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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14:48:02

쥐스탱 가니마르

파일:external/www.arsenelupin.co.kr/2_6_01.jpg

Justin Ganimard

1. 개요2. 작중 모습3. 뤼팽과의 관계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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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는 언제나 그렇게 말해 왔소. 가니마르가 프랑스 최고의 형사이자 셜록 홈즈급 이라고 말이오. 내가 얼마나 솔직한지는 잘 알고 계시지요?"[1]
아르센 뤼팽, <감옥에 갇힌 뤼팽> 중

아르센 뤼팽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명실상부 아르센 뤼팽의 적수. 파리 경시청의 경감이다.

2. 작중 모습

아르센 뤼팽 시리즈 전반에 걸쳐 뤼팽을 잡기 위해 노력하나, 농락당하는 공권력의 상징이다. 그렇지만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고 적어도 숙적인 뤼팽을 잡아넣은 경력은 있으니,[2] 아주 무능한 캐릭터는 아니다.

성귀수 홈페이지에 따르면, 1853년 생으로 아르센 뤼팽보다 21살이나 많은데 뤼팽이 20~30대의 젊은 모습으로 묘사되는 걸 감안하면 시리즈 내에서는 중년이다. 유도 솜씨가 좋으며[3] 데리고 다니는 부하로는 폴랑팡과 디외지 경사가 있는데 주로 힘쓰는 궂은 일 담당이지만, 가니마르만 못하다는 평.

나이가 많다 보니 그의 출연은 《아르센 뤼팽의 고백》까지가 끝이고, 그 후에는 안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은퇴한 듯하다.[4] 등장 횟수나 능력이나 모두 아르센 뤼팽의 라이벌에 걸맞지만, 뒤로 갈수록 그런 면은 줄어들고 호구화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3. 뤼팽과의 관계

모리스 르블랑의 묘사에 따르면, 뤼팽이나 홈즈와 같은 천재는 아니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의 부족한 재능을 보완하는 노력파. 그리고 오랜 경험과 육감, 그리고 뤼팽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끈질긴 근성이 그의 무기이자 장점이라면 장점.[5] 다만 등장 작품이 아르센 뤼팽이라 아르센 뤼팽에게 휘둘리는 신세. 첫 작품인 아르센 뤼팽의 체포까지만 해도 뤼팽의 변장을 미리 간파하고 불시에 기습해 번개같이 체포하는 베테랑 형사 같은 면모가 있었으나, 소설이 진행될수록 뤼팽의 들러리로 전락하면서 못 볼 꼴을 다 보여준다.

아르센 뤼팽의 계략을 간파 못해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건 기본에 뤼팽이 준비한 계략 때문에 고스란히 중요한 물건을 가져다 바치거나, 개 취급을 받거나, 얻어맞고 납치당하거나 하는 등 대우는 레스트레이드에 비해서 심히 안 좋다. 라이벌보다는 거의 샌드백에 가까워 보인다. 그리고 경시청 내에서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뭐만 있으면 뤼팽의 짓이라고 물고 늘어지다보니, 상관 뒤두이에게 뤼팽 덕후라며 은근히 놀림과 무시를 받고 있다.[6][7]

하지만 그 능력은 작중에서 뤼팽이 어느 정도 경계심과 존중을 가지고 대할 정도로 뛰어나서, 뤼팽의 변장을 간파하고 체포하거나, 뤼팽이 치밀하게 준비한 계략을 꿰뚫어 보기도 한다. 워낙에 뤼팽과 자주 대결하다 보니까,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뤼팽의 수법을 알고 어느 부분에서 이상한지 알아차린다.[8] 그래서 뤼팽은 가니마르를 상대할 때는 아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자기가 짜 놓은 판에서 상대하는 편이다. 안 그런 상태에서는 가니마르에게 체포되는 등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사실 뤼팽의 경찰 내 천적으로는 시리즈 전체로 보면, 초기에만 나오고 퇴장하는 가니마르보다 중후반기 내내 나오는 베슈 형사의 출연 빈도가 더 높다. 하지만 철저히 뤼팽에게 농락 당하면서도 뤼팽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도 할 만큼 무능한 베슈는, 뤼팽은 물론 나름대로 체포까지도 해본 가니마르에게도 상대도 안 된다. 가니마르와 베슈 외에 아르센 뤼팽에 대적할 만한 경찰 측 인물로 거론된 사람이 《813》에 나온 르노르망과 《강력반 형사 빅토르》에 나온 빅토르 오탱 정도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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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정체는 아르센 뤼팽 본인. 가명 쓰고 경찰인 척 한 거다. 즉 그나마 대적이 가능한 형사는 경찰청 내에서는 오로지 가니마르 하나뿐, 나머진 출동하면 처참하게 발린다는 얘기. 게다가 뤼팽이 경찰청 내에 부하를 심어놓거나 포섭한 경우도 있어 제대로 대응하기는 힘들다.[9]

4. 여담

뤼팽이 가니마르 부인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단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농담인 듯. 다만 뤼팽이 가니마르의 하녀를 매수 혹은 사전에 심어놓아 가니마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곤 한다. 초기 에피소드(뤼팽 탈옥하다)에서는 뤼팽이 탈옥한 상태로 그의 명성을 이용해 옥중에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고성의 보물을 터는 장면이 있다. 정확히는 옥에서 협박편지를 보내 성주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후, 가니마르로 위장한 부하가 성주의 부탁을 못이기는 척 성으로 자연스레 들어가 부하들과 함께 태연히 고성의 보물을 털어낸다. 이 부하는 뤼팽 못지않게 변장이나 연기력이 대단하다고 나오는데 뤼팽과 캐릭터가 겹쳐서 그런지 이 에피소드 한편에만 나오고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가니마르는 어느 단편에서는 모노클을 애용하는 미노년으로 묘사된다.


[1] 물론 이건 뤼팽 특유의 비아냥이다.[2] 뤼팽 본인은 다른 데 한 눈 팔고있어서 잡힌 거라며 정신승리를 했지만 가니마르도 이에 딱히 반박하지 않는다.[3] 뤼팽을 안다리 걸기로 넘어뜨렸지만, 반격당해 그도 부상을 당하긴 했다.[4] 아르센 뤼팽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아르센 뤼팽의 수십억 달러》에서도 출연하긴 하는데, 이때 뤼팽 나이가 50대니 못해도 70대였을 것이다.[5] 이 점은 셜록 홈즈 시리즈의 레스트레이드 경감과 유사하다.[6] 뤼팽 짓이 맞다는 게 함정이다... 뭐 어쩔 수 없는 게 레스트레이드는 셜록의 협력자다 보니 딱히 셜록과 적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그래서 서로 공격할 이유도 없다. 쥐스탱 가니마르는 임무 자체가 뤼팽 체포다 보니, 서로 능력을 인정한다 해도 어쨌든 직업상 만나면 적대적인 관계로 돌아서야 한다. 레스트레이드의 포지션이 홈즈의 협력자라면, 쥐스탱 가니마르는 아르센 뤼팽의 적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차이.[7] 그래도 같은 프랑스인이라고 라이벌 국가 영국의 명탐정 헐록 숌즈가 프랑스인 뤼팽과 상대하자 살짝 못미더운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8] 어느 정도 대적은 가능했던 가니마르와는 달리, 그 후의 경찰들응 아예 뤼팽이 가지고 노는 수준이며, 이들 중 가니마르의 제자인 베슈는 아예 협력관계가 되어버렸다. 뤼팽이 짐 바르네트라는 가명으로 탐정사무소를 운영할 때 뤼팽의 도움으로 공적을 쌓아 승진했기 때문에 일단 임무 때문에 추적은 하지만, 은혜도 있고 뤼팽의 능력도 능력이기에 체포는 거의 포기한 모양.[9] 이것 때문에 헐록 숌즈가 뤼팽한테 한 방 먹었다. 뤼팽의 부하를 미행해 가니마르한테 일러바쳤는데, 알고보니 그들이 가니마르와 면식까지 있던 경시청 내 경찰들이었던 것.