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작에서 주인공인 코드네임: 반달을 도와주는 역할이다. 처음에 유니톨로지와 그 고위 간부에게 낚여 스프로울에 네크로모프를 풀어버린 후 후회하는 반달에게 통신을 걸어와 '나도 교회가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다'고 당황하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한다. 신뢰감을 주는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후 한스 타이드먼과 함께 반달의 조력자로 역할을 다할 것 같았지만..
사실은 데드 스페이스 모바일의 흑막이자 스프로울 사태의 원흉. 애초에 자기도 유니톨로지에게 낚이기는커녕 오히려 그 주동자로서 유니톨로지가 네크로모프를 퍼뜨리게 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으며, 후반부에는 반달을 속여 지금까지 플레이어가 개고생해가면서 어느정도 격리하는 데 성공한 네크로모프들을 다시 스프로울의 민간인이 거주하는 도시 구역에 풀어버리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덕분에 스프로울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었고 데드 스페이스 2의 본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도시 전체가 네크로모프들 덕에 완전히 초토화되었다. 이지스 VII같이 네크로모프가 창궐한 지역에 있어봤다는 얘기조차 없는데도 브루트를 안다고 하는 등,[1] 누가 유니톨로지 신자 아니랄까봐 수상한 점을 보인 것이 복선.
최종보스와의 전투를 끝내고 큰 부상을 입은 코드네임: 반달의 구조요청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스탭롤이 끝나면 이런 대사까지 한다.
"라디코프입니다. 스프로울의 파괴 공작에 성공했습니다."
이 작품도 여러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데드 스페이스나 익스트랙션에서 그랬던 것처럼 세로 반전이 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전통답다.
Chapter 1: Honorable Intentions
Chapter 2: Exit Wounds
Chapter 3: Willing Accomplice
Chapter 4: Identity Crisis
Chapter 5: Leaving Traces
Chapter 6: Lumbering Beast
Chapter 7: Bounds and Leaps
Chapter 8: Encroachment
Chapter 9: Trading Up
Chapter 10: Reversal
Chapter 11: Acute Psychosis
Chapter 12: Yesterday's Problem
나열해서 써보면 He will betray라는 문장이 나온다. '그는 배신할 것이다' 라는 뜻의 문장. 여기서 '그' 라는건 당연히 타일러를 뜻한다. 즉 반달은 타일러에게 철저히 이용당한 셈.
빌런다운 행적과는 별개로 의외로 시리즈의 주인공인 아이작 클라크를 의도치 않게 도와준 셈인데, 만약 라디코프나 유니톨로지가 따로 반달을 통하여 사보타주를 하지 않아 타이탄 정거장이 아비규환이 되지 않았다면 아이작은 머릿속에 주입당한 마커 설계도를 지구정부에게서 계속 쥐어짜이다가 비참하게 죽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들이 사보타주를 한 목적에는 스프로울 전체에 네크로모프를 퍼뜨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이작같은 마커 설계자들을 손에 넣어 착취함으로서 자기들만의 마커를 창조하기 위한 것도 포함되어 있었음을 생각하면 아이러니긴 하지만...
[1] 그러나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유니톨로지가 브루트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걸 결말부를 통해 추측해볼 수 있다. 이미 네크로모프 관련 연구가 상당히 진척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