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테이퍼링(tapering)은 형용사 '가는', '(끝이) 뾰족한', 동사 '점점 가늘어지다', '가늘게 만들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테이퍼(taper)'의 동명사꼴을 일컫는다. 넓게 보면 단계적 '축소', '감축', '약화' 등을 뜻한다.2. 경제학, 금융 용어
금융계. 경제학. 경영학 등의 분야에서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테이퍼링은 유동성 축소, 생산량 축소, 공급량 축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좁은 의미에서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의미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의 일종이다.이러한 용례는 2013년 5월 23일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 회복에 대한 지속가능성이 확신된다면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용한 뒤 유명해졌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시사로 인해 신흥국의 환율과 증시가 요동쳤으며, 이를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라고 부른다.
3. 영향
미국에서 테이퍼링이 시행되면, 연방준비제도는 시중에 풀린 달러 통화를 회수하기 위해 채권 매입을 줄인다. 일반적으로 매입 축소는 기준금리를 인상시키는 정책과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지며, 이렇게 되면 통화량의 감소에 따라[1] 달러화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증시는 단기적으로 급락하게 된다.4. 사례
-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양적완화 이후, 2014년 1월부터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한 바 있다.
-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이후, 2021년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시행한다고 밝혔고. 이듬해 기준금리를 수차례에 걸쳐 인상했지만 하필 이 시기에 여러 악재들이 터지면서 2022년 전 세계 물가 폭등을 야기하였다.
[1] 다만 테이퍼링은 통화량의 공급 속도를 늦추는 수단이지 통화량을 감소시키는 수단은 아니다. 통화량 감소의 요인은 테이퍼링이 아닌 금리 상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