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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05:29:23

진설

파일:진설.jpg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

1. 개요

陣說. 조선 선조 36년인 1603년에 월탄(月灘) 한효순(韓孝純, 1543~1621)이 저술한 병서.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의병장 한효순이 1603년에 저술한 한국의 진법서로, 신기비결과 같은 시기에 제작되었다. 진설(陣說)이라는 명칭을 가진 한국의 병서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진설'이라고 하면 한효순의 이 책을 가르킬 정도로 진설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책이다.

조선 세조가 집필한 오위진법, 척계광기효신서, 이일제승방략을 기초로 하여 임진왜란 직후 조선의 진법을 크게 발전시킨 책으로, 척계광병법에 따른 편제와 전투, 작전 개념을 요약하면서 여기에 제승방략 개념에 따른 편제ㆍ작전 개념을 구상하고 나아가 조선 전기 오위진법류의 병법에 척계광류의 병법을 조합하였다. 그러나 조선 후기의 병장도설, 속병장도설처럼 조선 전기 오위진법류의 병법을 따른 책은 많았으나 진설처럼 조선 중기 제승방략에 따른 편제 혹은 작전 개념과 척계광류의 병법을 조합한 책은 거의 유례가 없다. 그 점에서 진설은 조선시대의 병법 서적 중에서 독특하고 이례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진설 자체는 매우 강건한 전술이론을 담은 수준높은 병서이지만 저자인 한효순이 훗날 광해군대에 중신을 지낸 탓에 인조반정 이후 역신으로 몰렸고, 그 탓에 그의 저서인 신기비결과 진설의 군사이론은 후대에 이어지지 못했다.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대위기를 겪은 직후, 병조참판(현 국방부 차관)을 지내던 고위관료 한효순이 한국의 군사 문제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대안들이 후대에 이어지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3.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