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8-29 23:28:15

클라라 죽이기

메르헨 죽이기 시리즈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팅커벨
죽이기
파일:클라라 죽이기 (일본판 표지).jpg파일:클라라 죽이기 (한국판 표지).jpg
일본판 표지 국내판 표지
クララ殺し

1. 개요2. 소개3. 상세4. 등장인물
4.1. 지구4.2. 호프만 우주
5. 진상과 결말
5.1. 아바타라 정리
6. 기타

1. 개요

일본의 소설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소설. 메르헨 죽이기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2. 소개

죽음으로 이어진 두 세계 그리고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고 말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길을 잃고 헤매던 도마뱀 빌은 어느새 낯선 곳에서 정신을 차리고 클라라라는 소녀와 노인을 만난다. 그곳은 이상한 나라나 지구가 아닌 또 다른 세계 ‘호프만 우주’다. 빌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존재를 알고 있는 클라라와 노인. 그들은 빌이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세 사람은 각자의 아바타라로 지구에서 재회하고, 그곳에서 글라라로 불리는 소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끊임없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빌에게 도움을 청한다. 호프만 우주의 클라라와 지구의 글라라를 둘러싼 잔혹하고 못된 살인게임에 휩쓸리고 마는 도마뱀 빌. 그러던 중 영민한 노부인 스퀴데리가 수사를 돕겠다고 나서고, 빌은 호프만 우주와 지구를 오가며 본격적인 범인 찾기를 시작하는데…….

3. 상세

앨리스 죽이기와 똑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고바야시 야스미의 다른 소설과도 연결되기도 한다. E.T.A 호프만의 작품들 인물들이 나오며, 호프만의 작품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해가 어렵다. 책을 다 읽은 후 책 뒤의 부록 쪽의 호프만 작품 소개를 보고 다시 읽는 것도 좋다.

4. 등장인물

4.1. 지구

지구지만 다른 나라의 인물은 나오지 않는다. 일본이라고 봐도 무방.

4.2. 호프만 우주

5. 진상과 결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범인은 복잡하다. 클라라를 죽이려고 계획을 짠 것은 마리이나, 그걸 알아채고 역으로 마리를 죽인 범인은 클라라였다. 그러나 이 모든 살인사건은 드로셀마이어와 코펠리우스의 내기 때문에 벌어진 이야기였으며, 사건 도중 추리가 어려워지고 내용이 복잡해지는 부분은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마리와 클라라는 서로 뒤바뀐 상태였다.[2] 본래 클라라가 인형이고 마리가 인간이었으나, 드로셀마이어와 코펠리우스가 둘을 바꾸었고, 둘 중 누가 먼저 사실을 알아차리는 지 내기를 한 것이다. 결국 마리가 자신과 클라라가 바뀐 걸 알아채고서 그걸 드로셀마이어에게 말한다. 드로셀마이어는 시치미를 떼며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하고, 마리의 복수심을 도와 클라라를 죽이게 한다.[3] 지구의 글라라는 사실 마리의 아바타라이다.

마리는 일 년에 한 번 뿐인 축제열차와 빌을 이용해 범죄계획을 세운다. 아직 호프만 우주에 대해 잘 모르는 빌을 이용해 빌이 '호프만 우주의 아바타라들은 본체와 매우 닮았다'라고 생각하게 하려 한 것.[4] 그 후 이모리의 앞에서 자살한 뒤[5] 클라라를 죽이고자 했다.

문제는 호프만 우주에서 벌어질 사건에 협력할 드로셀마이어의 아바타라는 전혀 드로셀마이어와 닮지 않아서 '호프만 우주는 아바타라와 인물들이 서로 닮았다는 오인을 이용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마리는 결국 드로셀마이어의 아바타라 대역을 할 사람을 구하지만, 하필 그 사람이 클라라의 아바타라였던 것이다. 드로셀마이어의 아바타라 대역을 하면서 클라라는 착실히 마리의 살인계획을 알게 되었고, 클라라의 모습을 한 인형을 움직이며 그 인형이 클라라인 줄 믿고 죽이고자 따라다니는 마리를 미행한다. 이후 인형을 칼로 찌른 마리에게 '그 인형을 찌른 순간 너에게 독이 묻었다.'라고 속여 약물을 먹인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수면제였다.[6] 클라라는 잠에 들려 하는 마리를 보며 멍청하다고,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미스터리의 주인공[7]이 된 마당에 그런 동화 속 왕비 자리가 중요하냐며 비웃는다. 이후 마리는 시궁창에 빠져 죽고, 지구의 글라라 역시 시체가 강에서 발견된다.

이후 클라라는 드로셀마이어에게 자신을 올림피아로 개조시켜 달라고 해서 호프만 우주에서는 올림피아로서, 지구에서는 가짜 드로셀마이어로 살며 조사를 방해한다. 하지만 결국 스퀴데리와 빌에 의해 들통났고,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면서 코펠리우스에 의해 상반신이 터져 죽는다. 나중에 드로셀마이어, 코펠리우스, 스팔란차니에게 다시 수리되어 고쳐질 것이라는 언급을 볼 때 살아서 돌아올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다 해도 스팔란차니가 클라라가 조각낸 올림피아의 부품을 클라라의 몸에 넣었다는 말[8]을 보아, 정체성에 혼란이 올지도.

5.1. 아바타라 정리

6. 기타


[1] 원서에서는 로텐 클라라이지만, 한국어 번역시 호프만 우주의 클라라 (クララ)와 헷갈릴 수도 있어서 부득이하게 글라라로 변경하였다. 원서에서는 히라가나(くらら)와 가타카나(クララ)로 구분.[2] 원래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의 이름은 마리였지만, 후에 클라라로 이름이 바뀌었다. 원작의 소소한 이야기거리를 가져와 트릭으로 만든 것.[3] 그저 내기에 휘말린 피해자였음에도 마리는 클라라가 자신의 '운명' 을 뺏어간 인형이라고 생각하고 복수심에 불탄다. 분명 인간을 인형으로, 인형을 인간으로 바꾸는 능력을 지닌 코펠리우스나 드로셀마이어를 미워해야 맞는데 마리는 자신의 자리(왕자와 결혼하는 인간)를 얻은 클라라를 미워한다.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와있지 않지만, 마리가 감정적인 경향이 있었거나 코펠리우스, 드로셀마이어는 초능력자이자 권력자인지라 그들에게 맞설 생각은 하지 못하고 똑같이 내기에 이용된 처지였던 클라라에게 굴절적인 분노를 한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4] 지구의 글라라는 호프만 우주의 마리이지만, 글라라와 호프만 우주의 클라라는 이름도 비슷하고 매우 닮았는데다 글라라 스스로 자신을 호프만 우주의 클라라라고 주장한다. 독자 입장에서도 당연히 글라라=클라라라고 생각하게 되며, 이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트릭이 된다.[5] 당연히 지구의 글라라가 자살한다고 해도 마리가 살아있다면 글라라는 부활한다. 마리(=글라라)가 노린 것은 완전한 외부인인 이모리의 앞에서 글라라가 죽는 것을 보여준 뒤, 호프만 우주의 클라라가 살해된 것을 보여서 글라라=클라라라는 오인을 심어주고자 한 것이다.[6] 처음부터 인형에 독을 묻혀두거나, 약물 자체가 독약이 아니었던 이유는 클라라가 마리의 사망 원인을 조정하기 위해서였다. 메르헨 죽이기 시리즈 설정 상 본체가 사망할 경우 지구의 아바타라도 본체와 비슷한 원인으로 인해 자동으로 죽는데, 마리가 중독되어 사망하면 사망 시각을 명확히 알기 쉽기 때문이다. 클라라는 처음부터 마리의 계획을 역이용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사망 시각을 정확히 알지 못하도록 시신을 비정상적으로 부패시키려 했고, 이를 위해 글라라가 물에서 발견되기를 원했다.[7] 정확하게는 클라라가 '지금도 우리는 미스터리나 서스펜스의 등장인물인 셈이니까 동화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라며 메타픽션적 발언을 한다.[8] 즉, 클라라가 올림피아인척 하기 위해 원래 있던 올림피아를 분해해서 지하실에 몰래 숨겨두었는데, 그걸 스팔란차니가 모르고 개조된 클라라의 몸에 분해되었던 올림피아의 부품 대부분을 끼워넣었다. 이 과정에서 클라라는 스스로가 올림피아인지 클라라인지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면서 멘붕을 겪고, 작품 내에서도 '클라라/올림피아'라고 표기한다. 메르헨 죽이기 시리즈에서 'A/B' 표기는 A와 B가 서로의 아바타라일 때, 즉 동일인물일 때 사용하는 표기인데 클라라/올림피아로 표기하는 것을 보아 스팔란차니가 부품을 바꿔 낀 시점에서 그 대상은 클라라이기도 하고 올림피아이기도 한 인물이 되었다는 암시인 듯하다.[9] 스퀴데리가 "시신이 발견되어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말을 했고, 대화 도중 올림피아는 "논리적으로 따졌을 때 마리는 범인이 아니야. 마리는 피해자니까."라고 말한다. 하지만 호프만 우주에서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사람은 오직 클라라뿐이었다. 클라라 입장에서는 자신이 이미 마리를 죽였으므로 '시신'이라고 하면 당연히 마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던 것. 거기에 올림피아의 진술을 받아온 이후에야 마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드로셀마이어의 증언으로 올림피아=클라라=범인이라는 논리가 성립하게 되었다.[10]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드로셀마이어가 마리와 클라라의 운명을 단순한 재미를 위한 내기용으로 뒤바꾸어 놓았다는 것이 대중들에게 공개되어 호프만 우주에서 왕따가 되었다.[11] 맨 마지막에 구내식당에서 TV를 보러 간다며 이모리가 가면, 아리가 다시 말을 건다. 그 때 '이번에는 다르게 전개되었는데' 라는 말을 통해 이미 한 번 이상 루프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12] 다만 앨리스 죽이기 후 리셋된 상태라면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는데, 앨리스 죽이기에서 진범이 앨리스에게 리셋 현상을 설명하면서 '어쩌면 이후에는 앨리스의 이야기가 동화로 나오는 세계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아마 그 책의 이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도가 될지도 모른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 말은 앨리스 죽이기의 시점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란 소설은 없다는 것. 그런데 클라라 죽이기에서 글라라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렇다면 클라라 죽이기는 앨리스 죽이기와 다른 세계라는 것이 되고, 앨리스 죽이기 이후 리셋된 세계라는 가설이 성립한다.[13] 그러나 이상한 나라가 원래 세계인 이모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란 제목을 알아듣지 못 하였다. 그 세계의 주민은 그 세계와 관련있는 동화를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한다면 이상한 나라의 주민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예전부터 존재했다고 해도 그 존재를 알 수가 없다는 뜻이다.[14] 지구의 인물이 죽어도 원래 세계의 본체가 죽은 것이 아닌 한 꿈으로 처리된다.[밀실,살인_스포일러] 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