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노센트 조직인 '솔트'의 리더. 이노센트의 돔을 파괴한 이후 가솔린이나 식량, 탄약 등의 보급도 못받고 바자도 열 수 없는 상황에 몰린 아이언 기어 일행에게 접근, 아이언 기어를 솔트의 기함으로 삼아 이노센트를 공격하는 조건으로 보급을 해주게 되며 이후 라그 우라로를 꼬셔내고 보급을 빌미삼아 그대로 아이언 기어에 눌러앉게 된다.
항상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과 더불어 언변까지 그럴싸해 리더로서 손색없는 인물로 보였지만, 정작 지휘관으로서 전투를 이끌어본 경험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임시로 아이언 기어의 지휘를 맡아 적과 교전을 벌였을 때 크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때부터 뭔가 미덥지 못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더불어 조직의 입장과 대국적인 자세로 모든 것을 재단해버리는 쌀쌀맞은 성격으로 인해 라그를 제외한 아이언 기어 크루들은 그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고, 마리아와 엘치를 구하자는 지론의 제안을 묵살해버리면서 그에게 호의를 갖던 라그와 그전부터 함께 활동한 비린마저도 그에게서 등을 돌려버린다.
최후에는 자신이 말만 번지르르한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키드 호라의 랜드쉽에 혼자 돌격을 해서 어떻게든 랜드쉽을 파괴하는데는 성공하긴 했지만, 아이언 기어의 모든 크루들은 그가 폭발에 말려들어 죽었다고 생각해서 장례식을 치러주게 된다.[1] 그리고 장례식에서 아이언 기어 크루들이 그의 용기를 찬양하고 명복을 빌어주는 것을 직접 엿듣게 되는데, 워낙 허세와 인정욕구가 큰 인물이라 여기에 큰 감동을 받아 "나는 죽은 사람이다! 다들 나에게 이렇게 멋진 장례식을 치러줬으니..." 라는 말과 함께 사라져버리며 극에서 퇴장한다.(...) 그래도 죽지 않고 퇴장하는 걸 보면 자붕글은 자붕글.
평가를 하자면, 말재간이나 수완은 좋아서 보급이나 랜드쉽 부대 조직을 해내는 등 병참 보급은 확실히 했지만, 하나의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는 미숙한 점도 많았던 인물. 악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성격적인 부분에서나 능력적인 부분에서나 약간의 결함이 있었기에 주변인들의 신망을 얻지 못했다. 그래도 그의 퇴장으로 조직을 지휘할 유능한 리더의 필요성을 깨닫고, 지론 아모스 역시 그가 강조했던 바를 몸으로 통감하게 되며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해갔다는 의미에서는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캐릭터였다.
여담이지만 지론 아모스에게 멜론 아모스라는 주옥같은 별명을 붙여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꽤 비중있는 인물이지만 슈퍼로봇대전에선 나온 적이 없다.
[1] 자붕글 세계에서 장례식은 매우 문화적인 행사다. 물론 이들이 진짜 마음에 우러나와서 장례식을 치른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는게 문화적이라고 믿었기에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