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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05 16:47:45

메이완드 구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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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attachment/킬 팀.jpg
범인들의 머그샷

영어: Maywand District killings, Maywand District murders "Kill Team"
다리어: کشتار بخش میوند

1. 개요2. 사건 내용3. 영화화

1. 개요

2010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주의 메이완드 구에서 미합중국 육군 사병들이 일으킨 학살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을 살해해 보자는 생각으로 모인 군인들이 일으켰다. 미군 당국이 공식 발표한 사망자는 3명이다.

2. 사건 내용

미 육군 스트라이커 여단 소속의 캘빈 깁스 하사 외 4명이 2010년 1, 2, 5월에 세 차례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세 명을 수류탄과 총으로 공격해 살해한 사건으로, 일부는 죽은 사람의 손가락을 기념품으로 보관했다가 압수됐다. 이들은 시신 옆에 서서 기념촬영까지 했는데 단순히 시신 옆에 서서 촬영한 것이 아니라 옷까지 벗기고 마치 수영을 하는 것처럼 포즈를 취하게 한 뒤 촬영했다. 거기다 그냥 포즈만 취하도록 한 것도 아니고 살해당한 피해자의 입과 눈을 만져 마치 활짝 웃는 것처럼 꾸미기까지 했다. 당시 찍은 사진들은 이후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에서 공개되었다.

물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만 이런 행위를 한 것은 아니고 사실 1차/2차대전은 물론이고 이라크 전쟁이나 베트남 전쟁에서도 민간인 학살은 있었다. 그렇지만 일부러 죽인 게 아니라 임무 중이라서 어쩔 수 없이 사살한 경우나 적군으로 오인하고 죽인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전쟁터에서는 민간인과 게릴라의 구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킬 팀은 어쩔 수 없는 피해로 둘러대려다 결국 민간 언론사에 덜미를 잡혀 버렸고 조사 결과 복수심이나 PTSD 때문에 죽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재미로 민간인을 계획살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미군은 이들을 구속하여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결국 2011년 군사재판에서 판결이 내려졌는데 죄질이 가장 나쁜 두 인물인 캘빈 깁스 하사(무기징역), 그리고 제러미 모얼락 상병(징역 24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처벌이 가벼워 문제가 되었다.

이 외에 크고 작은 가담 혐의자나 관리소홀 혐의로 기소되었던 여타 관계자들도 모두 기소가 취하되거나 3개월 미만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역형 혹은 불명예 전역, 기타 징계조치만 받고 끝났다.[1] 그리고 재판이 마무리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미군 병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또 한 차례의 대형 사고를 저지르고 말았다. 칸다하르 학살 사건 참조.

2013년 애덤 윈필드 상병의 재판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킬 팀'이 나왔다. 현재 한국 넷플릭스에서 19세 인증 후 시청 가능하다. 링크 윈필드 상병이 처음에는 민간인 살해를 거부하며 부모에게 상황이 잘못되었음을 알렸으나 결국 기능하지 않는 내부고발 체계, 그리고 깁스 하사를 주축으로 계속되는 살해협박내무부조리에 굴복하여 결국 자신도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인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상세하게 나온다.

3. 영화화


2019년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도 만들어졌다. 영화 또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신병이 가혹한 상사의 지시에 따라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과정을 보여준다.


[1] 관계자들은 있을 법한 자기 일에 소홀했던 것이 운이 나쁘게 이렇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가해자들은 전원 정신이상을 앓았다는 판정이 나왔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전원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