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펜스트 시리즈의 최초 개발자 중 하나. 이후 게슈펜슈트는 모든 PT, AM의 기본이 된 설계 사상이 되었기 때문에 'PT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PT이외에 특기와 EOT 기술도 잘다룬다. ATX 계획의 마리온 라돔의 예전 남편이지만 이혼했다.
파일럿은 전투하는 로봇의 부품 정도로 취급하며 인간답게 대하지 않는 차가운 언동을 한다. T-LINK 시스템에 파일럿의 전투력을 지나치게 끌어내 폐인으로 만들 우려도 있는 우라누스 시스템을 넣도록 주도한 건 그이다.
하지만 '메카닉은 파일럿을 지키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라는 것을 신념삼아 파일럿에 친화적인 메카닉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등 내심 파일럿도 신경써주고 있다. 우라누스 시스템의 실체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파일럿을 어떻게든 구해내려는 그의 배려심이다.
달에서의 휘케바인 008R의 폭주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인물 중 하나이며[1] 사고 이후엔 마오社를 나와서 혼자 떠돌다가 SRX계획에 발탁되어 극동지부로 옮겨가 SRX 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SRX 제작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간 뒤로는 여유로워졌는지 마리온을 도와 ATX계획의 빌트팔켄의 기본 설계를 해주는 등 여러가지 손대고 있다.
EOT 기술 도입에 매우 긍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반면 아내였던 마리온은 EOT 기술을 매우 싫어했기 때문에 이것이 이혼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초기엔 마리온이 커크에게 협력을 일체 하지 않는 웬수같은 관계까지 추락했지만[2], 커크 본인은 아직도 마리온에게 정이 남아있는 것 같으며 최근엔 다시 만나서 몇번 서로 도와주고 하더니 다시 관계가 좋아졌다. 마리온을 마리라고 부르는 인물이며 평소 성격과는 다르게 걱정하고 챙겨주는 때가 많다[3]
기체의 장점만을 극대화시켜 기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마리온과는 정반대로, 그가 개발한 기체는 매우 안정적이고 보편적인 기체들이 대부분이다. 바꾸어 말하면 별 특징이 없다. 빌트 시리즈도 원래는 그가 개발한 것이다. 그러나 빌거와 팔켄은 마리온의 사상의 영향을 받았으며 빌거는 거의 마리온이 만들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4]
차가운 인물이긴 하지만 포용력이 있어서 평소 주변인에게 꽤 잘해주며 대인관계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왜인진 모르겠으나 자신과 성격과 사상도 완전히 다른 로버트 H. 오오미야와 매우 친하게 지내고 있다.
[1] 생존자는 커크, 라이, 이름 3인뿐이다.[2] 그러나 결국 마리온이 애용하는 기체 기본 프레임은 커크의 게슈펜스트 시리즈. 그리고 마리온의 기체에 EOT가 도입된 적도 꽤 된다.[3] 본인 말로는 마리온에게만 이렇게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4] 팔켄은 마리온의 사상을 이어받아 커크가 직접 설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