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IME TRAX1993년 PTEN을 통해 미국 방영되고 94년엔 SBS에서 방영한 SF 액션 미드. 총 2시즌 44부작이다.
2. 줄거리
서기 2193년, 세계를 정복할 꿈을 꾸는 모리카이 솜비(Mordecai Shambi, 배우 피터 도넛)[1] 박사는 시간여행 장치를 만들어 범죄자들을 20세기로 보낸다. 주요 용의자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국제경찰 경위 데리안 램버트(Darien Lambert, 배우 데일 미드키프)는 솜비 박사의 조수이자 미모의 여성 과학자 엘리사(Elyssa Chang Knox)의 내부자 제보를 바탕으로 경력을 이끌고 솜비 박사 체포에 나선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엘리사를 인질로 잡은 솜비 박사는 타임머신으로 들어가고, 솜비 박사는 20세기로 도주하고 엘리사는 사망해 작전은 실패한다. 램버트는 20세기로 직접 시간여행을 떠나 도주한 범죄자와 솜비 박사 체포 및 송환에 나서게 되고, 국제경찰은 22세기 최고 성능과 용량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셀마(배우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를 신용카드 모양으로 만들어 지급한다.3. 기타
- 2193년 인류는 진화가 거듭되어 1993년 인간보다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설정이 있다. 심장박동수는 분당 50회 이하가 유지되고, 100미터 달리기는 8초대에 끊는다. 범죄자 아버지를 따라 미래에서 온 어린 소년과 볼트보다 배는 빠른 달리기 추격전을 하며 '나도 너와 같은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주며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에피소드도 있다. 농구선수와 주인공이 농구대결을 하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이렇게 우월한 신체스펙 덕에 체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선수에 필적하는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 당시 서구권 드라마에 흔했던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매 회 범죄자 한 명씩을 잡아
리모콘을 눌러미래로 송환하는게 주 에피소드. 이 과정에서 각종 격투와 심리전 및 특수작전을 벌이는 것이 재미있다. 그런데 가끔 20세기에서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겐 20세기 감옥에서 죗값 치루라고 조롱하며 송환하지 않기도 한다.
- 범죄자 송환이 아닌 내용을 담은 에피소드들도 있다. 22세기에 교류 예정인 외계인이 20세기에 지구로 불시착해 이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22세기로 전송하는 내용이나[2],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아들이 원래 죽을 운명이었으나 대리언이 이에 개입해 포로로 잡힌 아들을 월등한 신체능력으로 구출해내는 내용[3], 국립공원 자연지구 내에 고립된 청각장애 소년을 구출하는 편도 있었는데, SBS에서는 '장애인의 날'에 맞춰 방영했다.
- 램버트가 가진 무기는 미래사회답게 광선총이다. 차량용 무선키로 위장한 광선총에는 버튼이 세 개 있는데 하나는 충격용, 하나는 살상용, 또 하나는 사람을 22세기로 전송시키는 모드로 바꾸는 용도.[4] 본문 상단의 사진이 바로 그 장비를 들고 있는 모습인데, 의도대로 딱 자동차 리모콘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때문에 한 에피소드에서는 어떤 남자가 이걸 자동차 리모콘인 줄 알고 램버트에게 향한 채 버튼을 눌러버리는 바람에...
- 신용카드로 위장한 컴퓨터 셀마에는 '22세기 최고 성능 컴퓨터'라는 설명답게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정보검색은 물론 AI를 통한 조언도 한다. 이 외에도 신용카드 자체가 주변 환경을 탐색 스캔하는 기능도 있고, 시신 영상을 촬영하면 부검까지 한다. 주변 토양 내 매장된 물체가 무엇인지도 탐색한다. 홀로그램 투영 기능으로 여성의 모습[5]으로 나와 말상대를 하며 정보를 주기도 하고, 작전지도도 홀로그램으로 보여준다. 통역기능은 덤. 청각장애 소년을 구출할 때에는 홀로그램 모습으로 나타나 수화로 대화하기도. 그리고 22세기로 사람을 전송하는 것도 셀마의 기능이다. 광선총을 전송모드로 사람에게 쏜 후 "전송해 셀마"라고 하면 사람이 22세기로 송환된다. 에피소드에 따라서는 셀마가 에피소드의 배경이나 상황에 대해 내레이션도 한다.
- 역시 미래에서 온 비슷한 신분의 동료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해당 인물도 셀마처럼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한 AI 보조컴퓨터를 대동하고 다니지만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등 외모가 셀마에 비해 훨씬 자극적이다. 주인공이 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셀마가 "그럼 저도 좀 더 자극적인 모습을 사용할까요" 하고 묻는 장면도 나오지만 주인공이 고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문에 아쉬움을 표한 시청자들이 있었다.
- 범죄자 중에는 미래에서 사용하는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현대로 와서 사용하는 일도 있다. 대상을 분자 단위로 분해시키는 총을 갖고 현대로 날아온 범죄자와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이는데 결국 램버트의 함정에 의해 범죄자 자신이 총에 맞아 분해되어 최후를 맞기도 한다.
- 횡스크롤 액션 방식의 콘솔 게임으로도 제작되었다. # 슈퍼패미콤과 메가 드라이브용으로 개발되었는데, 줄거리 설명은 충실하지만 게임 내용은 평범한 사이드 스크롤러 액션 게임에 가깝다.
- 작품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지만 SBS판에서 오역이 있는데, 램버트가 배달원으로 위장해 잠입한 에피소드에서 음식을 배달한 연구원이 '난 훈제쇠고기를 시켰는데, 왜 옥수수 쇠고기가 왔냐!'며 따지는 내용이 있는데, 이 옥수수 쇠고기는 염장고기의 영어단어인 '콘비프(Corned Beef)'의 오역이다. Corn이 옥수수를 뜻하기도 하지만 곡식 알갱이처럼 굵은 소금을 뜻하는 의미도 있어서 저런 명칭이 붙은 것인데 번역가가 콘비프를 몰랐던 모양. 2010년대 이후 콘비프도 한국에서 인지도있는 음식이 되었지만 방영 당시에는 한국에서는 확실히 생소한 물건이긴 했다. 이를 감안하면 당시 기준으로 정확한 번역은 '왜 염장쇠고기가 왔냐.'가 될 듯.
-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베트남 전쟁, 중동 문제 등에서 미국제일주의적인 모습을 여전히 보였다. 애초에 설정 자체가 미국[6]에 충성하는 애국 공권력 첨병의 활약기인데다 미국인 보라고 만든 미국물이니 당연한 면도 있지만.
- 200년 후 미래에는 수동변속기 자동차가 없어서 램버트가 현시대에서 렌터카를 운전하는데 하필 수동변속기 방식이라 쩔쩔매는 장면이 잠시 나온다. 현실에서도 2000년대 이후 일반인용 수동 승용차가 크게 감소했으니 예측이 잘 맞아떨어진 셈.
- 시즌 1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때 컨티넨탈 항공으로만 이동한다. 컨티넨탈 항공 측에서 스폰서를 한 듯.
[1] 샴비에 가깝게 읽어지지만 SBS 방영시에는 솜비 박사라고 더빙했다.[2] 외계인의 외모는 인간과 똑같지만 발성 구조가 달라 지구인은 도저히 발음할 수 없는 언어로 말해서 셀마가 램버트에게 통역을 해준다.[3] 여기서 실종된 아들의 아버지는 어느 시설의 경비담당자였는데 담당 배우가 영화 로보캅에서 OCP 간부 딕 존스 역을 맡은 로니 콕스였다.[4] 전송에 사용되는 광선은 전송 용도로 개발된 DXT라는 약품을 주입하는 용도. 이 약품은 한 사람당 2회밖에 사용할 수 없으며 그 이상 사용하면 사망한다.[5] 사실 이 여성의 모습은 대리언 램버트 모친의 외모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대리언 램버트의 어머니는 솜비 박사의 전송된 범죄자 중 한 명이었으며, 20세기에서 아들을 만나게 되지만 결국 사망한다. 그 때문에 모친의 묘비에는 출생과 사망 연도가 각각 미래 연도와 현재 연도로 새겨져 있다. 셀마가 알게 모르게 엄마처럼 구는 건 복선이다. 젊은 여성의 모습인데도 미모를 부각시키거나 섹시한 모습으로 나오는 일이 없고 항상 단정한 모습이지만, 적을 교란하기 위해 섹시한 홀로그램을 띄운 에피소드가 있긴 하다.[6] 작중에는 미국이 아닌 미래의 세계국가 설정으로 나오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