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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25 21:58:33

키푸

케추아어, 아이마라어 Khipu, Kipu
스페인어, 영어 Quipu
1. 개요2. 특징 및 해석3. 역사

1. 개요

과거 안데스산맥에서 쓰였던 줄의 연결고리 방식을 이용하여 만든 의사소통체계. 잉카 제국 시대에도 쓰였다. '퀴푸' 또는 '잉카매듭문자'라고도 부른다.

2. 특징 및 해석

결승문자(結繩文字)의 일부이며, 케추아어로 "매듭"을 뜻한다.

1m 되는 줄, 끈을 매듭지어 매듭의 수나 간격에 따라 내용을 기록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24개 이상의 여러 색깔들로 표기하며[1], 색깔 외에도 매듭의 모양이나 위치, 방향에 따라서도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2]

중심 노끈에 있는 나머지 노끈도 개수에 따라 뜻이 다르게 된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인구, 병사 수 , 재산 등을 표기했다.

메시지를 전달했던 도구였기 때문에 언어 정보들도 포함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 해석된 것도 일부 내지 소수에 불과하다.

3. 역사

언제 쓰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역사학자들은 대체로 대략 기원전 3천년전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잉카 제국도 문자를 만들 수 있었으나 일부러 쓰지 않았다. 본디 안데스 산맥 일대에서는 문자가 쓰여지지는 않았지만, 잉카제국이 남과 북으로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잉카 제국은 콜롬비아 중부에 위치한 무이스카 연방과 교역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잉카인들도 무이스카 숫자를 접했다. 하지만 잉카인들은 무이스카 숫자는 단순히 흥미의 대상으로 여겼을뿐, 키푸를 능숙히 다룰줄 알던 잉카의 지배층들은 이미 키푸가 있는데 굳이 문자를 새로히 만들어 쓸 필요가 있냐면서 이들의 체계는 받아들이지는 않았던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전해지는 신화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황제는 태양신 비라코차에 신의 지시를 받았는데 태양신은 문자를 쓰지 말라고 했다. 대신 이 때부터 문자 비슷한 체계인 키푸를 만들었다고 한다.[3]

잉카 제국의 왕과 관리자들은 백성에 대한 필요한 정보들을 표기했으며, 이를 관리하는 관리자들도 있었다.[4]


[1] 주로 노란색이나 태양, 흰색이나 , 갈색감자 등을 뜻했다. 그 외 빨간색, 주황색, 초록색 등도 쓰였다.[2] 위치에 따라 숫자 수가 일, 십, 백, 천, 만 등의 순서를 표기했다.[3] 출저: 145가지 궁금증으로 완성하는 모자이크 세계지도(이우평 지음, 337~338p).[4] 이들을 '킵카마욕(keepkamayok)'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