菊理媛神 / 菊理媛命
1. 일본 신화의 여신
고사기에는 나오지도 않고 일본서기 별전에서 딱 한 줄만 출현하는 여신이다. 그 한 줄이 위에 나오는 내용인데, 심지어 뭘 말했는지조차도 기록에 없다. 그냥 그 말을 듣고 이자나기가 칭찬했다고 할 뿐이다.기후현의 경계에 있는 하쿠산 신앙에서 모시는 여신으로 추측된다. 이승을 상징하는 이자나미와 저승을 상징하는 이자나기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무녀의 시조로서 추측되기도 한다. 하지만 딱 한줄 나오는 정도라서 그런 연구도 있다는 정도. 그래도 이 한 줄 때문에 각지의 하쿠산 신사에선 이자나미, 이자나기, 그리고 쿠쿠리히메까지 세 신을 상징하는 세 개의 기둥을 모셔놓고 있다.
이 여신을 섬기는 하쿠산 신사는 기후현 경계지를 중심으로 일본 곳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이시카와 현의 하쿠산 시에 위치한 하쿠산히메 신사가 총본산이다. 8세기 초엽부터 하쿠산 신앙이 번성하며 이곳저곳에 하쿠산 신사도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서기에 딱 한 줄 나오는 신을 모시는 신앙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역사적으로 고난을 겪기도 했는데, 무로마치 시대 후기에 들어서 지방 무사 가문에게 압박을 받거나, 잇코잇키 때문에 제사도 제대로 지내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에도 시대 이후엔 잇코잇키도 지방 무사 가문도 없어졌기에 부활에 성공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하쿠산 신앙은 기본적으로 쿠쿠리히메와 하쿠산 신사에 모신 신들이 사람들에게 '생명의 물'을 내려준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 신앙인데, 그래서 서브컬쳐 등지에선 물을 다루는 신이라든가 상술한 최초의 무녀라는 캐릭터로 설정되어서 종종 등장한다.
발광 BMS에선 이 여신을 모티브로 한 白山比咩神란 곡의 차분이 ★8과 ★17에 있는데, 둘 다 BPM은 160으로 무난한 대신 10비트 축연타와 20비트 난타로 무장해서 도전자의 체력을 말려버리는 체력곡이다. 일본의 전통적인 음색과 이질적인 박자 때문에 적응 자체가 쉽지 않아 해당 레벨 내에선 중상급~상급에 위치.
키쿠리히메라고 읽히기도 하며, 이 쪽이 여신전생 시리즈로 더 유명해졌다.
이 여신을 모델로 한 캐릭터로는 동방 프로젝트에서 등장하는 키쿠리가 있다.
2. 츠구모모의 등장 인물
くくり
츠구모모에 등장하는 신.
하쿠산 신사의 신. 말하길 수신(水神) 쿠쿠리히메.[2] 토지신이지만 신으로서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기[3] 때문에 새전이 모이질 않아 항상 굶주린 생활을 하고 있다. 사실 하쿠산 신앙은 일본 중부에만 신사가 2000곳 넘게 있고 도쿄에도 (관광지로 유명한) 신사가 있는, 나름대로 번성한 신앙이건만 이렇게 초라하게 나오는 이유는 츠구모모 세계관에서는 여러신사에서 같은 신을 모실 경우 중앙신사에서 신사마다 같은 이름과 권능을 가진 신들을 파견하는지라 본인 담당 지역에서의 지명도만 적용되는 상황이라서 그런듯. 어떤 이유로 힘이 약해져 마을에 퍼진 스소 제거와 카가미 카즈야에게 건 봉인 유지를 동시에 해내기 버거워지자 카즈야를 스소 퇴치사로 임명해 스소만이라도 따로 해결하고자 모습을 드러낸다. 카즈야에게 스소 퇴치사의 역을 맡기기 위해 과격한 방법까지 동원하지만, 그 과정에서 신사의 일부가 파괴되어 버린다. 그런데 그걸 수리할 돈이 없어서(...) 결국 신사가 무너지고, 어쩔 수 없이 마을 놀이터의 놀이기구에서 살며 먹을 수 있는 풀(...)로 연명한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곧 철거돼 홈리스
자신의 신사 한정이지만 노멘의 힘을 사용했을 때 포스는 엄청나다. 엑셀 슈터같은 물구슬을 날리거나 하늘에서 거대한 폭포와 물 이무기를 불러내는 등, 사용자 없이 혼자서도 웬만한 아마소기를 때려잡는 키리하가 제대로된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쓰러질 정도. 그러나 각성(?)한 카즈야에게 기술이 파훼당하고 노멘이 벗겨지자 그냥 어린애가 되어 키리하의 장난감(...)이 돼버린다. 2권에서 보여준 포스가 무색하게 11권까지의 행보는 말 그대로 돈 없고 힘 없는 신의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인생, 아니 신생극장. 지못미 그래도 명색이 토지신인지라 평소의 어린애 같은 모습 속에는 거의 대부분의 힘을 잃어 최소한의 물 밖에 다루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츠쿠모가미 여섯을 순살해 버릴만큼 강하다.
그녀가 약해진 이유는 카미오카 전체를 뒤덮는 결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허구한 날 민망한 꼴을 당하고, 키리하에게 농락당해서 독자들이 간과하지만(...) 토지신 중에서도 강하다. 어지간한 신이나 요괴는 마을 전체를 뒤덮는 결계를 유지 못한다는 언급도 나온다. 또, 카미오카는 전국 굴지 스소, 괴이 발생 지역인만큼 이 곳을 관장하는 쿠쿠리는 손에 꼽을만한 토지신임을 알 수 있다.
성실한 성격이지만 성격은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하다... 아니 갓난아기와 같다. 코쿠요의 젖(...)을 빨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정도다. 하지만 카즈야의 방을 청소하다가 발견한 야한 책들에서 야한 것의 대단함을 깨닫고 코쿠요와 함께 지식을 늘려가며, 나중엔 언젠가 내가 쓸 지도 모른다라며 매일 밤 카즈야가 잠든 후 키리하와 함께 조금씩 껍질(!)을 벗겨가는 작업에 착수한다. 부끄러워 하면서도 할 건 다 하는 타입인 듯 하다.
카즈야의 기억을 봉인한 자는 쿠쿠리. 카즈야가 과거에 키리하와 자신의 어머니가 싸운 기억을 되찾자 매우 곤란해하며 키리하에게 신내림 상태가 되는 것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어째서 곤란한지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봉인한 기억과 능력이 돌아오는 것이 좋지 않다 여긴 것으로 보인다.
키리하와의 인연은 카나카가 중학생 나이 쯤 지역의 스소 퇴치사로 부임하면서부터 시작했다. 햇수로는 대략 20년. 서로 으르렁대는
여동생이 되었을 때는 얀데레가 된다.
카나카 전임 스소 퇴치사는 시시자키 신쿠로. 투구 츠구모모를 다루는 근육질 남성으로, 츠즈라덴에서도 손꼽는 강자. 당시 7인(7등급, 지금은 8인으로 승급)으로 실력도 출중하고 경험도 풍부해 스소퇴치사 지도를 맡길 정도라고.
근데 신쿠로는 신사 살림까지 도맡아 할만큼 쿠쿠리에게 홀딱 반해 카미오카에 계속 눌러 앉으려고 했고 카나카는 스소퇴치사 자리를 두고 대결을 신청. 대결에서 패배한 신쿠로는 울면서 떠나길 거부한다. 결국 키리하가 쿠쿠리의 은밀한 곳을 강제로 보여주어(...) 넋을 빼서 보낸다. 이렇게 키리하와 쿠쿠리의 기나긴 악연이 시작.
마요이가의 수장 미우라히는 부하들과 함께 쿠쿠리를 노리고 쳐들어온다. 쿠쿠리는 미우라히의 공격을 받아내다가 수세에 몰리자 카미오카 마을의 결계를 해제. 영력을 회복해 본모습으로 돌아가 일격에 미우라히를 쓰러뜨린다.
그러나 결계를 해제한 틈을 타 아자미가 마을에 들어오고, 아자미는 미우라히의 몸 속 신의 조각(과거 토지신을 살해하고 빼앗은 것)을 강탈해 카나카를 되살린다.
카나카가 원념에 따라 카즈야를 죽이려들자 싸움에 돌입. 몇 년전 1차전에선 카나카보다 강해서 제압했으나[5] 카나카가 아들의 싸움을 엿보고, 스나오와 싸우면서 신내림을 익힌 바람에 패배. 신핵을 적출 당했다. 이렇게 다른 히로인과 함께 사망한다. 과거 무슨 일이 있고, 왜 결계를 펼쳤는지, 진상은 카가미 카즈야 항목으로. 작가가 이대로 리타이어 하기가 아까웠는지 가끔씩 키리하와 더불어 회상장면이나 과거편에서 종종 얼굴을 비추게 한다. 과거편에 보면 타쿠리의 음모로 한 번 정도는 인터넷상에서 코쿠요와 함께 아이돌을 한 적도 있었다.(...)
20권 부록에서 부활떡밥이 나왔다. 사망 직후 카스미가 카나카를 시간 속에 봉인하는 과정에서 쿠쿠리의 시신을 같이 봉인했다는 것. 시간이 흘러 쿠쿠리의 육체는 회복되어 신의 조각까지 다시 돌려놓았음에도 영혼이 명계에 머무르고 있어 눈을 뜨지 않고 있다.
[1] 원래 정발본 초기에서는 '다이곤겐'으로 표기했으나, 16권부터 '대관현'으로 표기하였다.[2] 쿠쿠리히메와 쿠쿠리히메를 모신 하쿠산 신사가 사람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생명의 물(命の水)을 내려준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 신앙이 후술할 하쿠산 신앙이다. 현실적으로는 하쿠산 신사들이 하나같이 높은 산지에 위치해있기에 산 속의 수원지를 어느정도 독차지할 수 있었기에 정립된 믿음이겠지만...[3] 백산(하쿠산)신앙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서 위 항목 신이 모티브. 작중에서도 코쿠요가 '일본서기에 딱 한 줄 나온 신'이라고 면전에서 수군대는 신이 있다(...)[4] 원래는 비웃어줄 목적으로 찾아갔다.[5] 그러나 천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천재인 카나카가 가장 강한 츠구모모인 아자미까지 쓰며 덤볐기에 쉽지 않았다. 최종오의 수월관음까지 쓰고 나서야 쓰러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