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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Kaymanov a.k.a. "Doctor" Докто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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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토커 시리즈의 고정 등장인물. 스토커 시리즈 내에서 흔히 닥터로 불리며, 실제로 초르노빌의 심장부에서야 그의 성이 공개되며 이름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2]2. 인물 소개
전설적인 로너로, 그 유명한 스트렐록 그룹의 일원이다. 스토커지만 싸우기 보다는 아군을 치료하고 적시 적소에 필요한 약물을 공급하는, 이른바 파티의 힐 담당이다.과거 스트렐록이 존의 중심부인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가기 위해 여러번 도전하는 동안 거의 시체가 되어 가까스로 귀환한 적이 두 번 있었는데[3] 이 때에도 카이마노프 박사가 살려놓았다.
다친 사람이면 스토커는 물론 도적때인 밴디트나 심지어 모노리스까지 보살펴 주며, 경악스럽게도 뮤턴트까지 다친 개체를 발견하면 치료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스토커들 사이에선 박사가 소원을 들어주는 자에게 접촉해 무엇이든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얻었고 그 대가로 인간과 뮤턴트를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허위사실이다. 해당 루머가 퍼지던 시점(SoC)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자에 접촉한 후 살아 돌아온 사람은 없다.
단순히 의학이나 약학 외에도 프로젝트 X, 정신파 기술, 누스피어 접촉 실험 등 존의 비밀에 대해 많이 알고있는 듯하며 그 존재 자체가 스토커 세계관의 떡밥이라 할 수 있다.
노아처럼 가짜 개를 길들여 키우고 있다. 이 개체의 이름은 '타이거'로, 놀랍게도 새끼때부터 키운 것이 아니라 야생 개체였는데 자기 의지로 소시지를 훔쳐먹기 위해 찾아왔으며 그대로 길들여졌다고 한다.
3. 작중 행적
3.1. 섀도우 오브 체르노빌
마크드 원이 처음 닥터를 보는 건 X-16 연구소에서 에미션 장치를 꺼버린 후 기절한 상태에서 꿈을 꿀 때인데, 닥터는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스트렐록을 치료해 주고, 그가 다시 원자력 발전소를 향해 떠나는 걸 말려보지만 막지 못한다.이후 마크드 원은 고스트의 시신에서 닥터와 스트렐록이 농공단지 공장 지하에 있는 스트렐록의 비밀 아지트에서 만나기로 한 사실을 알아내고, 스트렐록을 찾아 죽이는 것이 목표였던 마크드 원은 그 위치로 가지만 방범용으로 설치해둔 부비 트랩에 걸려 기절하고 만다.
마크드 원은 닥터의 치료로 정신을 되찾고, 닥터가 마크드 원을 '스트렐록'이라 부르면서 자신이 바로 그렇게 찾아 해매던 스트렐록 본인임을 알게 된다. 닥터는 그동안 정보를 모았으며 소원을 들어주는 자가 그저 허상을 보여주는 것이 맞으며 모노리스 제어 센터 문을 여는 암호 해독 장치를 프리피야트에 숨겨 놨다고 알려준다. 마크드 원, 아니 스트렐록이 완전히 회복해 일어날 무렵에는 닥터가 이미 자리를 떠난 후다.
이후에는 등장이 없지만, 혹 공동 의식체에 합류하는 엔딩을 고르면 엔딩 중 스트렐록의 행방을 걱정하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한다.
3.2. 클리어 스카이, 콜 오브 프리피야트
언급만 된다.3.3. 초르노빌의 심장부
작중 스키프는 잠행성 물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스트렐록을 찾아야 했으나, 스트렐록에 대한 단서가 도저히 없었기에 스트렐록과 연줄이 있고 적게나마 목격담이 떠돌고 있는 닥터를 찾아보기로 한다.붉은 숲의 상인 아킵 리첸을 만나면 그가 한때 닥터에게 목숨을 빚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최근 용병들이 닥터를 추격하다가 죽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용병들의 행방을 추격해 보면 이들이 '닥터로 추정되는 누군가'를 쫓고 있었으며 닥터의 아지트 위치까지 알아냈으나 이 누군가에게 호되게 당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위치를 추적해 가 보면 붉은 숲의 '신기루'라는 작은 섬에 도달하게 되는데, 에미션을 막아내는 보호막이 펼쳐진 작은 집이 있다. 보호막에 들어가 보면 용병들이 닥터인 줄 알았던 '그 누군가'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다름아닌 눈타이드였다가 SIRCAA의 실험 실패로 다시 모노리스가 되어버린 스트라이더였으며, 닥터 역시 그와 함께 있었다. 스트라이더는 닥터로 오해를 사 용병들에게 추격당했는데 모노리스인 그는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발휘해 이들을 제압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던 것이었다. 스트라이더와 구면이었던 스키프는 어떻게든 그를 살리고 싶어했고, 닥터는 그가 모노리스이기에 사용할 수 있는 수가 하나 있다고 한다.
한번 모노리스가 된 사람은 '재생기'라는 특이한 장치로 부상을 치유할 수 있는데, 모노리스 비밀 야전 병원에서 이걸 하나 훔쳐오라는 것이다. 스키프는 마침 붉은 숲에서 모노리스의 비밀 병원을 찾아내 재생기를 하나 훔쳐온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닥터의 집은 뭔가 수상한 기색이 도는데...
닥터의 집 지하실에 들어서자 어느정도 부상에서 회복한 스트라이더가 닥터를 죽이려 하고 있었고, 스키프는 애총인 마카로프 권총을 겨누지만 닥터가 맞을까봐 머뭇거리는 사이 총을 떨어뜨리고 결국 주먹다짐이 된다. 하지만 모노리스로 각성한 스트라이더는 아무리 때려도 그 충격에 잠시 멈칫할 뿐 아파하는 기색 하나 없이 기계처럼 걸어와 스키프를 무참히 때려 눕히고, 숨통을 끊으려 하지만 닥터가 메스로 스트라이더의 목을 찔러 죽이면서 비극적인 사태가 마무리된다.
닥터는 비통해 하며 자신이 '카이마노프 박사'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신의 과거를 알려준다.
3.3.1. 과거
카이마노프 박사는 발렌틴 달린 박사와 더불어 누스피어 연구의 권위자였으며,[4] 누스피어 접촉을 위한 공동 의식체 실험의 1번 포드에 들어갈 후보이기도 했다. 허나 카이마노프 박사는 인류를 믿었기에 누스피어 역시 독점되어선 안된다는 주의였던 반면, 달린 박사를 비롯한 나머지 7명의 후보는 누스피어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삭제해 인류를 '고치고' 인류의 어둠을 없애야 한다는 다소 선민의식에 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이런 의견차이 때문에 결국 카이마노프 박사는 공동 의식체 실험에서 빠지기로 하고, 그의 포드는 빈 상태로 실험이 진행된다. 그리고 실험 당일, 공동 의식체가 누스피어에 접촉하면서 폭주해 존을 만들어내자 카이마노프 박사는 마카로프 권총 '라비린스 IV'로 포드의 에너지원인 아티팩트를 사격해 망가뜨려 더 이상 확산되는 걸 저지한다.
3.3.2. 최후
스키프는 닥터가 준 단서를 따라가 결국 존의 전설, 스트렐록을 만나는데 성공하며, 그와 어느정도 관계를 유지하면서 존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간다. 혹 감시단과 스파크 엔딩 분기로 가지 않았다면 스트렐록이 중요한 일을 부탁하는데, 바로 닥터를 죽이는 것이다.스트렐록은 존이 그 누구의 것이어도, 그 누구에게도 사용되어선 안되며 존을 그대로 격리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존을 이용해 먹으려는 모든 세력에 대해 적대심을 표했다. 그리고 카이마노프 박사는 존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어야 하며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에 결국 스트렐록 입장에서는 닥터를 살려둘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목숨을 빚진 은인을 자기 손으로 죽일 순 없는 노릇이기에 스키프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리히터를 통해 붉은 숲 신기루 섬으로 가면 카이마노프가 스키프의 도착을 예상한 듯 묵묵히 장작을 패고 있다. 카이마노프는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게 있으면 그걸 통제하려고 하기만 한다며, 존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파한다. 또한 스트렐록은 존에서 다시 태어났다고 스스로 믿고 있기에 존을 그만큼 아끼는 것은 이해하고 있지만, 사람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해방된 존'을 지향하는 것 치곤 한번도 진정한 자유를 맛본 적 없는 그가 자유의 가치를 알기나 하겠냐고 한탄한다.
여기서 카이마노프를 죽이느냐, 살리느냐에 따라 스트렐록 엔딩, 카이마노프 엔딩으로 갈라진다.
- 카이마노프를 사살할 경우, 스키프는 이해할 수 없는 괴물(=존)을 세상에 풀어놓을 수는 없다며 마카로프 권총으로 카이마노프를 사살한다. 이후 카이마노프의 포드에 스트렐록이 들어가며, 누스피어와 접촉해 사실상 존의 신이 된 스트렐록은 존의 이상현상과 모노리스를 통제하게 된다. 스트렐록은 원했던 대로 그 누구도 존을 사용할 수 없게 존의 경계선에 강력한 이상현상을 발생시켜 완전히 외부 세계와 단절시켜 버린다.
'자유를 맛본 적 없는 그가 자유의 진정한 가치를 알겠느냐'는 닥터의 유언이 결국 현실이 된 것인데, 스트렐록은 이렇게 존을 외부 세계와 단절시켜 사람의 손때를 타지 않게 하는 것이 존의 해방이라 여겼지만 실상은 스트렐록 본인이 공동 의식체를 이은 존의 지배자가 된 것이었다.
- 카이마노프를 살릴 경우, 에미션이 발생한다. 카이마노프는 스키프에게 통나무[5]를 들고 지하실로 내려 가라고 하는데, 집을 보호하는 보호막 생성기 중 하나에 번개가 내려꽂히면서 보호막이 사라진다. 스키프는 닥터를 데리고 함께 피난하려 하지만 닥터는 도끼를 들이대면서 구조를 거부하고, 혼자 밖에 남아 에미션을 맞고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엔딩에서 스키프는 스스로 포드로 들어가 누스피어와 접촉하며, 전 세계 곳곳에 존을 생성해 '누구든지 존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카이마노프의 의지를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실현시키고 만다.
한편, 분명 죽었어야 할 닥터가 멀쩡히 살아서 장작을 패는 모습이 보이는데, 존의 변화를 느낀 것인지 일을 중단하고 하늘을 바라보다가 외투를 벗는데 닥터의 모습이 (마찬가지로 분명 죽었어야 할) 파우스트로 변한다. 파우스트는 어떤 비밀이든 결국 드러나게 될 뿐이며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한다.
이 카이마노프 엔딩은 관련 커뮤니티에서 상당한 열띤 논쟁거리가 되었는데, 이 엔딩대로라면 도대체 언제부터 파우스트가 닥터 행세를 하고 있었냐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 처음부터 닥터는 파우스트였다
일단 닥터와 파우스트 둘 다 존을 바라보는 입장이 같으며, 닥터가 모노리스 재생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병원에서 최대한 모노리스를 죽이지 말아달라 부탁한 점에서 처음부터 파우스트가 닥터 행세를 했다는 추측이다.
다만 중간에 스트라이더가 진심으로 닥터를 죽이려 한 점, 단순히 파우스트가 닥터 행세한 것 치곤 지나치게 과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 점, 에미션 이후 닥터의 시신이 확인된다는 점 등 반박거리도 많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추측은 아니다.
- 닥터를 죽이러 가는 시점부터 파우스트였다
위 추측의 설정 충돌을 감안해 나온 추측으로, 파우스트가 중간 쯤 개입해 진짜 닥터를 처분하고 닥터 행세를 하면서 가장 극적인 순간에 스키프가 자기 의도대로 움직이도록 부추겼다는 설이다. 모노리스는 에미션을 맞아도 멀쩡하므로 스키프를 실내로 대피시키고 자신은 죽는 척 연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엔딩 시점의 닥터만 파우스트였다
실제 닥터는 에미션을 맞고 죽었고, 그냥 엔딩의 극적인 연출을 위해 파우스트가 닥터인 척 했다는 설이다. 딱히 설정상 지적할 점이 없기 때문에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상당히 지지를 받고 있는 추측이지만, 그렇다면 왜 굳이 이런 연출을 넣었냐는 의문이 남는다.
- 애초에 파우스트는 죽은 것이 맞았다
파우스트는 보스전에서 스키프에게 존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 후 자신의 뒤를 이어줄 거라 믿고 죽은 것이 맞고, 엔딩에서 닥터와 파우스트는 이들의 사념체라는 설이다.
물론 애초에 카이마노프 엔딩이 정사인지는 차기작이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엔딩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일단 최후에 포드에 들어간 것이 주인공인 스키프이며, 전세계에 존이 생겼다는 로어 특성상 세계관 확장에 가장 용이한 엔딩이며, 전작의 주인공인 스트렐록과 스카가 나름 설득력있게 세계관에서 퇴장하였고, 덱탸레프와는 우호관계를 유지, 리히터는 끝까지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만큼 정사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1] 우크라이나어로는 독토르라고 읽는다.[2] Б로 시작되는 글자가 포드에 있는 것으로 보아 보흐단 아님 보리스로 추정됨.[3] 한번은 모노리스에게, 한번은 에미션에 당했다.[4] 카이마노프 박사는 달린 박사의 잠행성 물질에 대한 이론을 엉터리라고 여겼으나, 결국 잠행성 물질 이론 역시 맞는 것으로 밝혀진다.[5] 한글 자막은 log를 '기록'으로 오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