 아카기를 납치하려고도 하지만, 텐과 히로유키가 아카기와 담소할 시간을 주거나 낙담한 뒤 히로유키에게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는 등 최소한의 인간미는 있다. 또한 텐이 지적했듯이 2인 마작을 고안해낼 만큼 마작을 좋아해서 동서대전의 이권보다 명확한 승부를 내고 싶어한다.
장례식에서의 설전에서 아카기에게 너무 많은 성공을 쌓아 올린 나머지 그 성공에 갇혀 버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어디에도 없는, 초라한 인생이라는 일침을 당한 뒤에 이 때 혼자 남아 하는 말이 압권이다.[9] 그 후 자신에게 붙여진 장식이 짐이라는 걸 알면서도, 동시에 나에겐 이 장식이 긍지라서 떨쳐낼 수 없다" 라며 자신은 알면서도 아카기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며 히로유키에게 한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발언에 따르면 결국 야쿠자로서의 삶을 이어나가기로 한 듯.
외전작인 HERO에서는 텐과 함께 홍콩 마피아의 일방적인 갈취 행위를 제 2차 동서대전이라는 공정한 교섭으로 이끌어낸 역할로 짧게 등장한다. 마작사에서는 은퇴했으나 여전히 야쿠자로서는 관서 최고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 소가 미츠이(僧我 三威) - 배우: 오가타 요시히로
아카기가 나타나기 전까진 뒷세계 최강이었던 남자로, 10년 가까이 뒷세계를 지배했으나 은퇴하였다. 첫 등장부터 각혈을 하면서 등장했으며 장례식 편에서는 아예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등 건강 문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서대전 시작부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독백할 만큼 건강이 나쁘고 늙은 것으로 보인다. 활동 시기가 달라 아카기와 직접 맞붙은 적은 동서대전이 처음이지만, 그 이전에 아카기의 명성에 의해 자신이 십 수년 간 쌓아온 모든 것이 쓰레기가 되었다며 아카기를 증오하고 있다. 하라다가 텐과 라이벌 구도라면 이쪽은 아카기를 숙적으로 여기고 있다.
아카기가 상대의 심리를 조작하기 위해 일부러 보이듯이 치는 화려한 타법을 보인다면, 소가는 천부적인 직감과 그 직감을 활용하기 위한 조패술을 통해 조용한 마작을 보인다고 나온다. 카나미츠의 말에 의하면 아카기는 무섭다는 게 뻔히 보이지만 소가는 어둠 속에 숨었는지 아닌지 모를 정도의 기분 나쁜 서늘함이라고 한다.[10] 아카기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며 직접 쓰러뜨리려 하며 예선부터 본선까지 치열하게 격돌했으나 결국 동서대전 본선에서 아카기가 탈락하면서 결승에서는 만나지 못하게 되고 소가 본인도 마지막 승부가 2인 마작으로 결정되며 텐과 하라다에게 최종전을 맡긴 뒤 퇴장한다.
장례식 편에서는 9년이 지나 건강이 더 나빠졌는지 짧은 거리도 지팡이를 짚어야 휘청이며 걸을 수 있고 평소에는 휠체어를 타야 움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은 했으며, 자기같이 늙어빠진 건 살고 아카기같이 팔팔한 남자가 죽는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한탄한다. 아카기에게 나인의 승부를 제안해 그의 자살을 막으려 했다.
다른 주역들과는 달리 어째서인지 외전작인 HERO에서는 일절 언급도 없다. 1차 사천왕(텐, 아카기, 하라다, 소가)을 소개할 때 짤막하게 등장하긴 하는데, 은퇴를 암시하는 씬에서 남들은 다 걸으며 퇴장할 때 혼자 휠체어를 타고 퇴장하고 있는 것으로 더 이상 마작을 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게 간접적으로 암시되긴 한다.
2023년 6월부터 근대마작에 연재되는 "노경박도전 SOGA(老境博徒伝SOGA)"라는 스핀오프작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스토리는 모리하시 빙고가, 작화는 상경생활록 이치죠의 작화를 담당한 세토 요시아키, 미요시 토모키가 담당한다. 동서전부터 텐 완결 시점까지 고질병이던 폐병에 시달렸으나, 다행히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기적적으로 치료된 후에는 남은 여생만큼은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마노아 드 보뇌르(Manoir de Bonheur)" 라는 이름의 요양원에서 말년을 보낸다는 설정이다.
- 아쿠츠(阿久津)
산인 지역 마작사. 예선전에서 소가의 사시코미를 받아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에서는 동군에게 한 번도 직격당하지는 않고 만관 화료도 해 가며 동군을 몰아붙였으나, 본인이 오야 차례일 때 텐이 사암각을 화료시켜 오야카부리를 당해 15000점 남았던 점봉이 모두 사라지며 미츠이와 동반 탈락한다.
- 미츠이(三井)
예선전에서 하라다의 사시코미를 받아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에서는 일찌감치 아카기에게 만관 직격을 2번이나 당해 서군 중 가장 점봉 여유가 없게 되었다. 이후 텐의 패가 커 보이는 상황에서 아쿠츠의 만관패에 사시코미할 수 있었으나, 점봉이 7000점밖에 남지 않았던 본인이 탈락 확정이 되기 때문에 이를 거부했고, 텐이 사암각을 쯔모 화료로 완성시키며 아쿠츠와 동반 탈락하게 된다.
- 난고(南郷)
규슈 지역 마작사. 스핀오프 작품인 아카기에 등장하는 난고와는 성씨만 같은 다른 인물이다.
예선전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서군 마작사 2명 중 1명으로, 결승 자리가 3자리 남은 상황에서 긴지와 와시오를 상대로 오라스까지 3만 점차의 압도적 1위를 달렸으나 긴지의 암패를 이용한 도라 폭탄 쯔모화료에 당해 2위로 떨어졌고, 2자리 남은 다음 국 텐과 와시오를 상대로 쳤을 때는 오가미가 텐을 견제하며 와시오와 오라스까지 1위를 다퉜으나, 조급하게 승리를 노리다 텐과 와시오에게 패를 읽혔을 뿐만 아니라 텐에게 오야 하네만을 직격당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 텐의 진출을 허락했다. 마지막 한 자리 남은 상황에서 오가미의 바꿔치기 서포트 덕에 또다시 와시오와 오라스까지 1위 경쟁을 했으나, 히로유키의 책략으로 인해 히로유키가 진출하게 되며 속절없이 예선 탈락한다.
- 요시이(吉井)
예선전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서군 마작사 2명 중 1명. 결승 진출권이 2자리 남은 시점에서 몸 상태가 안 좋다는 구실을 대고 오가미와 교체된다.[11] 작중 대사가 한 마디도 없다.
- 사카구치(坂口)
동서대전 예선 첫 경기에서 아카기와 같은 탁에 앉는다. 켄과 하라다가 벌인 소동을 틈타 아카기가 패를 조작했을 때, 강이 흐트러진 것을 보고 아카기가 패를 조작한 것은 눈치채서 직격은 피했지만 3배 역만 쯔모에 오야카부리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지며 서군 중 최초로 탈락한다.
- 오가미 케이(尾神 桂)
동서대전 예선 진출자가 2명 남은 시점에서 텐을 저격하기 위해 요시이의 대타로 나온 작사. 임무 수행 외에는 안중에도 없는 기계라는 평가를 받는 작사로, 텐을 진출하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에만 충실하게 본인의 승리를 완전히 무시하여 와시오에게 역만 직격을 먹일 기회를 포기하면서까지[12] 텐의 발목을 잡는 데에만 집중하였고, 결국 텐의 타패를 읽어 배만 직격을 먹여 난고와 텐을 점수차를 49400점까지 벌리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최하위로 굴러떨어진 텐의 페이크 대삼원을 너무 경계하다 텐에게 1900점 화료를 허용했고, 이후 텐의 오야 차례에서 난고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끝내 텐의 결승 진출을 막지 못했다. 이어진 예선 최종전에서는 히로유키 때문에 일찌감치 와시오의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에서도 난고를 지원하고 와시오의 화료를 저지하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으나 히로유키의 책략까지는 간파하지 못해 예선 탈락한다.
비록 예선에만 등장하는 단역이긴 하나 서군 중에서는 텐을 크게 고전시킨 상대로, 최종적으로 텐을 잡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명백한 실수를 한 난고와 달리 본인의 실수라고 해 봐야 심리전에 당해 1900점짜리 직격을 당한 것밖에 없고, 예선 최종전에서도 화료는 난고가 했지만 오가미의 공적이라는 식으로 내레이션에서 띄워 주는 등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인상을 남겼다. 한편 오가미가 처음부터 멤버에 들어 있지 않고 대타 형식으로 나온 것은 나중에 동군의 협상 재료가 되었다.
성씨만 등장하는 서군 마작사들은 이래저래 작중에서 별 활약 없이 거의 당하는 모습만 보였고, 아카기의 장례식 편에도 하라다와 소가를 제외하면 등장하지 않는 등 그냥 엑스트라 작사에 가까운 취급이나, 전원 자기 지역에서는 패배를 모르는 역전의 강자들이다. 애초에 뒷세계에서 권력도 재력도 있는 하라다가 고른 7명의 최정예 멤버들이니 아카기나 텐 정도는 아니어도 약할 리가 없다. 켄이 동군에 들어온 이유도 서군에서는 도저히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서였고, 히로유키 또한 난고와 오가미를 상대로 쳤을 때 자기보다 훨씬 격이 높은 작사들이라고 생각하는 등 설정상으로는 분명히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실력자들. 마치 원피스의 해군 중장 같은 위치랄까... 대신 아카기와 텐이라는 확실한 축을 기반으로 한 동군에 비해 자기 명성을 위해 참여한 실력자들이라 자기네들끼리의 합은 거의 안 맞는다는 게 그나마의 무른 점.
4. 미디어 믹스
4.1. 드라마
2018년에 드라마 버전으로 제작되었다. 동서대전의 내용을 다룬 "텐 -천화거리의 쾌남아-"가 2018년 10월 3일부터 12월 20일까지 총 12화로 완결되었으며, 아카기의 장례식을 다룬 "텐 -아카기 시게루와 7명의 남자-"가 2019년 12월 20일에 2시간 스페셜로 방영되었다.5. 기타
- 아직 후쿠모토 작가의 역량이 부족했는지 같은 패가 5장 나온다든지 분명히 1장이 상대의 패에 있는데 바닥에 그 패 4장이 다 보인다든지 텐파이인데 론을 하지 않는 등 어이없는 실수가 자주 나온다. 이런 실수는 동시대에 같은 작가가 연재한 "뜨겁구나 천마"에서도 자주 나왔다.
[1] '피도 눈물도 없는'이라는 표현은 좀 과한 게, 도박묵시록 카이지처럼 불필요하게 잔인한 처벌이 나오거나 상대에게 가혹한 표현을 쓰며 깎아내리는 장면은 없다. 켄이 속임수를 쓴 대가로 손을 찔리긴 했지만, 하라다 카츠미라는 야쿠자 조직 중간보스라는 캐릭터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전개였다. 이걸 제외하면 딱히 피보라가 몰아치진 않는다.[2] 사실 이건 아카기의 메인이 되는 변칙 마작이 조패술이 불가능한 마작이라는 이유도 있다.[3] 예를 들면 텐의 "분하지도 않아!?(無念じゃねえのかよう!?)" 라는 대사에서 無念을 직역해버려서 '무념이 아니었던 거야!?'로 번역했다든가, 아카기가 "나는 2, 3일, 혹은 내일 당장이라도 지난 며칠 동안 잃어버린 것보다 더 크게 잃어버린다" 라고 자기 예감을 말하는 부분을 뜬금없이 "2, 3일, 혹은 내일 당장이라도 나는 지난 몇 일 간 심하게 잃었어"라고 문장 앞뒤도 안 맞게 번역했다든가 하는 오역이 쏟아져나온다.[4] カン(暗)牌 : 패에 표식을 하여 어떤 패인지 알아보는 기술,[5] 간패를 하기 위해서 10개국 언어를 죄다 마스터하기도 했다. 본인 왈 타국어로 표식을 하면 다른 일본인에겐 의미없는 상처지만 자신에게는 쌩 표식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상대가 새로운 패를 들고 와도 그냥 말레이어로 된 경전 하나만 스리슬쩍 새겨놓으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여담이지만 그 10개 언어중에 한국어도 있는데,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 다른 일본인들도 알아차릴 수 있는 로마자는 쓰면 안 되기 때문에 서구권 언어 대부분이 봉인되어 사실상 러시아 + 아시아권 언어밖에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6] 여담이지만 작중에서는 그냥 피를 넣었다 뺐다 하는 치료법이라고 나오는데, 정확히는 환자의 피를 뽑아서 면역 계열 세포만 증식시킨 뒤 다시 투여하는 요법이다. 작중 시점인 2000년 전후부터 유효한 암 치료법 중 하나. 사족으로 여기서의 양자는 양자(가족)이란 뜻이다. 면역 세포를 양자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치료법이라는 뜻.[7] 히로유키의 필살 역전 전략이 드러난 직후에 말없이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떠는 모습이 나온다. 히로유키의 도움을 받아 승승장구하고도 끝끝내 승리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감과 나이도 실력도 부족한 히로유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놀아났다는 분노가 뒤섞인 듯하다.[8] 더 넓게 보면 자살을 결심한 아카기가 텐과 언쟁을 벌이느라 떠들썩해진 소리를 듣고 달려온 모든 주조연들이 해당된다.[9] "분명 그 말이 맞아...! 제대로 사는 게 아냐..! 감정은 죽이고 있고... 스케줄은 반년 치 까지 꽉 찼어! 반드시 해야 하는 의리와 사교로 채워져 있어...! 난 그저 그걸... 부지런히 소화하는 담당. 파수꾼 같은 거야...! '성공'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파수꾼... 관리자... 젠장! 조여오고 있어...! 내가 일궈내 쟁취한 '성공'이... 성취한 '성공'이... 어떻게 된 건지 날 죽이러 온다...! 압박해 온다. 내 "삶"을... 그 틀이 바로 지척..! 관..!"[10] 이런 아카기와 소가의 차이를 반영하는 듯 동서대전 예전에서 소가와 아카기가 둘 다 패산에서 패를 주워 상대를 탈락시키는 모습이 나오는데, 소가는 중장패만 가지고 쓰안커 단기 직격으로 조용하게 끝냈으나, 아카기는 그냥 대놓고 대삼원 자일색 쓰안커 트리플 역만으로 화려하게 리타이어시킨다. 정확히는 소가는 직격으로 토비를 내기 위해서, 아카기는 오야카부리 토비를 내기 위해서 그런 차이가 생긴 거긴 하지만....... 여담이지만 이 트리플 역만은 후쿠모토의 모든 작품에서 나온 것 중 가장 높은 점수다.[11] 카나미츠가 "아까까지만 해도 팔팔했는데 뭔 소리야?" 라고 태클을 걸기도 했고, 서측 인물들은 자기 명성을 위해 참여한 인물들이라 자의로 대타를 쓸 일이 거의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하라다에 의해 강제로 혹은 합의 하에 퇴거당했을 가능성이 높다.[12] 이때 와시오의 점봉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설령 바로 들통은 나지 않더라도 마작이라는 게임 특성상 역만 직격을 누군가에게 먹였다면 거의 확실히 오가미가 1위로 진출하는 상황이 되고, 이렇게 된다면 설령 텐이 예선 최종전에서 1위를 차지해 올라오더라도 결승에서 서군은 5명, 동군은 3명이 되어 서군 측이 훨씬 유리해진다. 그런데 예선전 후반부는 1위가 진출하는 방식이지 4위가 탈락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와시오에게 직격을 먹이나 텐에게 직격을 먹이나 오가미가 진출하고 텐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예선 최종전을 노려야 한다는 결과는 똑같으며, 텐이 아카기마냥 한 번 최하위가 되면 그대로 탈락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아니라 어떤 경우든 당연히 최종전에서 다시 1위를 노릴 것이기 때문에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후쿠모토 작가의 작품에서 일종의 스테이터스로 존재하는 '운의 흐름'이나 '기세' 같은 것을 떨어트리려는 목적일 수도 있긴 하겠지만 이에 대해서 작중에서 설명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