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바급 중순양함 | ||||
아오바 | 키누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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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衣笠(きぬがさ)[1]일본군이 건조한 아오바급 중순양함의 2번함. 최초로 캐터펄트, 수상기를 탑재한 일본 군함이다.
2. 함생
아오바와 함께 제6전대의 일원으로 전쟁에 참가했으며 괌 침공, 2차 웨이크섬 전투, 라바울 침공, 투라기 침공 등에서 나름대로 전공을 올렸다.산호해 해전에서는 여전히 제6전대 소속으로 경항모 쇼호의 호위를 맡았으며, 중순양함 후루타카와 함께 정찰기로 미군 항모전단을 발견하여 주력부대에 전달했으나, 주력인 쇼카쿠와 즈이카쿠는 엉뚱하게도 유조선을 항모로 착각하고 공격했고 이 틈에 미군은 쇼호를 집중공격, 침몰시킨다. 이후 키누가사는 후루타카와 함께 주력부대로 차출되었고, 전투에서 대파된 쇼카쿠를 호위하여 일본으로 돌아간다.
과달카날 전투에도 제8함대의 일원으로 참가했으며, 사보섬 해전에서 일본군이 대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이후에는 동부 솔로몬 해전에 참가했고, 과달카날로 향하는 수송부대의 호위를 맡았지만 주력부대인 쇼카쿠와 즈이카쿠가 철수하는 바람에 미군의 공습을 받고 후퇴한다. 이 전투에서 키누가사는 이틀에 걸쳐 핸더슨 비행장을 정찰기로 야간공습하는 특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함께 수송부대를 호위하던 제2수뢰전대 기함인 경순양함 진츠가 피격된 후에는 임시로 제2수뢰전대의 기함을 맡기도 했다.
에스페란스 곶 해전에서 미군의 기습을 당했을 때에는 집중포화를 피해 좌선회를 실시했기에 대부분의 포탄을 피했고, 포탄 대부분은 우선회를 실시해서 적에게 가까이 간 아오바와 후루타카가 다 맞았다. 사실상 아오바의 뒤에 숨은 꼴이 된 키누가사는 반격을 실시, 미군 경순양함 보이스를 대파시키는 등의 활약을 펼치며 무사히 사지를 탈출한다. 소파의 피해를 입기는 했어도, 침몰한 후루타카나 대파된 아오바에 비하면 큰 피해는 아니었다. 연합함대 참모장인 우가키 마토메가 "제대로 싸운 건 키누가사 뿐이잖아"라고 평가할 정도.
이후 키누가사는 수리를 위해 후방으로 빠진 아오바 대신 제6전대의 기함이 되었고, 1942년 10월 15일 새벽에는 제8함대 기함 초카이와 함께 핸더슨 비행장을 포격했다. 이미 10월 14일에 공고급 순양전함 공고와 하루나의 포격으로 비행기의 절반을 잃고 엄청난 피해를 입은 핸더슨 비행장에게 있어 이는 치명적이었고, 이 포격으로 돈틀리스 4대를 제외한 모든 비행기가 박살났다.
과달카날 해전(일본명 제3차 솔로몬 해전)에도 초카이와 함께 참가했으며, 핸더슨 비행장을 포격하는 제7전대를 엄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14일 아침이 되자마자 핸더슨 비행장의 미 해병대는 돈틀리스를 발진시켜 일본군을 폭격했고, 키누가사는 어뢰 4발을 맞지만 탈출한다. 아오바급 중순양함의 성능을 생각한다면, 어뢰 4발을 맞고도 버티고 탈출한 것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항공모함)가 보낸 뇌격기와 급강하 폭격기의 집중공격이 일본 함대를 덮쳤고, 키누가사는 폭탄을 함교에 맞고 함장이 전사한다. 그래도 살아남은 키누가사였지만 엔터프라이즈의 함재기들이 다시 공격을 가해왔고, 다시 폭탄을 맞아 엔진과 방향타가 날아가면서 침수, 511명의 전사자를 내며 침몰했다.
3. 평가
구식인데도 상당한 전공을 올린 수훈함이지만, 자매함에 비해 빠르게 침몰 당한 불운의 함선.키누가사는 전쟁 내내 아오바와 함께 활동했고 과달카날 해전에서 독자적인 작전을 처음 펼쳤지만, 하필 그때 엔터프라이즈를 만나는 바람에 격침되었다. 엔터프라이즈 앞에서 대다수의 일본군 군함은 줄줄이 격침당했지만, 자매함 아오바는 레이테 만 해전 도중 대파된 상태에서 엔터프라이즈가 포함된 미군 항모전단, 잠수함들의 경계를 뚫고 일본 본토까지 돌아가는 데 성공했다. 자매함의 운까지는 따라잡지 못한 셈.[2]
4. 관련 링크
영문위키 키누가사 참고.[1] 비단을 씌운 자루가 긴 일산(日傘)[2] 어떻게 보면 쇼카쿠급 항공모함 자매의 관계에서 탱킹 담당과 먼저 침몰 당한 순서가 뒤집힌 기묘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두 함선이 헤어지면서 탱킹 담당인 아오바가 없어진 게 키누가사의 최후를 암시한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