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바스 Kontrabass | |
| |
<colbgcolor=#000><colcolor=#fff> 극본 | 파트리크 쥐스킨트 |
초연 | 1981년 퀴빌리에 극장 (뮌헨) |
명계남의 〈콘트라베이스〉 공연 정보 | |
제작 | 극단 완자무늬 (1995), 극단 이다 (2006, 2013) |
번역 | 유혜자 |
공연장 | 초연: 대학로 학전 소극장 재연: 대학로 우리극장 삼연: 예스24 아트원 3관 |
공연 기간 | 초연: 1995.02.04 ~ 1995.02.19 재연: 2006.02.07 ~ 2006.03.05 삼연: 2013.06.14 ~ 2013.07.14 |
박상원의 〈콘트라바쓰〉 공연 정보 | |
제작 | 박앤남 공연제작소, H&H Play |
번역 | 박상연 |
공연장 | 초연: 예술의전당 자유 소극장 재연: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
공연 기간 | 초연: 2020.11.07 ~ 2020.11.29 재연: 2022.01.07 ~ 2022.01.30 |
[clearfix]
1. 개요
소설 〈좀머 씨 이야기〉와 영화 〈향수〉의 원작 소설로 잘 알려진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1981년 발표한 희곡 콘트라바스를 원작으로 한 연극.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인 남자 주인공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모노드라마 형식의 작품으로, 배우 한 명이 전 무대를 이끌어간다.국내에서는 1995년 〈콘트라베이스〉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었으며, 명계남이 출연했다. 이후 같은 배우가 2006년과 2013년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2020년에는 새로운 번역과 각색을 거쳐 〈콘트라바쓰〉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공연되었으며, 박상원이 출연했다. 그리고 이 공연은 2022년에 한 차례 더 재연되었다.
2. 시놉시스
한 남자가 이름조차 제대로 부여해주지 않은 희곡 속에서 |
3. 등장인물
국립오케스트라 제3열의 콘트라바스 단원.그 누구보다 안정적인 공무원이지만, 도시 한복판 완벽한 방음 시설이 갖춰진 방에서 홀로 살아가는 콘트라바쓰 연주자이다. 이 연극의 주인공이자 유일한 등장인물로, 극 중 이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1]
4. 한국 공연
4.1. 명계남의 〈콘트라베이스〉
초연: 1995.02.04 ~ 1995.02.19재연: 2006.02.07 ~ 2006.03.05
삼연: 2013.06.14 ~ 2013.07.14
|
<rowcolor=#fff> 초연 무대 |
초연과 삼연의 연출은 김태수가 맡았으며, 재연의 연출은 김동연이 담당했다. 재연과 삼연의 공연시간은 각각 140분과 150분으로, 비교적 긴 편에 속한다.
명계남은 1995년 〈콘트라베이스〉를 통해 10여 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복귀했으며, 2006년에도 같은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돌아왔다. 이후 한동안 정치 활동에 집중하다가 2013년 배우 복귀를 선언하며 다시 콘트라베이스를 선택했다.
2006년 재연 당시, 청와대 비서실이 연극 〈콘트라베이스〉의 티켓을 할당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일부 비서실에서는 1장 3만원짜리 티켓을 운영경비로 공동 구매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 세금이 친노 인사를 지원하는 데 쓰였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한나라당 측은 이를 "반문화행정의 극치"라며 강하게 비판했으며, 청와대는 "조직적으로 티켓을 구입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공연 당시 정치적 이미지가 강한 배우의 출연으로 호불호가 갈렸다. 모노드라마의 특성상 배우의 자아 반영과 의견 표출이 드러날 수밖에 없긴 하지만, 해당 공연에서는 원작과 달리 정치적 요소가 반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삼연 당시, 공연 전 관객과의 벽을 허무는 극 행위에서도 "영화나 TV에서는 불러주지 않고..."라는 신변 발언을 통해 현 체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대머리 전씨", "밀짚모자 박씨" 등 특정 인물을 암시하는 반독재적 대사가 포함되었다. 또한, 프랑스 혁명을 언급하는 대사 중 "개나 소나 촛불시위, 지겨워"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명계남이 공연한 〈콘트라베이스〉의 열렬한 팬이었던 오기현 감독은 명계남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2006년 영화 손님은 왕이다를 제작했다. 명계남을 소재로 하고 명계남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는 연극 〈콘트라베이스〉가 활용되었다.
4.2. 박상원의 〈콘트라바쓰〉
초연: 2020.11.07 ~ 2020.11.29재연: 2022.01.07 ~ 2022.01.30
|
<rowcolor=#fff> 재연 무대 |
연출은 황준형이 맡았으며,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참여했다.
초연 당시 박상원은 '배우 박상원'의 이미지가 몰입을 방해할 것이라 판단해 곱슬머리를 헝클어트리고, 수염을 기르며, 뿔테 안경을 착용하는 등 평소의 모습을 지우는 데 집중했다. 반면, 재연에서는 깔끔하고 익숙한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특색 없는 흑백 의상에 맨발, 그리고 짧고 평범한 머리 스타일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 연출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초연에서는 소파, 탁자, 전축, 꽃 등의 다양한 소품이 배치되었으나, 재연에서는 이 모든 요소가 사라지고, 거친 자갈밭으로 둘러싸인 6mx6m 크기의 기울어진 사각 무대 위에 악기 콘트라베이스와 배우만 남겨졌다.
초연의 공연 시간은 110분으로, 명계남의 〈콘트라베이스〉보다 짧았다. 재연에서는 대본의 양을 줄여 여백을 살리는 동시에 집중력을 높이는 연출을 택하며 공연 시간이 90분으로 단축되었다. 또한, 모노드라마 속 배우의 자아 반영과 의견 표출 관점에서 〈콘트라베이스〉는 원작과 달리 정치적 내용을 담은 대사를 추가한 반면, 〈콘트라바쓰〉에서는 "테스형", "르트형" 같은 유머러스한 표현을 활용하고, 당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마스크를 쓰고들 계시니 표정을 알 수가 없네" 등의 대사를 삽입해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변주했다.
5. 여담
- 악기 콘트라베이스의 정식 명칭은 독일어로 '콘트라바스(Kontrabass)'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이 국내에 처음 번역되었을 때는 '콘트라베이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으나, 2020년 연극에서는 박상원의 제안으로 독일어 발음에 맞춰 '콘트라바쓰'라는 제목으로 공연되었다. 이후 같은 해 출간된 개정판에서도 원어 표기를 반영해 '콘트라바스'로 수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