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寿院 盛淳
(1548 ~ 1600)
1. 개요
쵸주인 모리아츠는 전국시대의 무장이다.2. 생애
하타케야마씨의 분가 사쓰마 하타케야마 가문 출신으로, 어릴 적 출가해 여러 절을 거치며 수행했다. 시마즈 요시히사의 명으로 환속해 시마즈 가문을 섬겼다. 시마즈 가문의 규슈 통일에 기여했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중개를 맡아 규슈 정벌 당시 화친을 주장하기도 했다. 시마즈 가문이 굴복한 후로는 시마즈 가문의 중요한 가신으로서 이시다 미츠나리와의 회담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히데요시의 검지에 협력하여 히데요시와 대립각을 세우던 요시히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임진왜란에도 참전했다. 이후 벌어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는 시마즈 요시히로를 돕기 위해 사쓰마를 떠났고, 9월경 요시히로와 합류한다. 이때 요시히로는 모리아츠의 손을 잡고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시마즈군은 이시다 미츠나리와 갈등을 빚어 움직이지 않았고 이후 요시히로를 탈출시키기 위한 필사의 탈출전을 벌이게 된다. 모리아츠는 이때 요시히로의 갑옷을 입고 "여기 요시히로가 있다."라고 소리치며 카게무샤 역할을 하고 전사하였다.
3. 대중매체
- 2023년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박명훈이 연기한다. 시마즈 요시히로의 심복으로 묘사되며, 신중한 시마즈와 다르게 우리가 이순신에게 질 리가 있겠냐고 자만하는 발언을 일삼는다. 등자룡의 묵직한 월도의 일격을 받아내 등자룡의 발을 묶어두는 활약이 나오며, 명나라 장수 진잠을 죽이고, 준사에게 치명타를 가하는 등 검술 실력은 상당한 편. 사츠마 군은 오니처럼 끝까지 적에게 달려들어 물어뜯는다며 일장 연설을 하고 탈영병들을 쏴죽이기도 하는 등 존재감도 상당하다. 그런데 오니처럼 싸우겠다고 큰소리친 것 치고는 시마즈의 과감한 결단들에 입을 쩍 벌리고 놀라는 장면들이 여러 번 나온다. 이순신이 화공을 쓰자 아군까지 포격해버리는 시마즈의 과감함에 한 번, 이순신의 함정에 빠져 관음포에 갇혀 전멸 위기에 빠졌다가 분전 끝에 명군을 무찌르고 퇴각할 틈이 보이자 시마즈에게 퇴각을 진언하지만 이순신을 잡아야 후환이 없다고 하면서[2] 이순신에게 돌진하라는 시마즈에게 또 한 번.
이후 치열한 난전 끝에 원역사대로 함대의 9할 이상이 소멸하면서 패색이 짙어보이자 원래의 역사대로 시마즈와 함께 결국 퇴각하고야 만다. 결과적으로 이순신이 전사하기는 했으나 시마즈의 병력들 태반이 죽어버려서 엄청난 병력 손실들을 보게 되었고 원역사에서는 이 탓인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시마즈는 73만 석의 대 다이묘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1000여 명 정도로 매우 적은 병력만 이끌고 참전했다가 하마터면 죽을뻔하게 되는데 이때 쵸주인 모리아츠가 카게무샤로 주군인 시마즈를 대신해서 적들을 유인하다가 결국 전사하게 되었으니 작중 살아서 돌아갔어도 명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은 인물이다.
[1] 동시대를 다룬 드라마 아오이 도쿠가와 삼대에서는 같은 서군 소속인 히라오카 요리카츠를 연기했다.[2] 히데요시의 사망으로 일본 본토는 내전으로 혼란에 빠질 게 뻔한 상황이었으며, 이런 상황에 이순신 같은 괴물이 일본을 치기라도 한다면 큰 피해가 나올 게 뻔해 반드시 이순신을 쓰러뜨리려고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