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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9 19:41:40

철암계곡의 혈투

파일:attachment/Iron_Rock_Valley.jpg

Bloody Fight in Iron-Rock Valley[1]

1. 개요2. 스토리3. 등장인물4. 얘깃거리

1. 개요

2012년 개봉한 한국의 독립영화. 장르는 액션 영화. 독립영화계에선 흔치 않은 액션 장르 작품이라 하겠다.[2] 한국형 웨스턴라는 타이틀이 붙은 영화. 복수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2. 스토리

한 남자가 가석방되어 교도소 문을 나선다. 그는 가족이 몰살당하고, 범인에게 달려들었다 엉뚱한 사람을 죽이는 바람에 억울하게 12년 동안 수감되어 있던 남자, 철기. 수감생활 동안 복수를 꿈꾸고 준비해오던 그는 이윽고 가족을 죽인 일당들을 쫓기 시작한다. 우선 한명을 처치한 철기는 나머지 일당을 쫓아 강원도 철암으로 향하는데…

3.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 얘깃거리

영화 제작사인 '스피나치 앤 빈'의 블로그에 제작노트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있다. 읽다보면 안쓰럽기까지 한 궁핍함을 느낄 수 있다.

이하 GV에서 관객과의 대담 중 나온 이야기 일부를 소개한다.
* 철기는 네일건을 무기로 사용하는데, 기실 등장하는 장면은 몇 없다.[6] 이는 편집의 마수 때문(…). 원래는 네일건을 사용하는 장면을 많이 찍긴 했는데, 거의 편집되었다고 한다.
* 네일건이라는 무기에 대해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 감독의 대답은 그냥 생각이 났다고(…). 다만 찍고 나니 원빈 주연의 아저씨CSI에서 너무 많이 보인 것 같아 짤랐다는 듯(…).
* 중반부 철기의 악몽에서 등장하는 죽은 남녀는 철기의 부모. 그야말로 잠깐 휙 지나가는 것이고, 철기의 부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이 없기 때문에 이건 뭔가 싶을 수도 있다.[7]
* 등장인물 중 가장 맛이 간 캐릭터, 도끼. 감독에 따르면, 사실 그 모습은 배우 곽자형의 원래 모습이란다(…).[8]
* 철기가 계획하는 귀면 일당에 대한 복수는, 부모와 여동생의 복수보다는, 그 자신의 과거에 매듭을 짓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단초, 선결 조건에 가깝다는 것이 감독의 코멘트.
* 마찬가지로, 주인공 철기 역의 이무생은 철기에 대해 '다른 복수극의 캐릭터와는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 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 복수에만 온 정신을 쏟다가 부모와 동생의 원수를 갚는 것 보다는, 복수 그 자체에 매달리게 되지 않았을까.' 라고 코멘트했다.
* 촬영 장소로 강원도의 폐광촌 철암이 선정된 이유는 유연히 인터넷에서 철암이라는 지명이 눈에 띄었고, 사진으로 본 오래되고 낡은 동네의 분위기가 영화에 어울린다 생각하여 몇번의 직접 방문 후 결정한 것이라고. 방문 중 운이 좋아 태백시청의 전폭적 지원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도 한다.
* 복수극과 웨스턴이란 틀을 잡은 후, 웨스턴 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요소, 즉 총이라는 소품, 건파이트라는 싸움 방식 등을 고려해보았으나 식상한데다 한국을 배경으로 하기엔 이질적이라 판단하고 잘라내었다고 한다.
* 제목인 '철암계곡의 혈투'는 홍콩 느와르와 같은 제목 스타일을 시도해본 것이라고 한다.
* 철기가 도끼 일행이 탄 스타렉스의 타이어를 펑크내는 장면에서, 차를 빌려온 것이기 때문에 차에 흠집이 나는 일은 할 수 없었고, 궁여지책으로 카메라 워킹과 장면 전환으로 해결을 본 것. 저예산의 슬픔.
* 납치되어 가던 중 도망친 태연이 갱차 안에 숨는 장면에서, 도끼와 동행한 졸개가 태연을 못보고 지나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감독의 말은 진짜로 그렇게 숨어있으면 못보고 지나치게 되어있는데 영화에선 그렇게 표현이 되어버렸다 한다(…).
* 귀면이 동자승 종호를 쏘아죽이는 장면에서 피는 판호의 얼굴에 튈 뿐, 동자승의 시신에는 총상으로 인한 출혈 등은 보이지 않는다. 동자승을 연기한 아역배우 최원홍 군도 피탄(총에 맞아 피가 나는 것 처럼 보이게 해주는 특수분장술)을 해보기를 원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그렇게 되진 않았다고.

블로그에서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충무로, 연극계에서 상당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런 저예산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영화를 하고싶어하는 젊은이들, 즉 제작진들을 위해서' 라고 한다. 훈훈하다. 섭외 와중 출연 거절을 했다는 한 배우는 감독에게 '이런 식으로 반칙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자본으로 영화를 찍어라. 이건 많은 사람한테 민폐다.' 라고 혼을 냈다더라(…). 그래서 감독은 섭외에 대해 상당히 부끄럽다고 한다.

옥의 티가 두 가지 있다. 첫째로는 작두를 고문할 때, 손등에 네일건으로 못을 박는데 그 못이 보이지 않다가 장면이 전환되면 그제사 생겨나있다(…).

두번째 역시 작두와 관련된 부분. 작두를 살해할 때, 철기가 작두의 입에 토치의 노즐을 물려 고정시키고 몸 안에서부터 태워 살해하는데 이는 사실 말이 안된다. 그 토치의 연료는 LPG 였는데, 자기반응성 물질도 아닌 LPG가 산소도 없는 밀폐된 공간, 즉 체내에서(…) 온 몸에서 김이 날 정도로 연소가 잘 될 리가 없다.

흥행은 신통찮아서 총 관객은 약 1천명(영화진흥위원회 전산망 통계 기준). 그런데 DVD가 출시되었다. 헐퀴. 구성은 디스크 1매에 본편과 예고편만 들어있는 단출한 구성.

[1] 이게 영문 제목이다. 흠좀무.[2] 독립영화 문서를 본다면 알 수 있지만 한국 독립영화에선 장르 영화가 드물다.[3]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권형진 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이러저러한 영화에서 조연을 맡은 바 있다.[4] 네이버 영화 DB를 보면 귀면이 주연이다. 히로인인 태연은 조연으로 표기되어있다.[5] 크레딧의 영문 배역명은 아예 'Boss with Wheelchair'다.[6] 초반부 작두를 고문할 때, 태연을 납치한 도끼 일행이 타고 있는 스타렉스의 타이어를 터트릴 때 단 두번 뿐.[7] 둘 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듯 흉하게 상해있는데, 아마 작두(당시 토치)의 짓이 아니었을까. 혹은 귀면에 의해 얼굴가죽이 벗겨진 것일 수도 있다(…).[8] 물론 농담이니 진지하게 믿지는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