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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1:39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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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중국 제25대 육군참모총장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Creighton Abrams
파일:Creighton Abrams.jpg
본명 크레이튼 윌리엄스 에이브럼스 2세
Creighton Williams Abrams Jr.
출생 1914년 9월 15일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
사망 1974년 9월 4일 (향년 59세)
워싱턴 D.C.
묘소 알링턴 국립묘지
재임기간 제26대 육군참모총장
1972년 10월 12일 ~ 1974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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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e1018><colcolor=#ffffff> 임관 미국육군사관학교
복무 미합중국 육군
1936년 ~ 1974년
최종 계급 대장 (미합중국 육군)
주요 참전 제2차 세계 대전
6.25 전쟁
베트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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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3. 활약4. 장군 가족5. 대중문화에서

[clearfix]

1. 개요

미국의 군인으로 주 베트남 미군 사령관(1968-1972)과 미 육군 참모총장을 역임했다.

2. 생애

1914년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출생으로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1936년에 소위로 임관하여 1940년까지 제1기병사단에서 복무했다. 1939년에 중위로, 1940년에는 대위로 진급하였으며 이후 1943년에는 소령, 중령으로 연달아 진급했다.

3. 활약

조지 S. 패튼 중장의 직속 부하로 미 육군 제3군에 소속되었다.

미군의 주력전차 M1 에이브람스에 그의 이름이 붙여졌는데, 2차 대전 당시 빛나는 활약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1944년 9월 프랑스 로렌 지역 아라쿠르 전투로 수훈십자장을 받았는데, 당시 그가 지휘하던 제4기갑사단 제37전차연대 제1대대의 차량은 75mm 탑재형 M4 셔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호 전차 판터가 주장비인 독일군 기갑여단을 공군 지원도 제대로 못 받으면서 측면 우회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때, 포위된 한 개 사단의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 정중앙에 들어간 상황이었는데, 부하와의 대화가 유명하다.
(참모: 항복해야 합니다. 포위되었습니다! 이러다간 전멸하게 됩니다!)

오, 좋군. 이제 주변이 모두 적이니까 신경쓰지 말고 마음껏 발포해라.

이때 기상상태가 좋지 않고 숲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을 노려 근접해서 수많은 판터와 4호 전차를 격파했고 11일간의 격전 끝에 P-47 썬더볼트가 마지막으로 투입되면서 독일군 사단을 패퇴시켰다. 그리고 그의 활약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1944년 독일군이 감행한 최후의 대도박인 벌지 전투에서 미 육군 제101공수사단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 부대는 바스토뉴에서 독일군 기갑부대의 맹공에 밀려서 완벽히 포위당해 거의 두들겨맞고 있었다. 누가 봐도 장비나 병력이나 모든 것을 따졌을 때 전멸할 것이 뻔했다.

이때 독일 국방군 제47기갑군단장 하인리히 폰 뤼트비츠 기갑대장, '말 장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가 "2시간 안에 항복하면 명예롭게 그 목숨을 살려주겠지만 끝까지 버틴다면 모두 쓸어버리겠다." 며 최후통첩을 남겼다.

당시 지휘관인 앤서니 맥콜리프 준장은 "엿 처드시지(NUTS)!"라고 응수하며 버텼지만 현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포병은 포문당 탄약이 열 발도 안 되고 병사들은 소총탄도 없이 전장에 달려와서 후퇴하는 아군의 탄약을 넘겨받아 개인화기 탄약을 확보할 정도였다.[1]

공수사단이 독일군 기갑부대에 포위당해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패튼이 바스토뉴 구원에 나섰는데, 이때도 에이브럼스의 1/37전차대대가 101공수사단 구출부대의 선두에 섰다.[2]
우리를 또 다시 포위하다니, 불쌍한 자식들.
(They’ve got us surrounded again, the poor bastards.)

그리고 이 전투에서도 위 유명한 인용문 그대로 에이브럼스의 전차대대는 독일 전차를 대량으로 때려잡아 포위망을 여는 데 성공했고, 이때의 분전으로 에이브럼스는 다시 한 번 수훈십자장을 받았다.

수훈십자훈장을 두 번 받는 것은 보통 명예 훈장급 영예로 취급받는데, 2차 세계대전 중 수훈십자훈장을 받은 사람은 5천 명이 넘지만, 두 번 받은 사람은 육해공군 통틀어 16명뿐이다. 이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육군 수여자 15명(나머지 1명은 해군 장교)은 전원 공수부대 아니면 레인저, 그리고 육군항공대 조종사였다.

이 시점에서 에이브럼스가 지휘하던 제37전차연대 제1대대가 포함된 제4기갑사단 B전투단은 말 그대로 패튼의 "가장 단단하고 날카로운 창끝"이었고, 그 선두에는 항상 1/37[3] 전차가 있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제37전차연대 제1대대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독일 전차와 돌격포를 500대 이상 격파했다고 일컬어졌다. 수치 자체가 확실히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37연대 1대대는 거의 독일군 중전차대대 만한 활약을 보여준 셈이 된다. 만약 진짜로 독일 전차 500대를 격파한 것이라면 일개 대대 단독으로 독일군 전체의 기갑 차량을 2%씩이나 격파한, 매우 놀라운 전과다.

그의 활약을 전해 듣고 패튼 장군은 부하가 전공을 세운 게 못마땅했는지 아니면 감탄했는지 "그 친구는 너무 유능해.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지가 않은데..."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나이가 에이브럼스보다 훨씬 많은 패튼 자신보다 빨리 죽으리란 의미도 있다. 그래도 에이브럼스의 전과와 실력을 믿고 신뢰했던 모양인지 직접 "나는 육군으로 최고의 전차 지휘관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지만, 나에게는 한 명 동료가 있다. 에이브 에이브럼스. 그는 세계 챔피언이다."라고 칭찬하면서 미군의 창이던 자신의 창끝이 그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물론 정작 오래 살지 못한 건 바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패튼 장군 자신이었고 에이브럼스 장군은 이후 승승장구하여 1972년에 미 육군참모총장이 되었다.

그러나 2년 뒤, 참모총장 재직 중이던 1974년 폐암으로 사망하는데 이 때 나이는 패튼이 죽은 나이보다 한 살 적어서 결국 최후에는 다른 의미에서는 패튼의 말이 맞아버렸다. 패튼이 자동차 사고로 오래 살지 못했긴 했지만 사망 당시 나이는 60세였다. 에이브럼스는 향년 59세에 사망하였다.

에이브럼스는 이 참모총장 재직 기간에 차기 주력전차 개발을 지시했다. 당시만 해도 핵폭탄 있고 대전차 헬기에 대전차 미사일이 쫙 깔렸는데 전차는 왜 만드냐?' 하고 비웃는 여론이 대다수였으나, 에이브럼스 장군은 주력전차 개발을 밀어붙였다. 그래서 나온 놈이 바로 M1 에이브람스![4] 그리고 올탱크 독트린도 붕괴했지만 지상의 왕자라는 전차의 아성을 무너뜨린 지상 무기 역시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한국 전쟁 후반기에 미 제1군단과 9군단, 10군단에서 참모장교로 근무했다.

그리고 한국군의 20개 사단 증편시도와 한국군 1군 창설에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며, 이때 백선엽 장군과도 친분을 쌓았는데, 후일 백선엽 장군이 베트남에 들렀을 때 마침 주베트남 미군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에이브럼스가 관저로 초대하기도 했다. 같이 간 주월 한국 대사에게 "마땅히 대사를 주빈으로 모셔야 하나 백 장군은 한때 나의 상관이셨으니 양해해달라." 하며 백선엽 장군을 주빈으로 모셨다고.

베트남 전쟁에서는 1967년 주월미군사령관 웨스트모어랜드 장군의 부사령관으로 부임했다가 1968년 여름에는 그의 뒤를 이어 사령관이 되었다.

4. 장군 가족

아들 셋을 뒀는데, 셋 다 대를 이어 장군이 되었다. 장남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3세는 육군 준장으로 전역, 차남 존 넬슨 에이브럼스는 육군 대장으로 전역, 늦둥이인 삼남 로버트 브루스 에이브럼스도 2015년 8월 육군전력사령관에 취임하며 대장으로 진급했다. 큰형을 제외하면 모두 기갑 병과에서 활약했다.


장남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3세(좌측의 인물). 포병 출신이다. 1962년에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했고 육군에 입대했다. 최종계급 준장. 실제로는 아버지가 주니어인데 아버지가 워낙에 군의 유명인사라서 아버지가 주니어인 게 생략돼서 그가 주니어인 것처럼 알려진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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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존 에이브럼스. 1946년 메인 주에서 태어났다. 1966년 OCS로 입대했다. 제11기갑기병연대장, 제2보병사단장, 제5군단장을 지낸 후 1998년에 대장으로 진급하여 육군훈련교리사령관을 지내고, 2002년에 전역했다. 최종계급 대장.[5]

파일:로버트 에이브럼스 대장(정복).jpg
늦둥이인[6] 삼남 대장 로버트 에이브람스. 1960년 독일에서 출생했다. 미국육군사관학교 1982년 졸업자이다. 1기병사단 1여단장, 제3보병사단장, 국방장관 선임 군사보좌관을 거쳐 2015년 6월에 버락 오바마에 의해 마크 밀리[7]에 이어 육군전력사령관 후임자로 임명되었으며 8월 14일 대장 진급과 동시에 전력사령관에 착임하였다. 그리고 2018년 11월 8일 주한미군사령관에 임명되어 2021년 7월 21일 퇴임하고 전역했다.

5. 대중문화에서

콜 오브 듀티: WWII의 싱글플레이에서 "에이브람스"라는 NPC 전차장이 있는데, 아마 이 문서의 주인공 크레이튼 에이브람스에게서 이름을 따온 듯 싶다. 어차피 이쪽 에이브람스도 2차대전 때 전차장으로 싸웠고.

월드 오브 탱크의 미국 프리미엄 중형전차로 그가 탑승했던 M4A3E8 "썬더볼트 VII"이 등장한다. 2020년 11월 23일 현재 탱크리워드 이벤트 최종 보상으로 개선형 M4와 함께 나와있어 받아볼 수 있다.

도미네이션즈크레이턴 에이브람스 전차 지휘관 키트 추가 정보에서 등장한다.

스틸 디비전 시리즈의 미국 제4기갑사단대대장 셔먼 전차로 나온다.

포위당하고도 마음껏 발포할 수 있다는 명언이 인상에 남았는지 비슷한 말이 대중문화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 2 토르의 '(해병:사방이 저그입니다!) 그럼 사방에 갈겨!' 같은 대사가 대표적.


[1]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도 이 일화가 나온다.[2] 이때 가장 먼저 바스토뉴에 도착한 37전차대대 차량이 바로 M4A3E2 점보 셔먼 코브라 킹이다.[3] 37전차연대 1대대 마크[4] 실질적으로 핵은 사용되지 못하니 그의 판단이 옳았던 것이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M1 에이브람스는 세계 최고의 주력전차로 평가받고 있다.[5] 사진은 제10대 미 육군훈련교리사령부 사령관으로 재직 중 찍은 것이다.[6] 사실 늦둥이라고 보기 어렵다. 위키백과 영어판에서 찾아보면 크레이튼은 3남 3녀의 자식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즉, 2남과 3남 사이에 딸들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나이상으로는 크레이튼이 46세 때 로버트가 태어났으니 늦둥이는 맞다.[7] 레이먼드 오디에어노에 이어 육군참모총장에 내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