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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8 13:25:36

쿼터플

1. 개요2. 기원3. 개념4. 변형5. 불문율6. 실전에서7. 쇼 리플레이 황당무적에서8. 여담

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전략 중 하나로, 2009년 말경 유행한 개그성 전략이다.

2. 기원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와이고수에서 2009년 7월 17일 '등'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유저가 글을 올린 것이 기원이다. 2009년 중후반 와이고수 엽기 게시판에서 한창 주가를 올렸던 전략이 나온 후 며칠동안 게시판에 대부분에 '쿼터플 시전'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다른 유저가 실제로 사용하여 승리를 따내 유명해졌다.

3. 개념

개념 자체는 프로 경기에도 흔한 더블 커맨드를 더 극단적으로 끌어올린 변형이라 할 수 있다. 자원을 2개(더블)가 아니라 4개(쿼터플)를 먹어 우월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우월하게 승리를 따낸다는 개념이다. 극초반에 멀티를 3개를 가져가기 때문에 본진 및 멀티 1개, 2개가 개털리더라도 다른 멀티에서 먹은 자원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이론이다.

유래 상으로는 테란프로토스를 상대로하여 순식간에 커맨드 센터 4개를 건설하여 자원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낸다는 것이었으나 저그, 프로토스도 가능하다. 저그의 경우 노스포닝 3해처리를 4햇으로 확장하는 공격적인 방식도 쓸 수 있다.

4. 변형

대인배를 자처한다면 선 쿼터플 시전을 당했을 때 맞 쿼터플 내지는 퀸터플(quintuple. 5배), 섹스터플(sextuple, 6배)[1]을 시전해 상대를 더 멀리 보내보자.확장 기지가 남아나겠냐 쇼 리플레이 황당무적 쿼터플 특집 때는 '쿼터플을 넘어서라'라는 이름으로 셉터플(septuple. 7배(...))을 시전하는 리플레이가 온 적이 있다.

스타 2로 넘어가면 쿼터플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미친듯이 커맨드를 올리고 죄다 행성 요새로 바꾸는 만리장성이라는 엽기전략 버전도 있다.

5. 불문율

이 전락을 시전할 때는 '쿼터플을 시전한다.', '쿼터플을 시전하겠다.' '쿼터플을 시전한다 XX야'라는 등의 미리 전략을 알려주고 시작하는 대인배스러움을 보여줘야 하며, 빌드를 올린 채 멀티를 하는게 아니라 테란의 경우 배럭, 저그의 경우 스포닝 풀, 프로토스의 경우 1게이트 이후 바로 3개의 멀티를 가져가는 전략이며, 3개의 멀티를 모두 취하기 이전에 더 이상의 빌드를 올리면 그냥 더블, 트리플의 일반적인 전략으로 변하여 인정을 받지 못한다.

또한 이 전략을 사용하여 승리한 글을 올릴 때에는 스크린샷과 함께 나루토의 전투 BGM인 'The Raising Fighting Spirit'을 필수요소로 삽입해야 한다.

6. 실전에서

초반에 약점이 많은 전략인데도 미리 알려준다는 불문율만 봐도 알겠지만 이러고도 이겼다는 식으로 농락하기 위한 전략이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쿼터플 선언을 들으면 상대는 무조건 초반 찌르기를 들어갈 텐데, 이미 멀티를 짓느라 초반에 미네랄 1000 이상을 소모한 상태에서 이를 막기란 쉽지 않다. 쿼터플이 아니라 더블 커맨드 같은 전술도 초반 찌르기에 취약하니 쿼터플은 말할 것도 없다. 만약 이 상황에서 초반 찌르기를 막는다면 그 자체로 이미 상당한 실력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이후는 자원도 4배 이상 빠르게 캐니 무난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불문율을 지키지 않고 조용히 쿼터플을 한다면 정찰을 소홀히 하는 플레이어 상대로 유리할 수 있다.

그나마 현실성 있는 쿼터플 빌드를 찾자면 2팩 4컴 정도가 있다. 2팩 상태로 4컴까지 확 째는 빌드이며, 보통 2팩이면 다른 째는 빌드들보다 느린 편이지만 4컴까지 째는건데 어쩌겠는가(...).

이영호가 은퇴 후 개인방송 중에 래더에서 시전해 이긴 적은 있다. 정확히는 테테전에서 1배럭 쿼터플을 했다. 다만 테테전에서 자원을 그렇게 많이 먹고도 SK테란을 해서 이겼다(...). 이게 더 대단하다 그럼 왜 짼거임 정확히는 SK테란 + 빌드라는 엽기성 전략이였다. 1판의 게임 내에 2개의 엽기 전략을 쓴 셈.

흑운장 역시 개인방송 중에 랜덤테란을 상대로 1배럭 4컴 빌드를 선보여서 승리했다. 여기는 한술 더 떠서 마지막에 농민 봉기(...)가 하이라이트. 정확히는 4컴 먹고 상대의 초반 공격을 겨우겨우 막고 8컴까지 확 짼 후 농민 봉기로 승리했다. 커맨드를 병력 기지로 사용한 셈이다(...).

김성현생 쿼터플프로토스를 이겼다. 아예 생 쿼터플 미션이 들어와서 행한 것으로, 본진 + 3몰래멀티 식으로 진행했지만 문제는 입구막기에 실패해서 본진 정찰을 당해버렸고 그래서 몰멀들이 다 들통나서 고생해야 했다. 2번째 커맨드가 완성되기도 전에 4번째 커맨드까지 올렸고, 거의 5분 타이밍에 칼처럼 4번째 커맨드와 1번째 배럭이 완성되었다. 물론 그 이전의 푸시는 역시 농민으로 막았다(...). 문제는 몰멀 3개가 다 발각되어서 결국 커맨드 1개는 희생시키고 앞마당에 1개를 더 먹어서 1팩 퀸터플이라는 빌드를 성공시켰다. 8분도 안 지나서 커맨드만 5개 가져본 셈이다.

2009년 8월 7일에 광안리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이 시작하기 전에 개최된 올스타 이벤트전 1세트에서 박영민이 채팅으로 '쿼터플을 시전해야하는데'라고 한 것을 보아 프로게이머들에게도 알려져있는 듯 싶다.

실제로 프로 경기에서 등장한 케이스는 알카노이드에서의 김준영변형태의 경기. 통칭 알카노이드에서 나타난 명경기 중 하나로 다양하게 여러 팬들을 통해 회자되었다. 맵이 대형 건물로 곳곳이 막힌 시간형 섬맵이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김준영은 온 맵[2]에 해처리를 펼치고 대규모의 뮤탈리스크와 울트라리스크로 변형태를 저 멀리 보내버렸다. 첫 뮤탈리스크가 변형태를 공격했을 때는 이미 2/2업이 완성된 상태였고 물론 변형태가 정찰은 커녕 스캔조차 뿌려보지 않은 것도 원인이었다.[3] 17분만에 미네랄 4만(!!!)을 먹고 엄청난 물량으로 변형태를 안드로메다로 보냈다.

7. 쇼 리플레이 황당무적에서

2009년 12월 18일 MBC게임의 프로그램인 쇼 리플레이 황당무적에서 최초로 쿼터플 경기 리플레이가 방영되었다.

최초의 리플레이는 패배한 리플레이다. GG 스샷 이후에 이 사람은 송병구허영무인것 같다는 코멘트가(...) 달려있는게 압권.[4]

2009년 12월 31일 쇼 리플레이 황당무적에서 4개의 리플레이 모두가 쿼터플 경기로 도배되었다.

8. 여담

본래 더블, 트리플과 같은, '몇배'라는 의미를 지칭하는 튜플 어미(語尾) 시리즈의 영어 숫자 단어들 중에서 4에 해당하는 단어는 quadruple(쿼드러플)[5]이며 그 외에도 tetrad(테트라드)라는 단어도 같은 의미로 쓰이나 처음에 작성한 사람이 콩글리시로 "쿼터플"이라고 부른 것이 굳어졌다. 1/4를 뜻하는 quarter트리플의 "-플" 어미를 붙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영어에 그런 단어는 없기 때문에, 쿼터플은 사실상 본 문서의 스타크래프트 전략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라고 봐야 한다.


[1] 어감때문에 오해할 수 있는데 진짜로 이 단어가 맞다. 라틴어로 6번째를 뜻하는 "sextus"에서 유래했다. 또 이 "sextus"의 원형은 라틴어로 6을 뜻하는 "sex"이다(...). 성별, 성관계를 의미하는 "sex"와는 무관하다. 애초 영단어 six가 라틴어 sex의 변형어이다.[2] 맵 내 12개 멀티 중 변형태가 가져간 3개랑 나머지 1개를 뺀 8개를 먹었다. 결과는 뮤탈을 다 꼬라박고도 추가로 온 울트라 블러드에 쉽게 GG.[3] 그 공격성으로 유명한 변형태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자기 진영에서 게임 내내 움츠러들어 있었다.[4] 잘 보면 당시 상대(플토)는 맵핵을 사용하는 유저이다. 처음에 프로브가 갈라지는 모습은 핵 프로그램의 기능 중 하나인 자동 채광임이 확실하다(아무리 손이 빠르다고 해도 설령 프로게이머라도 그렇게 빨리 프로브를 가를 수는 없다.)당시에는 맵핵 등 각종 핵을 사용하는 유저가 많았던 시기였다.[5] 보통 줄여서 quad라고 많이 쓴다. 대표적으로 코어2 쿼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