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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06:27:05

차코 박사


파일:차코 박사.jpg
이 테라는 나 차코의 것이 될 것이고 내가 테라의 지배자가 되는 것이다.
테라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의 발 앞에 무릎 꿇고 신(神)처럼 숭배하는 거다.
네 부모는 사고로 죽었어!
- 자신 때문에 부모가 죽었다고 주장하는 보라 앞에서.[1]

1. 개요2. 작중 내역

1. 개요

녹색전차 해모수의 악역이자 보라의 친할아버지. 일본 더빙판에서는 '닥터 어비스'. 성우강구한[2]/호리 카츠노스케.

2. 작중 내역

한때는 헤링 박사를 도와 테라 재건을 위한 연구를 하던 과학자였으나 도중 헤링 박사와 갈라서 배신하고 그의 부하 네로가 썬 크리스탈을 모으는 것으로 테라의 지배자가 될 야욕을 꿈꾸게 된다.

최후반 보라를 강제로 데려온 이후 23화에서 헤링 박사가 제조한 로봇 패트론에 맞설 로봇 마라를 제조하여 직접 조종하면서 과 싸워 그를 압도하지만, 24화에서 배신한 네로에게 강제로 조종석에 내려진 무방비 상태에 그의 공격을 받았고 휴머노이드였던 상태가 드러난 후 보라 앞에서 네로의 손으로 인공심장이 멈추게 되면서 사망했다.

그러나...

===#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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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한부 생명이었다. 그래서 수술해서 휴머노이드로 개조했지. 그러나 친구(헤링 박사)도 아들도 죽게 하고 하나 뿐인 너(보라)에게도 몹쓸 짓을 했었지.
그건 내가 복제해놓은 휴머노이드였다. 그것은 나의 분신이기도 하지.

나에게는 불치의 유전병이 있었다. 연구에 몰두하다 병이 심해졌지. 테라가 회복된다고 해도 나는 살 수 없는 운명이었다. 그런데 레인보우 시스템을 변형시키면 내 불치병도 치료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결국 헤링 박사와 다투게 되었지.

이후 난 휴머노이드를 복제해서 대역을 시키고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게 여기 생명유지장치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 생명유지장치에서 요양 중이던 진짜 차코 박사

실제로는 페이크 최종 보스로 여태까지 모습을 드러낸 차코 박사는 26화에 나온 본인인 차코 박사가 만들어 놓은 휴머노이드였다. 진짜 차코 박사는 불치 유전병이 있었던지라 레인보우 시스템을 발동시킬 네로의 UFO 안에 숨겨진 생명유지장치에 들어가 있었고 자신과 닮은 휴머노이드를 만들어서 그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었던 것.

크리스탈을 모으려 한 이유도, 헤링 박사를 해친 이유도 참 한숨 나오는 것이 레인보우 시스템의 에너지를 이용하면 자기의 불치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헤링 박사는 테라 전체를 살려 모든 사람을 구한다는데 모든 것을 걸었고 차코 박사는 우선 자신의 불치병을 치유하고 테라를 자신 나름의 방법대로 구하겠다고 하였으니 결국 두 사람은 필연적으로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헤링 박사의 말이 맞는 게 레인보우 시스템은 한 번만 사용할 수 있고 두 번은 되지 않기 때문에 차코 박사를 위해 사용하게 되면 테라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서로의 관계는 불신용으로 이어지며 이 의견 차이는 끝끝내 좁혀지지 못한 상황에서 네로의 음모와 엮여서 헤링 박사가 살해되는 비극을 낳고 만다.

결국 네로가 자신을 이용했고 아들 부부까지 죽였다는 사실에[3] 분노, 광선을 쏴 그를 죽인 뒤 보라에게 자신을 살릴 것을 요구한다. 그는 자신을 살리면 망한 테라를 버리고 자신, 보라, 릭 셋이서 네로의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행성을 찾자고 한다. 결국 보라는 갈등 끝에 할아버지를 버리고 릭과 함께 레인보우 시스템을 테라를 구할 목적으로 기동시키고 그대로 차코 박사는 보라를 존중하고 사망한다.

이 계획에서, 휴머노이드가 아닌 차코 박사 본인은 주인공 일행과 네로를 상대할 때 좀 더 이성적이고 인간적인 '것처럼' 연출되었지만, 사실 하는 짓을 보면 한 술 더 뜬다는 걸 알 수 있다. 헤링 박사와의 의견 충돌 때야 아직 시간이 있었고 테라를 다른 방식으로 구하겠다는 것도 가능성을 따질 수 있었겠으나 작중 후반부는 이미 테라 멸망 바로 직전이다. 사실상 레인보우 시스템만 발동하면 깔끔하게 해결되는 상황에서 대놓고 테라 전체와 자신의 목숨을 저울질한 것이다. 릭과 보라도 탈출시키겠다고 하지만 둘은 지금까지 테라에서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왔고 릭에게는 부모님과 고아원의 동생들이, 당장 밖에만 해도 굿포와 로토가 있는 마당에 넓은 우주에서 다른 행성을 찾겠다는 계획은 현실성은 둘째치고 실로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다. 심지어 처음에는 체념하듯 보라에게 맡긴다더니 직후에는 할애비를 죽일 셈이냐고 닥달한다.

결국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이성을 잃고 부하를 시켜 친구를 죽이고 그 부하에게 본인의 자식과 며느리가 살해되고, 남은 혈육인 손녀까지 그 충격으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그러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삶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못해 손녀에게 할아버지의 목숨을 저울질할 책임과 그 죄책감을 떠맡기고 만 꼴이 됐다.[4] 그나마 마지막에 보라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맞이한 점에서 최소한의 양심은 남아있었던 것 같다.

비록 후반부 네로한테 밀려서 페이크 최종 보스로 전락하며 끝났지만 성우 보정[5]과 카리스마를 통해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애니 오프닝과 2화 초반을 보면 차코가 최종 보스라고 착각할 정도로 박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네로와 공동 악당이라고 봐도 될 수준이다.
[1] 사실 이 일은 네로가 자신이 죽였던 것을 일부러 사고사로 은폐하여 차코 박사를 속여왔던 것이었다. 결국 나중에 가서야 네로가 보라의 부모, 즉 자신의 아들 부부를 몰래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2] 릭의 아버지이자 헤링 박사의 아들인 라일 헤링 목소리 역할도 중복으로 겸하였다.[3] 보라가 말해서 알게 되었는데 설명 타이밍이 왠지 간신배 분위기.[4] 릭도 모든 결정을 보라에게 맡겼는데, 이건 떠넘긴 게 아니라 둘의 뇌파가 일치해야 시스템이 작동하기에 정말 보라의 결정만 남았던 것. 릭은 본인의 탓이 아님에도 보라에게 잔인한 선택을 하게 해 미안하다고 했다.[5] 한국 원판 성우인 강구한은 악역 연기를 매우 잘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일본어 더빙판 성우인 호리 카츠노스케 또한 강구한 못지않은 명연기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