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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0 16:43:22

천성훈/클럽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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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FC No.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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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천성훈의 클럽 커리어를 담은 문서.

2. 유소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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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건고 시절의 천성훈.

천성훈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U-12 유소년 시스템부터 거친 인천의 성골 유스 출신으로, 인천 유스의 황금기를 맞은 2010년대 중후반에 큰 활약을 보여주었다. 광성중학교 시절 부동의 원톱으로 활약하면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2015년에 한창 인천대건고가 전성기를 맞았을 당시 인천광성중도 동반으로 호성적을 내어 인천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광성중 시절의 활약을 토대로 대건고 진학 후에는 1학년 시기부터 꽤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다. 천성훈이 1학년일 당시 대건고의 원톱은 김보섭이었고 김보섭을 밀어내는 건 어려운 일이었지만, 때에 따라 포메이션이나 포지션을 바꿔가며 천성훈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고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서 청소년 대표팀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김보섭이 바로 프로에 진출했기 때문에 천성훈이 주전 공격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였으나, 같은 학년에 있던 이호재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가면서 생각보다 힘든 경쟁이 시작되었다. 특히 제일 중요한 3학년 시기에는 시즌 초 부상을 당해 결장했고, 그 사이에 그 전 해까지는 피지컬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이호재가 급성장하면서 주전 자리를 위협받았다. 센터백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복귀한 뒤에는 센터백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등 아쉬운 상황이 이어졌으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대건고는 이호재-천성훈의 트윈 타워를 가동했고 둘은 탈 청소년급 피지컬을 앞세워 대건고의 순항을 이끌었다. 이 시점부터 폼이 돌아와 토너먼트 대회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등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3. FC 아우크스부르크

2018년 12월 13일 독일 분데스리가FC 아우크스부르크와 4년 6개월 프로 계약에 합의했다는 공식 발표가 보도됐다. # 이로써 인천은 정우영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구단 유망주를 독일로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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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이후 거취에 관심을 갖는 팬들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프로 직행 가능성이 좀 남아있는 정도로 생각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천성훈이 FC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다는 단독 기사가 나오면서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표시했다.[1]

3.1. 2018-19 시즌

2019년 2월 2일 유소년 리그 15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 U-19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데뷔전을 치뤘다. 이어서 2019년 2월 10일 유소년 리그 16라운드 슈튜트가르트 키커스 U-19팀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데뷔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초반에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유소년 무대에서는 금방 주전으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2019년 3월 29일 2군팀으로 콜업 되어 4부리그 바이에른 뮌헨 2군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성인팀에 데뷔했다. 이 날 경기에서 유스팀 선배인 정우영과 맞대결 했다.

1군 진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리라 예상되었지만, 휴식기간을 통해 1군에서 점검을 받는 등 팀에서 신경써주는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2019년 4월 VfB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한 1부 리그 경기에서 서브 명단에 들었고 이 날 투입되지 않았지만, 나름 팀 내 입지가 준수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다음 바이어 04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도 서브에 이름을 올렸으나 투입되지 못했고, 같이 서브에 있던 구자철은 이 날 교체로 투입됐다.

18-19시즌 최종 성적은 U-19팀과 2군팀을 오가며 11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3.2. 2019-20 시즌

2019년 7월 정식으로 1군에 등록되었다. 2019년 7월 19일 2군팀 소속으로 4부리그 TSV 1860 로젠하임전에 75분 교체 출전했고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면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머 이후에도 2군팀에서 4부리그 경기에 선발과 교체 멤버를 오가며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2019년 11월 16일 4부리그 FV 일러티센전에서 70분 교체 출전하여 5분만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19-20시즌 4부리그에서의 성적은 14경기 출전 4골 1도움. 1군 스쿼드에 이름은 올렸으나 시즌 내내 경기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2군에서도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고, 기록도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2군팀 주전 공격수였던 동갑내기 모리스 말론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1군에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분발해야 할 상황.

3.3. 2020-21 시즌

2020년 10월 10일 4부리그 SpVgg 그로이트 퓌르트 2군팀과의 경기에서 연장된 시즌의 첫 골을 기록했다.

2020년 12월 8일 TSG 1899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11라운드 샬케 04전, 12라운드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에도 교체명단에 들어왔으나 출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출전은 불발됐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제법 아끼는 유망주인 듯.

그러나 그 후로는 다시 2군으로 돌아갔으며, 2군 리그도 직전 시즌인 2019-20 시즌이 연장되어 진행된 여파로 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때문에 실전 감각을 쌓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고 1군 명단에도 더이상 오르지 못하면서 애매한 상황에 처했다.

3.4. FC 08 홈부르크 임대

2021-22 시즌 초반에는 아우크스부르크 2군에서 경기를 소화하다가 8월 31일 독일 4부리그의 FC 08 홈부르크로 1년간 임대되었다.

임대 이적한 후 9월 4일에 열린 5라운드 헤센 카셀전에 교체로 투입되면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선발 멤버로 올라섰고, 7라운드 1.FSV 마인츠 05 II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홈부르크 소속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꽤 빠른 시점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쌓았지만 그 이후로 출전 시간을 길게 확보하지 못했다. 경기는 대부분 출전했으나 선발 출전은 많지 않았고, 후보로 밀려나면서 활약상도 애매해졌다. 시즌 중반인 25라운드에 FCA 발도르프를 상대로 데뷔골을 기록했으나 입지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고, 28라운드 FK 피르마센스전에는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끝내 시즌 종료 시점까지 조커 정도의 입지에 머무르면서 홈부르크에서는 리그 24경기 1득점 2도움, 컵대회 4경기 출전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3.5. 2022-23 시즌

임대를 마친 후 다시 원소속팀 아우쿠스부르크 2군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 4부리그 개막전 DJK 빌칭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로는 한동안 명단에서 빠져있다가 8라운드부터 다시 이름을 올렸고, 10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II전에서 두 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간간히 출전 기회를 받기는 했지만 후반 막판에 정말 짧은 시간만 소화하는 정도였고, 팀 내 입지가 많이 애매했다. 18라운드 SpVgg 안스바흐전에 시즌 첫 골을 넣었지만 입지 변화는 특별히 없었다.

반년간 아우크스부르크 2군에서 4부리그 8경기 1득점을 기록했다.

4. 인천 유나이티드 FC

그렇게 다소 잊혀진 선수가 되어가던 중, 2023년 1월 12일, 인천 유나이티드가 천성훈을 영입했다는 오피셜이 나왔다. # 상당히 갑작스러운 소식이었고 그 전에 루머조차 없었기 때문에 분데스리가 데뷔도 바랐었던 대부분의 팬들이 당황했다. 독일에서의 경력은 다소 애매하지만 성골 유스 출신이고, 청소년 대표팀 경력도 있으며, 팀 내에 정통 스트라이커가 전무한 상황이라 괜찮은 영입이라는 평이 중론이다. 인천은 이적시장 내내 무고사 재영입을 위해 움직였지만 잘 풀리지 않았는데, 때마침 유스 출신 천성훈과의 접촉에 성공해서 주전 멤버는 아니더라도 공격 옵션을 추가해줄 선수로 영입을 결정한 듯하다. 등번호는 99번을 배정받았다.

4.1. 2023 시즌

프리시즌에는 연습경기에 제법 출전하면서 몸을 끌어올렸다. 생각보다 내부 평가가 괜찮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게다가 무고사가 결국 인천에 합류하지 못하는 바람에 팀내 유일한 장신 공격수 자원이 된 만큼 적지 않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경기에서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는데,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와 에르난데스를 향한 극심한 견제가 맞물려 공격력이 떨어지자 천성훈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아무래도 성인 무대에서 아직까지 천성훈이 증명한 게 없는 상황이어서 갑론을박이 심한 주제이기도 했다.

여러 이야기가 떠도는 도중, 7라운드 강원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깜짝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인천 데뷔전 겸 K리그1 데뷔전이 성사된 셈. 해당 경기에서 단독으로는 아직 견제를 풀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있었으나 경합, 연계 면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적절히 수행해주었다. 전반적으로 준수한 데뷔전이라는 평이 있었으며, 후반 중순에 김민석과 교체되면서 첫 경기를 마쳤다. 팀이 2 : 0 승리를 거두면서 천성훈의 기용은 성공적이라는 여론이 대부분이며, 팀 내에 전방에서 버텨줄 선수로는 유일한 카드이기에 앞으로도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8라운드 수원 FC와의 홈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장하며 처음으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피치를 밟았다. 전반전에는 에르난데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이자 K리그 데뷔골을 넣었고, 후반전에는 민경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헤더로 역전골까지 넣으며 1경기만에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무고사를 대신할 원톱 후보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했다. 이후 후반 76분에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김보섭과 교체되면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의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팀은 이후 윤빛가람에게 동점골을 먹히며 승리를 놓쳤다. 그래도 무고사의 재영입이 불발되며 원톱 후보가 계속 불확실했던 상황 속에서 이 경기를 통해 천성훈이라는 선수의 경쟁력은 확실히 알렸고, 주전 경쟁에서도 앞서나갈 전망이다. 이 활약으로 8라운드 MVP까지 먹은건 덤.

1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전 제르소 페르난데스가 압박하면서 볼을 탈취하고 김보섭의 패스를 받고 침착하게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2 : 0 승리에 기여했다. 이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직관하면서 잠재적인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을 기대하는 팬도 있었다.

11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홈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 전 워밍업 세션에서 스프린트를 하다가 종아리에 문제가 생겨 명단 제외됐고, 5월 6일 구단 발표에서 당분간 결장한다고 밝혔다. 최근 절정의 폼을 보여주던 천성훈 입장에선 상당히 아쉬운 부상이 아닐 수 없다. 이후 약 6주간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천성훈이 결장하는 기간 동안 인천은 에르난데스, 김보섭 등을 최전방에 세워봤지만 그 누구도 천성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결국에는 폴조세 음포쿠 제로톱까지 가동했고, 다른 선택지보다는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천성훈의 마무리 능력 및 제공권을 따라올 카드는 없었다. 천성훈을 제외하면 팀 내에 원톱 자원이 전무한 상황이기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테판 무고샤 영입 링크가 계속 나오고 있고, 천성훈의 경쟁자 내지는 대체자가 필수라는 여론이 있다.

6월 청소년 대표팀 소집명단에 들어가면서 부상은 우선 회복했음이 알려졌지만 복귀하자마자 바로 명단에 들지는 않았다. 한 경기를 쉰 뒤 6월 28일에 열린 FA컵 8강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홈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1 : 2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세컨볼을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54분 결승골까지 뽑아내며 팀이 8년만에 FA컵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이 경기까지 해서 시즌 5경기 5득점이라는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며 인천 팬들의 관심을 받는 중.

이후 20라운드 강원전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리그에도 복귀했다.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어떻게 공을 줘도 살려내는 엄청난 적극성과 경합 능력을 바탕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좋은 패스로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하기도 했다. 체력적 부담과 부상 여파를 감안하여 후반에 교체로 빠졌는데 천성훈이 빠진 후 인천의 경기력이 크게 나빠지면서 인천 전술의 핵심이자 본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어서 21라운드 수원 FC전에도 선발로 출전했고, 김준엽의 크로스를 받아서 헤더로 골키퍼 박배종 키를 넘겨 득점하였다. 후반 74분 김보섭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 이적 이후 7경기에서 6골[2]을 넣으며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23라운드 울산 현대전도 선발로 소화하여 75분 가량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서 23라운드 대전과의 경기는 결장했다. 해당 경기 기준으로 이미 네 차례의 부상을 당했는데, 기량과 별개로 부상 빈도가 워낙 높아서 걱정스러운 여론도 있었다. 시즌 중반임에도 출전 경기는 8경기에 그치는 중.

24라운드 FC 서울전에는 다시 출전 기회를 받았고, 25라운드 전북 현대전에도 김도혁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페트라섹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며 큰 활약은 없었다. 경기 도중 백승호의 태클이 빗맞으면서 쓰러지고, 들것까지 나오면서 발목 부상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큰 부상을 입진 않았다.

여름을 넘기면서 스테판 무고사 복귀 후 출전 시간도 줄었고, 본인의 폼도 전만큼 좋지는 않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아쉬운 반응도 있었다. 그랬지만 AFC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하이퐁 FC전에 0 : 1로 지고 있던 도중 무고사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 득점으로 인해 천성훈은 인천의 역사적인 아챔 첫 득점자가 되었다.[3]

28라운드 수원 FC 원정 경기에도 선발로 나섰고, 전반 추가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하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이적한 지 1시즌밖에 안 되어서 수원 FC 상대로만 3경기 4골을 기록했다. 또한 천성훈은 FA컵에서의 동점골과 역전골로 수원 연고팀 상대로 합산 4경기 6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수원 팀 킬러로 등극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승우에게 동점골을 먹혔지만 팀은 오반석의 극장골로 승리했다.

다시금 득점 감각이 올라오는 상황이었음에도 잔부상이 겹치면서 출전 시간이 다시 줄어들었다. 무고사의 존재도 확실히 영향을 미치는 중. 그런 와중에도 3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2분 교체투입된 지 15분 만에 시즌 7호골을 기록하면서 수원 팀 킬러의 위력을 보여 주었다. 천성훈의 득점 덕분에 팀은 파이널 A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무고사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천성훈의 출전 시간이 다시 늘어났지만, 전반적으로 시즌 초와 비교해보면 골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경합 성공 등도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아쉬운 평을 받기도 했다. 3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간만에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전반 14분 김도혁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장면은 조수혁에게 막혔다. 그리고 전반 27분에는 일대일 찬스를 얻었으나 머뭇거리다가 또 조수혁에게 막혔다. 움직임은 괜찮았으나 마무리 단계에서 부진했고, 결국 후반 13분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인천은 그래도 3 : 1 승리를 거두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후 리그 최종전 대구 FC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천은 이 경기에서 패배한 여파로 차기 시즌 아시아 대륙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시즌의 마지막 경기인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6라운드 카야 FC 일로일로 원정경기에도 선발로 나섰는데, 열심히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지는 못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적으로 2023 시즌 기록은 K리그1 18경기 6득점, FA컵 1경기 2득점,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경기 1득점,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4경기 출전까지 총 24경기 9득점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 대비 득점력이 상당히 우수했고 시즌 중반에는 경기력 자체도 굉장히 좋았지만, 잦은 부상과 시즌 막판에 떨어진 폼이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그래도 유럽 진출 후 힘든 시간을 겪었던 커리어의 전환점을 마련했고, 리그 전체에서 주목할만한 공격수 유망주로 떠오르면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냈다. 차기 시즌에 스텝업을 할 수 있을지, 무고사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4.2. 2024 시즌

시즌 시작을 앞두고 등번호를 18번으로 옮겼다. 다만 팬들은 99번이 워낙 잘 어울렸기에 번호를 옮겨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무고사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만큼, 후보 공격수로 시즌을 소화할 전망.

1라운드 수원 FC전에 후반 막판 교체투입되면서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적극적으로 경합에 임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답답한 흐름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고, 팀은 0 : 1로 석패했다. 이어서 2라운드 FC 서울 원정경기도 막판에 교체로 짤막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공 소유권을 잘 지키지 못해서 몇 차례 위기를 낳는 등 부진했다.

이후 4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전에 시즌 첫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다. 전방에서 열심히 싸워주면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후반 중순에 교체되었다.

무고사가 막혔을 때 대안이 천성훈 정도밖에 없기에 명단에는 계속 들고 있지만,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 경합 승률이 낮고 턴오버가 잦아서 기용 리스크가 있고, 그렇다고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는 상황도 아닌지라 입지가 좁아졌다. 코리아컵 3라운드 김해시청 축구단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지만, 득점 장면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폼을 이어가서 우려를 샀다.

결국 5월 들어서는 명단에 들기만 할 뿐, 출전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11라운드 김천 상무전에는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센터백 김건희를 최전방에 투입하는 와중에 본인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팬덤에서도 안타깝다는 평이 많지만, 그와 별개로 본인의 폼이 아쉬운 점도 사실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14라운드 광주 FC전 경기 막판에 교체 투입되면서 오랜만에 경기를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페널티킥 획득 장면에 간접 기여하면서 조금이나마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서 15라운드 울산 현대전에 선발로 출전, 계속해서 상대와 경합을 벌여주며 팀에 기여했다. 아쉽게도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은 잘 수행했고 추가시간에 무고사와 교체되면서 꽤 긴 시간을 소화했다.

16라운드 수원 FC 원정경기에 교체로 투입되면서 세 경기 연속으로 출전했다. 경합이나 침투 면에서 폼이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이었고, 순간적으로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망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비록 골이 취소되긴 했지만 폼이 많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었다.

4.3. 이적 사가

그런데, 갑작스럽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의 이적이 임박하였다는 루머가 나왔다. 결국 6월 16일 스포츠조선에서 대전으로 이적한다는 단독기사가 나왔다.[4]

이적설이 처음 나왔을 당시 인천 팬덤은 대체적으로 당황한 반응을 보여줬다. 올 시즌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성골 유스에다가 구하기 어려운 스트라이커 자원이라는 점도 천성훈의 매각을 반대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시장 상황 상 무고사의 백업을 구하기 어렵고, 천성훈의 플레이가 대체로 무고사의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 경기 컨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조성환 감독이 천성훈의 이적설에 대해 "군대 문제 등으로 출전도 필요하고, 사정상 그렇게 됐다"고 밝히면서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터뷰 및 언론 보도에서 이적을 시인하는 반응이 나오면서 이적시장이 열리기까지 조금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이적은 확정적인 상황. 이적료는 7억 가량으로, 옵션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인천이 대전의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하면서 가격이 오르기도 했고, 양자의 입장이 맞아떨어진 이적이 되었다.

이적설이 불거진 가운데, 17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 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무고사가 당시 국가대표 일정에서 막 복귀한지라 체력 안배가 필요했기 때문.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가 무색하게 크게 부진했는데, 인천 팬덤에서 천성훈의 이적을 아쉬워하던 사람들조차 부진이 이어진다면 매각이 나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할 정도였다. 결국 전반이 종료된 후 무고사와 교체되었고, 아직 이적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치러지는 코리아컵 16강 김천 상무전에 결장하면서 해당 경기가 고별전이 됐다.

대전 이적 후에는 18라운드 광주 FC전부터 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존 주전 스트라이커인 구텍이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고, 페니엘 음라파도 거취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은 주전으로 낙점된 상황. 대전 팬덤에서는 일단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니 환영하는 목소리가 있고, 고점이 꽤 높은 선수였기에 기대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다만 부진이 길어졌고 인천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특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람에 이적 전부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1] 왜냐하면 애초에 팬들은 대건고 3학년 멤버 중 이준석이 프로로 직행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판단했고, 천성훈의 한 해 활약상은 잘 한 축에 속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대에는 좀 못 미친 정도로 판단해서 대학에서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독일로 간다는 소식이 나온 상황이니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2] 리그 4골, FA컵 2골[3] 본선을 기준으로 하면 인천의 아챔 첫 득점자는 자책골을 기록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이치모리 준 골키퍼이다.[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